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6라운드] 프로토 98회차 : 마지막 춤은 동기부여와 함께

I. 들어가며…

 

세리에A의 차단 이후 분석활동이 뜸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회차 말라가와 테네리페를 주력으로 삼았으나 말라가가 무승부에 만족하고 말았네요. 말라가가 이겨주었다면 꽤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회차였지만, 그래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말라가 경기는 사실상 심판의 판정에 문제가 있는 경기였고, 그로 인한 아쉬움이 더 큰 것이 사실입니다.

 

요니님의 꿈에 나온 맨시티 전반 2:0 리드 덕분에 맨시티를 픽한 것,  AT마드리드의 승리를 픽한 것, 그리고 비공식 오버/언더 3경기 조합에 성공한 것 등으로 손해는 보지 않는 회차였습니다. 세리에A의 경우는 시에나만 예측에 적중하였고, 일요일 저녁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많이 배팅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득이 되었네요. 리보르노의 패배가 다소 아쉽지만 제노아의 승리를 피한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회차입니다.

 

주말에는 프리메라리가와 세리에A 리그 분석을 동시에 시도합니다. 어제는 프리메라리가에 대한공부를 했습니다. 하루라서 부족하지만, 그래도 리그 전반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네요. 아직 모르는 게 많아 여러분의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oneyou80님 스쿼드 정보 보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다만, 주말에 제가 어디를 떠나기 때문에 금요일 저녁까지 분석글을 완료해야 할 것 같기에 바쁜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II. 챔피언스리그의 동기부여와 분석방향

 

6라운드는 세 가지로 나눠서 체크해야 합니다.

 

[1]16강에 대한 동기부여 / 유로파에 대한 동기부여 로 나누어 생각해야 합니다.

[2] 조1위로 16강에 오르게 되면 각조 2위팀을 맞붙게 되며, 2차전을 홈에서 치른다는 어드밴티지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3] 탈락팀들의 동기부여 : 탈락을 확정했더라도 최소한 승점 1점을 획득하거나 1승을 거두고자 하는 의지는 분명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가 홈일 경우 그 동기부여는 더욱 강렬합니다.

 

마지막라운드인만큼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며, 이 세 가지 동기부여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동기부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시할 수 없는 것이 '겜블가능성' 입니다. 추후 지난 대회 결과를 써머리해보고 다시 확인하겠습니다.

 

III. A조 : 단두대 매치의 승자는?

 

Group A	P	W	D	L	F - A	Pt
Bordeaux	5	4	1	0	8 - 2	13
Juventus	5	2	2	1	3 - 3	8
Bayern Munich	5	2	1	2	5 - 4	7
Maccabi Haifa	5	0	0	5	0 - 7	0

 

현재 A조의 상황입니다. 이미 보르도는 4승 1무로 조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말 그대로 아무런 동기부여도 없는 상황이며, 하이파는 1승을 위한 동기부여가 있습니다. 보르도는 이 경기에서 후보선수들을 투입할 것이며, 가벼운 부상 및 체력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하이파 같은 경우 단 1점도 득점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데, 이 경기 마지막 홈경기에서 출전에 의미를 두는 경기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A조의 분명한 이슈는 ‘유벤투스 vs 뮌헨’ 의 단두대 매치가 될 것입니다. 두 팀 중 한 팀은 유로파리그로 추락해야 하는 상황에서 단두대매치를 펼칩니다.

 

사실 이런 경기에서는 이겨야만 하는 팀이 불리한 매치입니다. 유벤투스가 승점에서 앞서 있기 때문엘 비기기만 해도 진출한다는 변수가 존재하므로 패스가 정답입니다. 투마킹 가치는 없는 배당입니다.

 

Bwin에서는 2.20 – 3.40 – 3.30 으로 역시 (홈)엣지를 제외하고는 어느 한쪽에 엣지를 주지 않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유벤투스의 승무 사이드로 몰리고 있는 이 경기, 뮌헨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입니다.

전력 분석을 하고 있는 것이 시간낭비입니다. 다른 경기를 고르는 것이 차라리 현명한 것입니다.

