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시즌] 이 팀을 주목하라 - 캔자스시티
2009. 3. 26. 23:39 |
[체리쉬의 MLB 프로젝트]
드디어 야구시즌이 돌아오는군요. 마치 봄처녀의 설레임처럼 두근두근거리는 심정이 야구팬의 마음이겠지요 ^^
캔자스시티 로얄스는 마이크 스위니와 카를로스 벨트란, 그리고 쟈니 데이먼이 중심이 되어있었던 그 전성기 이래 약체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는 팀일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올해 이 팀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노린다면 믿기시겠어요? 프로토데이에 로이할라데이를 무너뜨리고, 역배당을 꾸준히 작렬시켰던 쓰나미 캔자스시티... 그 팀이 이젠 더 이상 약팀이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치학에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불확실성의 제도화".... 간단히 선거에서 누가 이길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현대 민주주의에서 선거의 의미를 부여한다는 표현이지요. 독재정권이나 전제정치하에서는 확실성, 즉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 줄 아는 형식적 선거만이 이루어지게 되는 반면, 민주주의에서의 투표는 권력가를 바꿔버리는 역할까지도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야구에도 이러한 표현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정치판을 시즌에 비유한다면, 전력차이가 너무나 심한 상황에서 지난 몇년간 AL동부지구는 많은 샐러리(연봉)를 바탕으로 한 강한 전력의 뉴욕양키즈와 보스턴레드삭스가 포스트시즌에 동반 진출을 하게 됩니다. 와일드카드까지 싹쓸이 해 가면서요.
하지만, 작년 템파베이가 AL 동부지구에선 당연히 양키나 보스턴이 진출하겠지... 하는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지구 우승을 차지해 버립니다. 양키즈는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입니다. ALCS에서도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보스턴을 이기며 AL 챔피언에 오르지요. 야구팬들은 초반에 번쩍이는 '플루크'라고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여름이 지나도 1위는 템파베이가 차지하고 있었고, 결국 그 험한 AL 동부지구에서 우승을 하게 됩니다.
그 전해 꼴지팀이었던 템파베이가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그저 확실하고 당연하다고 여겨지던 양키나 보스턴이 진출이 불확실해져 버렸고, 실제로 전문가들의 예상 또한 엇갈리고 있습니다. CC 사바티아와 AJ버넷, 타자에서는 마크 테익세이라 를 영입한 양키즈의 전력이 매우 강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템파베이 또한 팻버렐과 맷조이스로 약한 장타력을 보완했고, 프라이스와 니만이 선발 후보에서 선발진의 깊이를 강화해 줄 것이라는 것입니다. 보스턴 역시 지난 해 약점이었던 불펜을 강화하면서 경쟁에서 뒤지지 않고 있습니다. 볼티모어와 토론토 역시 맷비터스와 트래비스스나이더를 앞세워 언제든 제2의 템파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제 불확실해져버린,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요. 누가 이 험난한 동부지구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서서히 제도화되어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저 돈이 많다고, 선수만 마구 영입한다고 해서 지구 우승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지구가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AL 중부지구인데, 누가 우승을 차지해도 이상하지 않을 전력 갭이 적은 지구이니만큼, 가장 지켜보는 흥미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가운데 로얄스가 있습니다.
오프시즌에 보이지 않게 활발히 움직였던 팀이 바로 로열스입니다. 무어 단장은 올시즌, 아니 어쩌면 더 미래를 내다 보고 팀을 재정비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여전히 마이크 머스태거스 등 많은 유망주들이 팜에 존재하는 이 팀의 활약은 지켜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합니다.
오프시즌 후안크루즈를 영입하여 불펜 뎁쓰를 심화시켰습니다. 호아킴 소리아는 이미 2년간 정상급 스탯을 찍어 주었습니다. 나날이 성장해 가고 있는 유망주 빌리버틀러와 알렉스고든의 포텐셜은 언제 터질지 모릅니다. 그들의 성적은 차츰차츰 좋아져 있고, 그들에겐 두번째 풀타임시즌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지요. 에이스 그라인키는 이미 작년에 23개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으며, 약팀이라 부각되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게 강한 투수입니다. (그의 기록을 보시지요. 방어율 3.47, 13승, 202.1이닝 183삼진) 길메쉬와 잭그라인키 원투펀치는 이름값은 허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높은 생산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고무적인 것은 로얄스의 부재였던 '리드오프'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입니다. 발만 빠른 조이 개쓰라잇 등이 로스터에 있기는 했으나, 그는 정말 발만 빨랐습니다. 중심타선에 설 수 있는 데헤수스가 여전히 리드오프를 맡았고, 그로 인해 타선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영입한 코코크리스프는 출루율이 2% 부족한 감이 있지만, 괜찮은 타율에 빠른 발, 그리고 멋진 수비를 동시에 갖춘 괜찮은 리드오프입니다. 이러한 리드오프의 영입은 1번타자로서가 아닌 중심타자로서 기량향상이 가능한 데이비드데헤수스를 3번 타선에 놓게 되었고, 이는 후타선으로 이어지는 짜임새를 멋들어지게 합니다. 버틀러,고든,제이콥스,기엔,올리보 등등이 모두 장타를 갖춘 선수들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지요. 원활한 공격이 유지되기 위한 '리드오프 문제'를 해결한 것은 로얄스의 큰 수확입니다. 제이콥스의 영입으로 장타력마저 보강되었다는 사실은 굳이 설명 안 드려도 아시겠지요.
