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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들어가며 : 한일전의 설레임을 이어가며...

어제 한일전 보셨습니까? 저는 아침에 하이라이트라도 봐야겠습니다.

저는 공부하느라 그 장면을 직접 보지는 못하고 결과를 뉴스 기사로 접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우리 한국 선수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쿄돔에 태극기를 꼽았던 몇년전이 생각이 납니다. 콜드게임을 당한 것이 어쩌면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더 자극이 되었는지 선수들의 정신력(정신력이 과도하여 몇 개의 주루플레이가 있긴 했지만), 그 중에서도 봉중근에서 임창용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의 정신력은 일본 열도를 다시 한 번 울리고 말았습니다.

그저 기분이 좋습니다. 선수들 중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그 선수들이 나에게 무엇을 주는 것이 아닌데도 그저 기분이 좋고 내가 경기에서 이긴 것마냥 설레임입니다. 이런 기분이 뭘까요.

어쨌든, 이러한 설레임의 끈을 이어 분석글을 써 보고자 합니다. 1차전은 이미 한 경기가 치러진 상황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어떻게 생각하면 어렵고, 어떻게 생각하면 더 쉽습니다. 저는 후자로 판단해보며, 그 촉을 글로 표현해 보고 싶은 바 펜을 들어봅니다.


II. 19회차 복기와 챔피언스리그 분석의 틀.

19회차는 적중률은 매우 낮았고, 비록 나폴리, 레지나, 로마 등 주력은 몰살 당했지만, 저는 결과에 만족스럽고, 분석에도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결과론적이지만, 과정상 저는 그렇게 분석했고 후회없이 배팅했기 때문이지요.  

무엇보다도 삼프도리아와 인터밀란의 주중 컵대회에서 3:0 이라는 스코어에서 준 암시에 의해 배팅을 피한 점에 기분이 좋고 피오렌티나와 팔레르모 경기를 팔레르모 사이드로 바라본 점 등이 제 분석과 일치하는 결과를 가져다 준 것 또한 만족스럽습니다. 주력은 무너졌지만, 파나마보다 투타에서 전력상 우위를 지닌 푸에르토리코 축을 세우고 에스파뇰,팔레르모,S히혼 을 하나씩 3구좌로 나눠서 갔는데 S히혼과 팔레르모가 이겨주어서 2구좌나 당첨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늘 조합의 문제 때문에 아쉬워했는데, 이번엔 푸에르토리코라는 1.3배 축 덕분에, 사실상 한 폴더 고배당 배팅으로 성공했던 것 같네요.

세리에A 26라운드 역시 예상대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고, 더 많이 생각해야 할 변수가 많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세리에A에는 여전히 겜블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고, 그 겜블 경기를 찾아내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닌 듯 싶었으나, 그 향방에 맞춰서 배팅을 해 본다면 고배당 Pick 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지난회차 추천 1순위, 이번에 또 제노아한테 져 버린 나폴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고, 그 기쁨을 꼭 함께 누리고자 노력해 보겠습니다. 언젠가 한 번은 이 나폴리로 인해서 (이기든 지든) 먹어야지요. 근데 이 녀석들 다음 매치가 레지나 원정이네요. 가장 어려운 경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챔피언스리그와 인연이 많았던 (상당한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챔피언스리그와는 별로 인연이 없습니다. 어떤 라운드에서는 많이 맞추고도 조합 실패로 전멸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챔피언스리그도 그것이 각 국가의 리그 대표들이 모여서 경기를 펼친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엄밀히 "컵대회"의 일종입니다. 리그에 비해 흐름을 알 수가 없고, 그때그때의 경기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조별 예선과는 달리 토너먼트에서는 컵대회를 포기하지 않는 한 (컵대회를 포기하고 겜블을 할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죠) 겜블 가능성이 낮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입니다. 또 하나 명심해야 할 것은 챔스 16강에 오른 팀 어느 한 팀도 만만하게 볼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전력차가 크게 느껴지는 팀도 실제론 전력차가 크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대회와 달리 '통계'에 의한 결과가 많이 맞아떨어진다는 점을 하나의 특징으로 꼽고 싶습니다. 최근 n년간의 통계를 분석해 보고, 어떠한 경기결과가 나왔느냐는 객관적인 결과까지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과거의 기록을 통해 현재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런 시스템을 조작하고, 맞추고, 해석하는 것은 배터들의 몫이겠지만, 과거의 경기결과는 결코 현재와 무관하지만은 않습니다.

