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Log



잉글랜드(England)

 

축구의 종가 잉글랜드는 44년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립니다. 지역 예선에서 본선진출을 확정하고 열린 우크라이나 원정을 제외한 9 1패의 성적은 영국의 축구팬들이 열광할만한 성적이었고, 우승 청부사 카펠로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카펠로 감독은 그동안의 국가대표팀 감독들이 해결하지 못했던 램파드와 제라드의 공존 문제를 가레쓰 베리를 투입하면서 제라드를 위치 이동을 통해 해결했고, 이는 잉글랜드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올려 놓았습니다
.

최근 3차례의 월드컵에서 16, 그리고 8강 문턱에서 좌절하며 4강 진출에도 실패했던 잉글랜드는 이번만큼은 우승을 노립니다. 그리고 그러한 전력을 갖추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1] 도박사들의 예상 16강 진출 확률 87%

 



잉글랜드의 카펠로 감독은 조편성을 할 때 미소를 지었습니다. 한 수 아래의 팀들과 한 조가 되었고, 16강에서도 잉글랜드가 까다로워하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팀과의 대결을 피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유니벳의 도박사들은 잉글랜드의 16강 진출에 1.05 의 배당률을 부여하였으며, 이를 확률로 산정할 경우 약 87% 에 해당합니다. 1위 확률에도 70% 의 확률을 부여함으로써 잉글랜드가 C조 최강임을 공인하고 있는 듯 합니다.

 

첫 경기를 미국과 치르기 때문에 그 경기를 이길 경우 조1위가 유력합니다. 잉글랜드는 한 수 아래의 유럽팀들과의 축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알제리는 아프리카보다는 유럽축구에 가까운 팀입니다.



도박사들은 잉글랜드의 우승확률을 스페인과 브라질에 이어 3번째로 보고 있습니다. 공격에서 다소 루니의존도가 높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 퍼디난드의 부상으로 인해 킹이나 업슨 등의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수비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지만, 미들라인의 강세는 이러한 배당률에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2] 미들라인의 절대적인 우수함

 

잉글랜드 스쿼드의 면면을 살펴 보면 역시 가장 부각되는 측면은 미들라인입니다. 공격라인과 수비라인이 한 박자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반면, 미들라인에서는 대체 선수까지도 호화스러워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카펠로 감독은 4-4-2 를 기본으로 4-4-1-1 (4-2-3-1)의 변형된 시스템을 구사합니다. 그만큼 중앙에서의 역할이 큰데, 뛰어난 미드필더를 보유하고도 뛰어난 성과를 보이지는 못했습니다.

고민에 빠진 카펠로 감독의 선택은 가레쓰 베리(맨체스터 시티)였습니다. 베리는 뛰어난 볼터치와 킬패스로 카펠로 감독의 사랑을 듬뿍 받았고, 수비수 출신답게 수비능력까지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중앙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선수였습니다. 이와 함께 제라드(리버풀)를 측면으로 이동시켜서 위치 선정이 뛰어난 렘파드(첼시)를 베리와 호흡을 맞추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카펠로 감독의 선택은 대성공을 거두었고, 제라드는 측면에서, 램파드는 중앙에서 다방면으로 움직이면서 잉글랜드의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

공격수에게 이어지는 칼날에 가까운 패스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중앙과 측면에 모두 있다는 것은 잉글랜드 미들라인의 장점입니다. 또한 오른쪽에서는 빠른 스피드를 보유한 아론 레넌(토트넘)이나 션 라이트 필립스(맨체스터시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허리에서 상대의 수비진들을 명확하게 괴롭힐 것입니다
.

가레쓰 베리의 부상이 다소 장기화되고 있지만, 토너먼트부터는 출전이 가능하다고 예상되는 바, 그 공백을 마이클 캐릭(맨유)이 메꿀 것으로 보입니다
.

비록 수비와 공격에서 우승권 합격점을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미들라인에서 상대를 압도할 경우 축구는 잉글랜드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갈지도 모릅니다.

