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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보다는 정황이다!


리그 막판이 되면 될 수록 경기력보다는 정황에 의한 결과가 많아지고 그 정황을 어떻게 읽느냐에 대해 결과가 결정이 됩니다. 정말 유의해야 할 것은 누가 나오고 안 나오고의 문제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것, 지난 시즌 누가 안 나온다고 해서 상대팀의 전력을 더 약화시키는 견해에 의한 실패팁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지난시즌 어이없는 팁들에 대한 수많은 복기를 하면서 배운 것은 이길 필요가 없는 팀에 대한 승리 기대가 과할 경우에는 패스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막판 패턴에 대한 연구결과 어떠한 답을 찾을 수 있었는데, 그것 또한 정답이 아닌 것이 우리가 경기가 시작할 때까지 이 팀이 어떤 입장에서 경기를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예상일 뿐이며, 정황이 모두 맞다고(동기부여가 있다고) 생각할 때의 경기결과는 비기기만 해도 되는 팀보다는 이겨야 하는 팀의 결과가 조금 더 처참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경기력상 확실히 우세한 팀은 승리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찾아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동기부여가 있는 팀과 없는 팀의 경기는 있는 팀이 승리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없는 팀은 주로 강팀으로서 배려를 해 주는 경우, 그리고 목적 달성에 성공하여 비지니스적 경기를 펼치는 경우라고 할 것입니다. 소위 말하는 겜블 게임이지만 겜블이 조작이라기보다는 목적이 없는 팀의 비지니스매치 (지난 포르투의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70분 이후 져 주기 등등) 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축구 리그에서 막바지 교훈 세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강등권 팀에 대한 동기부여 과신 금물

강등권 팀이라도 이기지 못하는 팀들이 있습니다. 강등권 팀이 된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경기력적인 부분이고, 동기부여로만 강등권팀에 대한 우호적인 오즈를 책정해 놓을 때는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원정팀이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팀인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판단이 쉽지는 않습니다. 강등권팀의 상대팀이 비기기만 해도 되는 팀이라면 그 상대팀의 수비 위주의 전술이 상당히 어려운 판단을 낫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강등권팀의 재정상황을 함께 검토합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라운드 적중특례 팁이 삼프도리아 vs 브레시아 (원정승주력, 무보험)인데 브레시아가 삼프도리아에게 경기력으로 뒤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고, 재정적 유리함을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90분에 삼프도리아가 동점골을 넣으며 날아갔습니다. 제 피오렌티나+브레시아 조합의 적중금도 날라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상대팀이 목적달성에 성공했다고 해도 위험합니다. 강등권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경우는 상위권팀이 져 주어야 하는데 져 줄지 안 져 줄지 경기시작전에 알면 모두 부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2. 목적 달성이 힘든 팀에 대한 동기부여 과신 금물

챔스나 유로파리그에 대한 진출 동기부여는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뒤지고 있는 팀은 경쟁팀이 삽질을 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그 목적 달성에 대한 높은 의지를 갖기 힘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지니스 게임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티켓의 경우 당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출권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이번 분데스리가의 결과를 보면서 느꼈던 것이 그것이었습니다. 하노버와 바이에른뮌헨의 챔스진출권은 바이에른뮌헨으로 결정되었는데, 당국이 개입했다는 느낌을 쉽게 지우기 힘듭니다. 세리에A 챔스 진출권 마지막 한 장은 AS로마, 유벤투스, 라치오, 우디네세 / 셋 중 누가 그 주인공이 될까요?

3. 목적이 없는 팀에 대한 경기력적 우세 과신 금물

어제 볼튼vs선더랜드 가 대표적인 예였습니다. 볼튼의 우세를 점쳤던 사람은 대부분 선더랜드의 아사모아기앤, 대니웰백 등의 부상과 데런벤트의 이적으로 인한 공격라인의 부재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볼튼은 유로파리그 진출이 좌절되었고 앞으로의 비지니스 매치를 전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한 팀인데도 볼튼 사이드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과했고, 결과는 선더랜드 사이드로 나왔습니다. 일단 목적이 없는 팀이 경기력이 우세하다고, 상대팀의 결장선수가 매우 많다고 해서 픽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마지막 홈경기, 이런 것에 대한 집착도 버려야 합니다.


어제 같은 경우 경기력으로 도저히 나오지 않는 조합들을 추천은 못했지만, 베팅은 해 보고 싶었습니다. 추천을 할 수 있는 경기는 그 이유도 명확해야 하는데 길게 쓸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진해서 베팅내역 등록에 대한 문자 발송을 요구하면서 추천드렸습니다. 가끔 느낌이 오기도 합니다. 토요일 관전용 10% 의 결과가 예상대로 나와서 일단 100% 의 수익은 냈네요. 주력은 아직 시작도 안 했지만, 어제의 기쁨에 개인적으로는 기쁩니다.

(1) 샬케의 유로파리그 결승진출좌절, 마인츠의 유로파리그 동기부여 (무만 해도 되는 게 찝찝)
(2) 도르트문트의 우승 확정, 브레멘 잔류 확정 위한 홈 승리 필요
(3) 볼튼의 유로파리그 좌절 후 블랙번전 패배, 돈은 볼튼으로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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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튼의 동점골이 들어갈 때 사람 죽이는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극적으로 볼튼이 자살골로 한 골을 넣어주네요. 어제는 정말 운이 따른다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인츠는 무조건 팁으로 추천하고 싶었는데 마인츠가 무승부만 해도 유로파리그를 진출할 수 있는 부분 때문에 추천하지 못했습니다. 브레멘의 경우는 도르트문트의 의지 불확실이라는 점, 볼튼은 100% 겜블로 접근했습니다. 선더랜드 주전선수들이 결장하더라도 볼튼에 강한 상성을 보여온 점과 그때의 전술을 그대로 사용할 것이라는 관점이며, 볼튼이 기본경기력상 우세이지만 볼튼은 이길 필요가 없는 경기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결혼 때 저희 마음대로 정한 게 많아서 아버님 속을 많이 썪였는데, 전화라도 드리며 효도해야겠어요.

이런 글은 시간도 많이 안 걸리고 좋은 것 같습니다. 간단한 정보라도 전달할 수 있다면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손가락 클릭은 큰 힘이 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