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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오래간만의 인사와 근황  

안녕하세요. 참 오랜 시간 쉬었습니다.

 

지금은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 상황입니다. 일단 이사를 하면서 여러가지 신경 쓰이는 일들이 생겼고, 인터넷 설치가 늦어지고, 업무량은 많아지는 등의 바쁘다는 핑계를 대면서 양해를 구합니다.

꾸준히 블로그를 검색해서까지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미처 말씀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합니다. 그래도 자주 찾아주실거죠? ^^

 

저는 다른 종목보다는 세리에A 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사실 A매치 휴식기동안에 배당률 분석을 하고, 1라운드부터 12라운드까지 차례로 복기를 해 보려고 했는데, 이사니 어쩌니 해서 이제 절반도 하지 못했습니다. 게을러빠졌지요. 주말까지 완성해서 뭔가 실전배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발견된다면, (물론 패턴대로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1. 인터밀란은 1.5 배당 미만을 받은 경기에서 무려 7 1무를 기록하고 있으며

2. AC밀란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약팀에게는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0배당 미만을 받은 경기에서 한 번도 진적이 없습니다.

3. AS바리는 4.0 이상의 배당을 받은 4경기 모두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4. 제노아는 홈에서 정배당을 받은 경우는 모두 승리했고, 2.0배당 미만을 받은 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했습니다.

5. 로마는 역배당을 받은 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네요.

나머지 팀들의 배당 분석 결과는 차근차근 분석글에서 언급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배당은 오즈메이커들이 생각하는 그 당시의 전력으로 전력을 평가하기에 가장 적합한 자료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동배당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전력상 우위(열위)의 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냈는지는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라운드는 분석을 하려고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회차 이야기도 조금은 하겠지만,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면서 이런 저런 인사를 드리고 싶은 목적이 더 큽니다.

 

II. 봄은 겨울이 꾸는 꿈 – Note On

 

Note On 의 봄은 겨울이 꾸는 꿈이라는 곡을 아시는지요?

그 선율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짐 브릭만이나 이사오 사사키 류의 잔잔한 음악을 좋아하는 저는 이 곡을 듣고 반해버렸습니다.

이 곡을 담고 있는 건반을 누르다라는 앨범에 이 곡을 소개하는 것이 있는데, 연패에 빠진 분들이나 저처럼 심리적으로 이런저런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는 분들이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데 도움이 되실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들려드리고 싶지만, 저작권 문제로 그냥 소개만 하네요.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힘들 때가 있고.. 행복할 때가 있다.

 

"저 언덕만 넘어가면 내리막이 나올거야" 생각하며

자전거의 패달을 딛는 어린시절 기억처럼

살아가는데 힘든 시기를 '겨울'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마 행복한 시기를 ''이라 할 수 있을까..

 

이곡의 제목은 그런 의미에서

'봄은 겨울이 꾸는 꿈'이라고 했다.

 

그러나 ''은 이룰 수없는 꿈만을 이야기한 것은 아닐 것이다.

분명한 것은 '겨울'이 지나면 ''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언덕을 넘어 시원함을 느끼는 어린 시절의 기억처럼

이시대를 사는 사람들 모두가 추운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한 곡이다.

 

이러한 의미를 담고 있는 음악이랍니다.

 

가장 중요한 구절은 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가 아닐까 하네요. 프로토 연패도 한번으로 시련의 순간들이 씻어질 수 있기에 우리는 그러한 희망을 가지고 프로토를 하는 것 아닐까요?

 

전 이 글을 끝으로 2000만원 당첨에의 아쉬움을 훌훌 날려버리려고 합니다.

 

III. 프로토 92회차 이야기

 

프로토 91회차는 우리 토터들이 운이 좋았던 회차였습니다. 대세를 타는 경기 중 스위스와 바레인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정배당으로 들어왔지요. 물론 저같이 다른 선택을 하는 배터들은 웃는 회차가 되지 못했겠지만요 ^^

 

특히나 파라과이가 카타르에게 0:2 로 패한 경기는 전세계적으로 파라과이의 승리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점에서 해외 배터들은 충격이 컸습니다. 하지만, 국내 대상경기에 편성되지 않으며, 국내배터들은 그 경기를 피해갈 수 있었네요 ^^

 

