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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 멕시코 (코파아메리카)

1. 코파아메리카

이변과 이변의 연속이었다. 이변의 가장 큰 이유는 12개팀중 8개팀이나 8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사실일 것이며, 그리고 남미의 경제위기 또한 오늘 볼리비아의 경기를 보고 느낄 수 있었던 것이었다. 경제위기로 인해 다양한 동기부여를 누릴 수 없는 국가들의 상황, 그리고 베팅업체에 수익을 줄 수 있는 플레이를 펼칠 수도 있다는 무시무시한 가정을 해 봤다.

한국에서 승부조작으로 떠들석하지만, 그것이 있다고 분석해 온지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현재 K리그에서 적발된 승부조작은 구시대적인 방식이며, 진보될 경우 사전 조작이라기보다 알아서 베팅업체의 이익에 부합하는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 혹은 팀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그것이 현재 유럽리그에서 드러나고 있는 겜블의 전모이며, 배당률만으로도 충분히 겜블을 펼칠 수 있다. 그것은 오즈메이커의 능력일 것이다.

화가 났던 것 중에 분명한 것은 오늘 볼리비아의 공격수들이 경기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며 심판의 판정이 잘못되었다기보다는 고의로 카드를 받는 행위를 반복했던 것이다. 아르헨티나전에서 보여주었던 의지와 집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으며 전력이 취약해졌다고 해도 브레네스가 빠진 코스타리카 유스팀에게 패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는 어려웠다. 볼리비아의 득점력을 고려하여 무승부까지 고려했지만 패배까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의 2무승부에 대해서는 감독의 전술적인 실패를 탓하고 싶다. 메시는 대표팀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파스토레를 한 번 중용해 볼 것을 선호하는데 파스토레에게 기회를 주지 않은 채, 자라테와 더불어 세리에A 에서 개인플레이를 하기로 유명한 라베찌를 지속적으로 선발출전하며 호흡의 부재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2. 페루에 다가온 장애물과 마르카리안 감독의 전술 변화

페루는 부상으로 주전 선수들이 대거 신음하고 있다. 파판(샬케04)와 피자로(브레멘)이 부상으로 초반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고 공격라인에서 파오로 게레로(함부르크)에 의존해야 하며, 페루리그의 강호 스포르팅 크리스탈의 아드빈쿨라가 그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다행히 풀백에서 오버래핑이 뛰어난 후안 바르가스가 교체로라도 뛸 수 있는 컨디션임을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주었고, 여러 차례의 위협적인 찬스를 맞이했다는 점이다.

페루가 주로 4-3-3 전술을 쓰면서 공격지향적인 축구를 추구하였으나 A매치 성적에서 공격라인의 부재로 인해 많은 득점을 하지는 못했다. 많은 국제대회 경력을 갖추고 있는 명장 마르카리안 감독은 페루의 이러한 상황에서 쓰리백으로 전환을 시도하였다. 최적화된 수비라인과 수비 후 역습 전술을 도입하였고 빠른 스피드(페루 선수들의 대부분은 빠르다)로 패하지 않는 경기를 펼치는 데 주목하였고,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에서도 여러차레의 역습 위주의 플레이를 펼쳐 보였다.

빌체스, 아카시에테, 알베르토로드리게스를 수비에 두지만 3-4-3 또는 3-5-2 의 형태로라도 사실상 5-5-1 또는 5-3-2 의 형태가 되게 하는 전술적인 모습을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치렀다. 수비에 집중하지만 한 방을 지속적으로 노릴 수 있는 전술시험, 그것이 페루가 이번 코파아메리카를 대비하며 마르카리안 감독과 맞춰 온 파판과 피자로가 없었을 때의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이었다.

잠브라노도 포함되지 않았고, 발빈과 바가스가 회복하여 반회복 상태에서 대회를 시작하였고 루이디아즈라는 후반교체공격수도 일단 확보했다. 두터운 미들라인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는 페루의 수비벽이 어느 정도 안정을 띈 상태인데다가 마지막 상대가 칠레이기 때문에 꼭 이겨야 하는 상대도 멕시코일 것이다. 공격라인의 부상과 부재 문제는 A매치 내내 지적되어 온 것이었고, 2011년 2승3무를 거두는 동안 평가전에서 단 2득점밖에 하지 못했다. 

