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회차] 이탈리아 FA컵 준결승
2009. 3. 3. 12:34 |
[프로팁스터 체리쉬]/체리쉬의 축구분석
비가 오는 날
비가 오는 날은 좀 더 우울해 집니다. 그냥 이유없이 우울해지고 몸의 컨디션도 쭉 쳐 지는 느낌입니다. 군시절 GOP 근무를 할 때 무릎을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비가 오면 이 녀석도 쑤시듯 아프며 반응이 옵니다. 비가 오는 날은 공부도 잘 되지 않기에, 점심시간을 빌려 잠시 좋아하는 글쓰기를 하는 여유를 가져 봅니다.
비는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면 예쁘고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밖에서 우산을 쓰고 맞으면 귀찮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오랜 가뭄(중간에 비가 오긴 했지만)을 해소해주는 단비임에 웃어 봅니다.
프로토에서도 당첨의 가뭄을 안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언젠가는 꼭 단비를 맞으실 수 있길 기원합니다.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한 토터들의 자세
오늘 코스피가 장중 1000을 하회했습니다. 환율은 1600에 이르고 있습니다.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화폐가치가 절하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낮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듯 합니다. 수입을 주로 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석유나 원자재의 가격이 높아지니 물가 또한 상승할 수밖에 없을 뿐더러, 이는 부유층보다는 서민들에게 큰 경제 충격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국제 유가의 상승과 곡물 가격의 상승 (특히 생필품)의 가격도 무지막지하게 오르고, 소비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대졸 초임 연봉이 1800만원까지 내려갈 가능성의 기사가 뜨고 있을 정도로 큰 위기에 처해 있는 이 난국에서 '생존의 방식'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왜 공무원이나 교사가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인기있는 직종이 되는지 더욱 많이 실감이 되네요. 공무원인 여자친구를 곁에서 지켜 보자면, 월급을 제외하고도 부수적인 수입이 꽤나 많은 것 같습니다.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요즘 일자리의 공급이 대폭 줄어든 상황을 보면 오히려 취업보다 더 쉽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도 1차 시험을 친 상황인데, 생각(처음 분위기)보다 점수 인플레가 심한 것 같아 걱정만 커지고 있습니다. 조금 많이 여유있게 시험을 잘 쳐야 계속 공부가 잘 될텐데 발표때까지 노심초사하게 기다려야 하는 현실이 싫네요. 만약 안 되었을 때 탄력적으로 삶을 잘 지켜낼 수 있을까도 걱정이 되고, 결혼적령기의 여자친구에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걱정과 함께 말이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율의 상승 또한 시장의 흐름이라고 얘기했습니다. 환율 상승을 막기 위해서 환율 정책을 쓰며 외환보유고를 바닥낸 강만수 전 장관과는 조금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지금 현실이 현실인만큼 준칙에 의한 경제운용 또한 큰 실효성이 없을 가능성도 보입니다.
비가 와서 센티멘탈하다보니 잡설이 길었는데.. 이러한 위기가 닥치면 닥칠수록 경제적인 수익을 희망하는 토터들은 고배당이나 다폴더에 집착하게 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초기에는 2폴더 고배당만 주력으로 삼았지만, 요즘은 3폴더 및 로또 폴더도 꽤나 즐기고 있습니다. 사실 수학적으로도 1/3 을 승무패 중 하나의 확률이라고 볼 때 6폴더를 맞출 확률은 1/6561 이라는 천문학적인 숫자가 나옵니다.
고정배당률 게임인 프로토는 주식시장이 어렵고, 경제가 어려울 때,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가치가 높아집니다. (무슨 얘기인 줄은 아실 것입니다) 하지만, 다폴더 배팅으로 위험부담을 늘리는 것은 오히려 자산을 감소시킬 확률이 높습니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제의 현실을 고려할 때, 낙첨으로 인한 손실 또한 더 크게 체감되는 것이 분명하니까요.