이번 라운드는 지난회차의 영향 때문인지 (1. A매치는 꿀회차라는 인식 확대, 2. 지난번에 땄으니 이번에 잃어도 된다는 심리적인 이유) 정배당 경기들이 상당수 막히고 있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배당률 1.3 이면 오즈메이커들이 약 65%의 승리 확률을 바라보고 있는 경기입니다. 35%는 무/패 가 나올 수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하지만, 65% 의 승리 확률도 안 되는 경기들(1.3배당 이상)이 수없이 이상한 논리에 의해 막히는 것을 보면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이번회차 연패에 도전한다는 기분으로 편하게 분석 및 배팅하고자 합니다. 같이 소액으로 연패에 동참하실 분 계실려나요? ^^


1.
파라과이의 패턴

파라과이라는 팀은 참 강팀들이 까다로워하는 팀입니다. 팀칼라 자체가 거친 축구와 깊은 태클로 유명하기 때문이지요. 비록 유럽팀을 상대로 20%의 승률도 거두지 못하는 팀이지만, 선수들의 개인기량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조직력 또한 우수하며, 경기력 기복이 매우 심한 팀 중 하나입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홈에서 연파한 팀이 카타르에게 홈에서 패합니다. 거의 풀스쿼드를 소집하고도 이런 결과를 낸 것은 참 의아한 일입니다.

 

이렇게 음흉한(?) 결과를 내는 팀의 상대팀은 이탈리아의 키엘리니에게 반페르시를 잃은 네덜란드입니다. 주전들이 부상 위협에 시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반니, 훈텔라르, 로벤, 반페르시 등이 컨디션 난조 및 부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평가전에서 그들이 무리할 이유는 없는 상황입니다.

 

카르도조와 카바나스가 투톱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파라과이의 공격 또한 나쁘지 않으며, 오히려 조직력 차원에서는 파라과이가 밀린다고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무득점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네덜란드의 부진한 득점력이 파라과이를 상대로 폭발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이에 회의적입니다. 거기에 파라과이가 전투적인 수비(?)를 보인다면?

 

네덜란드는 비록 막혔지만, 저는 이 경기 파라과이의 승무 사이드에서 접근해 봅니다 ^^

 

2. 월드컵 4강 징크스를 깨뜨릴 수 있을까?

 

월드컵 본선에는 지난대회 3위팀 또는 4위팀이 다음대회 본선진출에 실패하는 징크스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3위팀 독일이 이미 본선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포르투갈이 그 제물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홈에서 1:0 으로 이기고 2차전 원정을 간 팀들은 홈팀의 공격적인 스타일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죠. 포르투갈의 포백은 브루노알베스, 페페, 페레이라, 카르발료 라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멤버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골기퍼 에두아르도까지

 

보스니아 공격라인의 장점은 미시모비치, 에딘제코가 같은 팀에서 뛰고 있다는 점이며, 호펜하임의 이비세비치 또한 강력합니다.

 

한가지 걸리는 것이 있다면 무라토비치 등 주전 3명이 결장하여 조직력이 흐트러진다는 점인데, 조금 더 생각을 해 봐야겠습니다.

 

월드컵과는 다르지만, 챔스리그 3년간의 결과를 보면, 1차전을 0;1 로 패한 팀이 홈에서 7 3 2패의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0:1 패배는 경기를 하는 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스코어로 보는 것입니다.

 

3. 스페인은 무조건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가?

 

오스트리아는 홈에서 이상한 힘을 내는 팀입니다.

스페인은 리그 경기에 이제 치중해야 할 선수들이 많고 아르헨티나를 이긴 것만으로도 그들의 목표는 성취한 것이라 할 수 있지요. 스페인이 당연히 이긴다고 보는 분위기는 다소 위험해 보입니다.

 

스페인 선수들, 감독의 입장에서 생각해 봅시다. 한 수 아래의 오스트리아 원정길, 부상위험, 체력, 축구협회와의 관계(라리가) 등을 고려할 때 이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을까요? 스페인은 1.5군이라도 매우 위력적이지만, ‘반드시 이겨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경기이기 때문에 스페인의 승리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오스트리아가 프랑스를 이기면서 월드컵 본선을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때의 배당이 지금과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프랑스 1.30? 1.40? 기억력의 한계), 그리고 월드컵 예선이 끝나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에서 한 번 더 이변을 내며 마무리할 것으로 믿습니다.

 

승? 무? 투마킹해도 아깝지 않은 경기입니다.

