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 40회차] 베팅라인
오스트리아 vs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는 최근 지속적으로 강팀과 경기를 치르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를 파트너로 생각한 것은 유로2012 본선진출을 위해 전력을 평가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폴 샤르너, 포가테츠 등이 소집되지 않은 것은 확정된 주전선수보다는 다양한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자 함일 것입니다.
크로아티아의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올리치와 프라니치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더 비중을 둘 것이며, 크란차르와 콜루카는 부상으로 소집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해외에서는 여전히 크로아티아의 상대전적상 우위 등을 이유로 시장이 크로아티아로 흐르고 있지만, 크로아티아가 주전들 대부분이 빠진다는 점은 원정 평가전에서의 의지를 고려할 때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입니다.
오스트리아 사이드에서 무승부를 배제하지 않고 바라 봅니다.
AT마드리드 vs 세비야
단순하게 생각하고 싶은 경기입니다.
세비야는 주말에 최선을 다헀고, AT마드리드는 컵대회를 준비했습니다. 홈에서 0-3 으로 패한 것은 동기부여가 없어서라기보다는 AT마드리드가 의미없는 마지막 경기를 버린 것입니다.
세비야는 챔스 티켓을 거머쥐었고, 우승컵 하나를 들어올리고 싶겠지만 AT마드리드의 리그/컵대회 집중도를 고려한다면 세비야의 승리를 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드리아누의 출전여부를 확인해야겠지만, 나바스와 페로타의 측면공격에 충분히 대비한 AT마드리드의 수비라인입니다. AT마드리드는 공격적으로 경기를 전개할 수도 있지만, 토너먼트에서는 늘 신중한 경기운영을 펼쳤습니다. 리버풀과의 4강전에서 AT마드리드가 보여준 모습이 이 날 나타날 패턴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을 때 수비의 공백을 드러낸 AT마드리드의 경기패턴을 생각해 보면,그러한 경기운영이 더 유리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길일 것입니다.
이날 세비야의 승리로 인해 비야레알에게 티켓이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 경기의 문제는 경기력, 그리고 체력입니다.
AT마드리드의 승리에 일부 베팅했는데, 시장의 흐름이 너무 AT마드리드의 손을 들어주는 것 같아 추가적인 베팅은 지양할 생각입니다.
벨기에 vs 불가리아
벨기에에 미리 베팅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불안해지는 경기입니다.
반부이텐(뮌헨)은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해야 할 것이고, 감독이 리켄스로 바뀌었습니다. 벨기에는 홈에서 수비가 약한 팀을 상대로 화력을 바탕으로 공격축구를 구사했지만, 크로아티아 등 수비가 강한 팀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불가리아 역시 세대교체를 꿈꾸고 있는데 그들이 추구할 공격옵션을 구사할 것입니다. 베르바토프가 빠진 상태에서 새로운 공격 옵션을 찾고자 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리켄스 감독은 공격축구로 유명하지만, 미들라인의 안정을 바탕으로 수비에 중점을 두겠다는 립싱크를 날렸습니다. 물론 이런 립싱크가 그대로 맞아떨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아무래도 찝찝한 것은 어쩔 수 없죠.
벨기에의 승리에 이미 베팅하고 응원하겠지만, 지금 베팅하라면 패스입니다.
워싱턴 vs 뉴욕메츠
MLB를 정말 오랫동안 보고 있지만, 올해 적중률이 좋지 않습니다. 그동안 공개하지 않고 가상으로 픽을 해 보았으나 여전히 적중률 6/13, 적중평균배당률 1.87 (해외배당 기준) 으로 저조한 편입니다.
이번회차는 워싱턴과 뉴욕메츠의 경기를 골라 봤습니다.
워싱턴의 뉴욕메츠는 마당쇠로 유명합니다. (체력이 좋다) 3일 쉬고 자원등판을 요청했는데, 배당이 1.48 이 주어졌습니다. 리반에르난데즈 킬러들이 포진한 뉴욕메츠 타선은 쉬운 타선은 아닙니다.
