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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 31회차는 주말 경기로 쉽게 생각하면 쉽고, 어렵게 생각하면 어려운 회차입니다. EPL에 대한 관심은 일찌감치 제껴두고 세리에A와 라리가를 추적하면서 적잖은 승부를 보고자 합니다.

세리에A는 팀당 5경기씩, 라리가는 팀당 6-7 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는 시즌 막판의 상황이 돌아왔습니다. 벌써 리그가 마무리되고 월드컵 본선에 오른 자국팀 선수들은 (3대 리그 포함) 이제 월드컵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번 시즌 저는 세리에A 의 모든 경기를 추적하였고, 꾸준히 기록 및 관리를 해 왔습니다. 이는 이번 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일정한 패턴이 만들어졌을 때의 다음 시즌을 대비하는 '먼 곳'을 내다보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시즌이 시작하고 1라운드 분석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http://cherishh.com/entry/serie0910-1round )

그곳에 보시면 전력이 강해진 팀과 약해진 팀에 대해 나름대로 분석을 하고 결과를 정리한 것이 있었는데, 유벤투스와 AC밀란을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예상이 성공하였습니다. 팔레르모와 나폴리는 챔피언스리그티켓, 유로파리그티켓을 다투고 있으며, 우디네세는 작년 7위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 못하며, 작년 11위 아탈란타와 13위 시에나는 강등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예상을 하고도 그것과 반대되는 흐름의 배팅을 했던 적이 많았던 것인데, 이러한 시행착오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작년의 나폴리에게 그렇게 당하고도, 올해 똑같이 피오렌티나에게 당했다는 것입니다.

배팅을 하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피오렌티나에게 수많은 배팅을 했고 적중도 하고 실패도 했지만 "피오렌티나는 이 성적을 낼 팀은 아니다" 는 고정관념은 현재까지도 자리잡고 있으며, 아직도 피오의 대진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베리니의 아웃으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센터백이 붕괴되었는데도 큰 변수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펠리페는 중앙에서 의외로 부진하였고, 요즘에는 풀백으로 주로 뛰고 있으며, 피오의 공백은 역시나 센터백이 되겠지요. 그러한 수비 불안감은 코파이탈리아에서 그대로 나타났으며, 결국 인테르에게 원샷원킬에 무너지고 말았네요. 심리학에서 말하는 일관성의 법칙이란 쉽게 깨지지 않는 듯 합니다. 시즌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도 해 보지만, 한번쯤 기억을 해 두시면 차후에 도움이 되실지도 모릅니다. "고정관념을 깨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어제 코파이탈리아에서 피오의 승리를 예측했던 것이 실패한 것은 저에게도 타격이 큽니다. 왜냐면 그것은 다음 리그 경기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피오가 코파이탈리아 결승에 올랐다면 픽하고자 했던 아탈란타의 승리를 쉽게 픽할 수 없게 됐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4강전 (프로토 32회차 대상경기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디네세 또한 로마를 무난히 이겨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러한 픽에 대한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인테르는 지난 시즌 코파이탈리아에서 삼프도리아 원정에서 3:0 으로 졌으며, 그것은 선택과 집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왜? 트레블이라는 타이틀이 축구클럽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지만, 세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하나도 못 잡는 최악의 상황만 맞이하지 않길 바랄뿐입니다. 무리뉴는 1.2군으로 임했지만, 그러한 1.2군도 피오의 1군보다는 강했습니다.

아무튼, 33,34 라운드를 분석하기 위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동기부여" 입니다. 동기부여를 뺴놓고 현재의 상황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양 리그의 동기부여는 반드시 정리해서 살펴 보아야 합니다. 동기부여는 순위 및 앞으로의 일정으로 미루어 알아볼 수 있습니다. 라리가의 경우 아직 32라운드가 종료되지 않은 상황이고, 세리에A의 경우 33라운드까지 종료가 되었으므로 간단히 살펴 보도록 합니다.