 

4. 우크라이나는 홈에서 수비가 좋은 팀,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홈에서 수비가 매우 강력한 팀입니다. 하지만, 1차전을 0:0 무승부를 기록한 상황에서 원정 다득점에서도 불리한 상황이기에 홈에서 수비적으로 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의 전술을 예측할 수가 없지만, 1골만 넣으면 유리한 상황이 된다는 점에서 공격적으로 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기 또한 우크라이나의 단통 승리 경기로 바라보기 힘든 경기입니다. 우크라이나는 홈에서 9득점 1실점 4 1무라는 압도적이라는 스탯을 찍고 있는데, 좋은 수비력만큼 공격수들이 많은 득점을 해 주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리스나 우크라이나 상황이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불리하면 불리한 상황입니다. 그리스는 참 재미없는 축구로 유로2004를 거머쥐었습니다. 정말 그리스의 경기는 재미없었다! 라는 평이 지배적이었지요, 하지만, 이 경기에서는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줄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스의 대인마크에 의한 팀칼라는 유로 우승 후 번번히 무너지면서 변했거든요.

그들은 약하지 않았고 약팀을 압도하지 못했을 뿐, 강팀과의 경기에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비록 홈과 원정의 차이가 극심한 양팀이기는 하지만 그리스가 이기지 못할 경기는 아닙니다. 물론, 무승부 가능성도 높은 경기입니다.

 

5. 아일랜드 감독의 인터뷰가 의미하는 바?

 

1차전에서 비록 졌지만 공격적으로 임하지 않고 기회를 노린다고 합니다. 맞불작전에 프랑스가 능한 팀이기 때문에, 학살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수비적으로 나서며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는 무승부만 해도 진출이기 때문에 프랑스의 공격이 쉽게 아일랜드 수비를 뚫지 몫하는 한 이 경기 역시 프랑스의 원사이드로 보기 어려운 경기입니다.

하지만, 프랑스의 수비는 견고한 편이고 역습을 허용하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기 때문에 이 경기는 프랑스가 이기지 못한다면 무승부가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6. 이탈리아는 수비진이 거의 신인급..

 

잠브로타, 칸나바로 등이 소속팀으로 복귀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스웨덴 사이드로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키엘리니, 네그로탈리에, 보체티, 크리스토 등의 수비라인도 나쁘지 않습니다.

스웨덴 또한 즐라탄이 빠진 상황에서 양팀이 수/공의 공백이 각각 있는만큼 이탈리아가 잘 지지 않는다는 패턴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무승부가 좋아 보입니다.

7. 히딩크 매직도 대단하지만

히딩크 매직은 분명 월드컵 본선에 러시아를 올려 놓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 경기에서는 감독이 공격축구의 히딩크라는 점이 러시아의 불안 요소입니다. 2:1 1차전을 승리했기에 수비적으로 나서야 함이 당연함에도 히딩크가 보여준 축구의 패턴은 러시아의 불안 요소가 됩니다.

슬로베니아는 무시할만한 팀이 아닙니다.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과 함께 겨루어서 2위로 진출했습니다. 본선 진출한 슬로바키아에게는 2연패를 안긴 팀입니다. 데딕과 노바코비치 투톱은 꽤나 위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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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가 과연 지키기 축구를 할지…. 히딩크가 평소의 패턴을 보여 준다면 이 경기는 승패로 갈릴 경기입니다. 히딩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러시아의 독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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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라운드는 이렇게 살펴 보았습니다.


이 중, 제 승부 경기는 네덜란드, 스페인, 우크라이나가 이기지 못하는 시나리오 중 2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경기가 막혀버린 이번회차 제 배팅의 철학은 '소액 고배당 투폴 승부' 입니다. 쉽게 생각해보죠. 2경기로 10만원을 만든다고 할 때, 저배당 2경기면 약 5만원을 배팅해야 하지만, 고배당 2경기면 1만원, 더 적으면 몇천원만 배팅해도 10만원이 됩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메일로 안부 묻는 분들께 일일히 답장을 해 드리지 못하고, 이 글로 대신할게요 ^^ 행복한 결과 있으시길 바라며 프로토 93회차 (세리에A 13라운드)를 대상으로 주말에 멋진 분석으로 뵙겠습니다. 그 이전에 파워랭킹은 당근 올라갑니다!

저는 비록 고배당 승부를 하지만 제가 웃지 못한다고 해도 많은 분들이 웃으시는 회차가 되길 기원합니다 ^^  92
회차와 관련하여 많이 살펴보지 못했는데, 저도 배팅할 때 참고 좀 하게 좋은 의견들 주시고, 행복한 저녁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