프로토를 경제위기에서 빼어난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하되, 너무 과욕은 부리지 않는 게, 경제 위기에서 토터들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합니다.
지난회차 복기와 세리에26라운드 종합 검토
지난회차 제가 추천했던 경기는 3경기였고, 그 중 한 경기만 보험에 걸치는 최악의 적중률을 기록했습니다. 프로토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쓰여진 분석글을 자세하고 면밀하게 읽으면서 정보를 캐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제 분석에 대해 에스파뇰 vs 레알마드리드의 경기를 제외한 2경기에 대해서는 분석의 방향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패인을 살펴 보겠습니다. 그리고 세리에26라운드 종합검토를 살짜쿵 첨부합니다. 이 글이 다음주말 배팅에 도움이 되시길 빌겠습니다.
(1) 패인과 아쉬움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레알마드리드의 아홉수에 너무 중심을 두고 분석한 에스파뇰 사이드에서 바라본 경기를 빼고는 그 가능성이 맞아 떨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유벤투스와 나폴리의 경기에서는 전반은 유벤투스가 압도한 경기였고, 후반은 나폴리 사이드에서 진행된 경기였습니다. 특히 후반 막바지에는 예상대로 유벤투스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났음이 카메라로도 알 수 있는 경기였기에 나폴리의 몇 번의 기회가 아쉬운 부분이 참 많이 남습니다. 한가지 착오가 있다면, 유벤투스가 한 골을 먼저 넣고 잠그기를 펼쳤는데, 후반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도 라베찌,데니스,함식의 공격라인이 단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한 것을 보면 유벤투스의 수비라인의 정신력이 매우 강했던 것 같습니다.
레지나와 피오렌티나 경기도 생각외로 매치스탯을 보시면 알겠지만 레지나의 공격력이 살아난 느낌을 주었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승리하지는 못했습니다. 다음 레체 원정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조금 더 검토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2) 세리에 26라운드 경기 간단한 리뷰
앞선 두 경기 외에 팔레르모가 카타니아에게 홈에서 패한 것이나, 아탈란타가 키예보에게 홈에서 패한 것은 상당한 이변이었습니다. 팔레르모 경기는 초반에 브레시아노가 퇴장을 당했는데, 겜블이 의심될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를 하면서 수적 열세로 인해 무너졌었죠. 홈극강 아탈란타 또한 강등권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키예보에게 일격을 받았습니다. 주전공격수가 결장한 상태에서의 경기운영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인터밀란과 AS로마의 경기는 치고 박은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인테르가 패할 수도 있었는데, 무링요의 홈 무패행진은 쉽게 깨지지 않았네요. 정말 흥미진진한 경기였고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역전에 역전, 동점을 거듭하는 명승부였습니다.
삼프도리아는 완전히 수비의 강력함을 찾은 듯 밀란의 공격을 1실점으로 방어하며 홈에서 3점을 획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제노아 역시 어려운 시에나 원정에서 수비모드로 일관하며 승점 1점을 추가했습니다. 우디네세를 홈에서 꺾으며 중요한 승점을 얻은 토리노도 칼리아리 원정에서 거친 축구를 한 끝에 (파울 31개) 승점 1점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우디네세는 홈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고, 라치오는 2연승을 이어가며 연패 뒤에 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에서 최근 무승에 빛나고(?) 있는 나폴리를 상대로 다음라운드 원정을 떠납니다.
주말에 있을 27라운드 역시 26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레지나와 나폴리가 승리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중심으로 분석에 임해 볼 생각입니다. 나폴리로 인해 2회차 연속 잃었고, 그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네요. 챔스를 앞두고 1패를 안고 있는 유벤투스와 홈무승부 이후 원정을 떠나는 인테르가 원정경기(상대는 토리노와 제노아)를 치른다는 점도 참 흥미로운 점입니다.
컵대회 준결승, 인터밀란과 삼프도리아
복기가 너무 길었네요. 본격적인 분석은 여기서부터입니다.
