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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라운드 이변이 가능하다고 본 경기가 제노아 vs 카르피 경기였는데 제노아 퇴장이 나오며 카르피가 2:1 로 역전을 했습니다. 제노아 구매율이 모든 팀 중에 높았는데 조작 여부를 떠나서 제노아의 스트라이커 문제에 대해 늘 생각하고 있던 차였습니다. 그리고 무난하다고 본 게임이 바로 로마, 유벤투스였습니다.

 

유벤투스는 예상외로 더 큰 스코어 차이로 팔레르모를 제압합니다. 그러나, 로마는.... 또 한 번 승리하지 못하면서, 아니 패하면서 선두권에서 4점차로 멀어지게 됩니다. 로마, 거의 승리를 확신했고 아탈란타 수비조직력에 문제가 있음을 생각했었습니다.

 

Roma (4-3-3): Szczesny; Florenzi, Manolas, Castan, Digne; Pjanic, De Rossi, Nainggolan; Iago Falque, Dzeko, Iturbe.
A disp.: De Sanctis, Lobont, Emerson,Torosidis, Rudiger, Gyomber, Maicon, Vainqueur, Ucan, Keita. All.: Garcia
Squalificati: -
Indisponibili: Totti, Strootman, Salah, Gervinho, Ponce

 

이것은 14라운드, 아탈란타전의 예상 명단이었습니다. 이것을 토대로 이투르베, 팔케, 제코라면 해 낼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토티, 살라, 제르비뉴가 모두 부상을 당한 가운데 생겨난 공격조직력의 문제일 수도, 스트루먼의 부재가 생각보다 클 수도 있겠지만 역시 공격진이 무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의 체력적인 문제도 존재합니다.

 

실제로 로마는 예상스쿼드와 마찬가지로 제코, 팔케, 이투르베가 쓰리톱으로 나섰습니다. 그런데 높은 점유율과 슛팅(14:2), 유효슛팅 (4:1) 의 차이를 보였음에도 0:2 로 패하고 맙니다.

 

체력, 로마는 어떻게 체력 문제를 안고 있었을까요?

 

 

 

 

로마가 레버쿠젠, 그리고 라치오에게 승승장구하는 이 흐름이 A매치로 인해 깨지게 됩니다. 로마는 다국적군단 (다양한 국가대표를 보유) 이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부상도 생겨났고 상승세의 조직력을 흐트러지게 하는 그런 요인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리고 A매치에서 복귀하여 볼로냐 원정, 그리고 스페인 원정, 바테에게 진 것 때문에 1-6 의 데미지가 큽니다. 수비 상황에서의 문제점이 확실히 나타난 가운데 스페인 원정 후 3일 휴식 후 바로 경기를 치릅니다. 그렇다고 나아진 것이 없는 상황, 이 부분을 너무 간과했었습니다. 아뿔사. 아탈란타는 챔스를 치르지 않기 때문에 체력 우위가 분명했죠.

 

로마는 상당한 애무축구를 펼칩니다. 압도하면서 경기를 리드해간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축구에서 필요한 것은 유효슛팅이 아니라 골입니다. 골~! 이 필요합니다. 체력 문제가 결정력 문제 역시 가져왔는지, 아니면 능력부족인지 어쩄든 기회만 많이 만든 채 골을 못 넣습니다.

아탈란타는 수비 후 역습, 역습기회만 와라... 입니다. 아탈란타가 꼬란뚜오노가 떠난 이후에도 수비축구를 유지했던 팀인데 바로 그게 통해버립니다. 역습에 필요한 빠른 스피드의 선수들이 존재하는 아탈란타가 먼저 1골을 넣자 로마는 더욱 다급해지고 결국 퇴장에 PK 까지 내 주면서 자멸을 하고 맙니다.

 

결국엔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A매치 이후 휴식없는 3연전으로 인한 체력 부담.

2. 공격라인의 부재 - 살라, 토티가 없는 상황에서의 결정력 문제 (체력의 영향?)

3. 아탈란타의 수비 후 역습 전략 (슛팅 수 자체가 2개, 1개는 PK 골, 유효슛팅 1개)

 

물론, 프로시논 vs 헬라스베로나 경기처럼 초반에 퇴장이 나오며 3:0 이 되어버린 게임은 할 말이 없지만 로마 같은 게임은 넣고, 제노아의 이변 가능성에 대해서는 패스로만 선택했던 것이 아쉬운 라운드였습니다.

 

이제 15라운드가 곧 진행이 되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아탈란타와 볼로냐를 연파하고 컵대회에서 체세나까지 잡은 토리노를 만납니다. 어느 정도 휴식은 취한 것이 사실이나 상대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흥미로운 승부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루 1개의 글을 쓰는 것. 2일까지는 성공을 했습니다. 쓸데없는 얘기도 있을 것이고, 축구 얘기도 있을 것이고, 또 책 연재 역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예전엔 아프리카 방송도 해볼까 하고 많이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글 하나 쓰는 것도 참 힘든 상황이니, 어떻게든 12월에 개근(?)을 블로그에 하면서 천천히 좋은 내용들을 공유하며, 책 연재도 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짧게 쓰고자 "로마" 를 잡아봤습니다. 로마의 볼로냐전 무승부는 제가 적중을 시켰던 게임이기 때문에 바르샤 경기를 그저 버렸다고만 본 입장 자체가 완전히 틀려버렸던 것이죠. 체력문제, 공격력부재, 아탈란타의 수비력(?) 에 당한 라운드였습니다.

 

바둑도, 오목도 그렇지만 좋은 복기는 앞으로의 좋은 결과를 만든다고 보며... 내일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