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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트레블 더비]

 

드디어 올시즌의 유럽축구의 폐막식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레알마드리드의 홈구장 스페인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펼쳐집니다. 챔피언스리그의 징크스 중 하나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의 홈팀이 결승까지 올라가지 못하는 시나리오는 올해도 이어졌습니다.

 

올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트레블 더비입니다. 왜 트레블 더비일까요?

 

트레블이란 리그, 자국컵대회 우승,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모두 한 팀이 이루는 것을 말합니다. 자국리그를 제패한 후 유럽에서도 최고의 팀이 되는 팀에게 부여되는 영예로운이름입니다. 유럽 전체의 클럽 중 단 한 팀만이 가능하며, 아예 없을 수도 있는 명예이지요.

 

인터밀란은 AS로마를 코파이탈리아 결승에서 꺾었고, 시에나 원정에서 저항에 고전했으나 한 골 넣고 잠그는 축구를 펼치며 스쿠데토도 차지했습니다. 뮌헨은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후, 브레멘과의 DFB포칼 결승전에서 4:0 으로 승리하며 컵대회 우승도 거머쥐었습니다.

 

우승팀은 트레블을 달성하게 되는 명예로운 트레블더비, 그 승자는 누가 될까요? 한 번 예측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몇 가지 관전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

 

[Theme 1]
청출어람청어람(
靑出於藍靑於藍)은 가능할까.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 경기는, 한 편의 사제 대결이기도 합니다.

 

루이 반할이 FC바르셀로나 감독이었을 때, 무리뉴가 코치로 있었습니다. 물론 스승과 제자라는 표현이 조금 어색해 보일 수 있지만, 감독과 코치로 지냈으니 크게 무리없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반할이 얼마전 인터뷰에서 내가 무리뉴를 지도한 적이 있다고 언급하며, 겸손한 사람이라고 칭찬했지요. 그런데, 무리뉴는 반할과 함께 있었던 시절이 이번 결승전에 도움을 줄 것 같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해서 하나의 심리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그래도 무리뉴 역시 반할 감독은 위대한 감독이라며 서로를 깎아내리지는 않았습니다.

 

두 감독의  스타일은 조금 다릅니다. 반할 감독은 완벽한 경기를 펼치길 원합니다. 스파르타식 지도도 아끼지 않는 완벽주의자이며, 그것이 현재의 바이에른을 만들었을지도 모르지요. 반면, 무리뉴는 이기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은 무리뉴가 얼마나 화려한 승부사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점유율 2:8 로 열세의 축구를 하면서도 2골차로 지지 않는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습니다.

 

커리어를 간략히 비교해 보았지만, 두 감독이 얼마나 명장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루이반할(뮌헨 감독)의 커리어

 

아약스 챔피언스리그 1, UEFA 1, 리그 3, 자국컵 1

바르셀로나 프리메라리가 2, 자국컵 1

뮌헨 분데스리가 1, 자국컵 1

 

조세무리뉴(인테르 감독)의 커리어

 

FC 포르투 챔피언스리그 1, UEFA 1, 리그 2, 자국컵 1

첼시 -  리그 2, 자국컵 1
인터밀란 리그 2, 자국컵 1

어쨌거나, 무리뉴가 반할을 꺾으면 청출어람이 실현되는 셈입니다. (청출어람청어람은, 제자가 스승보다 뛰어나게 됨을 이르는 한자성어입니다)

 

이번시즌 두 팀은 미들라인의 핵심인 모따(인터밀란)와 리베리(뮌헨)이 출장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감독의 용병술이 더 흥미있게 느껴집니다.

 

[Theme 2] 세리에A vs 분데스리가 (챔스티켓 한 장이 달린 운명)

 

1011시즌에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세리에A 4, 분데스리가 3장이 맞습니다. 다만, 1112 시즌에는 그 수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현재는 분데스리가가 0.2 포인트 앞서 있습니다. 분데스리가는 올시즌 그 어느 리그보다 더 높은 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분데스리가의 부활은 유럽축구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는 정규 시간 내에 인테르가 승리하지 못할 경우 1112 시즌 챔피언스리그티켓은 분데스리가에 4장이 배정되게 됨을 뜻합니다.

