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2라운드] 프로토 78회차 : 메가 쓰나미를 노려라!
지난 챔피언스리그 2라운드의 악몽
그 날의 악몽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역사가 반복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토인비가 슈펭글러가 공부를 짧게 한 역사학자도 아니지 않은가? 우리가 역사적 사실의 흥망을 표시할 때 사용하는 사인곡선이나 코사인곡선 또한 반복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기호이다.
그렇게 역사는 반복되어 왔다. 챔피언스리그까지… 그리고 유로파리그도 이제는 같은 방식으로 열리게 되었다.
단지 역사학적으로만? 아니….
6라운드까지 열리는 조별 리그의 관점에서 2라운드만큼 장난을 치기 좋은 라운드가 있을까? 반드시 도박이나 겜블로 보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라운드’ 에서 조금 멀리 떨어졌고, 아직 4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결과를 보고 설명할 수 있다.
2년전….
화요일, 리옹은 홈에서 레인저스에게 0:3 으로 패하면서 충격을 안겨준다. 아스날과 맨유, 세비야, 인테르가 승리했지만, 리옹의 패배 하나로 배터들은 울고 알았다. 홈에서 극강인 키예프가 스포르팅에게 진 것도 시장의 반응과는 반대였다.
문제는, 수요일 발생하고 만다.
이른바 ‘메가쓰나미’……. 영화 해운대에서 나오는 이 표현은 이 날에 적용시킬 수 있어야 한다.
독일 축구의 강자 브레멘이 올림피앜코스에게 1.3대의 배당을 받고 홈에서 패하고, 거기에 리버풀이 마르세유에게 1.3대의 배당을 받고 또 패한다. 벤피카 역시 홈에서 샤흐타르에게 무너진다.
모든 게 필요없다, 브레멘과 리버풀, 리옹이 패하면서 게임은 도박회사의 승리로 끝났다.
그리고 홈 승리가 많다는 챔스리그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 버렸다……
무시무시한 회차였다.
그리고, 1년전…
쓰나미의 강도는 약해졌지만, 다시 한 번 준메가쓰나미가 찾아 온다.
첫날, 피오렌티나는 승리 보증 수표라던 슈테아우아에게 비기고 만다. 그리고 유벤투스가 왠 듣보잡팀에게 비기고, 작년 홈에서 세비야를 이기는 등 홈 극강의 모습을 보이던 페네르바체 또한 이기지 못한다.
한국 프로토 대상경기가 걸린 둘째날, 한 번 더 강한 충격이 찾아온다. 바르셀로나는 겨우겨우 샤흐타르를 이겼지만, 인터밀란은 홈에서 브레멘과 비기고 첼시는 설마헀던 CFR 원정에서 비기고 만다.
2년전에 역배당 쓰나미가 사람들을 죽였다면, 1년전엔 인테르, 첼시, 피오렌티나, 페네르바체의 무승부가 배터들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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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유를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까?
그것은 강팀들의 포지셔닝이 2라운드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2라운드 정도까지 다 지더라도 강팀들은 실력으로 엎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조2위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리버풀!
리버풀이 마르세유한테 지고 다음 라운드 무슨 짓을 했을까?
1차전 - FC포르투 1:1 리버풀
2차전 - 리버풀 0:1 마르세유
3차전 - 베식타스 2:1 리버풀
4차전 - 리버풀 8:0 베식타스
5차전 - 리버풀 4:1 포르투
6차전 - 마르세유 0:4 리버풀
마르세유에게 홈에서 지더니 베식타스 원정 가서 또 져 버린다. 3차전까지 1무 2패, 리버풀이 탈락하는 게 아니냐 하는 전망도 나왔다. 근데 6차전에서 마르세유를 소위 발라 버린다. 발라 버렸어…
이런 현상…
1) 리버풀이 3라운드까지 돈 좀 벌었다는 겜블메이킹의 가능성으로 설명할 수 있겠고, 2) 강팀들이 리그에 집중해야 할 초반부 시점이기 때문에 챔스보다 리그에 중점을 더 두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로 보인다. 난 어느 쪽도 강하게 지지하고 싶지는 않다. 두 가지가 병합된 결과, 아니면 둘 중 하나가 확연하게 나타난 결과로 설명하고 싶다.
