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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고사의 승리는 경기외적인 분석에 의한 것이었기에 더욱 짜릿했습니다.

 

프리메라리가를 꾸준히 공부해왔다면 내적인 분석도 함께 첨부할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쉽습니다.

이번 사라고사와 발렌시아 전을 놓고 배팅에 있어서 많은 것을 깨달았고, 또 그동안의 배팅습성과 반대로 배팅했기 때문에 이 점을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의견 공유 환영합니다)

 

아직 오늘 경기가 많이 남았지만, 사라고사의 승리가 가져다 준 쾌감은 다른 경기보다 더합니다. 왜냐면 그동안 고집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던 '그 어떤 것'을 깨버렸기 때문입니다.

 

제가 프로토를 하면서 유일하게 통화하는 분이 있는데, 그분께도 사라고사 노래를 많이 불렀을 정도로, 안 들어와도 꼭 가야겠다는 다짐을 한 경기였습니다. 무승부도 배제하고 오로지 단통으로 승부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미리 풀어놓지 않은 것은 시험해 보고 싶은 것이 있었기 때문에, 간략하게 배팅라인에만 언급했습니다.

 

저는 프리메라리가에 대한 경기력분석을 한동안 진행해오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안 되었고, 세리에A만 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경기력은 물론, 시장상황이나 상대전적을 전혀 고려하지 못하고, 저는 순위표와 일정표만 참고하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비야의 결장 같은 것을 알지 못했지요.

 

Position

 

 

Team

P

W

D

L

F

A

GD

Pts

 

1

 

 

Real Madrid

28

23

2

3

78

24

54

71

2

 

 

Barcelona

28

22

5

1

70

18

52

71

3

 

 

Valencia

28

15

8

5

45

29

16

53

4

 

 

Mallorca

28

14

5

9

45

32

13

47

5

 

 

Sevilla

28

13

6

9

40

32

8

45

6

 

 

Athletic Bilbao

28

12

6

10

36

34

2

42

7

 

 

Deportivo

28

12

6

10

31

32

-1

42

8

p

2

Atletico Madrid

28

10

7

11

42

42

0

37

9

q

1

Getafe

28

11

4

13

38

38

0

37

10

q

1

Villarreal

28

10

7

11

40

41

-1

37

11

 

 

Almeria

28

9

9

10

31

37

-6

36

12

 

 

Sporting Gijon

28

9

8

11

31

36

-5

35

13

p

1

Espanyol

28

8

8

12

21

36

-15

32

14

q

1

Osasuna

28

8

7

13

25

32

-7

31

15

p

1

Racing Santander

28

7

10

11

27

38

-11

31

16

q

1

Malaga

28

7

9

12

33

35

-2

30

17

 

 

Zaragoza

28

6

8

14

32

53

-21

26

18

 

 

Valladolid

28

4

12

12

30

48

-18

24

19

 

 

Tenerife

28

6

6

16

28

57

-29

24

20

 

 

Xerez

28

4

7

17

21

50

-29

19

 

위 자료는 28라운드까지의 라리가 테이블입니다.

 

레알과 바르샤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발렌시아는 마요르카와 6점차, 세비야와 8점차로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다음 주중에는 유로파 경기를 치러야 하고, 지금까지도 유로파와 리그를 병행하면서 끊임없는 체력 소모를 해 왔습니다.

 

그리고 사라고사는 바야돌리와 테네리페에 2점차로 쫓긴채로 17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강등탈출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한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발렌시아는 한 템포 쉬어갈 타이밍인 것이 분명하고, 그런 일이 있어야 차후 스케줄을 진행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사라고사는 그러한 타이밍에 행운을 맞이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경기력적인 측면은 엘리세우와 움베르토수아조가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영입되어 아리즈멘디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공격라인을 갖췄다는 것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사라고사의 승리를 생각했습니다. 사실 여기서 분석은 끝난 것이었고, 더 이상 사라고사의 승리에 확신을 주는 요소는 없었습니다. (비야의 결장 정도가 +였으니까요)

 

배팅전 자료를 찾아 보았습니다. 미심쩍은 부분이 두 개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제가 지금껏 배팅에 실패하는 데 크게 기인한 두가지 것들이었습니다.

