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차-2] 기록은 깨지라고 존재하는 것이다.
IV. 레지나, 피오렌티나에게 첫 승을 기록할 수 있을까?
레지나는 자료에서 보시듯 피오렌티나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려 13번동안에 단 1승도 없다는 것은 얼마나 피오렌티나가 레지나를 상대로 수월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는 점을 알게 합니다. 올시즌에도 3-0 으로 이미 이긴 적이 있고, 리턴매치입니다.
하지만, 면밀히 들여다보면 레지나의 홈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5무 1패로 무승부가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피오렌티나가 더블을 기록한 시즌은 04,05 시즌이 전부입니다. 그만큼 레지나의 홈에서 레지나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피오렌티나는 제노아에 쫓기고 있는 입장인 4위입니다. 키예보와의 홈경기에서 승점을 3점 챙기고 주중 UEFA 아약스전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반면, 레지나는 현재 12경기 연속으로 승이 없으며, 강등의 위기에 처해 있는만큼 반드시 터닝포인트를 마련해 주어야 하는 시점입니다. 일단 특별한 결장선수가 없는 베스트멤버로 임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주중에 휴식을 취했다는 점은 레지나에게 어드밴티지로 작용할 것입니다.
피오렌티나는 무투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득점기계 질라르디노가 징계로 결장합니다. 상당히 큰 전력 누수일 뿐만 아니라, UEFA컵에서 선수들이 거친 공격을 펼치며 베스트멤버로 임했다는 점은 체력적인 면에서도 큰 약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리그에 결장해야 하는 질라르디노를 비롯 무투, 몬톨리보, 감베리니 등 주전들이 대부분 선발로 출전했다는 점은 피오렌티나가 UEFA컵에 뜻을 두고 있으면서도 그 뜻을 이루지 못했음을 알게 하네요. 어쩌면 피오렌티나에게는 이번 탈락이 하강곡선을 그릴 수 있는 위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 경기... 1) 레지나가 피오렌티나에게 첫승을 기록하며 12경기 연속 무승 행진에서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이라는 점, 2) 레지나가 풀스쿼드로 임한다는 점, 3) 피오렌티나는 질라르디노의 전력누수와 체력적 문제가 있다는 점, 4) 레지나 홈에서 레지나는 눅눅하지 않았으며, 리그에서 더블을 기록한 해는 단 1년밖에 없었다는 점 등을 바탕으로 이 경기 레지나의 승리를 주력으로 추천해 봅니다. 다만, 레지나의 빈약한 득점력이 피오렌티나의 수비에 막힐 가능성을 우려하여 무승부 보험을 추천하고 싶네요.
V. 레알마드리드의 리그9연승을 깨뜨릴 수 있는 팀
이번엔 프리메라 한 경기입니다.
바르셀로나더비에서 에스파뇰이 누캄프에서 바르샤를 격파하던 모습은 너무나 생생하고 뿌듯합니다. 에스파뇰의 꼴지탈출을 의미하기도 했던 그 경기에서 의미가 있었던 것은 첫째, '에스파뇰'이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점이고, 둘째, 라울 타무도라는 팀의 주축이 오랜 부상에서 교체로 출전하여 활약했다는 점입니다. 타무도의 복귀는 에스파뇰이라는 팀 자체에 엄청난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입니다.
라울타무도는 지난시즌에도 22경기밖에 뛰지 못했지만, 매시즌 거의 10골 이상을 넣어주고 있는 에스파뇰의 주축입니다. 발빠른 그의 공격은 루이스 가르시아와 꽤 괜찮은 투톱라인을 형성하며 상대를 위협할 것이며, 이는 상대팀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며, 이제 에스파뇰이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홈에서 무너지면서 꼴지로 추락한 누만시아와는 그 사정이 다르게, '1승'을 하지 못해서 그것만을 염원하고 있는 에스파뇰은 바르샤라는 강팀을 꺾음으로써 이제 터닝포인트라는 기회를 잡은 것이지요.
레알베티스를 6-1 로 대파하고, 챔스1차전에서 홈에서 리버풀에게 패한 레알은 조금 충격이 큰 상태입니다. 팀에는 페이스, 즉 흐름이라는 것이 있기 마련인데, 레알의 흐름은 긍정적인 흐름은 아닌 듯 싶습니다.
현재 레알은 9연승중입니다. '아홉수' 에 걸린 상황에서 절묘하게 전력상승한 에스파뇰을 만났습니다. 챔스에서 리버풀에게 패한 정신적 충격에, 주중에 푹 쉰 에스파뇰에 비해 상대적인 체력적 열세까지...
거기에 에스파뇰은 레알마드리드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04년 이후 10경기에서 3승 1무 6패로 열세이긴 하지만, 에스파뇰의 홈에서는 3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10경기 연속 무승부가 없다가 올시즌 '무승부'가 나왔다는 점인데, 그것이 레알의 홈에서 나왔다는 것이지요.
뿐만 아니라, 강팀들은 페이스를 한 번 잃으면 어느 시점을 찾기까지 무너져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레알이 9연승을 하기 이전, 헤타페,세비야,바르셀로나에게 3연패를 당한 것이나, 바르샤가 연승을 이어가다가 베티스와 비긴 후 에스파뇰에게 패한 것 등등 세리에A에서 피오렌티나가 레체,밀란,유벤투스에게 3연승과 3연승 사이에서 3연패를 당한 것 등등 그러한 경향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하강 곡선이 이어진다는 경험칙에 의해서도 레알이 아홉수에 걸려서 승리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는 게 긍정적이네요.
타무도도 복귀했고 패냐도 제 컨디션을 찾아서 사기 충천한 에스파뇰, 그들이 레알마드리드라는 강팀을 잡을 수 있는 기회로 이번이 제격인 것 같습니다. 바르샤와 레알이라는 대어를 연속으로 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레알의 '아홉수'가 깨진다는 가정하에 최소한 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에스파뇰의 승무 사이드로 이 경기를 바라보고 싶습니다.
VI. 조합의 어려움
나폴리 경기는 과감한 분석이기에 자세히 분석해보았고, 나머지 두 경기는 '기록은 깨지라고 존재한다'는 측면에서 간단히 분석해 보았습니다.
이제 조합의 문제만 남았습니다. 3경기를 분석하다보니 더 조합이 어려워졌네요. 나폴리,레지나,에스파뇰 사이드로 본 이 세 경기를 2폴더로 단통(3C2)으로 조합할지 아니면 3폴더 8조합으로 조합구매를 할지 망설이고 있습니다.
제 분석글이 이번회차 배팅에 도움이 되셨길 빌며 이만 줄일까 합니다. 17회차 모두 건승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