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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찾아온 유로2024 결승전. 

마지막 경기이다. 

모든 경기의 프리뷰를 작성했고, 토너먼트 8강부터는 모든 경기의 승부예측을 하고자 하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뭔가를 빠짐없이 한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이라로 생각한다. 참 오랜만에 그런 것을 해 본 것 같다. 

잉글랜드 왓킨스의 극장골로 올킬에는 실패했지만 꽤 의미있는 경기였다. 전반에 비해 후반에 루즈하게 흘러가면서 재미없었던 경기를 종지부시켰던 잉글랜드의 결승골이었다. 

그래서 결승은 스페인과 잉글랜드가 만나게 되었다. 

스페인의 지금까지

Group B
3-0 vs Croatia (Morata 29, Fabián Ruiz 32, Carvajal 45+2)
1-0 vs Italy (Calafiori og 55)
1-0 vs Albania (Ferran Torres 13)

Round of 16
4-1 vs Georgia (Rodri 39, Fabián Ruiz 51, Williams 75, Olmo 83; Le Normand og 18)

Quarter-finals
2-1 vs Germany aet (Olmo 51, Merino 119; Wirtz 89)

Semi-finals
2-1 vs France (Yamal 21, Olmo 25; Kolo Muani 9)

예선에서 5득점 0실점이었던 스페인은 토너먼트에서는 실점을 꾸준히 했으나 더 좋은 공격력으로 승리하였다. 독일과의 8강전의 사실상의 결승이라 여겨질 정도로 험난했고 그 경기에서 메리노의 결승골로 승리하였다. 생각보다 프랑스 상대로는 초반 역전에 성공하여 꾸준히 지켜낸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굉장히 비율상으로도 수치상으로도 안정적인 공수의 안정을 보여준 스페인이다. 서스펜션으로 4강전에 나오지 못했던 르노르망, 카르바할이 다시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 결승전을 대비하고 있다. 

잉글랜드의 지금까지 

Group C
1-0 vs Serbia (Bellingham 13)
1-1 vs Denmark (Kane 18; Hjulmand 34)
0-0 vs Slovenia

Round of 16
2-1 aet vs Slovakia (Bellingham 90+5, Kane 91; Schranz 25)

Quarter-finals
1-1 aet 5-3p vs Switzerland (Saka 80; Embolo 75)

Semi-finals
2-1 Netherlands (Kane 18p, Watkins 90+1; Simons 7)

잉글랜드는 결과만 보면 운이 따르는 결과가 많았다. 예선에서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세르비아를 잡은 단 1승으로 조1위로 진출하였고, 16강전 95분 동점골 후 연장 승리, 8강전 승부차기 승리, 4강전 극장골 승리 등 기적같은 결과들을 만들어냈다. 

'운도 실력이다' 는 말에 무조건 동의하는 편은 아니지만, 잉글랜드 멤버 개개인의 실력은 의심할 수가 없다. 골과 연결되는 과정이 아쉬웠을 뿐, 경기력 자체는 매경기 나쁘지 않았다. 필포든이 4강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벗어 던져버리는 활약을 해 준 것이 결승전 자체의 변수가 될 수 있을 정도이다. 

스페인 스쿼드 vs 잉글랜드 스쿼드 (소속팀)

스페인 스쿼드

GK: Alex Remiro (Real Sociedad)
GK: David Raya (Arsenal)
GK: Unai Simon (Athletic Bilbao)
DF: Alex Grimaldo (Bayer Leverkusen)
DF: Aymeric Laporte (Al Nassr)
DF: Dani Carvajal (Real Madrid)
DF: Daniel Vivian (Athletic Bilbao)
DF: Jesus Navas (Sevilla)
DF: Marc Cucurella (Chelsea)
DF: Nacho (Real Madrid)
DF: Robin Le Normand (Real Sociedad)
MF: Alex Baena (Villarreal)
MF: Fabian Ruiz (France Paris Saint-Germain)
MF: Fermin Lopez (Barcelona)
MF: Martin Zubimendi (Real Sociedad)
MF: Mikel Merino (Real Sociedad)
MF: Pedri (Barcelona)
MF: Rodri (Manchester City)
FW: Alvaro Morata (Atletico Madrid)
FW: Ayoze Perez (Real Betis)
FW: Dani Olmo (RB Leipzig)
FW: Ferran Torres (Barcelona)
FW: Joselu (Real Madrid)
FW: Lamine Yamal (Barcelona)
FW: Mikel Oyarzabal (Real Sociedad)
FW: Nico Williams (Athletic Bilbao)