올해도 악몽이 반복된다면?
나는 올해의 악몽을 주제로 소설을 하나 써 보고자 한다. 올해는 강팀의 매치가 많고 배당도 구리다.
2라운드 이변이 많다는 글을 읽었음에도 강팀만 골라서 배팅하는 것은 들어와도 바보다.
1.2대 배당짜리 4팀을 골라가도 2.5배도 채 되지 않는데, 그거 먹으려고 무모한 위험을 하느니 배팅액의 비중을 10배 낮추고 고배당 승부하는 게 현명한 배터의 자세 아니곘는가?
그런데 아뿔사…
첼시, 멘유, 레알….. 이 모두 막혔다. 이 세 팀은 상식적으로 모두 승리할 수 없다. 승리한다고 해도 그게 고작 몇 배라고…..
강팀이 승리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강팀의 입장을 한 번 더 정리해 본다.
1) 리그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2) 2차전까지 다 져도 (냉정하게 말해) 나중에 잘 하면 진출할 수 있다.
3) 겜블을 하면 돈도 벌 수 있다. 안 해도 1)과 2)만 생각해도…..
이런 입장을 정리한 상태에서 뇌를 말끔히 하고 다시 한 번 정상적인 배당인가 바라보자. 국내 배당 쳐다도 안 봤지만…..
첫날, 2소위 강팀의 경기들은 경기들은 인테르의 러시아 원정, 리옹의 헝가리 원정, 아스날의 홈경기(올림피아코스가 브레멘을 꺴는데), 바르샤 누캄프에서 키예프와의 경기… 몇 경기가 무너지는지 보자.
첫째날 많이 무너진다고 둘째날 다 들어온다는 법은 없다.
2년전… 첫째날 리옹이 졌는데, 둘째날 브레멘과 리버풀이 무너졌고,
1년전… 첫째날 유벤투스와 피오가 무승부를 냈는데, 둘째날 인테르와 첼시가 무승부를 내며 배터들을 울린다.
그래, 이제 좁혀서 8경기만 생각하자.
8경기 중 1.5배가 안 되는 경기는 무려 5경기…
밀란은 바리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헀지만, 취리히가 취약해서 배당변경도 골고루 일어나고 있다. 국내에선 마르세유와 붙는 레알의 배당을 취리히와 붙는 밀란보다 낮춰 놓았다. 밀란은 안 막히고 (이제 못 믿겠다는건가?) 레알은 막혔다. 첼시는 뭘 잘 했다고 막히고, 분데리스가 우승팀을 무시하는 처사를……….. 일으키는가!
물론 나는 5경기 다 정배당에 배팅하지 않는다. 정말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AC밀란을 고르겠지 밀란 경기 또한 패스다. 밀란의 최근 경기력은 믿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게임을 대충 하고 하지 않고를 떠나서 밀란은 게임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경기력이 아니다.
그리고 나머지 4경기… 이 중 두 경기가 부러지는 시나리오를 그려 본다.
1. 첼시가 설마 또 무너질까?
또 무너질 수 있다.
첼시는 1차전에서 포르투를 1 : 0 으로 이겼고, AT마르리드와의 2연전, 포르투와의 1게임, 그리고 홈에서 아포엘과 경기를 갖는다. 2위 안에만 들면 되는데 무리하게 2승의 포지셔닝을 할 필요가 있을까이다. 거기에 리그에서의 포지션도 맨유와 같아지면서 리그에도 집중을 해야 한다.
아포엘의 골기퍼는 챔피언스리그 판타지리그에서 드림팀에 뽑혔고 (그만큼 선방이 많았다. AT마드리드 원정에서 0 : 0 으로 비긴다) 선방 능력이 좋은 편이다.
