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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월드컵 골든슈는 누구에게?

 

골든슈는 월드컵에서 가장 득점을 많이 넣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최근 3번의 대회에서는 수케르(프랑스월드컵, 크로아티아, 6), 호나우두(한일월드컵, 브라질, 8), 클로제(독일월드컵, 독일, 5)가 그 영광을 안았습니다.

다음은 남아공월드컵 득점 순위입니다. (자료제공 : 다음
)

 

현재 월드컵 득점 순위는 매우 치열한 전개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나란히 결승전에 진출한 비야(스페인)와 스네이더(네덜란드) 5골로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3,4위전에 진출한 뮐러, 클로제 (이상 독일), 포를란(우루과이) 4골로 바짝 그 뒤를 쫓고 있습니다. 8강전에서 퇴장으로 준결승에 결장했던 루이스수아레즈(우루과이)도 가능성이 낮기는 하지만,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과인(아르헨티나), 비텍(슬로바키아) 등은 4골을 넣었지만, 더 이상 경기가 없기 때문에 득점왕이 될 수 없습니다.

 

 

결승전이 유리할까? 3,4위전이 유리할까?

알기 쉽게 설명해 봅니다.

결승전에서 뛰는 두 선수가 한 골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 자체의 부담감을 놓고 보면 3,4위전이 유리합니다
.

우승을 노리는 결승전에서는 개인플레이보다 팀의 전술에 맞춰서 게임을 진행해야 하며, 자신이 득점찬스를 맞이할 경우에도 개인욕심만 부릴 수는 없고 팀의 승리를 위해서 뛰는 것이 우선입니다.

 

네덜란드는 감독은 첫 경기를 제외하고 매경기 1점차 이내 승부를 내며, 결승까지 올라왔으며, 스페인도 준결승까지 단 7골만 넣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비중을 두면서 안정된 경기운영을 펼쳤습니다. 두 감독의 성향 (판 마르바이크, 델 보스케)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으며, 결승전에서도 선제골을 넣는 팀은 추가적인 공격으로 추가득점을 노리기보다는 수비하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실제로, 1990년 월드컵 이후 결승전에서 2.5를 기준으로 (보통 도박사들이 다득점/저득점 경기를 분류하는 기준은 2.5점입니다) 더 많은 득점이 난 경우는 단 1게임밖에 없었습니다.

 

월드컵 결승전 결과 (1982-) : 체리쉬닷컴 ( http://cherishh.com )

대회

우승

준우승

결과

총득점수

1982 스페인 월드컵

이탈리아

독일(서독)

3-1

4

1986 멕시코 월드컵

아르헨티나

독일(서독)

3-2

5

1990 이탈리아 월드컵

독일(서독)

아르헨티나

1-0

1

1994 미국 월드컵

브라질

이탈리아

0-0 (PK)

0

1998 프랑스 월드컵

프랑스

브라질

3-0

3

2002 한일 월드컵

브라질

독일(서독)

2-0

2

2006 독일 월드컵

이탈리아

프랑스

1-1 (PK)

2


반면, 3-4위전의 경우 커다란 동기부여가 없습니다. 그래서 개인플레이를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3위와 4위가 가져다주는 명예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보통 4강 진출팀으로 기억하지 3위로 기억하지는 않습니다) 감독들도 선수들의 득점왕을 위해 배려를 해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체리쉬닷컴은 1990년 이후 치러진 3,4위전 결과를 조사해보니 많은 점수가 났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3득점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월드컵 3,4위전 결과 (1982-) : 체리쉬닷컴 ( http://cherishh.com )

대회

3위

4위

결과

총득점수

1982 스페인 월드컵

폴란드

프랑스

3-2

5

1986 멕시코 월드컵

프랑스

벨기에

4-2

6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탈리아

잉글랜드

2-1

3

1994 미국 월드컵

스웨덴

불가리아

4-0

4

1998 프랑스 월드컵

크로아티아

네덜란드

2-1

3

2002 한일 월드컵

터키

대한민국

3-2

5

2006 독일 월드컵

독일

포르투갈

3-1

4

 

3,4위전은 수비보다는 공격적인 축구를 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번 월드컵에서는 어떨지 한 번 지켜봐야겠습니다.

 

3-4위전에서 클로제는 2연속 득점왕을 노릴 것이고, 뮐러, 포를란, 수아레즈 등은 득점왕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클로제의 대기록, 포를란의 득점왕 마지막 기회 등의 변수를 고려할 때, 양팀이 정규시간(90) 무승부를 만들고 연장까지 가는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한 가지 우려할 점이 있다면 베팅회사의 입장입니다. 스포츠베팅은 항상 스포츠의 일부이기 때문에 베팅회사들이 쉽게 잃는 선택을 할 지입니다. 전세계의 베터들은 3,4위전이 다득점 경기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그 경우 베팅회사들의 손실로 이어지게 됩니다. 대형 베팅회사들이 Over/Under 베팅의 기준을 2.5로 잡았는지 3.5로 잡았는지 살펴 보아야겠습니다)

결론은, 결승전보다는 득점왕 경쟁에 있어서 3,4위전이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최후의 후보 6, 살펴보니.