 


 

올시즌 획득한 팀별 포인트입니다. (올시즌 세계 클럽 순위라고 봐도 됩니다) 인터밀란이 29점으로 1위이며, 뮌헨이 2위입니다. 피오렌티나가 8경기에서 21점을 얻은 게 세리에A 를 현재까지 지켜 주었던 원동력입니다.

 

인터밀란은 세리에A의 챔스티켓을 수호하기 위해 정규시간 내에 승리하여야 합니다. (우승을 했을 때 보너스포인트가 주어지면 달라지겠지만, 지난해 맨유와 바르샤는 같은 보너스포인트를 받았습니다)

 

인터밀란은 EPL 1위팀 첼시를 16강에서, 프리메라리가리그 우승팀 바르셀로나를 4강전에서 꺾었습니다. 클럽순위 1,2위를 달리고 있는 스페인과 잉글랜드 클럽을 모두 이긴 것입니다. 뮌헨마저 꺾는다면, 3개 국가의 클럽우승팀들을 모두 꺾는 진기록을 달성하기도 합니다.

인터밀란은 세리에A의 챔스티켓 4장을 지킬 수 있을까요?

 

[Theme 3] 키워드 매치 : 공격 vs 수비

 

토너먼트를 치러오면서 무리뉴와 반할의 성향은 드러났습니다. 반할은 상대를 압도적으로 제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반면, 무리뉴는 이기는 데 중점을 두어왔습니다. 뮌헨은 탈락 위기에서 유벤투스 원정에서 대승을 거두며 올라왔고, 인터밀란은 보는 이들의 똥줄을 태우며 바르셀로나에 이어 겨우겨우 올라왔습니다.

토너먼트에서 두 팀의 성향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

-
바이에른 뮌헨
-

16
강 피오렌티나 4 : 4 뮌헨 (11, 원정 다득점 진출)

8강 맨유 4 : 4 뮌헨 (11, 원정 다득점 진출)

4강 뮌헨 4 : 0 리옹 (2)

 

12득점 8실점, 경기당 4득점을 하고, 3점에 가까운 실점을 했습니다. 뮌헨은 수비력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로벤과 올리치가 이끄는 공격력은 그 어느팀보다 강력했습니다. 피오렌티나와의 16강에서는 오심이 아니었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 인터밀란-

 

16강 인터밀란 2 : 0 첼시 (2모두 1:0)

8강 인터밀란 2 : 0 CSKA (2모두 1:0)

4강 인터밀란 3 : 2 바르셀로나 (11)

 

7득점 2실점으로 경기당평균 0.67실점의 철벽수비를 선보였습니다. 실제로 마이콘, 루시우, 사무엘, 자네티로 이어지는 포백라인은 올시즌 최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준결승에서 바르셀로나의 메시를 틀어막았던 캄비아소의 활약 또한 상당합니다. 이기는 축구를 하기 위해 인테르는 매경기 무리한 공격을 펼치지 않았으며, 역습으로 대응했습니다. 특히 2차전에서는 이기는 데주력을 두었지, 상대를 압도하는 데 주력을 두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의 패턴으로 두 팀의 키워드를 간단히 요약하라면, 인터밀란은 수비이며, 바이에른뮌헨은 공격입니다. 수비가 최선의 공격이라는 말도 있고,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말도 있습니다. 아무튼, 두 팀은 유럽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라왔습니다.


[Theme 4]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재회한 스네이더와 로벤

 

지난 시즌 스네이더(인터밀란)와 로벤(뮌헨)은 레알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레알의 갈락티코 정책(?)에서 제외되었고, 지금은 각기 다른 팀에서 뛰면서 현 소속팀이 리그에서 최고의 팀이 되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 두 선수가 지난시즌 자신의 홈구장이었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재회합니다.