이 경기는 독립된 경기로 바라보기 보다는 유벤투스와 라치오의 경기결과도 상당히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은 리그 1위를 다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챔스에서도 상대팀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4강전부터 홈 앤 어웨이로 펼쳐지는 이탈리아FA컵 대회에서 2차전 홈경기를 치르는 인테르와 유벤투스가 어떤 모습으로 경기를 펼칠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라치오와 삼프도리아는 부담을 느껴야 하는 팀(소위 강팀)들을 상대하기에 2차전 원정을 떠나기에 컵대회에 대한 동기부여가 있다면,1차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할 것이며, 없다면 리그경기에 더 치중할 것입니다. FA컵은 리그나 챔스 등보다는 동기부여가 적은 대회이지만, 4강전까지 올라 온 이상 우승에 대한 욕망을 버리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1. 삼프도리아의 입장
리그에서 삼프도리아는 현재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진행중입니다. 홈에서 라치오, 아탈란타, AC밀란 등 중상위권팀을 꺾을 정도로 페이스가 좋습니다. 더구나
특이한 것은 삼프도리아가 UEFA컵에서 메탈리스트에게 2연패로 패했다는 점인데, UEFA컵대회보다는 리그에 치중한 결과로 해석해야 하는지의 문제입니다. 1차전에서 패한 삼프도리아는 2차전 최선을 다했습니다. 1차전에 패했기 때문에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은 비기기만 해도 되는 메탈리스트에 비해 컸고, 그것이 메탈리스트가 효율적이고 편안한 경기운영을 하는 데 일조했던 것이지요.
이제 어느덧 강등권은 완전히 벗어나 중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삼프도리아의 입장에서 UEFA컵도 탈락했는데, 또 하나의 가능성인 FA컵을 그냥 버려둘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반드시 이 경기 홈에서 승리하여 주어진 가능성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 보입니다. 다음 라운드 볼로냐 원정 경기에서 삼프도리아 행보가 결정되는만큼 리그 경기에 주안을 두어야겠지만, FA컵을 그냥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2. 인터밀란의 입장
인터밀란은 AS로마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유벤투스에게 2경기 이상차이로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맞이하는 컵대회, 챔스나 리그보다는 아니겠지만, 역시 하나의 기회이자 가능성입니다. 최근 페이스가 매우 좋은 제노아 (특히 수비가 매우 견고해진 팀) 원정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은 승점에 다소 여유가 있기에 FA컵 타이틀에도 충분히 동기부여가 있습니다.
다만 2차전을 홈에서 갖는다는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다는 점은 인테르가 그 경기를 반드시 이기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상황을 제공합니다. 인테르의 수비라인이 로마와의 리그전에서 비록 고전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견고하고 다른 팀과 구별될 정도로 카사노와 파찌니에 집중되는 삼프도리아의 공격라인은 의외로 단순하기에 지지 않는 경기를 해 낼 경기력은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이 드네요.
연일 경기로 체력적인 안배가 필요한 상황에서 '제노아 원정'에 더 큰 비중을 두어 컵대회에서 체력적인 안배를 할 경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맨유 원정을 떠나기 직전의 체력 안배가 더 타당성 있는 결론으로 여겨지는바 삼프에게 쉬운 경기는 아닐 것입니다.
3. 결과적으로
삼프도리아는 이기려고 애를 쓰겠지만, 인테르가 컵대회에 동기부여가 있다면, 승리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캄비아소 등 주전수비수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는다고 해도 인테르의 서브는 매우 훌륭하고 공격루트가 단순한 삼프도리아가 승리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 봅니다. 선수층이 가장 두터운 팀 중 하나가 인테르 아니던가요.
다만 1차전 부담이 없는 인테르가 공격 위주보다는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며 찬스를 살려서 득점하는 플레이를 펼친다고 볼 때, 세트플레이를 차단할 수 있는 능력의 삼프도리아의 수비도 고려하여 무승부 가능성이 다소 높아 보이네요.