 

결론

 

아포엘 승(무)

유벤투스vs뮌헨 패스

 

실제결과
 
보르도 승 --> 아포엘 전패
뮌헨 승 (2위 진출) : 유벤투스 3위로 유로파

IV. B조 : 마지막 1장의 티켓은?

 

Group B	P	W	D	L	F - A	Pt
Manchester United	5	3	1	1	7 - 5	10
VfL Wolfsburg	5	2	1	2	8 - 5	7
CSKA Moscow	5	2	1	2	8 - 9	7
Besiktas	5	1	1	3	2 - 6	4

 

사실 정말 머리 아픈 B조입니다.

승점이 동률이면 동률인 팀끼리의 결과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머리 아프죠.

결과를 체크해보면 맨유는 크게 지지 않는 한 볼스-CSKA와의 경쟁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진출이 확정되었습니다. 볼프스부르크 또한 CSKA보다는 많이 유리한 상황에서 맨유를 이기기만 하면 CSKA와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에 진출합니다.

 

다만 CSKA는 자력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인데, 일단 베식타스를 이기고 맨유의 도움을 빌어야 하겠습니다. 맨유가 이기면 베식타스와 비기기만 해도 되지만…..

 

베식타스는 이길 경우 유로파를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점을 하지 않거나 2골차 이상으로 베식타스가 이기고 볼프스부르크가 맨유에게 지지 않으면 유로파컵을 따낼 수 있는 동기부여가 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이 조는 배팅하지 않거나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배팅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면 동기부여로는 분석을 하기가 곤란합니다. 전세계 해외배팅은 볼프스부르크와 CSKA 사이드로 몰리고 있습니다. 맨유의 조1위 동기부여도 함께 생각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결론

 

두 경기 모두 Pass

 

실제 결과 

맨유 패 (1위로 16강 진출) : 볼프스부르크 3위로 유로파
CSKA 무승부 (2위로 16강 합류) 

 

V. C조 : 밀란과 레알은 동시에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

 

Group C	P	W	D	L	F - A	Pt
Real Madrid	5	3	1	1	12 - 6	10
AC Milan	5	2	2	1	7 - 6	8
Marseille	5	2	1	2	9 - 7	7
FC Zurich	5	1	0	4	4 - 13	3

 

마르세유가 밀란과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홈에서 레알을 잡을 경우 16강 확률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조 역시 레알의 조1위를 위해서는 레알이 패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일단 밀란은 취리히를 이길 경우 자력으로 챔스 16강에 진출할텐데, 풀스쿼드로 나서며 승리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배당을 고려할 때 레알이 마르세유를 잡으면 져도 진출하므로 패스하는 게 현명합니다.

밀란에게 상대전적 열세의 마르세유에게는 무승부가 의미가 없으며, 지더라도 매우 공격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레알이 조1위를 하고자 한다면 승리할 것이며, 아니라면 그냥 이 경기를 내 주고 체력적인 안배를 할 확률이 높습니다.

 

결론

 

취리히vs밀란 (패스) - AC밀란의 승리 확률 높지만, 레알이 크게 앞서갈 경우 이기지 않아도 됨

마르세유 승(패)

 

실제 결과 

AC밀란 (무승부) - 어부지리로 2위로 챔스 16강 진출
마르세유 패(레알 승) - 레알 1위로 챔스 16강 진출 
 
VI. D조 : 이미 확정지어버린 상태에서…

 

Group D	P	W	D	L	F - A	Pt
Chelsea	5	4	1	0	8 - 1	13
FC Porto	5	3	0	2	5 - 3	9
Atletico Madrid	5	0	3	2	2 - 8	3
Apoel Nicosia	5	0	2	3	2 - 5	2

 

죽음의 조가 될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AT마드리드가 초반에 탈락을 확정하고 첼시와 포르투가 1,2위로 진출했습니다.

 

폼이 올라온 AT마드리드가 챔스에서 무승으로 마무리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실상 유로파컵이좌절된 물론 사력을 다하지는 않겠지만 포르투는 아무런 동기부여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 경기는 AT마드리드가 챔스 첫 승을 하면서 마무리를 하고 유로파 우승에 도전하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첼시를 상대로 1승 사냥에 나설 아포엘 니코시아, 하지만, 스탠포드브리지에서의 승리는 그들의 경기력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첼시로 전세계의 현금이 몰리고 있다는 사실은 겜블 가능성을 주목해 보아야 하며 무승부로 일부 승부를 걸어볼만 합니다.

