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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월드컵의 여운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어제도 몇몇 선수들의 움직임을 체크하고 싶어서 모니터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네이버에서 베스트11 을 뽑고 있지만, 역시 인기도 중심으로 뽑힌다는 것을 느낍니다. 사람마다 관점은 다를 수 있지만요.

 

일반적인 베스트11 은 너무 식상할 것 같아서 4년 후 자국의 국가대표를 이끌 25세 미만(1986년생 이하) 선수들로 이번 남아공월드컵 베스트11 을 구성해 보았습니다.

 

시스템은 4-2-3-1 입니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독일, 샬케04), 1986년생

 

독일의 노이어 골키퍼는 독일 월드컵에서 4강의 주역이었습니다. 우루과이에게 2실점을 하기 전까지는 단 한 번도 2실점 이상 한 적이 없었습니다. 얀케 골키퍼의 비보로 인해 골문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켜버렸던 노이어 골키퍼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 그밖에. 우루과이의 무슬레라 골키퍼는 너무 많은 실점 때문에 뽑을 수가 없었고, 요리스 골키퍼는 16강에서 탈락한 팀 때문에 소속팀 리옹에서의 화끈한 활약이 부각되지 못했습니다. 

 

[수비수]

 

파비오 코엔트랑 (포르투갈, 벤피카), 1988년생

코엔트랑이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 준 오버래핑과 대인마크는 필립람의 그것에 뒤질 게 없었습니다. 포르투갈은 4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허용했는데 코엔트랑으로 인해 측면에서 상대 선수들이 활발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역습을 우려하여, 맘 놓고 공격할 수 없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었습니다.

 

특히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보여주었던 그의 활약은 포르투갈이 스페인을 이길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보는 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심어줄 수 있었습니다. 수비수 중 한 명만 뽑으라면 코엔트랑입니다.


그레고리 반더비엘 (네덜란드, 아약스), 1988년생

        

왼쪽을 코엔트랑이 맡는다면, 오른쪽엔 반더비엘이 있습니다.

반더비엘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던 우루과이전에서 드러난 네덜란드의 조직력이 다소 불안해 보일 정도로 그의 공백이 컸습니다. 이번 월드컵기간을 통해 공수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은 반더비엘은 빅클럽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헤라르드 피케 (스페인, 바르셀로나), 1987년생

 

카를레스 푸욜과 함께 스페인의 중앙수비를 담당했던 피케를 뽑지 않을 수 없습니다. 파라과이전에서 손을 쓰면서 카르도조를 마크하면서 역적이 될 수도 있었지만, 아무튼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면서 우승국의 주축이 된 수비수입니다.

 

라픽 할리체 (알제리, 나시오날 마데이라), 1986년생


알제리는 비록 탈락하긴 했지만, 잉글랜드와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3경기에서 2실점으로 탄탄한 수비를 보여 주었습니다. 수비라인과 수비형미드필더를 왔다갔다 할 수 있는 할리체는 알제리 수비의 중심이었습니다. 뱅거 감독은 이 선수에 대한 관심이 많으며, 영입에 대한 루머가 뜬 상태입니다.

- 그밖에.
마우렐리오 이슬라(칠레)와 나카토모 유토(일본)을 베스트11로 뽑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코엔트랑과 반더비엘은 조금 넘기 힘든 벽이었습니다. 풀백들의 경쟁률이 치열했었고, 센터백의 경우에는 무난하게 선발할 수 있었습니다. 시몬키에르(덴마크)의 경우 일본전에 출장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키에르가 있었다면, 또 그 경기 결과가 달라졌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루가노와 함께 우루과이의 중앙수비를 맡았던 디에고고딘(우루과이)은 너무 결장이 많았습니다.

 

[미드필더]

 

 

앤서니 아난(가나, 로젠보리), 1986년생

165cm
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많은 활동량과 빠른 스피드로 상대의 수비수들을 당황케 했던 아난은 뽑지 않을래야 없었습니다. 가나의 홀딩맨 역할을 해 주면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 준 아난의 활약은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발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첼시는 아난을 영입하기 위해 로젠보리와 접촉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미 케디라(독일, 슈투트가르트), 1987년생

 

독일대표팀에서 가장 잘 해 준 선수 한 명을 뽑으라고 한다면 전 케디라를 뽑겠습니다. 미하엘 발락의 공백을 완벽히 메꿔주며 중앙에서 적극적인 공격가담보다는 수비라인의 두터움에 기여하면서 팀의 3위를 이끌었습니다. 3-4위전에서는 골까지 넣으면서 미래를 더 빛나게 했습니다.

