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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함...

이번 유로2024 는 참패였다. 

승부예측으로 승부 본 경기에서도 적중보다 비적중이 많았고 부끄러운 수치였다. 

조3위 중 6팀 중 4팀이 16강에 합류하는 현재의 룰은 쓰레기 같은 룰이다. 수정되어야 한다. 먼저 경기를 하면 불리할 수밖에 없으며 나중에 경기를 하면 거기에 맞춰서 경기를 하게 된다. 그저 16강을 위해서 전술을 짜게 되고 정말 재미없는 경기가 만들어진다. 

실력도 없는 팀이 그냥 상대에게 승점을 내 주며 "몇실점만 하지 않으면 돼" 같은 시나리오도 써 지나 하면, 조1위가 가능한 강팀은 토너먼트를 위해 체력을 아끼고 합의적 무승부에 도달하거나 시혜적 결과를 베풀기도 한다. 조지아와 포르투갈의 경기는 이변이 가능한 경기이기도 했지만 포르투갈이 전력을 다하지 않은 경기였다. 

A조의 헝가리와 B조의 크로아티아가 16강에 가지 못했는데, 크로아티아는 승점 2점이라서 그렇다 치고 C-F 조는 헝가리의 상황을 알고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불공정한 게임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동시에 이루어졌다면 조금은 다르지 않았을까? 

이런 전술과 움직임이 현재의 룰 하에서 잘못되었다고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물론 실력없는 팀들이 룰의 수혜로 올라간 것은 회의적이다. 즉, 룰의 개선이 필요하다. 

'악법도 법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라' 라는 말은 유효할 수밖에 없다. 

스위스 vs 이탈리아 경기는 16강전 중 가장 어려운 경기이다. 

스위스의 전력이 생각보다 탄탄하고, 이탈리아의 전력이 생각보다 별로였던 예선전이었다.

이탈리아는 크로아티아 상대로 기적의 동점골을 넣으며 진출했으나 크로아티아의 노쇠화를 생각할 때 생각보다 너무 고전한 경기였다. 알바니아는 2-1 로 이겼지만 스페인 상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패했다. 스코어가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스위스는 생각보다 강렬했다. 돌풍이라고 생각했던 헝가리를 잡았고 독일 상대로도 이길 뻔 했기 때문이다. 독일의 결승골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조1위로 진출했을 것이다. 가장 약하다고 생각하던 스코틀랜드 상대로 이기지 못한 것은 경기력의 기복이 존재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스위스 스쿼드

GK: Gregor Kobel (Borussia Dortmund)
GK: Yvon Mvogo (Lorient)
GK: Yann Sommer (Inter Milan)
DF: Manuel Akanji (Manchester City)
DF: Nico Elvedi (Borussia Mönchengladbach)
DF: Ricardo Rodriguez (Torino)
DF: Fabian Schär (Newcastle United)
DF: Leonidas Stergiou (VfB Stuttgart)
DF: Silvan Widmer (Mainz 05)
DF: Cédric Zesiger (VfL Wolfsburg)
MF: Michel Aebischer (Bologna)
MF: Remo Freuler (Bologna)
MF: Ardon Jashari (Luzern)
MF: Fabian Rieder (Rennes)
MF: Xherdan Shaqiri (Chicago Fire FC)
MF: Vincent Sierro (Toulouse)
MF: Granit Xhaka (Bayer Leverkusen)
MF: Denis Zakaria (Monaco)
FW: Zeki Amdouni (Burnley)
FW: Kwadwo Duah (Ludogorets Razgrad)
FW: Breel Embolo (Monaco)
FW: Dan Ndoye (Bologna)
FW: Noah Okafor (Milan)
FW: Renato Steffen (Lugano)
FW: Ruben Vargas (Augsburg)
FW: Andi Zeqiri (Genk)
FW: Steven Zuber (AEK)

분데스리가는 물론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챔스를 진출한 볼로냐의 주역 3인방이 스위스의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다. 공격라인이 조금 아쉬운 것은 분명하나 헝가리전 깜짝 투입으로 기회를 얻었던 루도고레츠의 Duah 등 다양한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스쿼드를 갖추었다. 

이탈리아 스쿼드

GK: Gianluigi Donnarumma (Paris Saint-Germain)
GK: Guglielmo Vicario (Tottenham Hotspur)
GK: Alex Meret (Napoli)
DF: Giovanni Di Lorenzo (Napoli)
DF: Federico Dimarco (Inter Milan)
DF: Alessandro Buongiorno (Torino)
DF: Gianluca Mancini (Roma)
DF: Matteo Darmian (Inter Milan)
DF: Riccardo Calafiori (Bologna)
DF: Raoul Bellanova (Torino)
DF: Alessandro Bastoni (Inter Milan)
DF: Andrea Cambiaso (Juventus)
DF: Federico Gatti (Juventus)
MF: Nicolo Barella (Inter Milan)
MF: Davide Frattesi (Inter Milan)
MF: Jorginho (Arsenal)
MF: Lorenzo Pellegrini (Roma)
MF: Bryan Cristante (Roma)
MF: Nicolo Fagioli (Juventus)
MF: Michael Folorunsho (Hellas Verona)
FW: Mateo Retegui (Genoa)
FW: Giacomo Raspadori (Napoli)
FW: Federico Chiesa (Juventus)
FW: Gianluca Scamacca (Atalanta)
FW: Mattia Zaccagni (Lazio)
FW: Stephan El Shaarawy (Roma)

이탈리아의 지난 대회 우승주역이었던 최고의 골키퍼 돈나룸마는 충분히 이번 대회도 좋은 경기를 했는데, 수비라인이 약간은 아쉬웠고 공격을 해 나갈 선수들이 없는 것이 아쉽다. 레테기(제노아)나 스카마차(아탈란타)의 컨디션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라스파도리 같은 옵션을 사용하는 시점의 아쉬움도 있었다. 이탈리아 역시 공격라인에서 키에사가 부진했을 때 대체자원이 아쉽다는 것이 확실히 드러난다. 

이탈리아의 예선이 실망스러웠기에 스위스의 전력이 조금은 더 낫다는 판단이 들지만 토너먼트에만 가면 강해지는 특이한 팀 이탈리아의 본선 유전자를 뺴놓을 수는 없다.

타 업체의 예상라인업인데 스위스는 엠볼로보다는 헝가리전에 투입했던 도아를 써 보는 것이 어떨까 하며, 이탈리아는 꼭 라스파도리를 한 번 써 봤으면 한다. 

배당은 이탈리아가 정배를 받았지만, 수비적인 팀들이라 그런지 무승부 배당이 3도 되지 않는다. 웁쓰! 

공격자원보다 수비자원의 실수로 수비를 가를 수 있는 경기, 첫 경기이고 재미있게 지켜보도록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피파24 게임에서 이탈리아로 플레이하기 때문에 응원하는 팀은 이탈리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