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회차] 나폴리와 레지나, 이제는 이길 수 있다.
28회차 복기를 해 보면 바르샤는 맞췄지만, 마르세유 역배당 추천은 틀렸네요 ^^
그리고 MLB의 경우 슬로위가 홈런 2방을 맞으면서 고전했지만, 분석글대로 (읽어보세요^^) 실바가 더 많이 맞아 터져주어서 똥줄 끝에 승리를 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저도 올해 응원하는 팀 캔자스시티와 2폴더 2.8배가 적중이 되었습니다 ^^
집에 컴퓨터가 자동로그아웃이 되어서 티스토리에 분석글을 쓰는 데 몇 번을 날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배당을 보고 한 경기가 확실히 들어와서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고 있네요. 사실 사람의 첫 감이라는 게 무서울 정도로 맞는데, 오늘 분석할 한 경기의 경우 다른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을 차치하고라도 오늘 뜬 배당을 보고 승리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경기에 앞서서 인터밀란의 상황에 대해서 한 번 설명을 하죠. 29회차 서두에 언급을 했지만, 다시 언급을 해야겠습니다.
지난 라운드에서 인테르는 우디네세의 자살골로 승리하고, 유벤투스는 홈에서 키예보와 비기면서 우승은 사실상 인터밀란쪽으로 기울어진 듯 보입니다. 3경기차...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이제 8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승점 9점차의 의미는 상당합니다. 유벤이 이기고, 인테르가 지는 걸 3번 반복해야 좁혀지는 승점입니다.
인테르의 잔여 경기 일정을 보면 유벤투스 원정이 남아 있고, 그 경기 외에는 빅4와의 경기가 남이 있지 않을 뿐더러 승점 9점은 유벤투스가 맞대결을 승리로 이끈다고 하여도 뒤집기엔 다소 요원한 승점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게 다소 여유로운 인테르의 입장에서 몇경기 장난을 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보셨는지요. 과연 어떻게 장난을 칠지는 모르지만, 당분간 인테르 배팅은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급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인테르는 지난 라운드 유벤이 비기는 걸 눈으로 지켜보고 매우 허술한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마이콘이 빠진 수비라인의 엉성함도 문제였지만, 선수들의 의욕면에서 다른 경기와 달라 보였습니다. 마치 삼프도리아와의 원정 컵대회 경기를 보는 듯 했습니다.
각설하고, 이번회차 추천하는 경기는 강추 1경기, 약추 1경기.. 이렇게 2경기입니다.
강추 : 나폴리 vs 아탈란타
저는 정배당 추천을 잘 안 하는 편인데, 이번 경기의 경우 나폴리의 단통 승리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지난 라운드 삼프도리아 원정에서 극적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페이스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어제 리버풀이 첼시에게 '이바노비치'라는 혜성의 등장으로 발목을 잡힌 것을 보고 히딩크가 정말 명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명장의 선수기용과 포메이션은 뭔가 다르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그 전의 첼시 감독들이 무능한 감독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우리 국대에서도 선수들을 몇 명이나 발굴해 낸 것을 보면 '보는 눈'에 의한 '히딩크 매직'이라는 것은 존재하나 봅니다.
나폴리는 최근 부진을 이유로 감독을 '도나도니'로 교체했습니다. 선수 출신 감독으로 처음부터 다른 전술을 보여주었는데, 삼프도리아와의 일전에서도 카사노와 파찌니 투톱의 공격력을 봉쇄하는 수비 위주의 전략(포백 포함)을 구사하였습니다. 결과론적으로 다른 선수를 놓치는 바람에 2실점이나 했지만, 감독의 의도에 크게 엇나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한, 그동안 나폴리 부진의 원인의 중심에 있던 '데니스'를 주전에서 제외하면서 다른 내용의 축구를 구사했습니다. 좌측 공격수에 피아를 넣으면서 돌아온 잘라예타와 호흡을 맞추게 했지요.
실질적으로 그 라인이 성공했다고 보진 않지만, 데니스가 교체 투입되서 제 몫을 해 준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네요. 이번 라운드에서는 선발 출장하여 제 몫을 해 주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선발에서 제외되어 교체에서 골을 넣다'는 것이 개인에게 다가온 의미는 크지요. 그리고 도나도니 감독의 용병술이 보이지 않게 성공한 이 대목은 터닝포인트의 순간이 왔음을 시사합니다.
이번라운드 아탈란타의 도니와 핀투의 출장 여부를 확인해 봐야겠지만,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스쿼드 확인은 필요하겠지만, 골을 넣을 수 있는 아탈란타의 선수가 있다고 해도 원정에서 승점을 쌓고 홈으로 온 나폴리의 기나긴 무승 행진을 깨고자 하는 의욕에는 버티지 못할 것 같습니다. 나폴리는 라베찌가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여러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걱정되는 부분은 징계로 중앙수비수 콘티니가 빠진다는 점입니다. 누가 이를 대체할지 도나도니 감독은 고민이 많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폴리의 승은 '배당'에서 그 현실성이 높아 집니다.