시장의 반응은 첼시쪽으로 다소 강하게 몰리고 있다.
첼시의 조편성을 고려하면, (AT마드리드, FC포르투) 첼시가 패할 경우 두 팀이 3점씩 나눠 갖는 경우가 발생한 경우, 첼시의 포지셔닝이 다소 위험해 질 수 있으므로, 무승부가 더 합리적이다.
아포엘은 작년 CFR과 같은 존재가 될 것 같다. 원정에서 로마를 잡고, 홈에서 첼시와 비긴 후.. 우르르 무너졌던…
첼시가 지는 것이 더 그림에 맞다고 생각할 수도 있곘지만, 1차적으로는 무승부를 픽하고 싶다.
2. 레알이 설마 질까?
레알은 지금까지 한 번도 무너지지 않았고, 그리고 그 믿음은 이번에 깨질 것이다. 다소 국내에 치우친 배당.. 마르세유가 약팀인가? 프랑스 정상급의 팀 마르세유를 너무 무시한 배당인 것이다.
마르세유는 원정에서 리버풀을 이긴 적이 있다.
또한, 제3의 이론이지만, 레알이 겜블을 할 가능성도 있다. 레알은 지난 시즌 막판 1위가 좌절되고 (엘클라시코 더비 이후) 이변 경기를 많이 냈다.
37라운드만큼은 갈락티코 정책을 위한 겜블이었다고 표현한다. (물론, 진실은 모른다. 잘 몰라도 37라운드는…..그냥 포기해서 나온 결과는 아니다)
현재 리그는 바르셀로나와 리그 우승을 다퉈야 하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조편성을 고려할 때 (레알, 마르세유, AC밀란, 취리히) 꼭 이기지 않아도 되는 경기이다.
해외는 레알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하고 있는데, 레알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해 본다.
3. 맨유 포지셔닝의 역사
B조의 비밀
맨유, 볼프스부르크, 베식타스, CKSA…
맨유가 1장을 차지하고 남은 세 팀이 2장을 다툴 것으로 보이지만, 볼프스부르크의 전력이 생각보다 강한 듯 하다. 결국 터키와 러시아 홈빨이 어떤 위력을 발휘하느냐도 중요할 것이다.
맨유는 지난시즌 포지셔닝의 역사를 보였다.
비야레알과 사이좋게 2무승부를 하면서 둘 다 1,2위로 16강에 올라가는 걸 보라! (팀순위)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는 만만한 팀이 아니다. 물론, 정상적인 경기를 했을 대, 맨유가 마음대로 포지셔닝을 할 수 있는 팀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1승을 거두고 있는 볼프스부르크의 입장에서 맨유 원정에서는 지키는 축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 맨유가 이기려고 하느냐, 리그에 더 치중하느냐의 문제가 될 것이다. 나는 맨유가 이번 라운드에 이기지 않아도 크게 어렵지 않게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며 포지셔닝을 하며 리그에 집중할 것이라 본다.
합리적인 무승부…
그러니까 맨유와 비야레알이 올드트래포트에서 기록헀던 것처럼…. 무승부…. 를 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1승을 한 맨유니까!
맨유가 리그 우승을 하는데 챔스에 집중하지 않는 사실도 일조했다. 마지막 3경기 차례로 비겨버리는 맨유의 모습을 보라! 이게 바로 강팀의 포지셔닝이다.
현재 맨유는 호나우두가 빠졌고, 첼시-리버풀과 끊임없이 우승 다툼을 해야 한다. 예선부터 힘을 소진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볼프스부르크가 이기면 어쩌려고? 그럼 나도 할 말 없고…
무승부
4. 보르도는 약팀은 잘 잡아준다?
하이파가 1차전에서 지기는 했지만, 그들의 경기력을 한 경기만으로 알 수 있는가? 그러한 답을 내릴 수 없다면, 이 경기는 챔스 조별예선 늘 3-4위권이었던 보르도에게 저런 배당이 나온다는 것은 넌센스다.