Position     Team P W D L F A GD Pts
 
1 p 1 AS Roma 33 20 8 5 59 36 23 68
2 q 1 Internazionale 33 19 10 4 63 30 33 67
3     AC Milan 33 18 10 5 54 33 21 64
4     Palermo 33 15 9 9 49 41 8 54
5     Sampdoria 33 15 9 9 41 38 3 54
6 p 1 Juventus 33 15 6 12 49 47 2 51
7 q 1 Napoli 33 12 13 8 44 40 4 49
8     Fiorentina 33 13 7 13 46 39 7 46
9 p 2 Parma 33 12 10 11 35 41 -6 46
10 q 1 Genoa 33 12 9 12 52 53 -1 45
11 q 1 Bari 33 11 10 12 40 41 -1 43
12     Cagliari 33 11 7 15 50 51 -1 40
13     Catania 33 9 12 12 38 38 0 39
14     Chievo 33 10 8 15 29 34 -5 38
15     Udinese 33 10 8 15 43 49 -6 38
16 p 1 Lazio 33 8 13 12 31 36 -5 37
17 q 1 Bologna 33 9 8 16 36 50 -14 35
18     Atalanta 33 8 7 18 32 44 -12 31
19     Siena 33 7 8 18 35 57 -22 29
20     Livorno 33 6 8 19 22 50 -28 26

동기부여는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우승경쟁

우승경쟁은 3파전입니다. 카타니아와의 홈경기에서 비겨버린 밀란은 다소 불리한 상황이 되었으며, 사실상 인테르와 로마의 2파전입니다. 34라운드에서 인테르는 유벤투스더비, 로마는 로마더비를 치르는데 순위가 다시 바뀔까요?

2. 챔스/유로파경쟁

챔피언스리그 티켓에서 피오렌티나가 다소 뒤쳐진 가운데 7위 나폴리부터는 충분히 가시권에 있습니다. 유로파리그는 여전히 제노아까지 해 볼만한 상황입니다.

3. 강등권 경쟁

볼로냐가 5연패를 하면서 강등을 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볼로냐, 아탈란타, 시에나 중 두 팀이 강등당할 확률이 높습니다. 볼로냐는 우디네세 및 아탈란타 원정을 치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4. 순위 경쟁

순위 또한 당연히 동기부여가 됩니다. 동기부여가 없다고 해서 순위가 뒤바뀌는 데 방치하고 있을 팀은 없습니다. 무리해서 이기려고 하지도 않겠지만, 순위를 쉽게 내 주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칼리아리를 주목해 보고 싶습니다.


이 정도 동기부여를 살핀 후, 무엇보다도 "동기부여가 강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경기력을 갖췄는지" 를 반드시 살펴야 합니다. 동기부여가 있어도 승리할 경기력을 갖추지 못한 팀은 승리하지 못합니다.

승부조작 사건이 재조사가 들어가는 등 어수선한 상황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쉽게 생각하면 이제 겜블은 없겠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쩌면 겜블을 할 수 있는 더 절호의 기회가 됩니다. 이태리에서만 그 문제가 걸려서 붉어졌는데 (모지가 다 불었죠),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겜블가능성을 생각할 떄는, 이 팀이 겜블을 하고도 현 위치에서 크게 문제가 있지 않는가도 살펴 보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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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동기부여를 살펴 보는 추후의 전략에 대해 얘길 해 보았습니다. 개별적인 경기분석은 파워랭킹 및 프로토 분석리포트를 통해서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너무나 바쁜 하루가 될 것 같고, 내일즈음에나 여유가 생길 것 같습니다.

봄을 맞아 스킨을 바꿨습니다. 스킨 위의 트럼프는 로얄스트레이트플러쉬(스페이스일 때)가 될 수 있으며, 아니면 그냥 스트레이트가 될 수 있습니다(클로버일 때). 마치 많은 적중금을 눈앞에 두고 한 경기 남은 사람의 심정을 반영하는 듯 합니다.

체리쉬닷컴을 찾아주시는 분들의 마지막 카드가 스페이스A 였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패스했던 30회차 당첨되신 분들은 축하드리며, 아닌 분들은 31회차에 함께 화이팅입니다! 좋은 의견이 있으면 함께 나눠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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