이 경기가 무승부냐 인테르 승리이냐는 전날 라치오와 유벤투스의 경기를 보고 배팅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유벤투스와 인테르가 같은 입장이니만큼 유벤투스가 어떻게 경기에 임하는지가 많은 참고가 될테니까요. 유벤투스 또한 컵대회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며, 두 경기 모두 원정 승 정배당이 나오는 시나리오보다는 한 경기는 무승부, 한 경기는 원정 승리가 더 짜임새 있어 보입니다.
그 경기를 배제한다면, 인테르의 지지 않는 경기와 삼프도리아의 이기려는 경기의 '중용인 상태'에서 무승부를 픽하겠습니다만, 유벤투스 경기에서 무승부 또는 홈사이드의 결과가 나온다면 인테르의 승리쪽으로 바라보고 싶습니다.
보시는대로 05년 이후 상대전적이 이러한 예측을 더욱 지지하게 하는데, 6승 5무로 인테르가 우위이지만, 무승부도 상당히 많이 나왔습니다. 삼프도리아의 홈에서는 무승부가 더 많았습니다.
배팅을 위한 분석시간의 소중함
여유자금이 없어서 이번회차는 배팅을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난회차에 조금 많은 액수를 투자한 것 같기도 하고, 나머지 1경기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다른 분의 추천으로 농구를 따라가 볼까 했으나 여유자금이 없는 이상 배팅하지 않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네요. 조금은 쉬어가면서 여유를 찾아야겠습니다.
대상경기가 많지 않은 회차입니다. 모두 분석하기보다는 꼭 찝어서 분석하시는 것, 곧 살펴 보는 대상경기를 최소화하시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영화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삶의 순간 하나하나는 정말 다 소중하다는 것, 사람들은 각기 다른 무언가를 하지만,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은 어떤 것이나 소중하다는 것이지요. 배팅하기 전 분석의 시간 또한 소중하기에 우리에 배팅이 더 빛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 재밌게 읽으셨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광고 한 번 클릭 부탁드립니다 ^^;
비가 오는 날은 좀 더 우울해 집니다. 그냥 이유없이 우울해지고 몸의 컨디션도 쭉 쳐 지는 느낌입니다. 군시절 GOP 근무를 할 때 무릎을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비가 오면 이 녀석도 쑤시듯 아프며 반응이 옵니다. 비가 오는 날은 공부도 잘 되지 않기에, 점심시간을 빌려 잠시 좋아하는 글쓰기를 하는 여유를 가져 봅니다.
비는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면 예쁘고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밖에서 우산을 쓰고 맞으면 귀찮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오랜 가뭄(중간에 비가 오긴 했지만)을 해소해주는 단비임에 웃어 봅니다.
프로토에서도 당첨의 가뭄을 안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언젠가는 꼭 단비를 맞으실 수 있길 기원합니다.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한 토터들의 자세
오늘 코스피가 장중 1000을 하회했습니다. 환율은 1600에 이르고 있습니다.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화폐가치가 절하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낮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듯 합니다. 수입을 주로 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석유나 원자재의 가격이 높아지니 물가 또한 상승할 수밖에 없을 뿐더러, 이는 부유층보다는 서민들에게 큰 경제 충격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국제 유가의 상승과 곡물 가격의 상승 (특히 생필품)의 가격도 무지막지하게 오르고, 소비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대졸 초임 연봉이 1800만원까지 내려갈 가능성의 기사가 뜨고 있을 정도로 큰 위기에 처해 있는 이 난국에서 '생존의 방식'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왜 공무원이나 교사가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인기있는 직종이 되는지 더욱 많이 실감이 되네요. 공무원인 여자친구를 곁에서 지켜 보자면, 월급을 제외하고도 부수적인 수입이 꽤나 많은 것 같습니다.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요즘 일자리의 공급이 대폭 줄어든 상황을 보면 오히려 취업보다 더 쉽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도 1차 시험을 친 상황인데, 생각(처음 분위기)보다 점수 인플레가 심한 것 같아 걱정만 커지고 있습니다. 조금 많이 여유있게 시험을 잘 쳐야 계속 공부가 잘 될텐데 발표때까지 노심초사하게 기다려야 하는 현실이 싫네요. 만약 안 되었을 때 탄력적으로 삶을 잘 지켜낼 수 있을까도 걱정이 되고, 결혼적령기의 여자친구에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걱정과 함께 말이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율의 상승 또한 시장의 흐름이라고 얘기했습니다. 환율 상승을 막기 위해서 환율 정책을 쓰며 외환보유고를 바닥낸 강만수 전 장관과는 조금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지금 현실이 현실인만큼 준칙에 의한 경제운용 또한 큰 실효성이 없을 가능성도 보입니다.