소속팀이 중요한 이유는 어떤 선수를 영입한다고 할 때 가능성이나 실력 모든 것을 이미 대신 평가해주었기 때문이다. 좋은 소속팀은 예외도 있지만 그 선수의 높은 가치를 반영한다. 

스페인의 멤버들은 대부분 스페인의 강팀에서 뛰고 있고, 다니올모(라이프찌히), 쿠쿠렐라(첼시), 그리말도(레버쿠젠), 라포르테(알나스르), 파비안루이즈 (PSG), 로드리(맨시티) 등 선수들도 빅클럽이나 빅머니클럽임을 부인할 수 없다. 

니코윌리엄스(빌바오), 라민야말(바르셀로나) 의 측면 공격라인은 굉장히 위협적인 것을 이미 이번 유로2024 에서 보여주었고 이들을 빨리 아웃시킨 이후 독일에게 탈락할 위기에 처한 것 역시 이들의 스피드와 공격전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인해준다. 스페인 감독이 실패의 경험으로 4강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은 다행이라 할 수 있었다. 

잉글랜드 스쿼드

GK: Jordan Pickford (Everton)
GK: Dean Henderson (Crystal Palace)
GK: Aaron Ramsdale (Arsenal)
DF: Kyle Walker (Manchester City)
DF: Ezri Konsa (Aston Villa)
DF: Luke Shaw (Manchester United)
DF: Kieran Trippier (Newcastle United)
DF: Joe Gomez (Liverpool)
DF: John Stones (Manchester City)
DF: Lewis Dunk (Brighton)
DF: Marc Guehi (Crystal Palace)
MF: Trent Alexander-Arnold (Liverpool)
MF: Declan Rice (Arsenal)
MF: Adam Wharton (Crystal Palace)
MF: Kobbie Mainoo (Manchester United)
MF: Conor Gallagher (Chelsea)
MF: Jude Bellingham (Real Madrid)
MF: Eberechi Eze (Crystal Palace)
FW: Harry Kane (Bayern Munich)
FW: Ivan Toney (Brentford)
FW: Jarrod Bowen (West Ham United)
FW: Anthony Gordon (Newcastle United)
FW: Ollie Watkins (Aston Villa)
FW: Cole Palmer (Chelsea) 
FW: Bukayo Saka (Arsenal)
FW: Phil Foden (Manchester City)

소속팀에서의 몸값만 따지면 최고의 스쿼드라고 본다. 특히 베스트11 이 아닌 후보선수까지 포함하면 가장 대체자원 활용이 가능한 팀이다. 스쿼드에는 큰 문제없이 결승에 진출했다.

대부분이 EPL 에서 뛰고 있으며, 벨링엄(레알마드리드), 헤리케인 (바이에른뮌헨) 등 엄청난 몸값을 받고 있는 선수들만이 다른 리그에서 뛰고 있다. 

조직력의 강점을 들 수 있으며,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왓킨스 (애스턴빌라) 를 투입시키면서 네덜란드전을 90분 내에 끝내버린 용병술이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유능한 감독이 스쿼드의 일부를 차지할 정도의 느낌이다. 

유로2024 결승전 예상라인업

항상 해 왔던 멤버들이 그대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각종 매체들은 보고 있다. 

