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5라운드] 프로토 94회차 : A조-D조 "동기부여가 있고 없고..."

챔피언스리그 5라운드입니다.

4라운드에서 상당히 많은 팀이 진출을 확정지었고, (목요일 경기의 경우 맨유, 첼시. 포르투, 보르도 등) 그래서 5라운드는 더 미궁이 되어버렸습니다.

세리에A 14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는데, 챔스도 배팅을 해야 하기에 잠시 살펴 보았습니다.


이번회차 분석의 핵심인 동기부여에 대해 두가지 체크를 먼저 합니다.

 

1) 16강에 대한 동기부여 / 유로파에 대한 동기부여 로 나누어 생각해야 합니다.

2) 조1위로 16강에 오르게 되면 각조 2위팀을 맞붙게 되며, 2차전을 홈에서 치른다는 어드밴티지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I. B조

Group B	P	W	D	L	F - A	Pt
Manchester United	4	3	1	0	7 - 4	10
VfL Wolfsburg	4	2	1	1	7 - 3	7
CSKA Moscow	4	1	1	2	6 - 8	4
Besiktas	4	0	1	3	1 - 6	1

 

맨유, 볼프스부르크, CSKA, 베식타스가 포진한 B조는 자세한 예측은 포기입니다.

다만, 맨유가 확정 지은 후 무승부를 많이 낸 통계적 사례에 의해서 ‘맨유 무’ 정도를 로또에 포함해 볼 생각입니다. 맨유가 무승부를 기록해도 조1위를 하기 위한 시나리오에 큰 차질이 없다는 점, CSKA가 홈에서 볼프스에서 앞서나갈 경우 사실상 1위가 확정되어버린다는 ‘시나리오적 가정’에 의한 선택입니다.

많은 반응이 볼프스부르크의 전력적 우위를 점치는데, 러시아의 CSKA가 만만하지 않은 팀일 뿐만 아니라 볼프스부르크를 2점차 이상으로 이길 경우 상당히 유리한 상황에 놓이게 되므로 예상이 어려운 경기입니다. 이 경기는 그냥 패스입니다. 배당도 솔직히 별 볼일 없습니다.

 

결론 : 둘 다 Pass

로또픽 : 맨유 무

 

II. A조

 

Group A	P	W	D	L	F - A	Pt
Bordeaux	4	3	1	0	6 - 2	10
Juventus	4	2	2	0	3 - 1	8
Bayern Munich	4	1	1	2	4 - 4	4
Maccabi Haifa	4	0	0	4	0 - 6	0

 

보르도는 나머지 경기가 하이파와의 경기이기 때문에 다소 여유가 있는 입장입니다. 보르도가 무승부를 기록할 때는 하이파를 이기면 조1위를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되므로 보르도는 챠마크와 구르퀴프 등 공격의 핵심이 빠질 수 있는 상황, 리그1위를 옥세르에게 뺏긴 상황에서 비록 홈이지만 무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셋트피스 상황에서 80% 이상의 득점률을 보이고 있는 보르도인데, 유벤투스의 수비는 충분히 이 점을 대비해서 나왔을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유벤투스는 뮌헨과의 최종전이 부담스럽고 이 경기를 잡을 경우 진출이 확정되어버리므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유벤투스에게는 지더라도 뮌헨과의 경기에서 지지만 않으면 진출이므로 무/패가 거의 동일한 효과를 가져오므로 무승부가 의미가 없습니다. (직접 계산해 보시길...)

뮌헨의 경우 유벤투스가 보르도를 이겨버리면, 보르도가 2패를 하고 뮌헨이 2승을 하더라도 의미가 없습니다. 유벤투스가 크게 앞서나가거나 보르도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져오면 경기도중에 경기를 포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점도 흥미롭습니다. 과거 2008유로 예선에서 전반전이 끝나고 동기부여가 없어지고 이변을 내는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이를 종합하여 A조의 경우 가능한 경우의 수가 한가지 발생합니다.

 

유벤투스가 초반부터 앞서나갈 경우 – 뮌헨이 중간에 동기부여를 상실할 경우

 

물론, 유벤투스가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를 할 가능성은 낮으므로, 뮌헨의 경기는 로또 픽 정도만 두고 패스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수정사항)

어제의 유사한 상황에서는 피오렌티나가 승리했습니다.  

이 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나 상황이 흡사하네요.

체리쉬는 최초 유벤투스의 승리를 예측했으나, 유벤투스는 무/패 가 동일한 결과를 낸다는 점에 (승점 9점이나 8점이나 차이 없음) 착안해볼 때, 무승부는 나오기 힘든 결과로 보여지며, 해외의 자금이 유벤투스로 흐르고 있다는 점의 불안감을 고려하여 이 경기 그냥 패스합니다.

결론 : 패스
로또픽 : 뮌헨 패

 III. C조

Group C	P	W	D	L	F - A	Pt
AC Milan	4	2	1	1	6 - 5	7
Real Madrid	4	2	1	1	11 - 6	7
Marseille	4	2	0	2	8 - 6	6
FC Zurich	4	1	0	3	4 - 12	3

다른 분들과 달리 이례적으로 저는 취리히의 입장(동기부여)을 먼저 생각해 봅니다.

 

레알을 상대로 최소한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밀란이 마르세유를 잡아준다면, 밀란은 진출이 확정되고 원정에서 동기부여를 상실한 밀란을 이긴 자신감을 토대로 승리한다면 유로파티켓을 따낼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10백 축구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레알의 호나우두 복귀 소식이나 취리히 주전들의 결장 소식은 취리히의 10백 축구 가능성을 더욱 지지합니다.