곧, 이번회차 챔스 분석의 틀은 단순 '배당' 분석과는 또 다른 '지난 과거에 의한 통계'를 바탕으로 한 분석으로 삼겠습니다. 그리고 별도로 제가 생각하는 한 경기의 시나리오를 짧게 구상해 보고자 하네요.


III. 올시즌 1라운드 결과와 과거 통계와의 조우(만남)

1. 작년 1라운드 자랑과 배당이 알려주는 오즈의 전력평가 

자랑 한 번 하고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괜한 자랑? ^^) 저는 작년 대상경기 16강 1라운드 전 경기를 맞췄었습니다.
근데, 올해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1라운드는 배팅하지 않았었습니다.




작년엔 참 챔스 촉이 좋았죠? ^^

하지만, 올해는 대진표의 사정이 조금 다른 듯 합니다. 상당히 박빙의 승부가 많은 16강 라운드, 그것을 대변하듯 1차전에서는 홈승이 2개, 무승부가 4개, 원정승이 2개 (정배당 3개, 역배당 1개) 입니다. 눈으로만 봐도 빅경기가 많습니다. 확인하시지요. 뮌헨이 원정에서 스포르팅을 5:0 으로 이기는 16강 사상 초유(?)의 사건도 발생했네요.



이번 챔피언스 한국 프로토 대상경기를 먼저 훑어 보지요. 이렇게 4경기가 올라왔네요.
올라오지 않은 전날 경기도 꼭 검토를 해 보고 배팅하시기 바랍니다.
분석은 미리 해 두되, 이틀에 나눠져 열리는만큼 전날 결과를 꼭 참고해야 합니다.

(뮌헨vs리스본 경기와 리버풀vs레알 경기가 없는 게 개인적으로는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배당과 해외 배당(글 작성시간 기준 평균치)을 함께 올립니다.




1차전에서 아스날이 정배당 승리했고, 나머지 3팀은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체크하세요.
홈 어웨이 리턴매치에서 배당을 통해 오즈가 보고 있는 전력 우세의 팀을 도출해 낼 수가 있습니다.

6) 홈배당-원정배당이 1.6 차이가 나는 경기인 AT마드리드와 포르투의 경기
7) 홈배당-원정배당이 -1.9 차이가 나는 경기인 리옹과 바르샤의 경기
9) 홈배당-원정배당이 0.5 차이가 나는 경기인 인테르와 맨유의 경기

이 3경기가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고,

8) 홈배당-원정배당이 2 정도 차이나는 경기에서 홈팀 아스날이 원정팀 로마를 이겼습니다.

그리고 1차전이 끝난 상황에서 해외의 오즈들은 배당을 이렇게 측정했습니다.
(이러한 분석은 1차전 이후의 전력 변화나 특정팀의 강력한 홈어드밴티지로 인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 6)번 경기 : 원정팀 근소 우위

홈배당-원정배당에 1.3 차이를 두었습니다. 이는 오즈들은 AT마드리드의 약소 우위를 인정한다는 이야기입니다.
AT마드리드가 홈이었을 때는 1.6 차이였는데, 포르투가 홈이 되니 1.3 정도 차이가 난다는 것은요.
포르투의 챔스 홈 기록과 AT마드리드의 비센테칼데론에서의 성적은 상당히 훌륭하다는 것은 다들 아실 것입니다.
큰 차이가 없지만, AT마드리드의 약소 우위의 배당을 책정했다는 것이지요.