 

[3] 공격과 수비의 문제 또한 단 2% 부족할 뿐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잉글랜드의 공격은 선수가 없고, 수비가 불안해졌다고 평합니다. 분명히일리 있는 표현이며 공감할만 합니다. 하지만, 그 우려의 정도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카펠로 감독은 이미 대체 선수를 평가전에서 여러 선수를 시험했고 그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1. 수비의 문제

테리와 퍼디난드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대표 센터백이었는데, 퍼디난드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됨에 따라 센터백에서의 공백이 생겼습니다. 테리 또한 웨인브릿지의 여친과 바람이 난 것이 들통나면서 스캔들에 휘말리며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카펠로 감독은 단호한 결정으로 브릿지를 대표팀에서 제외하여 분위기를 고양시켰고, 업슨이나 레들리 킹 등 중앙수비수들을 다양하게 엔트리에 포함시켜 수비조직력을 쌓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글렌존슨(리버풀)이나 애슐리콜(첼시)는 세계에서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공격가담능력을 갖추고 있는 풀백들입니다. 수비능력도 나쁘지 않으며, 가끔 범하는 실수만 제외한다면 수비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2. 공격의 문제

 

공격의 문제는 웨인루니에 의존적인 공격을 상대팀은 예상하고, 이를 보좌해줄 수 있는 선수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크라우치(토트넘)와 저메인데포(토트넘)과 루니의 호흡은 잘 맞지 않는 모습입니다. 결국 많은 득점은 하지는 못하지만 이타적인 플레이에 능한 에밀 헤스키(아스톤빌라)가 루니의 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루니가 막힐 경우 득점을 해 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 것이 현재 잉글랜드 공격라인의 과제입니다. 하지만, 루니는 뛰어난 축구지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라드, 램파드 등 미들라인에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존재한다는 것은 약한 공격력이라 얘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공격은 공격수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4] 전술시험에 주력했던 두 차례의 평가전

 

카펠로 감독은 과연 명장이었습니다. 멕시코, 일본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 잉글랜드는23명을 선발하는 데 두 평가전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잉글랜드 3 : 1 멕시코

잉글랜드 2 : 1 일본

두 차례의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지만, 잉글랜드의 데런벤트와 웨인루니 투톱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일본전에서 고전한 모습은 아쉬웠습니다.

 

잉글랜드전에서는 주전 4백을 투입하면서 수비 조직력이 강화된 상태에서의 다양한 공격루트를 시도하였고, (비록 툴리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일본은 유효슛팅을 단 4개밖에 뽑아내지 못했습니다) 그 이전에 열린 멕시코전에서는 빠른 멕시코의 공격에 대비하여 다양한 수비수들을 번갈아 투입하면서 수비라인의 대체 선수를 찾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두 경기에서 임한 전술이 서로 달랐다는 것입니다.

 

비록 승리했지만, 레들리 킹은 센터백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루니의 짝을 찾아내지는 못했기에 평가전의 성과를 딱 잘라 말하기가 모호합니다.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포지션의 중복 문제를 일으켰던 톰 허들스톤(토트넘), 대런 벤트(토트넘), 테오 월콧(아스날) 등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

[5] 잉글랜드의 16강 가능성, 그리고 전망

 



잉글랜드는 화려한 미들라인과 절대 뒤지지 않는 수비, 그리고 공격라인을 보유중입니다. 에밀 헤스키의 역할이 크게 부각되는 것보다는 루니가 부각되도록 헤스키가 도와줄 수 있다면 그것은 잉글랜드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일 것입니다
.

무난한 조편성은 가레쓰 베리의 공백을 그렇게 크지 않게 합니다. 마이클 캐릭의 존재는 베리만큼은 아니지만, 램파드와 제라드의 공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으며, 유럽예선에서 보여주었던 강한 공격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

16
강에 진출할 경우 D조의 독일, 세르비아, 가나, 호주 중 한 팀과 만나게 되는데, 남미팀이 없다는 것은 잉글랜드의 8강 진출 가능성도 높게 평가하게 합니다. 또한, 1위로 올라갔을 때, 아르헨티나가 B 1위를 차지할 경우 아르헨티나도 8강에서 만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토너먼트에서는 부상중이지만 23인 최종명단에는 이름을 올린 가레쓰 베리가 돌아올 확률이 높기 때문에 미들라인이 더욱 두터워지기도 합니다.

