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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 승자 찾기

 

남아공월드컵 최고의 죽음의 조였던 A조에 대한 예측은 완전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첫 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낼 때까지만 해도 시나리오대로 전개되었으나, 2번째 경기가 끝난 현재 우루과이와 멕시코가 승점 4, 프랑스와 남아공이 승점 1점으로 희비가 완전히 엇갈린 상황입니다.

우루과이와 멕시코는 최소한 승점 1점만 확보하더라도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으며, 개최국 남아공과 프랑스는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어려워졌습니다. 남아공과 프랑스는 우루과이와 멕시코가 B 1위가 유력한 아르헨티나를 만나지 않기 위해 최종전에서 최선을 다하기를 기대해야 하며, 각자의 최종전에서 큰 스코어점수로 이겨야 합니다,

 

체리쉬는 애초에 남아공의 16강 진출 확률을 가장 높게 보았으나, 개최국의 16강 징크스가 유지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상당히 낮은 확률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상황과 도메네트 감독의 고집을 이유로 ‘16강 진출에 실패할 수 있다는 글을 남긴 적이 있는데, 그것은 실제 현실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남아공 현지의 TV시청 및 인터넷사정이 좋지 않아, 자세한 리뷰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A
조는 진정한 죽음의 조였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프랑스와, 홈 어드벤티지를 지니고 있는 남아공이 16강에 탈락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어찌 보면 아무렇지 않은 일이지만, 어찌 보면 이변입니다.

 

전력분석을 함에 있어서 어느 한 국가도 압도적인 어드벤티지를 줄 수 없을 정도로 그들이 가진 강점과 약점은 색다르면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습니다.

A
4개팀의 장단점을 간단히 요약해봅니다.

 

(1) 개최국 남아공

장점 : 미들라인의 두가지 공격통로와 홈어드벤티지와 수비조직력의 결합
단점 : 확실한 공격수의 부재 음펠라과 버나드파커거 이를 해결할 수 있는가?

(2)
지난대회 준우승팀 프랑스

 

장점 : 각 개개인의 능력, 빅리그 선수들이 가장 많은 스쿼드 뎁쓰

단점 : 조직력 결여, 선수와 감독의 불화, 도메네크 감독의 고집으로 인한 용병술 실패

(3)
만년 16강 멕시코

장점 : 산악지대 적응 완료, 신구의 조화가 가능한 팀 (어린선수, 노장 모두 주축이 된다)
단점 : 다양한 선수들의 포지션 중복, 신예나 노장이냐 선택의 문제와 딜레마

 

(4) 남미의 전통강호 우루과이

장점 : 개인기, 포를란, 수아레즈, 카바니, 아브레이유 등의 화려한 공격라인
단점 : 수비라인의 조직력 결여, 공격지향적인 축구로 인한 역습에의 대비 부족

 

결국 석연찮은 퇴장에 PK 판정, 그리고 온사이드 판정이 승부의 추를 바꿔 놓았고, 그것은 패배팀의 대량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우루과이와 멕시코가 16강 티켓에 가까워졌습니다.

 

멕시코는 1차전에서 후반 막판 행운이 따르면서 무승부를 기록한 점이 큰 계기가 되었고, 우루과이는 공격지향적인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수비조직력을 확보하는 데 힘을 기울인 것이 현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 개막전에서 남아공의 마지막 슛이 득점과 연결되었더라면, 멕시코의 프랑스전 첫골이 오프사이드로 인정되었다면, 또 우루과이의 남아공전 두번째 골이었던 PK인정이 안 되었더라면 현재의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입니다.

 

변명 아닌 변명이지만, 돌발 변수는 마지막 경기에서 선전해도 프랑스와 남아공이 16강 진출을 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나타납니다,

 

 

A조 16강 진출 경우의 수

 

한 경기를 남겨 둔 현재, A조는 현재 다음과 같은 경우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우루과이와 멕시코가 비길 경우

 

우루과이와 멕시코와 무승부의 결과를 낸다면, 남아공과 프랑스는 탈락하게 됩니다. 무승부의 경우 골득실에서 우루과이가 앞서므로 우루과이는 B 2위와 16강 경기를 치르게 되고, 멕시코는 B 1위가 유력한 아르헨티나와 16강전을 치를 확률이 높습니다. 두 팀 모두 16강 진출을 우선 목표로 생각한다면 무승부에 초점을 맞추며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우루과이가 멕시코 경기에서 승패가 갈릴 경우

 

우루과이가 멕시코를 이길 경우 우루과이는 조1위를 확정짓게 되며, 멕시코는 프랑스와 남아공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됩니다. 멕시코가 우루과이를 이길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3, 멕시코는 -2, 프랑스는 -2, 남아공은 -3 의 골득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패하더라도 큰 스코어 차이로 지지 않는 한 16강 가능성이 높습니다.