 

결론

 

AT마드리드 승

첼시 무승부(안 내키면 pass)

 

실제 결과

AT마드리드 패 : 이해할 수 없는 결과 (포르투는 왜 풀스쿼드로 임했나?) 
- AT마드리드 패했으나 원정 다득점으로 치사하게 2득점 11실점으로 유로파 진출
첼시 무승부 : 겜블 확률 88.8%  

VII. E조 : 리버풀은 동기부여가 있는가?

 

Group E	P	W	D	L	F - A	Pt
Fiorentina	5	4	0	1	12 - 6	12
Lyon	5	3	1	1	8 - 3	10
Liverpool	5	2	1	2	4 - 5	7
Debrecen	5	0	0	5	5 - 15	0

 

피오렌티나와 리옹이 확정된 상태, 유로파까지 리버풀로 확정된 E조입니다.

현금은 리버풀로 몰리고 있지만 리버풀에게는 명예회복이라는 비공식적인 동기부여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휴식을 취하고 부진한 리그에서 폼을 끌어 올릴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순위도 3위까지 확정된 상황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 아닌 토레스 등을 투입할 이유가 있을까요?

 

피오렌티나는 비기더라도 하지만,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이 수비 위주의 축구를 할 것이 분명하며, 역시 사력을 다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듭니다. 피오렌티나에게는 리그 순위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물론 피오렌티나가 현재의 순위로 리그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무리하게 주전들을 투입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반면, 피오렌티나는 1위에 대한 동기부여가 있습니다. AC밀란과 유벤투스 혹은 인터밀란까지 2위에 포진할 경우 같은 리그끼리 16강에서 대진하지 않기 때문에 피오렌티나로서는 1위에 대한 동기부여가 절실한 것입니다. 조별예선에서 같은 조는 대결하지 않기 때문에 리옹도 피하게 되지요.

리옹이 승리한다고 전제할 때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서로 1:0 씩 주고 받은 상황에서 결국 골득실이 중요한 상황이므로 리옹이 크게 이길 경우 비기더라도 2위에 만족해야 하므로 이기려는 경기를 할 것입니다.

매너리즘에 빠진 리버풀을 상대로 피오렌티나는 프란델리 감독의 수비 후 기회를 엿보는 (바가스, 마리오산타나, 요르겐센 등의 측면공격 - 마르키오니의 부상) 효과적인 전술이 빛을 발할 경우 이 경기는 충분히 피오렌티나가 승리할 수 있는 경기로 보여집니다.

(한 가지 관점을 추가합니다) 

바로 리버풀이 겜블을 했을 때의 상황입니다. 리버풀은 두바이 쇼크 등 많은 문제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적시장에서도 큰 소리를 못 치고 있는 상황이고 팀의 총체적 문제 또한 대체 선수의 부재와 재정난에서 기인한 것 같네요. 배팅회사와의 커넥션을 할 수 있는 팀이 리버풀이라는 점에서 겜블 가능성을 도입해 봅니다. 현재 시점에서 현금이 필요한 팀 중 하나가 리버풀입니다. 다만, 겜블가능성의 확률이 낮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리버풀이 피오렌티나에게 2연패를 한다는 자존심의 문제일 것입니다. 

해외나 국내 시장의 반응은 리버풀쪽으로 원사이드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리버풀은 이미 유로파 확정이고 어떤 동기부여도 없는데, 앤필드라는 이유만으로 리버풀 사이드로 보고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점은 무섭습니다. 돈이 몰리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 현재 시점에서 리버풀에게 필요한 것은 돈이라고 생각할 때 조 1위에 대한 동기부여가 있는 피오렌티나가 승리하는 것이 가장 많은 돈을 챙기는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다만, 피오렌티나가 줘도 못 먹는 상황이 온다면 무승부도 가능성이 있어 보이네요. 리버풀이 겜블을 한다는 관점을 지닌 분이라면 (아니라면 무시하시고) 피오렌티나의 승/무 에 도전해 보셔도 나쁘지 않은 경기입니다. 보다 확실한 겜블을 한다면 자존심(명분)을 버리고 실리(겜블)를 추구할 것이고, 그렇다면 결과는 리버풀의 '패'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 경기 리옹이 데브레첸에게 6패로 챔피언스리그 관광을 마치게 할 것이라는 판단은 당연한 판단이지만, 배당을 고려한다면 패스입니다.