* 7)번 경기 : 홈팀 절대 우위

원래 원정 정배당이었던 경기는 바르샤 1.39, 리옹 8.16 이라는 어마어마한 배당차이로
바르샤의 우월한 전력차이와 몰빵될 분위기를 인정하며, 배당을 많이 낮춘 것 같습니다.
실제로 바르샤로 많이 몰리고 있습니다. ^^

* 8)번 경기 : 원정팀 근소 우위

긴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원정승 배당과 2 차이였던 홈팀 아스날이 1차전을 홈에서 승리한 경기에서
로마의 배당과 아스날의 배당은 1 차이로, 아스날의 근소한 전력 우위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 9)번 경기 : 홈팀 상당히 우위

홈배당-원정배당이 불과 0.4라고 본 경기를, 맨유 홈에서는 홈배당-원정배당이 4.3 정도로 변해 있습니다.
이는 오즈들은 맨유의 전력상 우위를 인정하고 배팅이 맨유 쪽으로 몰릴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과연 맨유와 인테르의 전력 차이가 그렇게 심한 것인지, 오즈의 낚시일지 지켜 보지요.

그리고, 현재 해외배당의 상황은
AT마드리드(원정), 바르셀로나(홈), 아스날(원정), 맨유(홈) 으로
몰빵은 되지 않은 채 다소 몰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력상 앞서고 있는 팀들에게 해외 배터들은 더 많이 배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즈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이 4경기가 모두 배터들 마음대로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경기가 낚시일지 여러분도 한 번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2. 1차전 무승부 대상 경기를 찾아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기록을 찾아 떠납니다.
전혀 같지는 않더라도 1차전 무승부를 기록한 경기의 홈 앤 어웨이 챔스리그 매치를 대상으로 찾아보았습니다.
집중하셔서 읽으셔야 됩니다. 지금까지 정독하셨으면 아시겠지만, 6,7,9 번 경기는 한국 프로토의 경기 넘버입니다.

(1) 07-08 시즌 1차전 무승부 경기

* 16강 리옹 vs 맨유 - 7번과 유사 (2차전 홈승)

1차전 리옹 홈 3.21 / 맨유 원정 2.24  (결과 1:1)
2차전 맨유 홈 1.38 / 리옹 원정 8.26  (결과 1:0)

유사한 배당에서 2차전 홈 승의 결과가 나왔네요. 아무래도 바르샤 경기와 비슷하지요.

* 16강 아스날 vs AC밀란 - 6번과 유사 (2차전 원정 승)

1차전 아스날 홈 2.00 / AC밀란 원정 3.80 (결과 0:0)
2차전 AC밀란 홈 2.09 / 아스날 원정 3.61 (결과 0:2)

유사한 배당(아스날의 근소 전력 우위로 책정된 배당)에서 2차전 원정 승의 결과가 나왔네요.
이건 포르투vsAT마드리드 경기와 비슷합니다.

* 16강 올림피아코스 vs 첼시 - 7번과 유사 (2차전 홈승)

지금부터는 자세한 배당은 생략하겠습니다.
역시 바르샤vs리옹 경기와 비슷합니다.
1차전은 비겼으나, 첼시가 2차전에서 승리했습니다.

* 8강 리버풀 vs 아스날 - 6번과 유사 (2차전 홈승)

아스날의 근소 우위로 본 경기에서 1차전은 비겼지만, 2차전은 홈팀 리버풀이 4:2로 승리했습니다.
포르투vsAT마드리드 경기와 가장 흡사합니다.

* 4강 첼시 vs 리버풀

배당 특이현상으로 공통사항 없음


(2) 06-07 시즌 1차전 무승부 경기

* 16강 셀틱 vs AC밀란 - 7번과 유사 (2차전 무승부)

바르샤vs리옹 경기와 유사한 배당 구조이지만,
1차전, 2차전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 16강 AS로마 vs 리옹 - 6번과 유사 (2차전 원정 승)

로마의 근소한 우위로 보던 이 경기 1차전 비겼으나,
2차전 원정팀 AS로마가 2:0 으로 승리했습니다.

* 16강 인테르 vs 발렌시아 - 9번과 유사 (2차전 무승부)

인테르를 발렌시아보다 상당한 우위로 보던 이 경기에서
1차전, 2차전 모두 무승부가 나왔습니다.

이는 구조상으로 맨유 vs 인테르 경기와 유사합니다.