오즈메이커들의 생각을 한 번 따라가 보았습니다. 나폴리에는 1.7 대의 배당이 책정되었습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어주지 못하고 '홈 승'의 기대에서 벗어나는 플레이를 펼쳤던 나폴리에게 1.7 의 배당은 너무 낮은 배당입니다. 심리적으로 그동안 당한 게 있어서 '위험성 있는 이 경기 1.7 배당은 너무 낮지 않나? 아깝다' 고 생각을 하게 되고 다른 경기에 도전하게 되죠. 해외배당의 흐름도 나폴리쪽으로 몰리지 않고 있습니다. 곧 오즈메이커들은 나폴리의 승리로 보면서, 홈승 배팅을 피하게 되는 배당구조를 설정해 놓은 것이지요 (해외도 1.9대..)
나폴리가 빅4를 상대할 때를 제외하고 모두 정배당을 받았습니다. 나폴리의 라운드별 흐름과 함께, 그 당시의 오즈의 생각들을 한 번 살펴 보지요.
2월 1일 그때까지만 해도 나폴리의 순위가 높은 편이었고,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에, 역시 마찬가지의 하락세인 우디네세의 경기에서 1.55 라는 저배당이 주어집니다. 그 홈 극강에 많은 사람들은 나폴리의 승을 픽하고, 결과적으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쓰나미를 안겨 줍니다.
그리고 보름 뒤 강등권의 볼로냐와 상대하는데, 여전히 홈 극강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지, 1.4 라는 저배당을 받게 됩니다. 그만큼 나폴리의 전력이 확실히 더 강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오즈들의 유인설계인데, 나폴리는 그때부터 주전 골기퍼가 부상을 입고, 마렉 함식이 출전하지 못하는 등 설상가상의 상황이었고 결국 1:1 무승부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2월 22일, 나폴리는 강력한 제노아를 상대하는데 '이번에는 이기겠지' 라는 심리로 다시 한 번 유인하기 위해 1.9 라는 높은 배당을 줍니다. 제노아의 페이스가 장난이 아니었는데도 나폴리에게 이러한 정배당이 나온 것은 조금 의외일 정도였습니다. 역시 홈에서 강하다는 인식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이러한 오즈들의 '나폴리 승'에 배팅하게 만드는 분위기는 제노아의 승리로 일단락됩니다.
다시 보름이 지난 3월 8일, 이때까지만 해도 다시 나폴리가 홈에서 패할거라 생각을 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라치오를 상대로 2.15 라는 고배당으로 다시 유혹을 하기 시작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좋은 배당으로 생각을 하죠. 라치오의 페이스가 괜찮았는데도 2.15 라는 배당을 주면서 나폴리의 전력이 하락했음을 알림과 동시에, '이번엔 이겨주겠지' 하는 심리적 기대감을 갖게 한 겁니다. 역시나 원정 승리로 마무리됩니다.
(제가 이때까지 나폴리 분석이 대부분 적중하지 못했는데, 이러한 오즈메이커들의 심리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나폴리는 터닝포인트를 할 것이다라는 이상한 강박관념으로 계속 나폴리에 배팅했고, 무승부를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승무로 배팅하기까지 했지만, 번번히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다음 홈경기는 AC밀란과의 경기였는데, 1:1 무승부를 기록하지요. 배당까지 하락되며 AC밀란의 원정 승리로 많은 사람들이 몰렸는데, 나폴리는 토터들의 기대를 무너뜨려 버립니다.
(이때부터 제 나폴리에 대한 분석이 맞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원정 경기에서 삼프도리아에게 주어진 1.7 의 배당은 상당히 꿀배당이었습니다. 왜냐면 나폴리의 페이스가 예전 같지 않았고, 삼프도리아는 홈에서 강하니까요. (지난회차 분석글을 읽어보세요) 1.7 이나 되는 배당을 준다는 것은 삼프 승으로 몰리게 유인한 것입니다. 결국 나폴리는 삼프와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제가 분석 적중한 기쁨을 누렸습니다. 27회차 분석글을 읽어보세요. )
오즈들의 심리전은 참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라운드에 나폴리가 다시 홈 경기를 치르게 됐는데, 상대는 도깨비팀 아탈란타입니다.
최근 10경기의 흐름을 보면 나폴리는 5무 5패, 아탈란타는 4승 1무 5패로서 아탈란타가 좋은 흐름인데도 나폴리에게 1.70 배당밖에 주지 않았다는 것은 (해외배당의 경우 국내배당의 흐름과 대부분 동일한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주세요) 지금까지 나폴리 홈 승에 당한 지난 배터들이 선뜻 나폴리를 픽하게 어렵게 만들게 됩니다. 상대가 라치오와 제노아일 때보다 더 낮은 배당을 준다는 것은 상당히 의아하게 만드는 부분이지요. 즉, 나폴리가 터닝포인트를 할지 안 할지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심리전입니다. 고로 오즈들은 이 경기 나폴리가 이긴다고 거의 확신하고 있는 것이지요.