 

스네이더는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에게 큰 위협이 되는 존재이며, 언제 어느 순간에 좋은 기회를 만들어낼지 모르는 선수입니다. 올시즌 스탄코비치의 자리를 밀어내고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스네이더는 밀리토, 에투, 판데프 등과 호흡을 잘 맞추고 있습니다. 다만, 성격이 다혈질이라는 점은 인테르를 몇 차례 위기에 처하게 할 때도 있었습니다.

 



로벤은 올시즌 뮌헨의 영웅입니다. 피오렌티나전에서도 그랬고, 맨유 전에서도 그랬습니다. 분명히 상대 수비는 로벤을 잘 마크하고 있었는데, 지네딘 지단을 연상케하는 플레이로 어느 한 순간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지단과 로벤의 생김새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경기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가 바로 아르연 로벤입니다. 리베리의 결장이 확정된 상황에서 로벤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16강에서 리옹에게 덜미를 잡힌 레알마드리드는 로벤의 공백을 철저하게 심각했을 것입니다.

 

이와 별개로, 세계 최고의 중앙수비수 루시우는 지난 시즌 뮌헨에서 뛰었었습니다. 올시즌 인터밀란 최고의 공헌자이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기까지 가장 열심히 뛴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루시우입니다. 그러한 루시우가 뮌헨과 재회한다는 것도 하나의 흥미거리입니다. 바이에른이 루시우를 버린 것을 후회하게 될까요?

 

[Theme 5]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심판 관대한 하워드 웹



0910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심판은 하워드 웹(잉글랜드)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잉글랜드의 대표주심은 하워드웹은
챔피언스리그의 단골 주심이기도 합니다.

 

하워드 주심의 성향은 다소 공정한 편이며, 관대한 편입니다. 너무 관대해서 오심논란이 있을 정도이지요.

 

특히 페널티지역 안쪽에서의 핸드볼 파울에 상당히 관대한 편입니다. 고의성이 진하게 보이지 않는 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점은 수비위주의 축구를 하는 인터밀란에게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올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총 5경기를 맡았습니다.

 

뮌헨 0 : 0 유벤투스

AC밀란 1 : 1 마르세유

키에프 1 : 2 바르샤

올림피아코스 0 : 1 보르도

인터밀란 1 : 0 CSKA

 

가 올해 그가 맡은 경기의 챔피언스리그 결과입니다.

 

올시즌 그는 챔스 5경기에서 총 20장의 경고를 주었으나 단 한 명도 퇴장시키지 않았으며, PK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올시즌 EPL 28경기에서 단 3번의 페널티킥만 주었으며, 3장의 퇴장만이 있었던 주심입니다. EPL리그에서도 직접퇴장은 단 한 차례도 없었으며 ( 46게임에서 직접퇴장은 FA컵에서의 단 1) 3장 또한 모두 경고누적으로 인한 퇴장입니다. 퇴장으로 인한 변수의 가능성이 낮아진 셈입니다.


[Theme 6] 도박사들의 선택은?


이는 환급률 및 도박사들이 책정한 배당률에 따라 승//패 확률을 제시하는 표입니다
.

뮌헨vs인터밀란

환급률

승배당

무배당

패배당

승확률

무확률

패확률

윌리엄힐

94.30

3.30

3.10

2.30

28.58

30.42

41.00

Unibet

95.21

3.30

3.20

2.30

28.85

29.75

41.40

Bwin

92.64

2.85

3.30

2.35

32.51

28.07

39.42

스포츠토토

84.12

2.60

2.95

2.15

32.36

28.52

39.13

스포츠토토(변동)

83.93

2.70

3.00

2.05

31.08

27.98

40.94


국내 스포츠토토는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84% 수준의 똑같은 환급률을 제시하고 있지만, 윌리엄힐이나 유니벳, Bwin 등 세계적인 유럽의 베팅업체에서는 평소보다 2-4% 높은 환급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 경기에 높은 관심이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챔스 결승인만큼 더 어렵다는 뜻도 되겠지요.