 

고산지대에 적응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훈련에 임했던 잉글랜드 대표팀, 호화로운 멤버를 갖추고도, 멋진 축구를 보여주지 못했던 우승에 대한 한이 66년 이후 44년만에 풀어질까요?

 

그렇다면, 체리쉬닷컴이 예상하는 잉글랜드의 16강 진출 확률은?


잉글랜드의 조편성은 행운에 가깝습니다. 1위가 순탄하다는 시나리오 하에서는 B 1위 아르헨티나를 가정하면 4강까지도 무난해 보이는 토너먼트 대진표입니다.

간신히 본선 진출에 성공한 슬로베니아, 알제리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10백을 쓸 것이지만, 슬로베니아가 깼던 러시아나 알제리가 깼던 이집트와는 비교도 안 되게 강한 공격라인을 상대해야 할 것입니다. 오히려 미국을 잡고 16강에 가기 위한 전략을 구축하고 있을 것입니다
.

상대팀의 경계대상이지만 버리는 경기가 될 수 있는 잉글랜드의 입장은 수월하기만 합니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위해서는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미국에게 비기거나 패할 경우 슬로베니아와 알제리 또한 호락호락하게 나서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미국전에 사력을 다할 것입니다
.

슬로베니아와 알제리를 상대로 2승 이상을 한다고 보았을 때 21패가 세 팀이고 골득실로 가려야 할 최악의 상황을 제외하고는 잉글랜드는 무난하게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1위 가능성도 가장 높지만, 잉글랜드와 미국이 첫 경기를 치르는만큼 신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미국이 잉글랜드를 이긴다고 해도, 기복이 심한 미국의 경기력이 슬로베니아와 알제리를 압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기 때문에 잉글랜드가 2승을 거둔다면 조1위도 유력하지 않을까 예측만 해 봅니다.

결국 잉글랜드가 1위든 2위든 16강 입성을 무리없이 할 것이라고 봅니다. 해외의 도박사들은 약 87% 로 예상했지만, 체리쉬는 다음과 같이 예상합니다.

 


 

[참고자료] 잉글랜드 최종명단(최종엔트리) - 23

GK : 데이비드 제임스(40. 포츠머스), 로버트 그린(30. 웨스트 햄), 조 하트(23. 맨체스터 시티)

DF :
애슐리 콜(30), 존 테리(30. 이상 첼시), 제이미 캐러거(32), 글렌 존슨(26. 이상 리버풀), 마이클 도슨(27), 레들리 킹(30. 토트넘), 매튜 업슨(31. 웨스트 햄), 스티븐 워녹(29. 아스톤 빌라
)

MF :
프랭크 램파드(32), 조 콜(29. 이상 첼시), 스티븐 제라드(30. 리버풀), 마이클 캐릭(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임스 밀너(24. 아스톤 빌라), 에런 레넌(23. 토트넘), 가레스 배리(29), 숀 라이트 필립스(29. 이상 맨체스터 시티
)

FW :
웨인 루니(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밀 헤스키(32. 아스톤 빌라), 저메인 데포(28), 피터 크라우치(29. 이상 토트넘)


이제 곧 월드컵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일이 많아서 글도 답글도 업데이트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많이 써 놓았고 평가전 자료만 정리하면 됩니다. 꾸준히 들러주시면 어느 순간 팀리포트가 다 차 있을 겁니다. 표 작성 시간이 많이 들어 글 먼저 쓰고 추후 표를 첨부하는 식으로 하려고 합니다.

 

아래 손가락을 클릭해 주시면, 저는 더 힘이 나고, 이 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됩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