제프프랑코어 AVG 0.400 / OPS 1.367
데이빗라이트 AVG 0.333 / OPS 1.150
페르난도타티스 AVG 0.450 / OPS 1.450
올시즌 산타나와 맞붙어 무실점 승리투수가 된 적이 있지만, 최근 쿠어스필드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올시즌 자신의 최악의 피칭을 한 리반에르난데즈는 최근 몇 년간의 기록이 말해주듯 리반에르난데즈는 1점대의 방어율을 찍을 수 있는 선수가 아닙니다.
스탯회귀의 법칙은 제가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법칙입니다. 스탯회귀의 법칙은 ‘원래 잘 했던 놈은 부상이 없는 한 부활하고, 원래 못 했던 놈은 약을 먹지 않는 한 제 자리를 찾는다’ 입니다. 물론 크리스카펜터처럼 갑자기 기량이 좋아지는 케이스도 등장하지만, 그것은 예외입니다.
메츠의 선발 Dickey 는 1라운더로 유망주였으나 지금은 막장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미네소타에서 불펜으로 활약하고 올시즌 메츠의 AAA에서 방어율 2.33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번의 완투를 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워싱턴의 이반에르난데즈는 4할 타율 행진을 하다가 연일 삽질을 하고 있으며, 애덤던은 독감에 걸림으로써 3경기 연속으로 선발출장하지 않았습니다. 라이언짐머맨을 제외하고는 위력적인 타자들이 없는 똑딱이 타선입니다.
뉴욕메츠 또한 레예스가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고, 제이슨베이가 홈런포가 가동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프랑코어와 타티스 등 상대전적이 강한 타자들과 이케 데이비스 등의 페이스 좋은 신예들이 리반에르난데즈의 “제자리 찾기” 를 도와준다면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불펜에서는 마무리를 제외하고는 워싱턴의 우위를 두고 싶습니다. 1라운더 드류 스톨렌이 콜업되었고, 클리퍼드는 올시즌 실력과 행운을 동시에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자리찾기라는 테마를 통해 뉴욕메츠의 역배당 승리를 픽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84%의 환급률에서 2way의 MLB에 베팅하는 것은 솔직히 아닌 듯 합니다.
행운 기원
요즘 너무 바쁘다보니 심신이 지쳐가는 중입니다. 팀리포트도 써야 하는데, 진도가 잘 안 나가네요. 세리에A 결산도 해야 하는데, 기회가 되지 않습니다. 연휴에는 하루 몇 팀씩 써야겠습니다.
한 통의 반가운 메일을 받았습니다. 1000연패를 해도 괜찮다는 분이었지요. 그래서 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읽어 보고 따라갈 경기만 따라가니 부담갖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이 글을 올리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 때문에 몇 연패를 했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제가 베팅내역을 그대로 올린 적은 손에 꼽을 정도인데 저 때문에 연패를 했다는 부분은 조금 씁쓸했습니다. "잘 되면 자기 탓, 안 되면 남탓" 이라는 옛날 속담이 생각났습니다. 스스로 돈을 걸고 베팅을 했는데 저 때문이라는 표현을 쓰신 덕분에 이 일에 회의가 들더군요. 메일 주소를 남기신 것도 아니고요.
제가 내역을 올리지 않고 베팅라인만 올리는 것은 조합을 전적으로 본인에게 맡긴다는 의지입니다. 부담에서 벗어나고 싶기 때문입니다. 모든 경기를 데려가라고 올린 게 아닙니다. 올린 경기가 모두 틀린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도움을 받는 분이 분명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블로그 운영에 있어서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여 더 좋은 운영방식을 추구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런 것에 흔들릴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분 댓글 덕분에 고민하고 있던 문제에 대한 결심을 굳히게 됐습니다.
모두 행복한 회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