앞서 소개를 했지만 조금 더 자세히 득점왕 후보들을 살펴 보기로 합니다.


다비드비야 (스페인, 바르셀로나) – 5

다비드비야는 4강전에서 골을 넣지 못했지만, 예선2차전 온두라스전부터 8강전까지 매경기 골을 넣었습니다. 발렌시아에서 골게터로 활약을 하다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높은 유효슛팅비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페널티지역 안팎에서 모두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입니다.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친다는 점, 그리고 스페인이 4-2-3-1 을 선택할 경우 원톱으로 활약할 것이기에 득점왕 가능성이 높은 선수입니다. 그리고 그에게 주로 패스를 해 주는 사비, 이니에스타 (이상 바르셀로나) 의 패싱능력은 최고 수준입니다.

 

웨슬리 스네이더 (네덜란드, 인터밀란) – 5

스네이더는 예선에서는 한 골밖에 넣지 못했지만, 토너먼트에서 모든 경기 골을 넣으며 4골을 넣었습니다. 특히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는 두 골을 모두 넣으며 4강 진출의 1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인터밀란의 공격형미드필더로서 리그우승, 챔피언스리그우승, 코파이탈리아 우승 등 트레블의 영광을 안은 스네이더는 월드컵 우승을 할 경우 유력한 FIFA발롱도르상 후보로 떠오르게 됩니다.

그의 플레이가 스트라이커보다는 공격형미드필더에 가깝기 때문에 다소 득점왕 가능성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반페르시(아스날)가 부진한 가운데 현재 골게터의 역할까지 해 주고 있는 스네이더 역시 유력한 득점왕 후보입니다.


미하일로프 클로제 (독일, 바이에른뮌헨) – 4


독일월드컵 득점왕 클로제는 2년 연속 득점왕에 도전합니다. 월드컵에서 14골을 넣으며, 호나우두(브라질)가 기록하고 있는 월드컵 최다골(15)에 단 1골차로 뒤져 있는 상황입니다. 클로제에게는 득점왕도 중요하지만 이 기록이 정말 중요할 것입니다.

독일대표팀은 결승진출에 실패한 이상 클로제에게 이 기록을 세울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를 해 줄 것입니다. 그래서, 비야, 스네이더보다 한 골 뒤져 있지만 클로제의 득점왕 또한 유력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클로제가 부상을 당해 3,4위전 출장이 불투명하다는 뉴스가 뜨면서 관심은 뮐러쪽으로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토마스 뮐러 (독일, 바이에른뮌헨) – 4


4
강전에 경고누적으로 불참하게 된 뮐러는 현 상황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자신이 출전하지 않았고 팀은 스페인에게 패했습니다. 잉글랜드전에서 2, 아르헨티나전에서 1골을 넣으며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던 뮐러는 이제 1989년생이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많은 기회가 있는 뮐러는 선배 클로제의 대기록 때문에 득점왕은 쉽지 않겠지만, 클로제가 목표를 달성하거나 부상으로 결장할 경우 높은 득점왕 후보 중 한 명입니다.


 

디에고 포를란 (우루과이, AT마드리드) – 4

매경기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던 디에고포를란은 우루과이에서 내세울 득점왕 후보입니다. 1979년생인 포를란은 현재의 기량으로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으며, 치열한 남미예선을 거쳐야 하는 우루과이이기 떄문에 더욱 포를란에게 득점기회를 많이 내 줄 것입니다. (PK)

비록 선두에 한 골차로 뒤져 있지만 우루과이의 득점포가 독일의 수비라인을 공략할 수 있다면 포를란만큼 유력한 득점왕 후보도 없습니다.


루이스 수아레즈 (우루과이, 아약스) – 3

 

가나의 결승골을 손으로 막아내며 신의 손으로 유명해진 수아레즈는 준결승에서 결장하며 사실상 득점왕이 어려워졌습니다. 팀선배 포를란이 득점왕 경쟁에서 유리할 뿐만 아니라, 아직 1987년생인 그에게는 많은 기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득점왕은 아무래도 단독 수상보다는 공동 수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994년 러시아의 살렌코와 불가리아의 스토이치코프가 공동수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과연 이번 득점왕은 누가 될까요? 아래 손가락 클릭과 함께, 여러분의 예상과 선택을 댓글로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