(수요일 경기가 끝나고 추가합니다)

수요일 새벽 경기에서 가장 의심하지 않았던 것 중 하나가 동기부여 없는 보르도를 상대로 마카키하이파가 최소한 승점을 따낼 것이라는 예측이었는데, 실패하였네요.

 

우승팀그룹과 비우승팀그룹으로 나누어서 진행한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마지막 홈앤어웨이 매치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항상 명문리그들만이 득실득실한 리그보다는 새로운 변방 국가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하는 UEFA의 배려라고 생각되네요.

 

그러한 배려를 등에 입고 진출한 마카키하이파는 6전 전패로 탈락하였고, 아포엘니코시아는 1승도 없지만 첼시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이 경기는 첼시의 명확한 겜블입니다) 3무 3패로 선전하였습니다. 또한 취리히는 밀란과의 커넥션을 통해 1승1무를 기록하였네요. 올림피아코스는 사실상 진출을 앞두고 있고 이러한 명분에 부합하기 위해서라도 16강에 진출할 것입니다.

 

초점은 어제 하이파가 패함으로써 6전 전패를 기록했다는 점인데요. 챔피언스리그에서 작년엔 6패 팀이 없었고, 최근 4년간 2개의 6전 전패 팀이 나온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최종 진출 방식을 변경한 후 6패 팀이 나온다면 UEFA는 비난에 시달릴 것입니다. 그러한 비난을 면하기 위해서라도, 대회 방식 변경의 명분을 쌓기 위해서라도 또 하나의 ‘전패’ 팀의 탄생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리옹의 홈에서 열리는 경기, 최근 리옹의 폼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변의 결과가 나와도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될 것이며, 홈에서 패하면서 리옹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것보다는 데브레첸의 전패를 면하게 해 주며 리옹의 자존심도 유지해 주는 ‘무승부’의 결과가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듭니다.

 

어제 아포엘이 패함으로써, 보르도가 거둔 승리에 대한 보상을 다른 데브레첸이 같은 프랑스팀 리옹에게 받을 것으로 여겨지며, 전패를 면하게 될 것입니다.

 

결론

 

피오렌티나 승 (아니면 PASS)

리옹 배당 고려 PASS --> 수요일 경기 끝나고 리옹 무승부

VII. F조 : 난형난제의 상황

 

Group F	P	W	D	L	F - A	Pt
Barcelona	5	2	2	1	5 - 2	8
Internazionale	5	1	3	1	5 - 6	6
Rubin Kazan	5	1	3	1	4 - 5	6
Dynamo Kiev	5	1	2	2	6 - 7	5

 

F조는 동기부여가 정말 복잡한 상황입니다.

 

가정 조건이 없는 자력으로 가능한 분명한 동기부여부터 분류해 봅니다.

1. 바르셀로나는 2점차 이상으로 지지 않으면 16강 진출 확정이다.

2. 바르셀로나는 이기면 1위로 16강 진출 확정이다.

3. 인터밀란은 이기기만 하면 16강 진출 확정이다.

4. 루빈카잔 역시 이기기만 하면 16강 진출 확정이다.

5. 디나모키예프는 이기기만 하면 유로파컵 진출 확정이다.

 

이 정도입니다. 디나모가 이기고 인테르와 루빈카잔이 비길 경우 등등 (디나모와 바르샤가 진출)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복잡해집니다.

 

인터밀란vs루빈카잔

 

루빈카잔의 입장부터 생각해 봐야 합니다. 루빈카잔은 이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둘 경우 0:0 으로1:1 로 비겨도 다득점에서 밀리고, 2:2 이상의 무승부를 기록하거나 이겨야 챔스 16강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루빈카잔은 따라서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고, 도밍게즈의 화려한 개인기와 러시아리그 득점2위 부카로프의 골결정력을 기대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인터밀란은 오히려 더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게 됩니다. 오버래핑이 가능한 마이콘 등이 스탄코비치에서 밀리토, 에투 등으로 공격을 이어준다면 공격적인 축구로 발생한 루빈카잔의 수비 공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밀란은 루빈카잔 원정에서 대단히 고전했습니다. 특히 후반 15분경 발로텔리의 퇴장 이후 겨우겨우 비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인터밀란이 홈 쥬세페메아짜에서 지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며, 루빈카잔이 바르샤와의 경기에서 승점 4점을 쌓았던 패턴을 생각한다면, 이 경기는 인테르가 더욱 수월하게 가져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디나모키예프vs바르셀로나