다소 홈승 사이드로 몰리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배당하락이 확연하게 나타나지 않은 것만 봐도 홈승에 배팅하기를 주저하는 것 같네요. 더구나 승무패 셋 다 상승하는 이상한 배팅업체도 발견되는데, 이는 이 경기에 배팅하기를 주저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확인하시지요.
다만, 한 가지 우려가 있다면, 홈 승 사이드로 점차 몰리고 있는 이 경기가 완전하게 홈승 배당 하락 경향이 나타난다면 (마지막까지 확인하세요), 나폴리가 UEFA컵 포기를 전제로 한 겜블(승부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인데, 감독까지 교체했는데 나폴리가 겜블을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한다면, 오히려 인터밀란 등 여유있는 팀이 하겠지요^^
나폴리의 도나도니 감독이 명장이라는 점, 전술변화를 꾀하고 밀란과의 홈경기, 삼프원정 경기에서 승점을 챙기며 터닝포인트의 시점을 잡았다는 점, 데니스가 지난 교체투입해서 골을 넣은 점은 시사할 바가 많다는 점, 아탈란타의 도니와 핀투의 출장이 불확실하다는 점, 그리고 오즈들이 나폴리 1.70 승 배당을 준 것은 (해외 1.90) 나폴리 승으로 바라보고 있으면서 의도적으로 나폴리 승 배당을 낮게 책정해 놓아 배터들이 이 경기 단통 홈승에 마킹할 것을 망설이게 된다는 점 등을 미루어 이 경기 나폴리의 승리를 추천합니다.
약추 : 레지나 vs 우디네세
이 경기는 간단히만 살펴 봅니다.
우디네세는 UEFA 독일 원정 (vs 브레멘) 을 떠나 바로 복귀합니다. 스쿼드 및 1차전에 임하는 우디네세의 자세를 확실히 봐야겠지만, 우디네세가 전력을 다 기울이거나 1차전에서 비거거나 패한다면, 주말 스쿼드 운용은 다음주중에 있을 UEFA컵 2차전에 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라운드 승리를 챙겨줄 것으로 기대했던 레지나가 제노아에게 지면서 제 프로토는 모두 몰살이 되었지만, 여전히 레지나가 강등권이 아니라는 점은 레지나의 승리를 다시 한 번 믿어보고 싶게 만드는군요.
주전 공격수가 복귀하여 공격력이 한층 강해진 레지나였지만, 밀리토 없는 제노아에게까지 밀립니다. 여전히 보여준 홈에서 '잘 실점하지 않는다'는 법칙이 성립된 것 외에는 레지나를 믿고 배팅한 토터들에게 소득없는 지난 라운드였습니다.
현재 강등권 상황입니다. 17위 볼로냐와 20위 레지나의 승점차는 6점이지만, 레지나가 작년 마지막 생존본능을 보여준 것을 생각해 보면 전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 특히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지만, 레지나는 홈에서 18득점 21득점이라는 상대적으로 균형잡힌 경기력을 보여줌으로써 한 번 더 이번의 첫 승에 희망을 갖게 하네요.
또한, 상대전적에서 레지나가 우디네세를 상대로 더블을 기록한 적이 있을 뿐만 아니라, 올해 우디네세의 상승세를 잠재운 팀, 그만큼 우디네세에게는 자신감이 있다는 점도 이 배팅을 지지하게 만듭니다.
이 경기를 분석하는 데 있어서 초점은 레지나가 강등에 탈출할 수 있을까 하는 시나리오입니다. 남은 레지나의 일정을 보고 이를 검토해 보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34라운드의 볼로냐 원정일 것 같은데, 그 경기를 잡아주고 홈에서 승점 7점 이상을 챙겨 준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네요. 칼리아리와 시에나가 그 제물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이 경기를 강추까지는 하지 못하는 이유는 1) 레지나의 득점력은 세리에A 최약체라는 점, 2) 레지나가 잔류를 포기하고 강등을 선택하고 겜블을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이 경기 레지나에게 해외처럼 정배당이 주어진다면 무승부 가능성도 있다고 여겨지지만, 우디네세가 이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 전력을 기울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 경기 배당이 낮게 책정되면 책정될 수록 홈 승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배터들이 배팅을 망설이는 배당구조의 설계는 홈승 배팅을 하지 않게 만들거든요.
즉, 이 경기에서도 레지나의 여전한 잔류가능성을 시사하며, (무승부 가능성을 살며시 둔 채) 레지나의 홈 승리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