비가 와서 센티멘탈하다보니 잡설이 길었는데.. 이러한 위기가 닥치면 닥칠수록 경제적인 수익을 희망하는 토터들은 고배당이나 다폴더에 집착하게 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초기에는 2폴더 고배당만 주력으로 삼았지만, 요즘은 3폴더 및 로또 폴더도 꽤나 즐기고 있습니다. 사실 수학적으로도 1/3 을 승무패 중 하나의 확률이라고 볼 때 6폴더를 맞출 확률은 1/6561 이라는 천문학적인 숫자가 나옵니다.
고정배당률 게임인 프로토는 주식시장이 어렵고, 경제가 어려울 때,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가치가 높아집니다. (무슨 얘기인 줄은 아실 것입니다) 하지만, 다폴더 배팅으로 위험부담을 늘리는 것은 오히려 자산을 감소시킬 확률이 높습니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제의 현실을 고려할 때, 낙첨으로 인한 손실 또한 더 크게 체감되는 것이 분명하니까요.
프로토를 경제위기에서 빼어난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하되, 너무 과욕은 부리지 않는 게, 경제 위기에서 토터들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합니다.
지난회차 복기와 세리에26라운드 종합 검토
지난회차 제가 추천했던 경기는 3경기였고, 그 중 한 경기만 보험에 걸치는 최악의 적중률을 기록했습니다. 프로토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쓰여진 분석글을 자세하고 면밀하게 읽으면서 정보를 캐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제 분석에 대해 에스파뇰 vs 레알마드리드의 경기를 제외한 2경기에 대해서는 분석의 방향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패인을 살펴 보겠습니다. 그리고 세리에26라운드 종합검토를 살짜쿵 첨부합니다. 이 글이 다음주말 배팅에 도움이 되시길 빌겠습니다.
(1) 패인과 아쉬움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레알마드리드의 아홉수에 너무 중심을 두고 분석한 에스파뇰 사이드에서 바라본 경기를 빼고는 그 가능성이 맞아 떨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유벤투스와 나폴리의 경기에서는 전반은 유벤투스가 압도한 경기였고, 후반은 나폴리 사이드에서 진행된 경기였습니다. 특히 후반 막바지에는 예상대로 유벤투스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났음이 카메라로도 알 수 있는 경기였기에 나폴리의 몇 번의 기회가 아쉬운 부분이 참 많이 남습니다. 한가지 착오가 있다면, 유벤투스가 한 골을 먼저 넣고 잠그기를 펼쳤는데, 후반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도 라베찌,데니스,함식의 공격라인이 단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한 것을 보면 유벤투스의 수비라인의 정신력이 매우 강했던 것 같습니다.