 

이 경기 초반엔 승/패로 나누어 생각했으나 디나모 키예프가 무승부를 기록하고 루빈카잔이 인터밀란에게 진다면? 그렇다면 디나모키예프가 유로파에 갑니다. 하지만, 디나모키예프는 유로파에 만족하는 축구보다는 바르샤를 2골차로 이기면 진출할 수 있는 바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바르샤 역시 2골차로 패하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경기를 슬슬 할 수는 없겠지만, 클럽월드컵 및 리그를 대비하는 마음, 그리고 진출이 확정되었다는 (우리는 지지 않을 것이라는) 방심으로 인해 힘든 경기를 할 것이라고 판단해 봅니다.

 

바르샤 승은 이미 막혔지만 배당 가치는 없으며, 바르샤는 한 골차로 패해도 문제되지 않는 반면, 바르셀로나의 느슨한 플레이가 나타난다면 이 경기는 죽어라고 뛸 홈 이점을 갖고 있는 디나모 키예프가 최소한 지지 않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디나모키예프가 적어도 유로파컵을 따낼 것으로 판단합니다.

 

(수요일 경기 끝나고 추가합니다)

 

수요일 경기에서 조1위에 대한 동기부여가 더욱 강해졌습니다. 맨유, 첼시를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합리적인 바르샤의 입장입니다. 따라서, 이 경기는 패스로 결론을 내립니다. 하지만, 저는 바르샤의 의지와 무관히 정신력이 해이해지며 디나모 키예프의 승리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주력은 아니지만 단통 배팅으로 ‘승’에 승부하려고 합니다.

 

결론

인터밀란 단통승

디나모키예프 승>무 --> 수요일경기 끝나고 생각변화 : PASS (하지만, 체리쉬는 '승' 배당이 아까워서 배팅)  

 

 

VIII. G조 : 슈투트가르트는 진출할 수 있을까?

 

Group G	P	W	D	L	F - A	Pt
Sevilla	5	3	1	1	10 - 4	10
Unirea Urziceni	5	2	2	1	7 - 5	8
VfB Stuttgart	5	1	3	1	6 - 6	6
Glasgow Rangers	5	0	2	3	4 - 12	2

챔스 역사적으로 동기부여가 없어도 홈에서는 잘 패하지 않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세비야의 경우 배당이 낮아서 일단 쳐다보지도 않고 살펴 보지도 않습니다. 참고로 세비야는 무승부만 기록해도 1위가 확정됩니다.

 

화제의 경기인 우르지체니와 슈투트가르트의 경기입니다. 우르지체니는 비기기만 해도 되기 때문에 독일 원정에서 무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의 수비력은 5경기 5실점으로 안정된 편이며, 현재 많은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는 슈투트가르트는 작년의 모습을 잃어버린 상황입니다. 클래스만 고려할 경우 슈투트가르트가 압도적으로 진행해야 할 경기이지만, 우르지체니 홈에서 1-1 로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루마니아 리그도 UEFA 클럽리그순위 8위에 링크된 리그로서 무시할 수 없는 클래스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 다시안 바르가 등 환상적인 개인기를 지닌 미드필더가 존재하는 우르지체니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슈투트가르트는 작년 분데스리가 3위를 하다가 올시즌에는 꼴지에서 3위를 하고 있는데, 이는 마리오고메즈의 이적이 가장 큰 타격이었습니다. 팀내에서 가장 많은 활약을 보여 준 고메즈의 이탈은 슈투트가르트의 공격라인에 큰 마이너스가 되었죠. 또한, 케디라와 쿠즈마노비치, 히츨스페르거, 라니히 등 주전선수들이 번갈아서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직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번 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하는데 이러한 스쿼드적 결함에 우르지체니의 10백 축구를 상대로 쉽게 승리하기는 힘들다고 보여지네요. 실상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1.48 의 배당은 가치가 없는 배당입니다.

 

[추가적 관점]

 

올시즌 UEFA에서는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A그룹과 B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이는 소수리그에 대한 배려적인 정책으로 많은 생소한 팀들이 챔스 본선에 등장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는 역효과를 내고 있으며, 마카키하이파(5패), 데브레첸(5패) 등 그냥 챔스리그 관광만 다녀간 기분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UEFA의 수혜적 정책에도 불구하고 사실 16강 컨텐더 팀들 중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가시적인 팀은 실질적으로 우르지체니 (비록 우르지체니가 루마니아리그 우승으로 본선에 직행하긴 했지만) 정도 뿐입니다. 러시아리그나 우크라이나리그는 어느 정도 중형리그에 속하는 리그로 챔스 티켓을 여러장 확보해 온 팀들입니다.