1차전 인테르 홈 1.74 / 발렌시아 원정 4.63 (결과 2:2 무)
2차전 발렌시아 홈 2.42 / 인테르 원정 2.77 (결과 0:0 무)

다만 맨유vs인테르 경기와 차이가 있다면 1차전을 인테르 홈에서 했다는 점입니다.

* 16강 포르투 vs 첼시 - 7번과 유사 (2차전 홈승)

바르샤vs리옹 경기의 배당 구조와 흡사한 이 경기에서
1차전은 비겼으나, 2차전은 첼시 홈에서 승리했습니다.

* 8강 AC밀란 vs 뮌헨 - 6번과 유사 (2차전 원정 승)

AC밀란이 근소한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책정된 배당에서
1차전은 비겼지만, 2차전은 원정팀 AC밀란이 승리

* 8강 첼시 vs 발렌시아 

유사대상경기 없음 (둘 다 첼시 정배당)


(3) 05-06 시즌 1차전 무승부 경기


* 16강 뮌헨 vs AC밀란 : 9번과 유사 (2차전 홈승)

맨유vs인테르와 비슷한 경기에서 1차전은 뮌헨 홈에서 무승부,
2차전은 AC밀란 홈 4:1 승

* 16강 아약스 vs 인테르 : 7번과 유사 (2차전 홈승)

1차전 무승부, 2차전 인테르가 홈에서 승.

* 16강 레인저스 vs 비야레알

유사경기 없음 : 둘 다 비야레알 정배당 (두 경기 모두 무승부)
가장 유사한 배당 차이라면 맨유vs인테르 경기라고 할 수 있지만 둘 다 정배당이므로 제외.

* 8강 벤피카 vs 바르샤

바르샤 둘 다 정배당, 유사경기없음

* 8강 리옹 vs AC밀란 - 9번과 유사 (2차전 홈승)

9번 경기와 유사, 1차는 무승부, 2차전 AC밀란 홈에서 승 (배당 1.70)


(4) 04-05 시즌 1차전 무승부 경기

* 16강 포르투 vs 인테르

인테르 둘 다 정배당, 유사경기없음

* 8강 리옹 vs 아인트호벤 - 9번과 유사 (2차전 무승부)

한번씩 정배당을 나눠 갖고,
리옹 상당히 우세로 본 경기에서 1차전, 2차전 모두 무승부

* 4강 첼시 vs 리버풀

둘 다 첼시 정배당, 유사경기없음


(5) 03-04 시즌 1차전 무승부 경기

* 16강 뮌헨 vs 레알마드리드

둘 다 레알 정배당,  유사경기없음

* 16강 스파르타 프라하 vs AC밀란 - 7번과 유사 (2차전 홈승)

1차전 프라하에서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2차전은 AC밀란이 홈에서 압승

* 8강 아스날 vs 첼시

둘 다 아스날 정배당, 유사경기 없음

* 4강 포르투 vs 데포르티보 - 9번과 유사 (2차전 원정 승)

맨유 vs 인터밀란 경기와 매우 흡사한 경기인 것 같아서 소개합니다.

1차전 포르투 홈승 2.26 / 데포 원정승 2.94
1차전 데포 홈승 1.77 / 포르투 원정승 4.27


(6) 그외 1차전 무승부 경기 : 02-03 시즌부터는 16강 토너먼트가 없음


그밖의 대상경기 중에서 유사경기만 골라봤습니다.
찾다보니 과거에는 1차전 무승부가 거의 없음을 발견했습니다.

* 01-02시즌 4강 맨유 vs 레버쿠젠 : 9번 경기와 유사 (2차전 무승부)

서로 정배당을 나눠갖고, 맨유 홈일 때 훨씬 큰 배당의 차이를 보인 이번
맨유vs인테르와 홈앤 어웨이 배당구조가 비슷한 경기에서,
1,2차전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 99-00 시즌 8강 뮌헨 vs 포르투 : 7번 경기와 유사 (2차전 홈승)

바르샤와 리옹의 경기와 배당구조가 흡사한데, 1차전은 비기고 2차전은 홈이 이겼습니다.

* 99-00 시즌 8강 맨유 vs 레알마드리드 : 9번 경기와 유사 (2차전 원정승) 

이번 맨유vs인테르 경기와 가장 흡사한 배당 구조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으로 첨부해 봅니다.