 

 메수트 외질(독일, 브레멘), 1988년생

마지막 파이팅이 좋지 못했던 외질의 과대평가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외질이 중앙에서 측면으로, 측면에서 중앙으로 열심히 뛰면서 보여주었던 움직임은 뇌파에 저장되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토마스 뮐러가 워낙 기록상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외질의 존재가 없었다면 뮐러가 그 성적을 내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토마스 뮐러 (독일, 바이에른 뮌헨), 1989년생

토마스뮐러는 1경기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서도 골든슈를 차지했습니다. 5 3어시스트라는 화려한 기록이 1989년생의 어린 선수에게서 나왔다는 것이 흥미진진하기만 합니다. 4년 후 외질, 케디라 등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 전차군단의 주포로서 그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바르셀로나), 1987년생

 

이번 대회 비록 골을 못 넣었지만, 상대 수비수들을 긴장시켰습니다. 메시는 공격포인트를 쌓는 소속팀에서의 위치와 달리, 상대 수비진을 흔드는 역할을 했습니다. 메시는 부진했어도 메시입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그는 이제 어린 선수가 아닙니다. 유망주의 티를 벗어버린 메시는 아르헨티나 팀의 중심이며, 4년 후 그의 더 좋은 플레이를 기대해 봅니다.

 

- 그밖에. 2골을 넣은 우리나라의 이청용 선수를 뽑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외질과 메시의 공존이 불가능하지만, 소속팀에서 공격수로도 뛸 수 있는 메시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메시가 있고 없고는 상대수비수의 부담감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메시가 5순위이며, 메시 대신 한 명을 뽑는다면 이청용입니다. 그밖에 미국의 마이클브래들리, 슬로바키아의 마렉함식 등은 그 후보였습니다.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즈 (멕시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1988년생

 

멕시코가 위협적이었던 가장 대단한 이유는 바로 이 어린 하비에르 에르난데즈의 존재 때문이었습니다. 지오바니 도스산토스, 프랑코 등 신구를 막론하고 좋은 호흡을 맞추며 팀의 승리를 이끈 에르난데즈를 25세 미만 최고의 공격수로 뽑았습니다. 원톱의 자리에 당당히 뽑힌 그의 맨유에서의 활약을 기대해 주세요!

 

- 그밖에. 수아레즈(우루과이)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습니다. 매경기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에르난데즈의비교우위로 판단했습니다. 알렉시스산체스(칠레)도 좋은 돌파를 보여주었지만 골을 넣지 못한 것이 아쉽고, 제르비뉴(코트디부아르), 오바시(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선수들의 플레이도 빛났습니다.

 

그림상 문제가 있는데, 외질이 조금 뒤로 가고 뮐러와 메시가 앞으로 가야겠습니다. 4-2-3-1 에서 3의 가운데가 뮐러, 그리고 조금 앞선에서 메시와 뮐러가 측면에서 공격을 주도하며, 에르난데즈를 원톱으로 쓰겠습니다. 할리체와 피케는 위치를 바꿀 수도 있을 것 같고, 뮐러가 원래 센터포워드라 왼쪽에 두었습니다. 나이는 어려도 강해 보입니다 ^^

월드컵은 끝났지만, 소속팀에서 활약을 계속 기대할 수 있는 어린 선수들입니다. 4-2-3-1 이지만, 뮐러, 에르난데즈, 메시를 쓰리톱으로 쓰는 4-3-3 도 가능합니다. 다만, 아난과 케디라의 공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네요. 어렵습니다. 근데 뽑고 보니 독일이 정말 세대교체가 잘 되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네요.

메시나 외질, 뮬러 등은 잘 알려져 있지만, 숨어 있었던 어린 선수들의 플레이도 한 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여러분이 생각하는 25세 미만 베스트 11 을 뽑아주세요! ^^

 

이제 월드컵이 끝나고 K리그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베팅(프로토), 그리고 해외이적시장 등의 소식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려고 합니다. 7월 중순까지 다소 바빴는데, 이제 조금 여유가 생겼습니다. 댓글이나 손가락클릭으로 함께 소통하고 싶습니다 ^^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