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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예측을 보는지 몰라도, 유로2024는 앞으로 개막될 리그를 위한 하나의 예행연습이다. 

조별예선에서 시행착오를 겪었고 전혀 예상하지 않은쪽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특히 조별예선 마지막라운드에서의 실패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다. 겪고 겪고 또 겪어도 동기부여의 중요성에 대해 간과해버린다는 것이다. 물론 동기부여도 실력이 있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만 상대가 체력을 아껴버리면 상황이 달라진다. 

토너먼트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하였다. 

크로아티아 - 이탈리아 (패스)
독일 - 덴마크 (독일 승 + 핸디 언급 적중)
잉글랜드 - 슬로바키아 (패스)
스페인 - 조지아 (스페인 승 + 핸디 언급 적중)

지금까지의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오늘 역시 프랑스-벨기에 전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생각하면서 패스하고 이 경기를 선택하여 승부예측해보고자 한다. 

1. 포르투갈은 왜 조지아에게 졌는가? 

 

포르투갈은 조지아에게 0:2 로 패했다. 라인업 역시 크게 로테이션을 돌리지 않았음에도 패한 것이다. 라인업에 낚여서 포르투갈의 다득점을 선택했고 참패했다. 단 한 골도 넣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전제조건이 있었다. 포르투갈은 어떤 결과가 나와도 조1위를 확정했다는 것이었다. 

유럽, UEFA 주관대회는 골득실보다는 상대성(승자승)을 우선한다. 터키를 이미 이겼던 포르투갈이기 때문에 조지아에게 0:10 으로 진다고 해도 1위로 올라갔다. 그것을 고려해서 오픈게임까지 생각했는데 0:2 로 패했다. 괘씸했다. 포르투갈은 여러가지 전술시험을 했다는 판단이다. 

2. 슬로베니아의 경기력은? 

본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팀 중 하나가 바로 슬로베니아였다. 한 팀은 탈락했고, 한 팀은 3무승부로 16강에 진출했다. 가장 더러운 축구를 펼쳤던 팀으로 누군가가 응징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잉글랜드를 제외하고 C조의 실력은 도찐개찐이었지만, 그렇게 아프지 않은데 엄살을 피우면서 시간을 끌고 그런식으로 만든 것이 승점 3점이다.

룰에 의해 무승부도 존중받아야 하지만, 이런 팀들 때문에 조3위를 네 팀이나 올려주는 것이나, 승점순으로 그 우열을 가리는 것에 회의적이 되었다. 경기력 자체는 좋다고 느끼지 못했다. 헝가리나 세르비아 입장은 오히려 딱할 뿐이다. 

마지막 경기가 잉글랜드였던 게 행운이었다. 잉글랜드가 비기기만 해도 조1위를 확정하는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0-0 으로 마무리되었고 비기면 되는 전술은 잉글랜드의 상황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본선 자격조차 없는 팀이다. 

3. 스쿼드 비교

포르투갈 스쿼드

GK: Rui Patricio (Roma)
GK: Jose Sa (Wolves)
GK: Diogo Costa (Porto)
DF: Nelson Semedo (Wolves)
DF: Antonio Silva (Benfica)
DF: Danilo Pereira (PSG)
DF: Joao Cancelo (Barcelona)
DF: Ruben Dias (Manchester City)
DF: Pepe (Porto)
DF: Goncalo Inacio (Sporting Lisbon)
DF: Diogo Dalot (Manchester United)
DF: Nuno Mendes (PSG)
MF: Joao Palhinha (Fulham)
MF: Bruno Fernandes (Manchester United)
MF: Ruben Neves (Al Hilal)
MF: Vitinha (PSG)
MF: Joao Neves (Benfica)
MF: Matheus Nunes (Manchester City)
MF: Bernardo Silva (Manchester City)
FW: Goncalo Ramos (PSG)
FW: Joao Felix (Barcelona)
FW: Rafael Leao (AC Milan)
FW: Francisco Conceicao (Porto)
FW: Cristiano Ronaldo (Al Nassr)
FW: Diogo Jota (Liverpool)
FW: Pedro Neto (Wolves)

