프로팁스터 체리쉬의 최근 3개월과 가장 좋은 시기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이 얘기는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수능시험에서도 원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에는 기본적인 노력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 영역은 확실히 다른 것 같습니다.
수능공부도 지겹고 힘들지만 적어도 답은 있습니다. 공부하지 않은 영역에서의 출제가 몇 문제 있지만 그 변별력 문제를 빼면 거의 다 공부를 하면 맞출 수 있는 문제입니다. 물론 수학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면이죠.
스포츠는 수능보다 분명 더 어려운 영역입니다.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하고, 고려해야 할 변수가 그때그때 변하며 선수나 팀이 자의적으로 할 수 없는 운의 영역이 포함되기도 하고, 구단의 경제사정에 따른 비지니스 역시 포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분석을 10년 넘게 해 왔고, 프로팁스터 생활도 5년 넘게 해 오면서 지금의 시기가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성적으로 만족스럽다기보다는 내가 예측한 영역에서의 결과물이 만족스럽습니다. 베팅도 그렇고, 팁도 그렇습니다.
"비 리그" 라는 점이 아쉽지만 세리에A 마지막도 좋은 편이었고 J리그와 K리그까지 섭렵하기엔 아직은 시간이 필요할지 모르겠으나 유로2016 에서의 8강까지는 아주 괜찮았습니다. 크로아티아가 2:2 무승부를 기적처럼 PK 로 해 준 행운도 따랐지만 그 역시 일부분이고 그 반대의 경우도 엄청 많을 것입니다.
완벽하게 나아진 것은 없지만, 조금씩 조금씩 더 나아질거라 생각을 합니다.
3개월간은 참 괜찮았고, 더 괜찮았던 적도 있었지만 팁 선정의 문제였지 이렇게 예측대로 진행되는 부분이 많았던 것은 커리어 하이 같습니다. 그러니까 팁으로 제공하지 않은 경기의 예측도 착착 맞아떨어졌습니다. 3way 까지는 아니어도 이 팀이 지지 않을 것 같다는 예측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성적은 수치일 뿐이지요.
성적 역시 나무랄 데 없습니다.
* 노블팁 (http://nobletip.com) 에서의 성적
4월과 6월은 전체 1위, 다른 팁스터보다 팁이 적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프로젝트로 바뀐 이후의 성과입니다. 6월이 유로2016 가이드 올킬 때문인지 가장 좋은 편이었습니다. 가이드는 제공하고 싶을 때만 제공했고 그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J리그 가이드를 노력해야 하는데, 또 전반기가 끝나버린 게 변수라는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J리그가 전반기, 후반기를 나눠서 운영된다는 것은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 팁몰 (http://tipmall.co.kr) 에서의 성적
팁몰에선 2월달에 상당히 부진했었습니다. 윈터브레이크에 대한 연구가 안 된 상태에서 팁을 내느 문제였죠. 3월에 바운딩을 했는데 그 이후 성적입니다. (1개월 기준 30명 중 2위 / 3개월 기준 39명 중 8위)
5월엔 약간의 실패가 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얘기하는 시점이 바로 지금입니다. MLB 에서도 2경기로 최근 부진을 만회했고 사실 미국 vs 에콰도르 같은 경기는 미국이 이길 수 없는 경기인데 아무튼... 그것도 일부라 생각을 합니다.
또 이게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이런 시기가 있었음을 기억은 하지만 정확한 기억이 없기에. 어떻게 했는지를 좀 메모를 해 놓으려고 합니다. 유명한 팁스터들을 보면 자기 커리어와 히스토리를 얘기할 수 있는 자료들을 꼭 가지고 있더라구요.
아무튼 지금의 페이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엑셀작업 등 연구하고 노력하고 지속해야 할 것입니다. 이거다 싶을 때 팁을 드려야지, 이거일 것 같다 싶을 때 팁을 드리면 참 위험한 듯 합니다.
사실 저는 지금 프로팁스터 활동을 계속 할지 말지에 대해 많이 고민중입니다. 둘 중 한 곳에서만 활동을 하고, 제가 해 보고 싶은 일이 하나 있어서 그걸 해 볼까 합니다.
그러면 지금보다는 시간이 조금 더 날테고 블로그도 자주 할 수 있겠죠. 유로2016 지나면 약속했던 연재 게시물도 블로그에 업데이트 할텐데, 블로그 방문자 수가 예전에 비해 1/10 정도 줄어들어서 그것도 많이 고민입니다. 한 번 꾸준히 1주일 정도 올려 보고 생각을 하려고 합니다.
삶에 대한 것 역시 선택의 문제입니다. 그런 점에서 많이 고민이 되네요. 벌써 블로그를 연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자주 글은 못 남겼지만 아직은 들러주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살아보니 건강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폭우 때문에 글을 쓸 여유가 (어딜 안 가니) 생기네요. 좋은 하루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