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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회차는 소위 꿀회차였지만, 저는 당첨되지 못했습니다. "이런 꿀회차에 왜 당첨되지 못했니?" 라고 누군가가 물어본다고 해도 나만의 분석으로 배팅했고, 그렇게 낙첨되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배당 분석에 대한 회의를 조금 느꼈습니다. 동일 배당에서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논리 구조로 변형해보면, "오즈메이커가 A라는 경기에 이러한 배당을 주었는데, 결과는 이러했다, 따라서 동일한 배당을 준 B라는 경기 또한 이러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 가 되는데 소전제에 대전제는 물론, 암묵적 전제까지 포함되어 매우 실현가능성이 낮은 듯 해요.지난 몇회차 이 부분에 꽤 신경을 쓰고 분석을 했는데, 조금은 회의가 듭니다.

오랜만에 갖는 월드컵 예선이기 때문에, 전력 파악이 어려우므로 '이변이 많이 발생할 것' 이라는 예상을 짓밟고 상당히 많은 경기가 정배당이 나왔습니다. 정배당이라기보다는 '전력이 강한 팀'이 많이 이기는 결과가 나온 듯 합니다.

사실 저는 이번 주말에 있을 승무패를 공부중이고, (K리그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거든요), 세리에A 다음라운드도 꽤나 흥미있기에 주말에 있을 경기를 대비하고 이번회차는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한 가지 관점만 말씀드리자면, 지난 주말처럼 정배당이 나올 확률도 존재하지만, '승점 3점을 얻은 팀들이 다소 여유로워졌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 때,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경기에서 쓰나미가 나올 확률도 마찬가지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조별 순위에서 승점상 여유가 있고, 지난 주말에 승리한 팀들에 대해서는 조금 경계하라는 관점을 얘기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리턴매치라면, 원정에서 이겼으니 '홈에서도 이길 것이다' 라는 관점이 가장 위험한 것 같습니다. 

시간관계상, 오늘 경기는 짧게 커멘트를 첨부하고, (때로는 분석도 쉬어가야지요) 추후에 메이저리그에서 주목할만한 팀에 대한 썰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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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vs UAE]

사우디 아라비아는 한국에게 홈에서 패하면서 본선진출이 어려워질 뻔 했으나, 가장 어렵다던 이란 원정에서 깨소금 같은 1승을 챙기면서 승점 7점으로 3위로 도약합니다. 승점 8점의 한국과 승점 10점의 북한에 비록 뒤지고 있기는 하지만, 한국과 북한이 맞붙는 상황을 이용하여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것입니다.

UAE는 지난 북한전 패배로 사실상 본선 진출이 좌절되었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곳은 그들의 '홈경기장'일 뿐, 사우디의 강한 동기부여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먹어 본 놈'이 진출하겠지요. 저는 북한의 본선 진출을 회의적으로 보는 입장입니다. 과연 이란과 사우디를 상대로 북한이 어떤 경기를 펼쳐 줄 지가 고민되네요. 그래서 한국 vs 북한 경기가 더 어려운 이유입니다.

아무튼, 이 경기 사우디의 승리로 사우디의 진출이 유리해짐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이며, 고배당과 묶어서 배팅하는 2폴더에 끼워가겠지만, 3폴더 이상에는 1.5 배당 이하에는 절대 배팅하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패스합니다.

추천 : 사우디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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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vs 우크라이나]

잉글랜드는 승점 12점으로 조 선두를 독주하며 2위 크로아티아와는 승점 5점차를 기록하고, 우크라이나는 좋은 수비를 선보이며 승점 7점으로 크로아티아와 승차없이 3위를 기록중입니다. 비록 원정이지만, 잉글랜드가 전승 우승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이 경기 정도는 쉬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6년 월드컵 예선 경기 결과를 살펴 보았는데 전승팀은 단 한 팀도 없었습니다. 그만큼 국가대항전이 상대적 강팀 못지 않게, 약팀도 자존심을 내세우는터라 이변도 많이 발생하지요. 무패를 기록한 팀은 8팀이었지만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 10승 2무의 네덜란드였습니다.

우크라이나가 3경기에서 1실점만을 하고 있고, 잉글랜드가 승점 5점이나 여유롭다는 상황에서 '패할 경우' 쫓길 수도 있지만, 승점 1점을 차분히 확보한다면, 크로아티아가 이기더라도 승점 3점의 여유를 갖게 되는바 쉬운 경기는 아닐 것으로 생각되네요.

1.35의 극저배당을 고려하면 패스가 바람직하나, 승점 1점을 나눠갖는 여유를 부릴 수 있음에 무승부 배팅을 권해보고 싶습니다.


[오스트리아 vs 루마니아]

홈에서 세르비아에게 패하면서 승점 4점으로 탈락 위기에 놓인 루마니아입니다. 하지만, 죽음의 조인만큼 조2위를 포기할 수는 없는 위치입니다. 비록 세르비아가 승점 12점으로 앞서 나가고 있지만, 루마니아가 한 게임을 더 치렀고, 세르비아 홈에서의 리턴매치를 잡을 수 있는 경우, 리투아니아와의 리벤지를 고려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러한 가능성을 두고 루마니아는 이 경기에 전력을 다 기울일 것으로 보이네요.

오스트리아 역시 프랑스를 홈에서 3:1 로 잡은 후 1무 2패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데, 초반 나타난 경기력의 오버슛팅이 멈춘 이상, 경기력상 이점은 없어 보입니다. 루마니아가 세르비아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이 밀리는 내용이 아니었고, 강팀의 면모를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오스트리아가 홈이라는 점을 고려해 무승부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원정팀의 승무 사이드로 보고 싶은 경기입니다.


[보스니아 vs 벨기에]

지난경기 결국 결과는 보스니아가 승리했지만, 대세는 벨기에쪽으로 기울어진 경기였습니다. 곧, 이 말은 많은 토터들은 전력상 벨기에가 우위라고 생각했다는 것이고, 그것은 지난 경기 결과에서 그렇게 나타났습니다. 최근 벨기에가 홈에서 스페인과 보스니아에게 2연패를 하긴 했지만, 터키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보스니아에 밀리지 않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벨기에는 홈에서 대부분 경기를 치르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가 거의 '사활'이 걸린 경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선취골을 허용하고, 마음이 급해진 벨기에가 공격을 하다가 다량 득점을 했지만, 벨기에 역시 공격적인 축구를 했고, 그 과정에서 보스니아는 4장의 옐로우카드를 받았습니다. 비록 벨기에의 공격수 부상이 마음에 걸리지만, 우리 토터들이 25회차 벨기에의 우세로 보았듯이 두 팀의 전력차는 크지 않다고 판단되며, 벨기에는 막바지에 몰린 이상, 패하지 않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기 역배당 또는 무승부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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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이번회차는 정신이 없습니다.
주말에 승무패와 세리에A 경기가 더 설레이거든요. 쉬어가는 회차로 생각하렵니다. 모두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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