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Log

지난 시즌 14위로 무기력하게 시즌을 마쳤던 제주 유나이티드의 돌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K리그에서 승점 25점으로 당당히 강팀들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는 상황입니다. 성남, 서울, 경남, 울산이 승점 1점차로 뒤를 쫓고 있어서 아슬아슬한 상황이지만, 강원에게 5-0 으로 승리하면서 자신들의 페이스를 맘껏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죽음의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서도 FA 16강전에서 울산을 상대로 1-0 으로 승리하면서 나머지 경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제주가 FA컵에서 스쿼드에는 국가대표수비수 조용형을 제외한 구자철, 이상호, 김은중, 산토스 등 팀의 스타플레이어들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울산의 수비에 고전했지만, 결국 경기종료직전에 김은중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1:0 으로 승리했습니다.

1
위와 7(6강 안에 들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의 차이가 승점 4점에 불과할 정도로 비록 리그에 집중해야 할 상황임에는 분명하지만, 포스코컵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한 제주는 리그, 그리고 FA컵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입니다
.

14위팀이 1위를 다음 시즌 달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제주의 변화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1. 명장 박경훈 감독

U-17
청소년대표를 지냈던 대학교수출신 박경훈 감독은 선수들에게 안성맞춤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상대에 따라 포메이션을 바꾸기도 하고, 부상선수를 무리하며 뛰지 않게 하는 등 현재 단기적인 상황보다는 장기적인 상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후보선수들끼리의 경쟁을 통해 팀 전력을 더 강하게 만듭니다
.

그의 경기스타일을 보면 선제골을 넣으면 수비에 집중하면서 승리를 챙기는 데 주력합니다. , 상대의 저항이 거세면 그에 대한 응징을 해 줍니다. 그 예로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인 제주는 5-0 으로 승리했습니다.

 

박경훈 감독이 명장인 이유는 성적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14위에서 1위로 변하게 된 것은 선수들의 플레이뿐만 아니라 감독의 맞춤형 전술도 기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2. 안정된 수비력과 조직력

 

제주는 리그 12경기에서 단 9점만을 실점하며 경기당 평균 0.75점만을 실점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안정된 수비력이 팀 성적에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리그에서는 2위를 달리고 있는 조광래 감독이 지도했던 경남과 함께 가장 낮은 실점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FC
서울의 후보골키퍼에서 제주의 주전골키퍼로 도약한 김호준 골키퍼는 필요 때마다 선방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

국가대표 수비수 조용형을 비롯하여 이상호, 강민혁, 마철준, 구경현 등이 수비진을 이끌고 있으며, 유망주 홍정호도 지난 강원전에서 골을 넣으며 좋은 수비를 보여주어 그 전망이 더 밝습니다.

다만, 핵심선수가 2명 이상 빠졌을 때 대체선수가 미약하다는 것이 제주수비의 약점으로 부각되고 있네요.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해 주고 있는 어린 구자철의 활약은 공격력까지 시간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기에 (올시즌에도 벌써 4골을 기록) 그것은 상대팀들이 허리에서 제주에게 고전하는 이유입니다.

 

수비가 좋다는 것에는 단순히 수비만 좋은 것보다는 수비수가 공수전환능력이 갖춘 상태에서 빌드업을 시도하는 능력도 포함되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3. 노장 김은중의 화려한 재기

 

제주의 공격은 국산 선수들이 이끌고 있습니다. 산토스의 활약도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상협(6)과 김은중(8)이 팀내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김은중은 이제 시즌 중반인데도 16경기에서 8골을 넣으면서 화려한 부활을 했습니다. FC서울에서 2006 14골을 넣으며 재능을 이미 보여주었던 김은중은 부상 및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그동안 부진한 모습이었습니다.

 

서울보다는 자신의 역량을 맘껏 발휘하며 플레이할 수 있는 팀을 만난 김은중은 물고기가 물을 만난 느낌입니다.

제주에 와서 다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김은중은 팀의 고참급 선수이기에 선수들에게도 높은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4. K리그의 마요르카?

제주는 올시즌 홈에서 82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리그에서만은 52
)

홈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은 제주가 섬을 연고로 두고 있는 점도 한 몫 합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섬나라 팀들은 홈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리메라리가의 마요르카가 대표적인데, 2009/10시즌에 원정에서는 379패로 부진했던 팀이 홈에서는 무려 1513패를 기록하면서 5위를 차지했습니다. 세리에A 시칠리아의 팔레르모와 카타니아, 그리고 사르데냐의 칼리아리도 홈/원정의 차이가 큰 편입니다.

 

독립된 지역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은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결과가 있었는데, 제주 선수들에게는 긍정적으로, 상대팀에게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제주는 그동안 홈에서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지 못했는데, 올시즌에는 제주르카라고 불리울 정도로 (제주+마요르카)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리그 선두에까지 올라 있습니다.

 

앞으로 제주의 스케줄과 전망

 

1위를 달리고 있는 제주는 앞으로 다소 고비를 맞이합니다.

 

일단 체력적으로 많은 여유를 가지고 있었던 인천 원정이 첫 부담이며, 그리고 1주 후에 순위경쟁중인 서울 원정을 떠납니다. 한 주 후에 광주와 홈경기를 치르지만, 추후 공격력이 좋은 전남, 부산을 차례로 상대해야 합니다. 앞으로 열리는 5연전이 제주의 앞날을 결정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 원정 2연전은 제주가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더 의미있는 스케줄입니다.

다른 팀에 비해 스쿼드 뎁쓰가 두텁지 못한 제주가 시즌 끝까지 1위를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안정된 수비력을 갖추었고 독립된 섬구장이라는 홈경기의 이점을 지녔기에 작년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반짝했지만 후반기에 완전히 무너진 광주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게 체리쉬의 전망입니다.

14
위에서 1위로 일취월장(
日就月將)
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제주, 꼭 정규시즌 우승은 아니더라도 6강의 꿈을 이룰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위 글에서 경기기록에서 하나은행FA컵은 제외한 것 같기도 하고, 일단 K리그 공식홈페이지 위주로 작성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작권 때문에 사진을 등록하지 못했습니다. 편히 K리그 사진 이용할 수 있는 곳 알려 주세요^^

프로토 58회차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속상한 회차였습니다.

 

전남의 승리를 축세웠으나 대전이 아쉬운 결과를 내며 무너졌습니다. 대전은 초반 경기주도권을쥐고 있었으나 초반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어제 쓴 글 ( http://v.daum.net/link/8300255 )에서 스코어와 경기내용을 구분해야 함을 강조했었습니다.



 

다행히 전남을 축 세운 대전승무의 주력 조합 등은 무너졌지만, 전남+광주무 조합이 적중되어서 (12.9) 소기의 승리를 한 데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스포츠토토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배당을 낮추지 않고 1폴더 베팅을 도입해야 할 것입니다. 
 

프로토 59회차는 58회차처럼 배당을 보기 전에 분석을 할 생각입니다.

 

아래 손가락 클릭을 해 주시면, 작지만 다음 글의 동기부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