거기에 레알은 엘클라시코 더비를 바르샤보다 하루 덜 쉰 채 원정에서 치러야 한다는 사실, 그 경기가 리그 선두 수성의 핵심적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점 등 정황적 사실로 미루어 취리히의 10백 축구가 성공할 가능성이 다소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레알은 이 경기에서 패하지 않을 경우 마르세유를 이길 경우 자력으로 16강 티켓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공격하다가 취리히의 역습에 한 골을 먹는 시나리오는 원치 않을 것입니다.

 

이 경기는 취리히의 10백 축구가 레알의 공격축구를 이겨낼 수 있느냐인데, 그 가능성은 30% 정도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30% 에 5.70 의 배당 가치는 도전해 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되네요. 본전 정도 승리에 배팅을 하거나 NBA 저배당과 묶어서 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전세계 배팅이 레알의 저배당임에도 불구하고 레알 사이드로 흐르는 것과 레알의 후원업체가 Bwin 이라는 것, 우리나라의 레알경기가 아직 막히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더욱 레알이 이변을 낼 가능성을 생각하게 합니다. (너무 상상인가요? ㅋ)

AC밀란과 마르세유 경기는 분석이 어려운 경기입니다. 밀란이 칼리아리에게 3실점을 한 과정은 네스타의 공백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밀란 수비라인이 문제가 생긴 것인지 그 점만 체크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야 카타니아 원정이 기다리고 있는 14라운드 예측에 도움이 될테니까요.

이 경기는 개인적으로 승무패 다 가능한 경기라 판단하지만, 레알 경기를 앞둔 마르세유가 공격축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므로 무승부보다는 승패로 갈릴 것 같습니다. 밀란이 이 경기에서 확정지어버리는 시나리오가 더 가까워보이네요. 이 경기는 패스합니다.

 

결론 : 레알 무 (보험 : 승) – 레알의 승리 확률 70%, 무승부 확률 30% (무승부 배당 가치)

 

IV.  D조

 

Group D	P	W	D	L	F - A	Pt
Chelsea	4	3	1	0	8 - 2	10
FC Porto	4	3	0	1	5 - 2	9
Atletico Madrid	4	0	2	2	2 - 8	2
Apoel Nicosia	4	0	1	3	1 - 4	1

 

첼시와 포르투가 이미 16강 확정을 지어버린 D조입니다. 조1위 경쟁만이 남아 있고, 번외로 AT마드리드와 아포엘 니코시아의 유로파컵 경쟁이 눈에 띕니다.

포르투는 루초 곤잘레스, 알리 시소코, 리산드로 로페즈 등이 빠지면서 전력이 약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리그에서도 벤피카 등에 밀리면서 3위로 쳐져 있는 상황, 하지만, 그들의 홈 에스타디오 드 드라가오에서는 4승 1무로 순항중입니다. 비록 미들라인이 약화되기는 했지만, 페레이라의 영입으로 수비가 보강되었고, 헐크, 팔카오 라는 브라질 공격라인은 여전히 매섭네요. 챔스에서도 AT마드리드와 아포엘을 꺾었습니다. 비록 첼시 원정에서 1-0 으로 졌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첼시는 일단 진출을 확정했고, 홈에서 아포엘과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만큼 이 경기에 최선을 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부상으로 여겨지던 드로그바 등이 소집명단에 포함되면서 변수가 생기기는 했지만, 이는 포르투의 승리를 바라보는 시각을 잠재우기 위한 하나의 반응일 뿐, 이것이 오히려 저에게는 더 확신의 근거로 다가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첼시는 중요한 아스날 원정을 앞두고 있는 바, 홈경기도 아닌 원정 경기에서 무리를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됩니다. 오늘 세비야의 경우와 흡사한 상황이라고 보면 될 것이며, 우르지체니보다는 포르투가 더 강력한 팀이지요.

잉글랜드 팀에게 단 1패만 하고 있는 포르투, 그리고 그것도 조별예선이 아닌 토너먼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경기는 동기부여없는 첼시를 포르투가 잡는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AT마드리드와 아포엘 경기는 아포엘이 이긴다고 처음엔 생각하였으나, 아포엘 쪽으로 시장의 흐름이 몰리고 있고, 키프로스 막장 팀, 그것도 단 1득점만 하고 있는 팀을 상대로 돈이 이렇게 몰리는 것을 ‘키케 플로레스의 결장’ 과 ‘AT마드리드의 막장 모드’를 감안하더라도 이해하기 힘듭니다.

 

저는 AT마드리드가 터닝포인트에 조만간 성공하여 6차전 포르투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확신하는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로파컵 티켓을 거머쥐며 유로파컵 우승에 도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어느 하나에 집중하는 포지션보다는 경기력 자체가 끌어올려질 것 같습니다.

이 경기는 정말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입니다. 일단 수정된 생각은 무승부인데, 큰 비중을 두지 않을 생각입니다.

결론 : 우선순위 - FC포르투 승리 - 제1주력

차선순위 - 아포엘 무승부

제 생각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러한 선택을 하기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아직 댓글도 달아드리지 못했는데, 숨 좀 고르고 이제 달기 시작해야지요. 이번 라운드도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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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주말에 워크샵에 가는 바람에 주말을 또 외롭게 보낼 듯 합니다. 세리에A 나 죽어라고 공부해야겠습니다! 아직 팀별로 몇몇 팀 정리가 덜 끝났는데, 마무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93회차 승리 축하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 아무쪼록 행복하신 회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