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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일반 정보

명칭 : 마스 라 플라나 2003 (Mas La Plana Black Label 2003)
국가(지역) : 스페인 (페네데스)
생산회사 : 토레스
포도품종 : 카베르네 소비뇽 100%
알콜도수 : 13.5%
가격 : 시중에서는 8-9만원 (일반 와인바에서는 10만원 정도호텔급 와인바에서는 13-14만원)


II. 이 와인에 섞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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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워킹 온더 클라우드의 커플석은 '와인' 한 병을 주문해야만 앉을 수 있다. 가장 저렴한 와인(흔히 접할 수 있는 와인) 7만원이기에 차라리 시도해 보지 않은 와인을 시도해 보고자 했다그래서 그 전날 검색해서 '스테이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을 검색하고 검색한 결과 이 와인을 추천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다.

여러개의 와인이 눈에 들어왔지만, 왠지 그날만큼은 고급틱하게 굴고 싶었다. 그녀가 나에게 감동을 준 1주년이자 키스데이인 그 날, 그 날의 특별함을 더 느끼고 싶어 우리는 과감히 이 와인을 마셨다. (와인 매니아에게는 저렴한 편이겠지만, 우리에겐 꽤 고가의 와인에 속했다.)  


III. 맛과 느낌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이라 그런지 딸기향 같은 과일향이 느껴졌다. 보통 레드와인은 독하고 초보자에게는 조금 꺼려지만, 이 와인은 뒷맛이 깔끔하고 그 여운이 오래 남았다쓴 맛이 난다고 할 수도 없고, 달다고 할 수도 없다.

스위티한 와인보다는 드라이한 와인에 가깝지만, 레드와인 치고는 탄닌이 느껴지지 않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그렇다고 해서 스파클링 와인처럼 점성이 약한 것도 아니어서 참 특이하다.

기본적으로 레드 와인은 점도,산도,탄닌, 이렇게 3박자로 평가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점도는 7/10, 탄닌은 2/10, 산도는 6/10 정도의 수치를 매기고 싶다.

스테이크에 매우 잘 어울릴 듯 싶으며, (실제로 매우 궁합이 잘 맞았다) 닭요리라 양고기요리에도 잘 어울릴 것 같다.


IV. 추천의 서

내가 마셔 본 와인 중 최고의 레드와인이었다.

여친님의 느낌도 나쁘지 않다고는 하는데, 다음날 머리가 조금 아프다고 했다.

우리에게 알려진 여자들이 좋아하는 와인(모스카토다스티류)과는 거리가 멀지만, 스파클링와인이나 아이스와인에 스테이크를 먹는 것이 부자연스러움을 상상하면, 스테이크류와 함께 하기에는 정말 최적의 와인이라 생각한다.

레드와인의 대표격이자 스테이크에 어울리는 와인으로 알려진 3만원대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소비뇽'과 비교해 포도 종류는 같으면서도 조금 더 부드럽고 탄닌의 떫은 맛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가격 차이' 고려하지 않는다면개인적으로 이 와인을 추천하고 싶다.

이 와인이 1979년, 프랑스의 와인 올림피아드에서 우승했다는 '명품 와인' 임을 알면 더 기분 좋게 마실 수 있을 것이다. 왠지 더 고급스러워보이고 좋아 보이는 느낌은 와인의 맛을 더 특별하게 만들 수 있다.

이 와인을 기념일에 스테이크와 함께 한다면, 기념일에 함께 하는 그 특별한 분위기이나 와인의 특별한 맛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V. (+) 디저트 와인 추천

보통 메인 요리 후 디저트가 나오는데, 이 때 마실 수 있는 와인으로는 라 까우드리나 모스카토 다스티 NV (La Caudrina Moscato dAsti) 를 추천한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와인이라고 해서 상당히 많은 종류의 디저트 와인을 마셔 보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와인이 최고인 듯 하다.

다른 류의 모스카토다스티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다른 종류보다 조금 덜 달고 뒷맛이 더 깔끔한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달아서 질려버릴 정도의 당도를 가진 와인은 좋아하지 않는다. 와인을 마실 때의 느낌은 그 사람의 기분상태와 음주(?) 상태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평하기 어렵지만, 상당히 맛있었다. 조금 다른 와인에 비해 탄산이 강한 것 같기도 했다.

은은한 꽃향기가 느껴졌고, 여자들이 확실히 좋아할 와인이다. 여친도 정말 맛있다며, 한 병 중 거의 2/3 정도를 혼자 마셨다. 케익이나 과일에 잘 어울릴 듯 한데, 우리는 안주 없이 마셨다. 무난하게 음료수처럼 마셔도 좋을 와인이다.


이건 어느 카테고리에 송고해야 할지 몰라서 '요리'에 했네요 ^^

요즘 정말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이번주 프로토 64회차는 A매치 데이네요. 각 리그 시작을 앞두고 A매치라... 신중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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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 주 시작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