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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컵, 상금 1억원짜리 대회일 뿐일까?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점이 K리그 포스코컵 대회에는 상금 1억원만이 걸려 있고,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FA컵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이라도 있지, 포스코컵 대회는 1억원이 전부이기 때문에 큰 대회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저도 처음에 그렇게 알고 있었고, 그래서 이 대회에 큰 동기부여가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K리그 포스코컵은 K리그 연맹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대회이며, FA컵과 달리 K리그의 공식기록으로 인정되는 대회입니다.

 

단순한 예로, 개별 득점은 FA컵에서 넣은 경우는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으나, 포스코컵에서 넣은 득점은 공식기록에 인정됩니다. 직접 문의하여 확인하였습니다.

 

이 점을 미리 알았다면 포스코컵 예선전에서 많은 결과에 대한 예측을 달리 했을텐데 아는 아쉬움이 듭니다.

 

결국 4강에 올라 온 팀은 작년 리그챔피언 전북, 영원한 강호 서울, 컵대회의 강자이자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하는 수원, 그리고 조광래 유지원 경남입니다.



다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 2010 K리그 포스코컵 4강전

 

하지만 선택과 집중은 필요한 법입니다.

 

포스코컵보다 더 중요한 대회를 위해 특정한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빅클럽의 경우 컵대회는 2군 선수나 후보 선수들의 주전 발탁 기회의 장이며, 로테이션을 위한 휴식처가 됩니다.

 

어떤 대회를 어떻게 임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승부예측이 어려운 것은 어떤 팀이 어떤 자세로 임할지에 대한 정보는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는 추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리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영국의 한 오즈메이커는 인터뷰에서는 진실만을 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해내었습니다. 그것은 사실입니다. 언론에서 얘기하는 동기부여나 인터뷰내용 등은 좋은 참고자료가 되지만, 100% 신뢰할 수 없습니다.

 

포스코컵의 승부예측을 위해서는 4강 진출의 상황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서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불참, FA컵 탈락, 리그순위 3
수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FA 8강 진출, 리그순위 11(6위와 13점차)

전북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FA 8강 진출, 리그순위 4

경남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불참, FA컵 탈락, 리그순위 5

 

이것만으로 동기부여를 알 수 있다면 분석 같은 것은 필요없을 것입니다. 같은 자료를 해석하는 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컨대, 서울의 경우 FA컵과 아챔에 불참했으니 포스코컵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더욱 리그에 집중할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원은 6강 토너먼트에 진입하기 위해 포스코컵을 버릴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 반면, 리그보다는 컵대회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각 팀의 경기일정을 살펴 보았습니다.

 

구분

서울

수원

전북

경남

포스코8

서울 2 : 2 대구 (PK)

부산 3 : 3 수원

전북 2 : 0 울산

경남 1 : 1 제주 (PK)

리그

서울 1 : 0 전남

대구 1 : 3 수원

대전 0 : 5 전북

경남 1 : 0 광주

FA16

부산 2 : 1 서울

수원 3 : 1 수원시청

전북 2 : 1 강릉시청

경남 4 : 7 전남

리그

광주 0 : 2 서울

포항 1 : 1 수원

강원 2 : 3 전북

대구 1 : 1 경남

포스코4

vs 수원 ()

vs 서울 (원정)

vs 경남 ()

vs 전북 (원정)

리그

vs 제주 ()

vs 광주 ()

vs 부산 ()

vs 인천 ()

휴식

체리쉬닷컴 (http://cherishh.com)

리그

vs 전북 (원정)

vs 인천 (원정)

vs 서울 ()

vs 부산 (원정)


서울의 리그 일정은 다소 힘들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서 제주를 만납니다. 수원은 바로 다음 라운드는 비교적 쉬운 상대를 상대하며, 전북과 경남도 각각 홈 경기를 치릅니다. 치열한 일정 속에 8월 초 휴식기가 있다는 것이 위안입니다.

 

스쿼드의 경우 전북은 포스코 8강전에서 2군 스쿼드를 내세웠으며, 다른 팀의 경우는 최소한 대부분의 경기에서 1군에 가까운 스쿼드로 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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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까지 올라 온 상태에서 공식기록이 인정되는 대회를 포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또한, 다음 리그 경기를 모두 홈에서 치르며 그 이후 주중에 휴식을 갖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딱히 없다고 할 수 있는 팀을 찾기 힘듭니다. 결국 경기력으로 승부가 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

 

서울 vs 수원 라이벌 더비 승자는?