 

UEFA의 관점에서도 슈투트가르트가 우르지체니에 앞서서 올라가는 것보다는 군소리그에서 단 한 장이라도 16강 티켓에 합류시킬 것으로 보이며, 많은 수익을 줄 수 있는 바르샤와 인테르가 아닌 우르지체니가 그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결론

 

세비야vs레인저스 패스 --> 1차전 이후 승>무

우르지체니 승(무)

 

 

IX. H조 : 아스날은 제대로 경기를 할까?

 

Group H	P	W	D	L	F - A	Pt
Arsenal	5	4	1	0	12 - 4	13
Olympiakos	5	2	1	2	3 - 5	7
Standard Liege	5	1	1	3	6 - 8	4
AZ Alkmaar	5	0	3	2	3 - 7	3

 

H조는 1위가 확정된 상태에서 올림피아코스가 비기기만 해도 16강을 확정짓는 경기를 홈에서 치릅니다. 아스날의 소집명단은 이미 발표가 되었는데, 뱅거의 눈에 들기 위해 이들은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올림피아코스라는 클럽팀은 수비가 매우 좋은 팀이며, 비기기만 해도 되는 경기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칠 것입니다.

 

아스날은 현재 리그에서 위기에 처한 상황으로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고 2군을 그리스로 보냅니다. 이 경기는 전술 시험 및 선수들의 기량 시험 그 이상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일단 뱅거 감독은 2군 및 신예들을 기용함으로써 패하더라도 비난의 화살을 받지 않는 명분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올림피아코스는 브라질 출신의 디오고와 아르헨티나의 갈레티 등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입니다. 브라질 출신의 지코 감독을 중심으로 수비가 매우 좋은 팀입니다. 20득점 5실점의 짜임새 있는 공수 균형, 특히 13경기에서 5실점만 하고 있는 탄탄한 수비는 리그 무패 행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수비가 좋은 팀인만큼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할 것이며, 무리한 공격을 펼치다가 아스날의 영건들에게 한 방 먹는 시나리오를 노련한 지코 감독이 경계할 것으로 판단해 봅니다. 아니면 스쿼드 클래스 우위의 올림피아코스가 동기부여가 전혀 없는 2군 스쿼드의 아스날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깨끗하게 16강에 올라갈 것입니다.

 

스탕다르리지와 알키마르의 경기는 스탕다르리지가 유로파에 진출한다는 가정을 세우며, 최소한 지지 않는 경기가 될 것으로 판단해 봅니다. 원정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팀이 이기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개인적으로 배팅에서는 패스하지만, 제가 아는 소중한 분이 배팅했으므로 스탕다르리지를 응원할 생각입니다.

 

결론

올림피아코스 무승부>승리

스탕다르리지vs알키마르 패스


X. 챔피언스리그 수요일 새벽 경기를 마치고...

조1위 : 맨유, 레알마드리드, 첼시, 보르도
조2위 : AC밀란, 뮌헨, FC포르투, CSKA모스크바

조1위팀과 조2위팀이 만나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1위에 대한 동기부여가 생각보다는 더 강렬하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바르셀로나가 1위를 하려는 생각이 있다면 이 경기는 바르샤가 최선을 다하는 수준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디나모키예프의 동기부여가 더 크다고 생각되네요. 디나모 승만 살짝 데려가거나 패스하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비야 역시 비기기만 해도 조1위 확정이므로 최소한 지지 않는 경기를 펼칠 것이며 클래스 차이를 고려할 때 승리 가능성이 다소 높다고 할 것입니다.

생각하면 할 수록 어려운 승부예측입니다. 가끔 단순히 생각하는 분들이 적중률이 더 높은 것을 보면 다소 회의가 들기도 하구요. 하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보려구요.

이번회차 대상경기도 적은데 모든 분들이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체리쉬닷컴이 월드컵까지 함께 공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아니, 월드컵 정보 하면 ‘이 블로그’를 찾을 수 있도록 되는 데까지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 ^^ 댓글이나 손가락클릭 등으로 많이많이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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