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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2가지 주력으로 승부를 했습니다. 물론 비공식으로 다른 배팅도 했지만, 주력은 제노아를 축으로 리보르노와 라치오의 무승부를 픽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들어오면서 어느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었지만, 바리의 무승부는 참 아쉬움이 남습니다.

라치오가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확신을 주변에 떠벌리고 다니기까지 했는데, 저는 너무 자연스럽게 '무승부' 정도를 합리적인 결과로 보았습니다. 그런데, 바리가 홈에서 이긴 후 원정에서 더블을 기록할 것이라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결과가 찾아온 것입니다. 하나 더 배우고 갑니다. 이러한 경험은 앞으로의 예측에 분명 도움을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로마의 경우 겜블로 접근했는데, 그러한 접근의 성패는 로마만이 알겠죠. 로마의 주앙이 핸드링 반칙을 범한 것은 분명 경기력으로 설명하기 힘든 무언가가 있습니다. 사실 로마는 더 이상 스쿠테토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현금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제노아의 경우 칼리아리 카니니가 빠지면서 4백이 무너졌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는데,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뭐랄까... 참 이럴 땐 희열을 느낍니다. 5실점이라는 것은 수비에 문제가 있음을 자명하게 보여주는 부분이지요. 제노아의 가스펠리니 감독은 공격축구를 펼쳤고, 역습에 골을 허용하고도 전술을 바꾸지 않는 과감함과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제노아의 축구가 사랑스러운 이유입니다.

배당손상률이 큼에도 불구하고 제노아의 픽할 수 있었던 그만큼의 자신감이 적중했던 것에 기분이 좋습니다. 우스개소리로 AC밀란+제노아 2.2배에 전재산을 올인해볼까도 어떤 분께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진짜 그렇게 들어왔네요. 물론 키예보가 밀란의 공격을 막아 낸 수비의 부분은 다음 경기에서 경기력으로 나타날 것이지만, 스쿠테토 경쟁을 위한 밀란의 의지가 돋보인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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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인생사의 허무함을 많이 느끼고 삽니다.

전반적으로 카오스 상태입니다. 일단 빨리빨리 결혼을 하고 싶은데, 지금 제가 아직 준비가 안 된 상태라는 점이 너무 마음이 아프군요. 이러다 놓쳐버리면 그냥 생을 하직하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이것저것 복잡한 생각만 많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정말 더 잘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의 회사에서는 주체성도 없이 그냥 딱 주는만큼만 능력을 발휘하게 되지만, 블로그를 하는 데 있어서는 내 스스로 하는 느낌이 들어서 열정적으로 하는 것도 있었고, 마음이 편안했었습니다. (만약 정말 주체성을 갖고 보람을 느끼는 직장을 찾는다면 달라지겠지만요) 다만 배팅라인을 올리면서 심리적인 부담감이 오히려 그러한 자유의 느낌을 빼앗아버린 것 같아 회의가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느끼는 아타락시아와 아파테이아의 중간점 같은 카타르시스를 만끽했거든요. 제 글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며, 웃으면서 다시 그걸 되찾고 싶습니다.

앞으로 블로그를 운영할 때, 글의 완성도보다는 글의 개수를 늘리려고 합니다. 꼭 무언가 완성도 있는 글을 쓰고자 할 때 지루함과 따분함이 밀려왔던 것 같습니다. 다음뷰의 숫자 등을 의식했던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제가 원하는 글을 써 오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예전에 제가 썼던 분석글을 다시 읽어보며, 그때의 열정이 가끔은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오늘부터 새로운 강의를 하나 듣기 시작했는데, 그것 또한 제 삶에 뭔가 변화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시고, 22회차보다는 23회차에 대박을 기원해 봅니다.

대박을 원하시면 아래 손가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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