일품 수도권 더비로 유명한 서울과 수원이 다시 한 번 만납니다. 역대 23 14 19패로 근소하게 수원이 상대전적에서는 앞서고 있습니다.

이승렬과 김치우 등이 부상으로 빠진 서울은 공격자원들의 대체가 힘든 상황입니다. 전남과 광주를 상대로 각각 1,2 점을 넣으며 승리했지만, 부산에게 FA 16강에서 1:2 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공격라인의 부재 때문인지 파괴적인 모습을 최근 보이고 있지 못한 서울입니다. 다소 대진운이 좋았던 서울은 앞으로 제주와 전북을 연달아 상대하며 후반기 위치 선정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은 FA컵과 아챔에 진출하지 않기 때문에 4강까지 올라 온 포스코컵에 무성의하지는 않되, 리그에서 밀리지 않는 행보를 펼칠 것입니다.


수원은 포항으로부터 국가대표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황재원을 영입하고, 유럽무대에서 신영록이 복귀하면서 전력이 한 층 더 강해졌습니다. 특히 수비라인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수원이기에 황재원의 가세는 백만군사를 얻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황재원, 그리고 강민수, 리웨이펑 등을 중심으로 한 수비라인의 조직력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후반기 수원의 과제입니다.

수원은 리그에서 승점 11점으로 6위와는 무려 13점 차이가 나며, 다른 팀의 동반부진이 따르지 않는 한 6강 토너먼트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아시아챔피언스, FA, 포스코컵 모두 상위라운드에 진출해 있는 수원은 09/10시즌의 AT마드리드와 그 행보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수원의 많은 선수영입은 11점차 뒤져 있는 리그보다는 아챔 및 FA, 그리고 포스코컵이라는 판단이 앞섭니다
.

해외구매율은 수원이 황재원과 신영록을 영입했다는 소식이 뜨면서 다소 수원쪽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수원으로의 배당하락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 수원의 수비조직력은 어떻게 실현될까?

2) 서울의 공격라인 부상, 공격력 약화 지속될까? 최태욱의 영입효과는?

 

이 정도가 경기력적인 변수일 것입니다.

동기부여보다는 경기력에서 승부가 갈릴 이 경기, 윤성효 감독 부임 이후 공격축구로 변모한, 그리고 리그행보에서 다소 뒤쳐 진 수원의 우세를 점쳐 봅니다. , 서울의 홈 경기인만큼 서울 또한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


전북 vs 경남 조광래 감독의 겸임 포기가 미치는 영향은?


이 경기는 언론의 뉴스들이 난무하는 경기로 다소 조심스럽게 생각해야 합니다.

 

조광래 감독은 전북과의 4강전을 앞두고 겸임 포기를 선언하였습니다. 또한 모찌라시에는 1.5군으로 리그에 전념하겠다는 이해하지 못할 기사들이 나돌고 있습니다. 반면, 전북은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지만 홈경기라 최선을 다할거라는 어리둥절한 언론기사가 나오고 있네요.

 

전북은 포스코컵 8강전에서 2군을 투입하고도 울산에 2:0 승리를 거두었는데,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전북의 입장에서 다른 대회의 상위라운드에 진출했고, 포스코컵이 얼마나 다른 대회에 의미를 지니느냐가 변수일 것입니다.

 

어제 조광래 감독은 겸임 포기를 선언하였지만, ‘팀칼라 회복에 전념을 다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FA컵에서도 탈락한 경남의 조광래 감독이 남길 수 있는 마지막 유산은 컵대회 결승행티켓이 아닐까 싶습니다.

 

1) 전북이나 경남, 모두 체력적으로 지쳐 있기 때문에 중요한 변수는 체력입니다.

2)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1득점 3도움의 최태욱이 서울로 이적한 것은 어떤 영향을 줄까요?

상대전적에서 경남을 상대로 완전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전북의 무적행진은 다시 한 번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언론의 말이 많은 경기는 많은 이변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경기는 6시 이후 발표되는 스쿼드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정말 경남이 1.5군으로, 전북이 1군으로 나설지는 꼭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그때까지 판단을 보류합니다.

프로토 60회차의 경우 전북vs경남 경기를 쉽게 생각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가치 판단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축구는 단 2경기, MLB와 묶을 수 없다면 61회차 리그 경기에 더 비율을 두시는 게 타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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