레지나와 피오렌티나 경기도 생각외로 매치스탯을 보시면 알겠지만 레지나의 공격력이 살아난 느낌을 주었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승리하지는 못했습니다. 다음 레체 원정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조금 더 검토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2) 세리에 26라운드 경기 간단한 리뷰
앞선 두 경기 외에 팔레르모가 카타니아에게 홈에서 패한 것이나, 아탈란타가 키예보에게 홈에서 패한 것은 상당한 이변이었습니다. 팔레르모 경기는 초반에 브레시아노가 퇴장을 당했는데, 겜블이 의심될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를 하면서 수적 열세로 인해 무너졌었죠. 홈극강 아탈란타 또한 강등권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키예보에게 일격을 받았습니다. 주전공격수가 결장한 상태에서의 경기운영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인터밀란과 AS로마의 경기는 치고 박은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인테르가 패할 수도 있었는데, 무링요의 홈 무패행진은 쉽게 깨지지 않았네요. 정말 흥미진진한 경기였고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역전에 역전, 동점을 거듭하는 명승부였습니다.
삼프도리아는 완전히 수비의 강력함을 찾은 듯 밀란의 공격을 1실점으로 방어하며 홈에서 3점을 획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제노아 역시 어려운 시에나 원정에서 수비모드로 일관하며 승점 1점을 추가했습니다. 우디네세를 홈에서 꺾으며 중요한 승점을 얻은 토리노도 칼리아리 원정에서 거친 축구를 한 끝에 (파울 31개) 승점 1점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우디네세는 홈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고, 라치오는 2연승을 이어가며 연패 뒤에 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에서 최근 무승에 빛나고(?) 있는 나폴리를 상대로 다음라운드 원정을 떠납니다.
주말에 있을 27라운드 역시 26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레지나와 나폴리가 승리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중심으로 분석에 임해 볼 생각입니다. 나폴리로 인해 2회차 연속 잃었고, 그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네요. 챔스를 앞두고 1패를 안고 있는 유벤투스와 홈무승부 이후 원정을 떠나는 인테르가 원정경기(상대는 토리노와 제노아)를 치른다는 점도 참 흥미로운 점입니다.
컵대회 준결승, 인터밀란과 삼프도리아
복기가 너무 길었네요. 본격적인 분석은 여기서부터입니다.
이 경기는 독립된 경기로 바라보기 보다는 유벤투스와 라치오의 경기결과도 상당히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은 리그 1위를 다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챔스에서도 상대팀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4강전부터 홈 앤 어웨이로 펼쳐지는 이탈리아FA컵 대회에서 2차전 홈경기를 치르는 인테르와 유벤투스가 어떤 모습으로 경기를 펼칠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라치오와 삼프도리아는 부담을 느껴야 하는 팀(소위 강팀)들을 상대하기에 2차전 원정을 떠나기에 컵대회에 대한 동기부여가 있다면,1차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할 것이며, 없다면 리그경기에 더 치중할 것입니다. FA컵은 리그나 챔스 등보다는 동기부여가 적은 대회이지만, 4강전까지 올라 온 이상 우승에 대한 욕망을 버리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1. 삼프도리아의 입장
리그에서 삼프도리아는 현재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진행중입니다. 홈에서 라치오, 아탈란타, AC밀란 등 중상위권팀을 꺾을 정도로 페이스가 좋습니다. 더구나
특이한 것은 삼프도리아가 UEFA컵에서 메탈리스트에게 2연패로 패했다는 점인데, UEFA컵대회보다는 리그에 치중한 결과로 해석해야 하는지의 문제입니다. 1차전에서 패한 삼프도리아는 2차전 최선을 다했습니다. 1차전에 패했기 때문에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은 비기기만 해도 되는 메탈리스트에 비해 컸고, 그것이 메탈리스트가 효율적이고 편안한 경기운영을 하는 데 일조했던 것이지요.
