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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 vs 스페인 전이 조1위까지 확정해버리는 스페인의 상황 때문에 아주 약간의 불확실성을 만들어낸 것과 달리 이 경기는 경우의 수가 분명하다는 점이 재미있다. 

크로아티아는 알바니아에게 극장골을 허용하며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탈리아 상대로 무승부는 어떤 경우에도 의미가 없어졌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다. 

이탈리아는 알바니아를 이겼기 때문에 승점 3점을 확보한 상태이다. 그리고 스페인에게 0:1 로 패했기 때문에 지더라도 대패하지 않는다면 다른 조와의 조3위 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다. 

이러한 대진표에 따르면 (누르면 확대됩니다), C조 2위는 A조 2위인 스위스와 대결하게 되기 때문에, 상대까지 정해져 있는 2위 싸움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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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 뚜껑을 열어보니 스페인이 가둬두고 패면서 편하게 2승을 먼저 해 냈다. 크로아티아는 0:3 으로 패했고, 이탈리아는 0:1 로 패했지만 경기내용은 둘 다 참혹할 정도로 압도당했다. 그렇다고 알바니아를 압도하지 못했고 이탈리아는 극장골을 막아내며 신승했고, 크로아티아는 막아내지 못하며 현재의 상황에 처했다. 

크로아티아 스쿼드

GK: Dominik Livakovic (Fenerbahçe)
GK: Ivica Ivusic (Cyprus Pafos)
GK: Nediljko Labrovic (Rijeka)
DF: Borna Sosa (Netherlands Ajax)
DF: Domagoj Vida (AEK Athens)
DF: Josip Juranovic (Union Berlin)
DF: Josip Stanisic (Bayer Leverkusen)
DF: Josip Sutalo (Netherlands Ajax)
DF: Josko Gvardiol (Manchester City)
DF: Marin Pongracic (Lecce)
DF: Martin Erlic (Sassuolo)
MF: Lovro Majer (VfL Wolfsburg)
MF: Luka Ivanusec (Netherlands Feyenoord)
MF: Luka Modric (Real Madrid)
MF: Luka Sucic (Red Bull Salzburg)
MF: Marcelo Brozovic (Al Nassr)
MF: Mario Pasalic (Atalanta)
MF: Martin Baturina (Dinamo Zagreb)
MF: Mateo Kovacic (Manchester City)
MF: Nikola Vlasic (Torino)
FW: Andrej Kramaric (TSG Hoffenheim)
FW: Ante Budimir (Osasuna)
FW: Bruno Petkovic (Dinamo Zagreb)
FW: Ivan Perisic (Hajduk Split)
FW: Marco Pasalic (Rijeka)
FW: Marko Pjaca (Rijeka)

이탈리아 스쿼드

GK: Gianluigi Donnarumma (Paris Saint-Germain)
GK: Guglielmo Vicario (Tottenham Hotspur)
GK: Alex Meret (Napoli)
DF: Giovanni Di Lorenzo (Napoli)
DF: Federico Dimarco (Inter Milan)
DF: Alessandro Buongiorno (Torino)
DF: Gianluca Mancini (Roma)
DF: Matteo Darmian (Inter Milan)
DF: Riccardo Calafiori (Bologna)
DF: Raoul Bellanova (Torino)
DF: Alessandro Bastoni (Inter Milan)
DF: Andrea Cambiaso (Juventus)
DF: Federico Gatti (Juventus)
MF: Nicolo Barella (Inter Milan)
MF: Davide Frattesi (Inter Milan)
MF: Jorginho (Arsenal)
MF: Lorenzo Pellegrini (Roma)
MF: Bryan Cristante (Roma)
MF: Nicolo Fagioli (Juventus)
MF: Michael Folorunsho (Hellas Verona)
FW: Mateo Retegui (Genoa)
FW: Giacomo Raspadori (Napoli)
FW: Federico Chiesa (Juventus)
FW: Gianluca Scamacca (Atalanta)
FW: Mattia Zaccagni (Lazio)
FW: Stephan El Shaarawy (Roma)

스쿼드의 면면은 양팀 모두 만만치 않다. 일부 부상 선수가 있어서 이탈된 것이 아쉬운 두 팀의 스쿼드는 그래도 어떤 수준 이상의 경기력을 논할 수 있기에 형성되어 있다. 

크로아티아는 맨시티 듀오인 코바시치와 그바르디올이 생각보다 이번 대회에 부진한 느낌이다. 또한, 후반으로 갈수록 나타나고 있는 체력문제, 확실히 지난 대회들에 비해 스피드가 아쉬워진 점도 눈에 띈다. 이것은 주전층의 노쇠화 때문이라고 할 수 있고, 어느 정도의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는 이탈리아와 조금은 대조적이다. 

이탈리아는 현재 최고의 골리 중 1명인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키고 있으며, 공격자원은 생각보다 굉장히 다양하다. 여전히 좋은 격수 키에사 (유벤투스) 와 유로파 우승의 주역 중 1명인 스카마차 가 부진한 느낌이기에 교체자원으로 주로 쓰였지만 한 방이 있는 가브리엘 라스파도리의 활용 역시 검토해볼 수 있겠다. 

오늘 경기의 배당률이다. 아주 적당하게 편성되었다, 앞선 2경기에서 보여준 수치만큼의 그대로 평가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이겨도 조1위는 불가능하고 지더라도 조3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점이다. 사실 이 점이 조금 걸리긴 한데 (지더라도 조3위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 앞으로 다른 조들이 어떻게 결과가 나올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이제 B조이고 이긴다고 해도 A조 3위만 이기는 것이라 조3위만 믿고 베팅하기는 힘든 점이다. 좋게 생각하면 부담이 적은 상태에서 다양한 전술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이다. 

크로아티아는 이탈리아와 달리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라인을 내릴 수 없으며, 크로아티아의 장점인 피지컬 역시 알바니아전에서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1980년대, 1990년에 비해서는 전술변화가 있지만 여전히 수비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최고의 골리를 소유하고 있는 팀이기에, 노장들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빌드업과 역습에 희생될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 

이 경기는 반드시 A여야 하는 크로아티아보다는 다양한 상황이 만들어져도 16강 진출이 가능한 이탈리아가 상황상 유리하며, 공격자원의 다양성 및 체력면에서도 한 수 위라는 판단이다. 크로아티아의 탈락까지도 고려한 가운데, 이 경기는 이탈리아 사이드에서 승을 우선한다.

체리쉬의 선택 : 이탈리아 승>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