슬로베니아 스쿼드

GK: Jan Oblak (Atletico Madrid)
GK: Vid Belec (APOEL)
GK: Igor Vekic (Vejle)
DF: Zan Karnicnik (Celje)
DF: Jure Balkovec (Alanyaspor)
DF: Miha Blazic (Lech Poznan)
DF: Jaka Bijol (Udinese)
DF: Erik Janza (Gornik Zabrze)
DF: Petar Stojanovic (Sampdoria)
DF: Vanja Drkusic (Sochi)
DF: David Brekalo (Orlando City)
MF: Jon Gorenc Stankovic (Sturm Graz)
MF: Benjamin Verbic (Panathinaikos)
MF: Sandi Lovric (Udinese)
MF: Timi Max Elsnik (Olimpija Ljubljana)
MF: Jasmin Kurtic (Sudtirol)
MF: Tomi Horvat (Sturm Graz)
MF: Adam Gnezda Cerin (Panathinaikos)
MF: Nino Zugelj (Bodo/Glimt)
MF: Adrian Zeljkovic (Spartak Trnava)
FW: Josip Ilicic (Maribor)
FW: Andraz Sporar (Panathinaikos)
FW: Benjamin Sesko (RB Leipzig)
FW: Zan Celar (Lugano)
FW: Jan Mlakar (Pisa)
FW: Zan Viptonik (Bordeaux)

확실히 스쿼드의 차이가 있다. 소속팀을 보면 어느 정도 수준이 느껴진다. 포르투갈이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가 꽤 많은 반면, 슬로베니아는 오블락 (AT마드리드, GK) , 벤자민 세스코 (라이프찌히) 외에 딱히 빅클럽이라고 느껴지는 선수는 없다. 

 

이 경기의 배당률은 스페인 - 조지아 다음으로 압도적이다. -1.5 (2점차 승리, 우리나라의 경우 핸디승) 는 역배를 받고 있으며 핸디에 대한 접근은 오즈들이 소극적이다. 

마지막에 점검하면서 친선경기에서 최근 슬로베니아가 포르투갈을 2:0 으로 잡은 적이 있었다. 이 경기를 점검했어야 했는데, 사실 친선경기는 큰 의미가 없어서 판단하지 않았다. 포르투갈 자체가 3차전을 조지아에게 0:2 로 패한 경기에서 충분히 전술시험적인 모습도 나타나기 떄문이다, 

슬로베이아는 운이 좋았고 판타지스타인 세스코만 잡으면 슬로베니아에 위협적인 선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잉글랜드가 3차전이 아닌 1차전 상대였다면 세르비아처럼 철퇴를 맞았을텐데 그런 점에서 운이 따른 팀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실력이 되지 않는 팀이 진출하는 것은 대회의 재미를 떨어뜨린다. 슬로베니아는 탈락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나이가 든 호날두를 중용하는 것에 회의적인데, 다른 좋은 선수가 많기 떄문이다. 호날두의 기량이 예전같지 않을 뿐 아니라 아쉬워하는 모습만 보일 뿐 하는 것이 없었다. 워낙 많은 영상이 있고 자료가 있기에 호날두 중심의 플레이는 분석당했을 수도 있다. 크로아티아 노장들의 탈락을 보았듯, 나이 들면 경기력이 쳐 지고 과거의 영웅일 뿐이다.

아무튼 포르투갈의 다양한 선수들이 슬로베니아의 수비라인을 뚫을 수 있는 개인기를 갖추었고 운 좋았던 팀의 탈락을 기분 좋게 지켜보고 싶다. 

체리쉬의 선택 : 포르투갈 승 (핸디캡-1 에서 핸디승>핸디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