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Log

억울함에, 불편한 마음으로. 

남아공에서 다녀오니 마음 불편한 일들만 여럿 생기는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와 친구, 그리고 동생까지 이상한 글을 발견했다며 가 보라고 했는데, 정말 가관이더군요. 한참 전에 올라온 글인데 워낙 바빠서 그 사실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떤 한 블로거가 제 블로그를 인기, 유명 블로그라고 하면서 그걸 이용해 사설베팅을 조장하고 있는불법행위를 하고 있다고 모함하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가족 등 다른 사람까지 신경 쓰는 것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고, 화가 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 할 일이 엄청나게 많은데, 이런 소소한 일까지 신경 써야 한다는 것도 속상하구요.

 

사설업체와 관련한 그 사람의 글에 일부 동의를 했기 때문에, 댓글을 비공개로 남겼다가, 그 댓글이 그대로 공개되는 웃기는 일까지 겪었습니다. 제 사적인 얘기까지 담겨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통째로 공개되었죠. 최소한의 예의도 모르는 사람에게 예의로 대할 필요는 없어서 일갈하고 왔습니다. 정도가 심해지면 민사상, 혹은 형사상 명예훼손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할 것입니다.

 

제 블로그가 무슨 기업인 것처럼 홍보사원이 자기 글을 차단했다느니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로 비방을 하네요. 사이버 명예훼손에 대해서 잘 모르는 듯 합니다.

그 사람의 이유부터 들어볼까요?

 

그 사람 주장의 이유는 제가 프로토 대상경기가 아닌 경기에 대한 축구 및 야구 분석글을 올린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범죄랍니다-_- 그렇게 해서 불법사설베팅을 유도한다는 주장인데요, 물론 제 글을 보고 사설베팅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그러한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제가 일부러 사설베팅하라고 글에 적시하거나 부추기는 것이 아닌 한 조장이라고 함부로 표현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실제 월 300만원 + 인센티브의 고수익으로 베팅업체의 배당률책정을 해달라고 문의를 받았던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불법이기 때문에 거절했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 억울한지 모르겠습니다.


체리쉬닷컴이 사설업체와 무관하며, 조장한다고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1. 그 분 블로그는 모르겠지만, 제 블로그는 영국, 호주, 캐나다 등지에서도 찾아오십니다. 얼마전 찾아주신 페르젠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언급해서 죄송합니다)께서도 실제 외국에 사시는 분이시지요. 한국에서 만들어 준 블로그라고 해서 한국의 베팅시장에 맞춰서 분석글을 작성할 이유가 없습니다. 실제 외국에서는 매일매일 MLB 등에 대한 베팅이 이루어지며, 제 글이 그 분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2. 설령, 제 글을 보고 어떤 분이 사설베팅을 한다고 하더라도, “제가 이 사이트에 가서 이 픽을 하세요라고 하지 않는 한 그것을 조장한다고 볼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예측글을 남기는 것이고, 베팅을 하는지에 대한 여부는 국내프로토를 하든 사설을 하든 베팅을 하는 사람 자유입니다.

 

3. 체리쉬닷컴에는 사설업체와 관련한 어떠한 배너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배너를 달아달라는 요청은 받았지만, 무조건 거부했었습니다. 구글 애드센스에서도 하루 방문자가 몇만명이 넘어선 날, 과다트래픽으로 부정클릭이 발견되어 짤렸을 정도인데, 이런 얘길 들으니 억울합니다.

 

4.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베팅과 무관히 경기결과를 예측해 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MLB 관련하여 판타지리그를 수년째 해 오고 있는 사람은 경기에 대해 매일매일 예측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예측의 과정에 베팅사이트의 배당률이 포함됩니다. 안 그래도 언론에는 리뷰 일색의 글들만이 난무하는데, 대상경기에 대한 프리뷰만 하라니....

 

5. 아예 대놓고 쪽지로 추천 놀이터를 물어보라는 수많은 카페들에 대해서는 조용히 있은 채, 유독 제 블로그만 가지고 걸고 넘어지는 것을 보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닌지 하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6. 그리고, 제 블로그에 비밀댓글이 많다는 걸 그 이유의 한가지로 드는데 참 어이가 없습니다. 비밀댓글의 대부분이 사적인 얘기를 나누는 분인데, 온라인은 무조건 자신을 오픈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분인 듯 합니다. 사적인 얘기는 숨길 수도 있고, 비밀댓글로 나눌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등의 경우 민망할 블로거를 위해 예의상 비밀댓글로 남겨주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요? (사실 그런 분들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사설베팅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도 있을 수 있어.

 

저한테 사설베팅에 대한 문의를 주셔서 메일을 받은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그것에 대해 소극적인 답변을 하며, 하지 말 것을 우선적으로 권유합니다. 위험이 있는 것은 미리 막고 싶어서입니다. 블로그에서도 언급하시는 것을 혹시를 대비하여 걱정할 정도입니다.

저는 솔직히 사설베팅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스포츠베팅 또한 하나의 재테크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관점에서 국내의 프로토는 독점에 의한 비합리적인 배당률 및 수시차단 이라는 폐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베팅하시는 분들의 안전을 위해 권유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설베팅이 법에 어긋나기에 정의감에 불타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악법도 법이기에 악법에 의해서 피해를 보실 독자분들을 위해서, 그리고 사설베팅에 빠져서 고액으로 하시게 되실 스포츠베터분들을 우려해서인 것입니다.

 

사설베팅에 대한 관점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사설베팅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을 지녔다고 해서 타인도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은 아집입니다.

 

사설베팅을 하는 사람이 죄인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많지만,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까지 강요하는 것은 조금 아닌 듯 싶네요. 참 웃기는 상황으로 피해자가 되어버렸네요.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면 본인이 안 하면 되고, 본인은 지고지순하게 비합리적 배당률을 가지고 프로토 대상경기만 분석하면 됩니다. 다른 분석가들에게 이를 강요할 필요는 없습니다. 프로토 대상경기가 아닌 경기를 분석한다고 해서, 그것이 사설베팅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넘겨짚을 이유도 없습니다.

 

 

앞으로의 체리쉬닷컴은?

 

이런 일을 겪고 보니 예측글이나 베팅관련글을 쓰는 것이 상당히 허무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좀 억울하기도 하구요. 앞으로 베팅관련 글을 쓰지 말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자신의 생각은 생각대로 가면 되지, 왜 타인까지 바꾸려 하는지, 왜 가만히 있는 사람을 귀찮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 생각대로 사는거고, 자기는 자기 생각대로 사는거고....

 

스포츠 경기예측은 프로토 대상경기에 한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저의 일관적인 관점이며, 앞으로도 프로토 대상경기가 아닌 축구경기 및 메이저리그경기에 대한 글을 쓸 생각입니다.

 

불법베팅을 부추긴다는 오해가 생길 수 있는 여지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의 말씀을 듣고 조금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그럴 여지가 크다고 느껴진다면, 예측은 하되 결론지을 때, 배당률을 언급하지 않는 방식을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의견 있으면 주시기 바랍니다. 그냥 무시해버리라는 격려의 말씀 또한 환영합니다. 솔직히 이렇게 대응하면 똑같이 되어버리는 것 같지만, 너무 억울해서 남깁니다. 프로토 대상경기가 아닌 경기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에 대한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곧, 체리쉬닷컴은 앞으로도 축구, MLB얘기는 물론, 프로토 대상경기 여부와 무관히 스포츠베팅과 관련해서도 좋은 글 많이 많이 남기겠습니다. .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