이제 어느덧 강등권은 완전히 벗어나 중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삼프도리아의 입장에서 UEFA컵도 탈락했는데, 또 하나의 가능성인 FA컵을 그냥 버려둘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반드시 이 경기 홈에서 승리하여 주어진 가능성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 보입니다. 다음 라운드 볼로냐 원정 경기에서 삼프도리아 행보가 결정되는만큼 리그 경기에 주안을 두어야겠지만, FA컵을 그냥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2. 인터밀란의 입장
인터밀란은 AS로마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유벤투스에게 2경기 이상차이로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맞이하는 컵대회, 챔스나 리그보다는 아니겠지만, 역시 하나의 기회이자 가능성입니다. 최근 페이스가 매우 좋은 제노아 (특히 수비가 매우 견고해진 팀) 원정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은 승점에 다소 여유가 있기에 FA컵 타이틀에도 충분히 동기부여가 있습니다.
다만 2차전을 홈에서 갖는다는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다는 점은 인테르가 그 경기를 반드시 이기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상황을 제공합니다. 인테르의 수비라인이 로마와의 리그전에서 비록 고전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견고하고 다른 팀과 구별될 정도로 카사노와 파찌니에 집중되는 삼프도리아의 공격라인은 의외로 단순하기에 지지 않는 경기를 해 낼 경기력은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이 드네요.
연일 경기로 체력적인 안배가 필요한 상황에서 '제노아 원정'에 더 큰 비중을 두어 컵대회에서 체력적인 안배를 할 경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맨유 원정을 떠나기 직전의 체력 안배가 더 타당성 있는 결론으로 여겨지는바 삼프에게 쉬운 경기는 아닐 것입니다.
3. 결과적으로
삼프도리아는 이기려고 애를 쓰겠지만, 인테르가 컵대회에 동기부여가 있다면, 승리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캄비아소 등 주전수비수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는다고 해도 인테르의 서브는 매우 훌륭하고 공격루트가 단순한 삼프도리아가 승리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 봅니다. 선수층이 가장 두터운 팀 중 하나가 인테르 아니던가요.
다만 1차전 부담이 없는 인테르가 공격 위주보다는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며 찬스를 살려서 득점하는 플레이를 펼친다고 볼 때, 세트플레이를 차단할 수 있는 능력의 삼프도리아의 수비도 고려하여 무승부 가능성이 다소 높아 보이네요.
이 경기가 무승부냐 인테르 승리이냐는 전날 라치오와 유벤투스의 경기를 보고 배팅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유벤투스와 인테르가 같은 입장이니만큼 유벤투스가 어떻게 경기에 임하는지가 많은 참고가 될테니까요. 유벤투스 또한 컵대회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며, 두 경기 모두 원정 승 정배당이 나오는 시나리오보다는 한 경기는 무승부, 한 경기는 원정 승리가 더 짜임새 있어 보입니다.
그 경기를 배제한다면, 인테르의 지지 않는 경기와 삼프도리아의 이기려는 경기의 '중용인 상태'에서 무승부를 픽하겠습니다만, 유벤투스 경기에서 무승부 또는 홈사이드의 결과가 나온다면 인테르의 승리쪽으로 바라보고 싶습니다.
보시는대로 05년 이후 상대전적이 이러한 예측을 더욱 지지하게 하는데, 6승 5무로 인테르가 우위이지만, 무승부도 상당히 많이 나왔습니다. 삼프도리아의 홈에서는 무승부가 더 많았습니다.
배팅을 위한 분석시간의 소중함
여유자금이 없어서 이번회차는 배팅을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난회차에 조금 많은 액수를 투자한 것 같기도 하고, 나머지 1경기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다른 분의 추천으로 농구를 따라가 볼까 했으나 여유자금이 없는 이상 배팅하지 않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네요. 조금은 쉬어가면서 여유를 찾아야겠습니다.
대상경기가 많지 않은 회차입니다. 모두 분석하기보다는 꼭 찝어서 분석하시는 것, 곧 살펴 보는 대상경기를 최소화하시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영화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주는 교훈이 있습니다. 삶의 순간 하나하나는 정말 다 소중하다는 것, 사람들은 각기 다른 무언가를 하지만,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은 어떤 것이나 소중하다는 것이지요. 배팅하기 전 분석의 시간 또한 소중하기에 우리에 배팅이 더 빛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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