 

(3) 남아공과 프랑스에게 남은 것은?

 

남아공과 프랑스는 현재 우루과이와 멕시코의 경기에서 승패가 갈리기를 바라며, 큰 스코어차이로 이겨야 합니다. 따라서 수비 지향적인 플레이보다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요구됩니다.

 

한 경기를 남겨두고 16강 진출 확률은?

 

체리쉬는 최초 A조를 분석함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예상을 통해 남아공 57%, 프랑스 54%, 멕시코 45%, 우루과이 44% 16강 진출 확률을 체크했었습니다.

 

남아공 >= 멕시코 (>)

프랑스 = 우루과이

프랑스 >= 멕시코

남아공 >= 우루과이

프랑스 >= 남아공 (프랑스 2승시, 남아공>프랑스)

멕시코 = 우루과이

 

베팅회사들의 관점과 비교해 보면 우루과이와 멕시코의 확률은 유사하게 보았으며, 남아공의 진출 확률은 다소 높게 보았으며, 프랑스의 진출 가능성은 다소 낮게 보았었습니다. 

 

하지만, 2번째 경기에서의 예측 실패로, A조의 16강 확률은 다음과 같이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우루과이 85%

멕시코 80%

프랑스 25%

남아공 10%

 

프랑스와 남아공의 경우는 두 팀 모두 공격적으로 나설 경우 프랑스가 압도적일 것이라는 판단하에 책정한 수치입니다. 확실한 원톱의 부재인 남아공이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한다고 해도 대승을 하기는 힘들다는 판단에서입니다.

 

A조 마지막 경기 예측

 

우루과이와 멕시코의 경기는 소극적인 플레이 끝에 기회를 노릴 가능성이 높은 경기로 1점차 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승부 확률이 가장 높으며, 현재 상황에서 지키기만 해도 어떤 경우의 수로도 조1위를 확보할 수 있는 우루과이의 근소한 우세로 보고 싶습니다.

 

우루과이는 포백 또는, 실질적 5-4-1 인 쓰리백을 가동할 것이며, 남아공전에서 카바니의 적극적인 플레이를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두 명 또는 한 명에 의존하는 공격을 펼칠 것입니다. 멕시코 또한 대패만 당하지 않으면 16강 진출을 할 수 있는 현 상황을 적극 활용할만 합니다.

 

우루과이 승 30%, 무승부 45%, 멕시코 승 25%

 

프랑스와 남아공의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되기 보다는 승패로 갈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팀 모두 무승부가 전혀 의미가 없는 경기이기 때문입니다. 홈팀 남아공이나 프랑스 모두 사실상 2-3골차 이상의 대승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비를 도외시하며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려한 개인기를 지닌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프랑스에게 우위를 두고 싶으나, 선수와 도메네크 감독 사이의 균열이 해결되지 않다는 점은 변수입니다. 16강 확률이 어려워 진 프랑스의 입장에서 포기라는 보여지는 반항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0:1 상황에서 아비달의 반칙 또한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해외에 계신 분이라면, 이 경기 +2.5 Goals 기준에서 Over 에 베팅할만 합니다. 또한, 토토스페셜의 경우에는 박빙의 경기보다는 원사이드한 경기쪽으로 권유해 보고 싶습니다.

프랑스승 50%, 무승부 15%, 남아공승 35%

   

한가지 독자분들께 죄송한 점이 있다면, 출발전에 프로토 48회차 A 2경기를 남아공과 프랑스 사이드로 바라 보았는데 2경기 모두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선택은 본인의 몫이라지만, 괜히 그 두 줄을 썼다는 후회가 들기도 듭니다.

 

나름대로는 멕시코와 남아공의 경기에서 남아공의 경기력이 밀리지 않는다고 보았고, 우루과이의 프랑스전 무승부는 운이 좋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는데 포를란의 로또슛이 들어가면서 승부가 기울더군요. 멕시코의 신구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언론에 프랑스의 선수단 내 분위기라는 문제점이 부각된 것은 멕시코 사이드로의 베팅을 유도한다고 보았고, 그것이 시장의 착각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시장의 흐름을 확인하지 못했는데,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적중실패는 잊고 앞만 바라보고자 합니다. 나름대로 회심의 노력을 기울인 A조라서 더욱 속상하기도 합니다. 여러기지를 체크했다면 좀 달라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그 써 놓은 두 줄이 더 아쉽기만 하네요.

 

프로토 50회차부터는 약간의 부담을 가진 채, 그리고 매경기 모든 경기의 프리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7월초까지 완료해야 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블로그에 올인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행복한 한 주 시작하세요.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