여기까지…
5. FC포르투는 승리할 수 있을까?
해외에서는 거의 몰빵의 분위기다. Hot-Odds 에서 배당 하락 업체수를 표시해주는데 무려 평균 배당이 0.06 하락하였다. 포르투의 홈빨이 강하다는 점과 AT마드리드가 최근 막장이라는 점에 기인할 것이다.
양팀은 지난 시즌 16강에서 맞붙어서 2무승부 끝에 원정 다득점으로 포르투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였다.
AT마드리드가 물론 리그에서 3무 2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시즌에도 중반에 이런 모습이 찾아온 적이 있었고, 이는 시기적인 차이일 뿐일 것이다. (세리에A의 나폴리가 초반에 강한 팀인데, 올해는 영 아닌 것 처럼 말이다) 그리고 실질적인 경기력 지수는 성적에 비해 그렇게 낮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
MLB를 즐겨 보는 이로써, “스탯 회귀의 법칙” 이라는 용어를 자주 쓴다. 결국 한 선수의 평균스탯은 상승과 하강 구간이 있더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역량만큼으로 회귀한다는 법칙인데, 이러한 법칙은 축구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다. 강등 안 당할 팀은 결국 강등 안 당하고, 챔스 갈 팀은 결국 챔스 간다. AT마드리드는 전력상 챔스에 갈 수 있는 실력을 가진 팀이고, 현재 팀 내부적인 문제인지, 겜블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무시할 팀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포르투는 홈 극강의 팀이다.
하지만, 긴 무패도 맨유에게 지난 시즌 깨졌고, AT마드리드가 이기지 못하리라는 법도 없다. 포르투는 첼시에게 1패를 당헀고, AT마드리드는 꼭 이겨야 하는 상대와 골기퍼 선방에 막혀서 비겼다.
포르투는 한 수 아래의 포르투갈 리그에서 작년 홈 9승 5무 1패를 기록했고, AT마드리드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원정 7승 6무 6패를 기록했다.
시장의 예측을 적용해 보자. 포르투가 이긴다는 일방적인 예측은 확률적으로도 다른 결과치를 낸다. 포르투는 총 15경기에서 9경기를 승리 (60%)했지만, AT마드리드는 19경기에서 6경기밖에 지지 않았다. 즉, 68.4%(13경기)는 지지 않았던 것이다.
포르투는 공격라인의 헐크가 건재하지만, 리산드로 로페즈가 리옹으로 이적을 했고, 또 미들라인의 루초 곤잘레스가 마르세유로 이적을 했다. 알리 시소코 역시 리옹으로 이적하여 수비 라인도 약해졌다.
올시즌 포르투의 모습은 4승 1무 1패로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예년에 비해 안정적이지 못하며 무엇보다 수비의 공백이 나타나고 있다.
비록 포르투가 홈에서 강하지만, AT마드리드 또한 잘 지지 않는 팀이다. 이 경기 AT마드리드의 승무 사이드에서 보고 싶다.
배팅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저배당 3폴더를 묶으면 겨우 2배가 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 부담 큰 배팅으로 2배를 먹는 것보다는 이변을 노리고 그만큼 적은 액수를 배팅할 것입니다. 사실 모든 정배당, 그것도 몰리는 경기가 들어오면 배팅회사는 망하기 때문에 그러한 구조는 애초에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런 회차들이 가끔 있긴 하지만, 배팅액이 적으면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칠 수 있는 것이지요.
시장의 반응을 면밀히 더 살펴 볼 것이며, 배팅할 경기를 고를 것입니다. AT마드리드와 FC포르투의 경기를 무승부 또는 원정승으로 단통 배팅하여 4C2 배팅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충분히 고배당 배팅해 볼 가치가 있는 회차입니다.
배팅라인은 시간이 될 경우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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