 

(7) 정리

이러한 10년간의 홈앤어웨이매치에서 1차전 무승부였던 경기를 이번 대상경기의 유사배당에 맞춰 표로 정리해 보면...

 

이러한 결과가 나옵니다.

바르샤 vs 리옹 경기는 저배당이라는 위험성을 제외하고는
1차전 무승부 상황에서 7경기 중 6경기는 홈 승리가 나왔음을 알 수 있네요.

포르투 vs AT마드리드처럼 원정팀이 근소한 전력 우위를 보이는 경우,
전력우위가 있는 팀이 2차전에서 4경기 중 3경기를 승리했고 무승부는 없었습니다.

맨유 VS 인터밀란 경기처럼 저배당은 홈팀쪽으로 크로스되지만, 
한쪽의 전력을 상당히 위로 평가하는 경우 홈승 2경기, 무승부 3경기, 원정승 2경기로 
박빙이 나왔네요. 

언급하지 않은 로마 vs 아스날 처럼 배당은 홈팀쪽 저배당으로 크로스되고,
전력상 우위로 본 팀이 홈에서 1차전을 승리한 2차전 결과는,
대부분이 2차전 역시 홈팀이 승리했습니다. 04-05시즌 경기들을 첨부해 봅니다.








저는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1) 바르샤의 저배당은 실현가능할 확률이 높고 (축구 1.5배당 미만 저배당에는 배팅은 하지 않음)
2) 전력상 우위로 여겨진 원정팀 AT마드리드의 승리 가능성이 높고,
3) 배당만 크로스된 경기는 1패 상태의 로마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1차적으로 판단해 봅니다.

실제로 한국프로토 동일배당에서도 2.05-2.95-2.75 배당에서는 2.05 홈 정배당이 50% 이상 작렬하였고, 1.95-3.00-2.90 배당에서는 정배당보다 역배당이 많이 나온 바, 오즈메이커들의 배당 구성 또한 로마와 AT마드리드의 승리를 지지하네요.

그리고, 맨유와 인테르의 경기는 맨유의 전력이 사실상 우위에 있다고 하더라도, 세리에A의 자존심 인터밀란이 해외배당 기준 5점대 배당을 받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며, 최근 페이스 좋은 맨유의 전력이 다소 과대평가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실제 맨유가 전력이 우위라도 해도 근소 우위이며, 유사배당으로도 2승 3무 2패라는 미궁의 결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인테르가 쉽게 맨유에게 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해 보며, 승무패가 발생할 확률은 각각 1/3 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고 보네요.

박지성과 맨유의 팬이라면 응원하는 팀에 응원차원에서 배팅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만, 중립적인 입장에서 맨유가 1.63 배당 (국내 배당 기준) 을 받을 정도로 인테르에게 전력차를 보이고 있는지는 정말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같은 확률이라면, 합리적인 경제인이라면 어떤 배팅을 하는 게 현명할까요?

답은 배팅에 맡기겠습니다.


IV. 맨체스터유나이티드 vs 인터밀란 - 승부 시나리오


저는 분석을 통해 인테르의 전력이 결코 약하지 않음을 보이고, 하나의 시나리오를 구성해 보고자 합니다.

프리미어리그 1위팀 맨유와 세리에A의 1위팀 인터밀란이 격돌하는 이 경기는 전세계 축구팬의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이자, 이탈리아 리그와 잉글랜드 리그의 자존심이 걸린 한 판이라고 볼 수 있지요.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최강자답게, 강한 스쿼드를 갖췄습니다. 루니와 베르바토프 투톱은 전세계 최고의 득점률을 보이는 투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중심으로 박지성, 캐릭, 플래쳐, 긱스, 스콜스 등의 미들라인 또한 굉장하며, 비디치와 리오퍼디난드를 중심으로 오셔와 에브라가 막고 있는 수비라인, 그리고 세계 최고의 골기퍼 중 한 명인 반 데르사르는 강팀임을 자부하게 됩니다.