국내, 해외를 막론하고 도박사들은 한결같이 인터밀란의 우위를 보고 있으며, 무승부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반 의 시각입니다. 인테르의 승리가 약 39-41% 로 예측된 가운데, 뮌헨의 승리는 28-33% 정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크게 기울어지지는 않았지만, 인테르와 무리뉴가 첼시와 바르셀로나를 연파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 듭니다.

 

실제로 뮌헨 공격라인의 올리치, 로벤은 누가 봐도 너무 강력하지만, 수비는 늘 불안합니다. 바트슈투버, 반부이텐 등이 나름대로의 조직력을 형성하고 있지만, 피오렌티나와 맨유를 상대로 4실점을 하는 등 수비에서 끈끈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점이 인테르의 우위로 도박사들이 보고 있는 이유인 듯 합니다.

 

국내 스포츠토토에서는 시장의 흐름이 인터밀란 사이드로 완벽하게 형성되었고, 이는 인터밀란의 승리에 베팅하지 못하게 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Theme 7] 승부예측 : 선취골이 중요하다.

 

이 경기에서 또 하나의 흥미거리는 무리뉴가 앞서고 있을 때 또 한 번의 지키기 축구를 할지에 대한 여부입니다.

 

인테르가 선취골을 넣을 경우, 수비적인 전략 및 공돌리기 전략으로 승리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뮌헨이 선제골을 넣을 경우 인테르는 공격옵션을 적극 활용하여 경기를 뒤집으려 애쓸 것이며, 만약 2:1 이 될 경우 다시 지키기 모드에 돌입할 것입니다.

첼시는 인테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2경기에서 모두 1:0 으로 패했습니다. 바르샤는 1,2차전 통합스코어 1:3 으로 뒤진 상태에서 공격만 했지만, 10명인 인테르를 상대로 한 골밖에 넣지 못했습니다. 인테르 무리뉴 감독의 승부욕과 평이야 어떻든경기를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뮌헨의 취약한 수비라인을 상대로 인테르가 한 골 이상을 넣을 것을 기대합니다. 실제로 뮌헨이 인테르에게 소극적인 경기를 할 이유가 없으며, 반할 감독의 스타일상 골을 허용하더라도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이 경우 인테르가 선제골을 넣을 경우 지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고 봅니다. 인테르가 선제골을 넣을 경우 뮌헨선수들의 숫자가 10이 되지 않는 한 뮌헨을 관광보내기보다는 스타일상 지키는 축구를 할 것이며, 1점차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뮌헨은 선제골을 넣더라도 반할 감독의 스타일상 10백 등의 전술 축구는 구사하지 않을 것으로 보아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는 스포츠토토에서 제공하는 점수 맞추기 배당률입니다. 홈팀이 뮌헨이며, 원정팀이 인테르입니다. 인테르가 3점 이상 넣을 경우의 배당률은 최소 12.50 이며, 1:0 이나 2:1 의 배당률은 6.1 6.3 으로 나타납니다. 1:1 90분 내에 비기는 배당률이 가장 낮은 4.2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세리에A를 한 시즌동안 분석한 팬으로서 인테르밀란의 90분 이내의 승리를 기원하면서 (1:1 무승부 베팅여부 고민중) 기록식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챔스 결승 스코어를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한 번 맞춰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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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최고의 월드컵 팀리포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베팅에 대한 측면은 국내에서는 사행성이니 뭐니 해서 간과되고 있지만, 스포츠베팅은 스포츠를 더 즐겁게 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미 세계에서는 당연한 스포츠문화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스포츠베팅을 부정적인 시각이 아닌, 스포츠를 더 재미있게 바라볼 수 있는 문화로 바라 보았으면 합니다.

 

오늘부터 연휴입니다. 그래서 더 정신이 없는 것 같아요. 연휴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행복메시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