3. 초청국 멕시코의 의지와 불미스러운 스캔들

U23 대표팀으로 출전을 결심한 멕시코의 전력은 단순한 유스팀과는 다를 정도로 막강했다. 그러나 대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매춘 스캔들에 휘말려서 호나단도스산토스(바르셀로나B)를 비롯하여 파비안(치바스 과달라하라), 카브레라(푸마스) 등 다양한 선수들,. 주로 미들라인이 대표팀에서 제외되었다. 그리고 훨씬 약해진 전력으로 대회에 임하게 되었다.

그래도 강력한 것은 수비라인이다. 레이노소와 파울아길레르를 중심으로 하는 수비라인은 늘 수준급이었다. 어린 선수들과의 호흡이 얼마나 잘 맞느냐가 주목되었으나 칠레의 공격을 후반 중반까지 철저하게 막아내며 오히려 역습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낸 것이다. 막판 집중력과 체력의 문제, 어린선수들의 한계가 부딪히며 역전패하긴 했지만 칠레전에서 보여준 투혼과 전략은 상당히 대단했다.

멕시코는 칠레전에서 비기기 작전을 구사하였고 1승 상대를 페루로 본 듯 하였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며 1-1 상황에서 수비전술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페루를 상대로는 테크니션 지오바니 도스산토스(토트넘), 루고마르퀘즈(모렐리아) 등을 중심으로 1승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칠레전에서와 같이 선제골을 넣지 못하는 한 초반부터 수비형 전술을 구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점이다.

4. 경기의 전개와 예측

페루 또한 조직력으로는 마르카리안 감독의 수비라인이 꽤 탄탄한 편이다. 아프리칸 세네갈 테크니션 뿐만 아니라 우루과이의 국가대표를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펼쳤던 페루이기 때문에 멕시코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사실 멕시코가 공격적으로 나서고 마르카리안 감독이 평소의 전술로 나설 경우 페루의 완승도 예상할 수 있는 경기이다.

다만, 페루 역시 이 경기는 잡아야 하고 수비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줄 것이며, 바르가스의 건강 회복과 선발 출전 여부도 변수이다. 멕시코 역시 아길레르, 레이노소 중심의 수비라인이 탄탄하고 한 방을 노릴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는 없다.

한가지 자주 생각하는 오류 중에 꼭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는 닥공(닥치고 공격) 모드로 나갈것이라는 것인데 그러한 예측을 해서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 오히려 신중하게 펼치며 한 방을 노리고 한 골이 들어간 후 잠그기 모드로 돌변할 수 있었다. 언오버가 어려운 이유가 그것이 아닐까 한다.

전반적으로 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페루 대표팀이 파판이나 피자로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우세하다는 관점을 견지하며 페루 사이드에서 이 경기를 바라본다. 오즈 변화 역시 페루의 사이드로 흐르고 있는데 그러한 오즈 하락은 타당해 보인다. 페루의 단통승과 Home -0 을 고민했는데, 페루가 평가전에서 3번 연속 무승부를 내는 등 공격라인의 부재 속에서 이뤄 온 득점패턴에 높은 신뢰를 줄 수 없어서 팁은 Home -0 으로 갔다.

확신도는 Home -0 일 경우 9/10 이며, 단통승일 경우에는 7/10 정도가 될 것이다. 만약 무보험에 비우호적이라면 단통승으로 승부할 것을 권한다. 이 때 오즈는 2.50 이다.

TIP : Peru -0 (1.80)


Win!!

Peru 1
Mexico 0

비기면 안 되는 경기라는 점에서 한쪽의 사이드로 팁을 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경기는 모든 면에서 예측대로 흘러갔다.


* 마음에 들었던 팁들이나 아쉬웠던 팁들, 완전히 잘못 생각했던 팁들을 모아 봅니다.
* 작성일자를 작성당시로 수정하였습니다. 실제 유벳코리아(http://ubetkorea.com)에서 유료팁으로 제공된 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