 

1. 그동안 상대전적에 너무 의존하지 않았는가?

 

이 시행착오는 지난 24회차에서 피오렌티나의 승리를 픽했으나 카타니아가 승리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입니다.

 

피오렌티나는 카타니아를 상대로 역대 81무로 한 번도 지지 않는 우위를 보이고 있었고, 피오렌티나가 최소한 지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1:0 카타니아의 승리였습니다.

 

이 경기에서 피오렌티나가 승리했다면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다양한 조합이 존재하지만, 상대전적이라는 것이 배팅을 하는 데 얼마나 빙산의 일각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라고사는 오늘 경기 이전 발렌시아에게 21세기에 단 2승밖에 없었고, 리그에서는 20001 9일 이후 10년 이상 승리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천적 관계는 쉽게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었죠. 그동안의 제 배팅에 대한 관점에서는 말입니다.

 

잠시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중 피오렌티나의 결과가 답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과감히 이 부분을 버리기로 판단합니다.

 

2. 돈이 사라고사로 너무 몰리고 있지 않은가?

 

사라 vs 발렌

초기배당

4.00

3.30

1.90

배팅직전배당

2.70

3.40

2.40

 

그리고, 시장의 흐름을 살펴 보았습니다.

 

사라고사의 배당이 무려 초기에 비해 1.3 이나 깎일 정도로 해외에서는 승리쪽으로 현금이 몰리고 있었습니다. (물론 둘간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가정합니다)

 

사라고사가 현금을 택할 경우 무/패 의 결과가 나와야 당연하며, 이 점은 제가 배팅에서 매우 중요시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고려해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라고사와 발렌시아의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배당책정이 초기배당이라는 나만의 확신을 가지고 밀어 붙였습니다.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그동안 돈이 몰리는 쪽으로, 특히 엄청나게 큰 돈이 몰리는 쪽으로는 배팅을 피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러한 관점을 완전히 무시해버린 것이 옳은 판단이었습니다. 사라고사가 처한 상황이 현금을 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24회차 아탈란타와 칼리아리의 경기에서도 아탈란타로 엄청난 몰빵이 이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아탈란타의 동기부여와 경기 내적인 부분들을 중요시하게 생각해서 겜블 요소는 없다고 판단했었는데, 아무튼 돈이 몰리는 쪽으로 과감히 배팅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좋습니다.

 

3. 마요르카의 패배 이후.

 

인테르와 마요르카 사이드로 본 경기는 골대 맞는 경우가 각각 3, 2번으로 아쉬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사라고사의 승리로 가상단통배팅을 포함하여 모든 것이 상관 없어졌습니다.

 

마요르카의 패배 이후 발렌시아는 패해도 마요르카와의 승점 6점차가 좁혀 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사라고사의 승리에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두곳의 가상배팅을 기웃거리는데, 하나의 가상배팅은 Bwin 등의 초기배당률에 가까운 배당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있을 수가 없지요^^

 

-

 

사라고사의 승리는 금전적인 수익을 떠나서 깨달음 2개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1. 상대전적은 하나의 숫자에 불과하다. 상대전적에 의존하여 확신을 잠재우지 말라.


2.
돈이 몰린다고 해서 가지고 있는 확신을 흐트러뜨리지 말라.

 

이러한 깨달음을 가져다 준 좋은 경기이기에 혼자 생각하지 않고 글로 정리해 봅니다. 어디다 올려야 될지 모르지만, 배팅과 관련한 것이기에 배팅의 흑묘백묘론코너에 올립니다.

 

사라고사와 조합된 경기는 리보르노라치오입니다. 리보르노는 사라고사와 함께 주력이며, 라치오 역시 이기면 16.5,비겨도 10배 정도의 고배당을 선사해줍니다. 리보르노와 라치오가 좋은 경기를 펼쳐줄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응원해 주시면 더더욱 감사하겠습니다.

 

ps. 이 두가지 깨달음에 대한 의견을 댓글로 나눠주세요. 아래 손가락 클릭 한 번은 제가 다음 글을 쓰는 데 좋은 동기부여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