참 매력있는 팀이지 않습니까? 저는 지난해부터 이 팀을 응원하기로 결심합니다. 탈꼴지에 성공한 그들, 올해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판타지에서 Keeper 리그를 하나 하는데, 캔자스시티 중심들을 다 모았습니다. 그라인키,고든,버틀러,소리아,크루즈,데헤수스,크리스프 가 모두 우리팀입니다. ^^
캔자스시티 로얄스는 마이크 스위니와 카를로스 벨트란, 그리고 쟈니 데이먼이 중심이 되어있었던 그 전성기 이래 약체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는 팀일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올해 이 팀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노린다면 믿기시겠어요? 프로토데이에 로이할라데이를 무너뜨리고, 역배당을 꾸준히 작렬시켰던 쓰나미 캔자스시티... 그 팀이 이젠 더 이상 약팀이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치학에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불확실성의 제도화".... 간단히 선거에서 누가 이길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현대 민주주의에서 선거의 의미를 부여한다는 표현이지요. 독재정권이나 전제정치하에서는 확실성, 즉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 줄 아는 형식적 선거만이 이루어지게 되는 반면, 민주주의에서의 투표는 권력가를 바꿔버리는 역할까지도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야구에도 이러한 표현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정치판을 시즌에 비유한다면, 전력차이가 너무나 심한 상황에서 지난 몇년간 AL동부지구는 많은 샐러리(연봉)를 바탕으로 한 강한 전력의 뉴욕양키즈와 보스턴레드삭스가 포스트시즌에 동반 진출을 하게 됩니다. 와일드카드까지 싹쓸이 해 가면서요.
하지만, 작년 템파베이가 AL 동부지구에선 당연히 양키나 보스턴이 진출하겠지... 하는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지구 우승을 차지해 버립니다. 양키즈는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입니다. ALCS에서도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보스턴을 이기며 AL 챔피언에 오르지요. 야구팬들은 초반에 번쩍이는 '플루크'라고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여름이 지나도 1위는 템파베이가 차지하고 있었고, 결국 그 험한 AL 동부지구에서 우승을 하게 됩니다.
그 전해 꼴지팀이었던 템파베이가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그저 확실하고 당연하다고 여겨지던 양키나 보스턴이 진출이 불확실해져 버렸고, 실제로 전문가들의 예상 또한 엇갈리고 있습니다. CC 사바티아와 AJ버넷, 타자에서는 마크 테익세이라 를 영입한 양키즈의 전력이 매우 강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템파베이 또한 팻버렐과 맷조이스로 약한 장타력을 보완했고, 프라이스와 니만이 선발 후보에서 선발진의 깊이를 강화해 줄 것이라는 것입니다. 보스턴 역시 지난 해 약점이었던 불펜을 강화하면서 경쟁에서 뒤지지 않고 있습니다. 볼티모어와 토론토 역시 맷비터스와 트래비스스나이더를 앞세워 언제든 제2의 템파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제 불확실해져버린,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요. 누가 이 험난한 동부지구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서서히 제도화되어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저 돈이 많다고, 선수만 마구 영입한다고 해서 지구 우승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지구가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AL 중부지구인데, 누가 우승을 차지해도 이상하지 않을 전력 갭이 적은 지구이니만큼, 가장 지켜보는 흥미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가운데 로얄스가 있습니다.
오프시즌에 보이지 않게 활발히 움직였던 팀이 바로 로열스입니다. 무어 단장은 올시즌, 아니 어쩌면 더 미래를 내다 보고 팀을 재정비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여전히 마이크 머스태거스 등 많은 유망주들이 팜에 존재하는 이 팀의 활약은 지켜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합니다.
오프시즌 후안크루즈를 영입하여 불펜 뎁쓰를 심화시켰습니다. 호아킴 소리아는 이미 2년간 정상급 스탯을 찍어 주었습니다. 나날이 성장해 가고 있는 유망주 빌리버틀러와 알렉스고든의 포텐셜은 언제 터질지 모릅니다. 그들의 성적은 차츰차츰 좋아져 있고, 그들에겐 두번째 풀타임시즌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지요. 에이스 그라인키는 이미 작년에 23개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으며, 약팀이라 부각되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게 강한 투수입니다. (그의 기록을 보시지요. 방어율 3.47, 13승, 202.1이닝 183삼진) 길메쉬와 잭그라인키 원투펀치는 이름값은 허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높은 생산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고무적인 것은 로얄스의 부재였던 '리드오프'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입니다. 발만 빠른 조이 개쓰라잇 등이 로스터에 있기는 했으나, 그는 정말 발만 빨랐습니다. 중심타선에 설 수 있는 데헤수스가 여전히 리드오프를 맡았고, 그로 인해 타선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영입한 코코크리스프는 출루율이 2% 부족한 감이 있지만, 괜찮은 타율에 빠른 발, 그리고 멋진 수비를 동시에 갖춘 괜찮은 리드오프입니다. 이러한 리드오프의 영입은 1번타자로서가 아닌 중심타자로서 기량향상이 가능한 데이비드데헤수스를 3번 타선에 놓게 되었고, 이는 후타선으로 이어지는 짜임새를 멋들어지게 합니다. 버틀러,고든,제이콥스,기엔,올리보 등등이 모두 장타를 갖춘 선수들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지요. 원활한 공격이 유지되기 위한 '리드오프 문제'를 해결한 것은 로얄스의 큰 수확입니다. 제이콥스의 영입으로 장타력마저 보강되었다는 사실은 굳이 설명 안 드려도 아시겠지요.
참 매력있는 팀이지 않습니까? 저는 지난해부터 이 팀을 응원하기로 결심합니다. 탈꼴지에 성공한 그들, 올해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판타지에서 Keeper 리그를 하나 하는데, 캔자스시티 중심들을 다 모았습니다. 그라인키,고든,버틀러,소리아,크루즈,데헤수스,크리스프 가 모두 우리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