인터밀란 또한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인 즐라탄 이브라이모비치(스웨덴)을 중심으로 아드리아누(브라질), 크레스포(아르헨티나), 훌리오 크루즈(아르헨티나), 발로텔리 등 탄탄한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아마도 가장 공격진의 서브가 탄탄한 팀이 인터밀란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네티, 스탄코비치, 문타리, 비에이라, 캄비아소 등의 미들라인도 맨유에 손색없으며, 마테라치, 부르디소, 맥스웰, 키부, 코르도바, 마이콘 등의 수비라인도 정말 서브까지도 탄탄한 인재들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 팀은 특히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인재가 많아 상대적으로 유럽 선수들 중심으로 구성된 맨유와는 조금 다른 경기 스타일을 구성합니다.

4-4-2 전법을 주로 사용하는 두 팀(1차전에서도 두 팀 모두 같은 시스템은 4-4-2로 맞붙었습니다. 인테르가 캄비아소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함시켜 수비에 더 주력했다는 점은 차치하고서라도)은 이 대결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왔습니다.

주말 컵대회에서 베르바토프에게 휴식을 주었고, 루니도 이른 시간에 교체해 주어 휴식을 취하게 하여 인테르 전을 충분히 대비했습니다. 주말에 리그경기 (vs 제노아) 가 있었던 인테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컵대회를 치렀다는 점도 맨유의 강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다만, 퍼디난드의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유일한 공백입니다. 1차전에서 루니가 스타팅으로 출전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어떤 선수 기용을 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반면, 인테르는 컵대회에서 주전 선수를 대거 쉬게 하며 휴식을 취했고, 이어지는 리그 경기와 챔스 2차전 맨유 원정을 대비했습니다. 키부의 부상회복 여부가 불투명하고 제노아가 거친 축구를 하면서 그 경기에서 마테라치와 부르디소를 그 경기에서 잃은 것이 수비진 구성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코르도바나 리바스 등이 수비라인을 구성한다고 해도 그 전력이 탄탄한만큼 크게 차질은 없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맨유와의 1차전에서도 부르디소와 마테라치는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챔스 경험이 많은 노장 루이스피구의 챔스에서의 활약 또한 기대해 볼만한 점입니다.

1차전은 비록 원정이지만, 맨유가 앞선 경기를 펼쳤지만, 인테르의 수비가 매우 빛난 한 판이었습니다. 스탯을 보시지요.



비록 Saves 5 : 0 으로 홈팀 인테르가 밀리는 경기를 펼쳤지만, 효율적인 경기운영으로 동일한 점유율을 차지했고, 인테르의 수비는 맨유의 공격을 거의 완벽히 막아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키부 정도를 제외하고 1차전과 동일한 스쿼드로 경기에 임할 여력이 있는 인터밀란으로서는 원정에서 더 수비지향적인 (시스템은 4-4-2지만, 실질적으로 캄비아소를 수비라인에 둠으로써 5-3-2 의 형태가 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이에 대비할 것입니다.

베르바토프와 루니의 골감각은 너무나 절묘하지만, 인테르가 처음부터 수비지향적으로 나올 경우 쉽게 골문을 공략하지 못할 것이며, 실질적으로 체력적인 문제에서 '대등한 핸디캡'을 안고 있는만큼 체력 저하로 인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강팀끼리의 대결인데다가 1골이 8강 진출을 결정짓는 동기부여가 두 팀 모두 강렬한 경기에서 일방적인 경기가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또 어느 한 팀이 1승을 안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기는 팀은 8강에 직행할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 또한 두 팀의 동기부여를 더욱 부각시킵니다.