4강에서 못 나왔던 르노르망과 카르바할이 돌아온 스페인이랄까. 페드리(바르셀로나)가 독일전에서 토니크로스의 거친 플레이에 시리즈아웃이 되었고, 그 역할을 다니올모 가 대신하고 있는 것 외에는 변화가 없다. 잉글랜드는 루크쇼가 뛸 수 있다면 약간의 상황 변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 

원톱은 당연히 해리케인이 낫다. 스페인의 아킬레스건이 저 모라타라고 할 수 있는데, 수비까지 가담해주는 열정적인 플레이는 가치있었으나 정작 공격면에서는 아무 도움이 못 되고 있다. 문제는 모라타를 대체할 자원조차 없다는 것이다. 과거 스페인의 공격라인의 매서움을 생각하면 그 점이 그리워지는 건 사실이다. 

측면 공격은 스페인이 라민야말과 니코윌리엄스를 앞세워서 절대적이다. 스피드는 물론 패싱능력이나 슛팅능력까지 갖추었기 때문이다. 가장 위협적인 역습루트는 이쪽에서 만들어진다, 반면, 미들라인에서 중앙공격으로의 연계는 잉글랜드쪽 한 표를 주고 싶다. 측면까지 같이 가능한 필포든이나 주로 중앙에서 정확한 찬스에 강한 벨링엄 역시 위협적이다. 

수비라인에 대해서는 스페인의 조직력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잉글랜드나 스페인 모두 토너먼트에서 꾸준히 실점했는데, 쓰리백을 사용한 잉글랜드가 조금은 더 아쉬운 느낌이다. 상대한 팀들 역시 그리하였다 

실력으로 압도한 팀 vs 운도 실력임을 보여줄 팀

운도 실력이다. 그렇지만, 보여주면서 압도했던 팀의 우세를 본다. 

네덜란드가 잉글랜드를 잡아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진다고 해도 연장에서 질거라 생각했던 예측은 실패하였다. 언급했었지만 수비력의 문제, 네덜란드는 수비력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수비 자체의 강점보다는 빌드업 하여 공격에 가담하는 공격력이 좋은 수비수가 많았고 결국 왓킨스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탈락하였다. 잉글랜드가 네덜란드전에서 PK 를 얻었던 장면 역시 덤프리스의 실책이었다. 

하지만, 스페인은 수비 자체도 견고한 팀이다. 백업자원이 다소 아쉬우나 베스트11 이 보여주는 수비능력은 다른 팀을 압도한다. 2-1 로 앞선 상황에서 프랑스의 공격에 대해서도 미들과 수비라인이 완벽하게 차단하였다. 잉글랜드는 대회 내내 결정력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고 스페인이 수비까지 좋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가능하다. 

잉글랜드의 공격전개도 상당하지만, 스페인의 측면 공격이 보여주었던 위력은 대회 내내 어마어마했다. 크로아티아를 첫 경기부터 압도하였고, 이탈리아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으며, 로테이션을 사용했던 마지막 경기 역시 무난히 승리했다. 16강, 8강, 4강 등 독일전 감독전술의 아쉬움을 제외하고 승승장구였다. 

독일은 개최국이고 가장 강력한 상대 중 하나였다. 이미 8강에서 강팀을 상대로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한 스페인이다. 잉글랜드는 다소 상대했던 팀들에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결과 자체도 운이 따랐지만, 대진운도 분명히 따른 토너먼트였다. 네덜란드 상대로 고전했지만 그래도 우위를 보여준 것이 기대요소랄까. 

아무튼, 이번 대회 스페인이 더 강했다고 본다. 그리스가 우승했던 유로대회처럼 어떤 결과가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 단기전이지만 보여진 것으로 판단하고 싶다. 

90분 내 기준 예측이며, 연장에 갈 경우 그 승부는 주사위 던기기가 될 것으로 본다. 스페인이 90분 내 패하지 않는다는 관점하에 승을 우선해 본다. 즉, 스페인의 사이드에서 승을 우선한다. 

체리쉬의 선택 : 스페인 승>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