수비라인이 조금만 무너지더라도 그 팀에게는 타격이 클 것이기에 공격지향적보다는 수비를 두 팀 모두 지향할 것입니다. 다만 홈팀 맨유가 초반에는 예상대로 밀어붙이는 경기를 하겠지만, 인테르의 수비진들은 그러한 공격을 잘 막아낼 것이며, 즐라탄이라는 걸출한 공격수에 발이 닫아 선취점이라도 넣는다면 의외로 인테르 페이스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수비진의 공백이 있는 두 팀인만큼 의외로 다득점 경기도 가능해 보입니다. 인테르나 맨유 모두 골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가 많기에, 한 골이 초반에 터질 경우 패턴이 수비중심에서 공격중심으로 변하여 인테르와 맨유 공격진들의 화려한 공격을 시청자로서 관람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맨유 오른쪽 중앙수비수 리오 퍼디난드가 결정한다면, 인테르의 마테라치,부르디소의 결장보다 수비라인 구성에 문제가 더 크다고 여겨집니다. 퍼디난드의 출전여부를  맨유에 배팅하시는 분들이라도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한국의 오즈메이커들은 이 경기를 여태까지 나온 적 없는 1.63 (반면 인테르는 3.85) 이라는 특이한 배당을 주었는데, 이것도 하나의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이 경기는 많은 사람들이 맨유가 1차전에서 우세한 경기를 하였고, 또한 최근의 폼 또한 좋기 때문에 맨유 쪽으로 배팅한 것을 겨냥한 배당입니다. 이러한 배당은 프로토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승리'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며, 세리에A 의 최강자 인터밀란에 대한 전력을 현재 페이스에 국한시켜서 너무 저하했다는 느낌입니다.

이 경기 인테르가 지키는 경기를 하면 쉽게 승부가 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원정 다득점 어드밴티지를 고려할 때, 1차전 경기결과 때문에 맨유는 1실점이라도 한다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있지만, 인터밀란의 경우 1득점을 할 경우 비기기만 해도 된다는 다소 적은 부담을 가지고 임하게 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이 경기 맨유의 올드트래포트 성적을 고려할 때, 또 인테르는 1득점만 해도 굳이 이길 필요가 없기 때문에 무승부가 1감으로 생각되며, 인테르가 선취골을 넣을 경우 맨유가 공격지향적으로 나설 경우 다득점 경기가 될 수 있다고도 여겨지네요.

해외배당에서 1.70, 국내배당에서 1.63 이 부여된 맨유의 배당은 맨유의 전력이 설령 앞섰더라도 분명 과대평가된 것이 아닐까 하며, 그렇게 보이게끔하는 "오즈의 낚시" 라고 미리 평가해 봅니다. 또한 이러한 배당차에서 실질적으로 2차전을 홈팀이 이긴 경우는 2/7 에 불과했다는 통계적 자료도 제 배팅의 근거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맨유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그 배당에 배팅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배팅은 무승부를 중심으로 하되, 무승부로 걸어놓고 축구 보면 재미없으니 명승부 관람료는 인터밀란의 승리에 배팅하겠습니다.


V. 마치며 : 건승하는 20회차 되시길...

이제 어느덧 3월도 벌써 1/3 이 흘렀습니다. 프로토도 벌써 새해 20회차가 되었네요.

워낙 글쓰기를 좋아 하다 보니 너무 글이 길어져버렸습니다. (읽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제 우리 야구가 승리한 것은 정말로 통쾌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14-2 로 진 다음에도 1-0 으로 이길 수 있는 것이 스포츠이고, 그것이 스포츠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맨유 사이드로 바라보시는 분들께는 조금 찝찝한 글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분석은 본인이 하는 것일 뿐, 맨유의 승리를 확신한다면 맨유에 배팅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한가지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승리 가능성 높은 바르샤 1.33 에 대해서입니다. 배당 통계적으로도 6/7 의 확률을 보이고 있지만, 리옹이라는 팀이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고, 바르샤가 주말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페이스를 찾았다고 하더라도 그 이전에 보여준 모습은 잘 나가던 바르샤 때와는 거리가 멀잖아요. 1.33 배당은 분명 가능성 높은 배당이지만, 위험부담 또한 높다고 생각되네요. 바르샤의 승리를 예측하되, 배팅은 하지 않기를 권합니다.

이번회차는 자료를 찾느라 조금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서 쉽게 정리할 수 있었지만, 다시 확인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네요. 특이한 분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홈앤어웨이 매치에서 배당이 "오즈들이 바라보는 각팀의 전력차"를 암시한다는 것 정도만 캐치하시더라도 상당한 소득이 될 것입니다.

미흡한 분석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20회차도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격려와 댓글은 많이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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