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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라는 것은 참 묘합니다.

2경기를 골라도 그 2경기 중 한 경기가 부러지면 낙첨이 되고, 투마킹 경기와 단통 경기를 잡았을 때, 투마킹 경기는 1순위 선택이 나오고, 단통 경기가 무승부가 나오면 그것 역시 낙첨이 됩니다.

13회차를 겪으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 새벽에는 TV를 볼 수 없었기 때문에 결과를 나중에야 확인했지만, 어떻게 경기를 예측했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경기를 고르느냐는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름대로 많은 것들을 동원하고, 자신만의 분석원칙을 정하고 분석을 하는데 '그것이 맞을 때' 도 있는가 하면 '어이없이 틀릴 때' 도 있으며, 가장 억울한  "경기 내용에 대한 예측은 개략적으로 맞았지만, 결과가 그렇지 않을 때" 도 있습니다.

13회차는 초반 예측하고 패스한 경기들이 상당수 들어왔습니다. 칼리아리와 유벤투스는 배당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여 패스하였기에 후회는 없지만, 시에나가 사고칠 가능성에 대한 타이밍, 말라가의 경기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믿음 등을 통하여 승무 사이드로 선택을 해놓고 최종 배팅에서는 투마킹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판단으로 주력군에서 제외했네요. 이번회차에서 가장 아쉬운 게 있다면 키예보의 무딘 공격력이 시에나를 상대로 득점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도 픽을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언급을 하면서도 실질적으로 픽을 하지 못했네요.

그리고 꿋꿋이 남겨 놓은 팔레르모, 피오렌티나와 리보르노는 모두 패하고 말았네요. 특히 리보르노는 제2의 '피오렌티나vs로마' 를 연상시키듯한 압도적 경기를 펼쳤습니다. 리보르노는 아탈란타의 승무와 묶었고, 리보르노+시에나+말라가승무+아탈란타승무 라는 소액 조합을 시도해보기도 했지만, 리보르노는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매치스탯을 보기 전까지는 그러려니했죠. 그런데, 그걸 보고나니 밀려드는 억울함이란....

Match Stats
Livorno Bologna
Shots (on Goal) 17(6) 5(1)
Fouls 15 18
Corner Kicks 6 2
Offsides 0 2
Time of Possession 62% 38%
Yellow Cards 0 2
Red Cards 0 0
Saves 0 6

사실 이러한 결과에는 저도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제가 아니라 이태리의 어떤 전문가라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1시 경기인 리보르노 경기는 뒤로 하고, 제1주력은 나폴리의 승리와 AT마드리드의 승리였습니다. 그리고 AT마드리드에는 50%의 비율로 방어 구축을 했죠. 그런데, 나폴리가 무승부가 나오고 AT마드리드가 비기면서 아무런 결과도 내지 못했습니다.

바르샤의 수비진이 빠진다는 단순한 정보로 AT마드리드가 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단순한 예측이 적중을 하고,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서 분석한 나폴리와 인터밀란의 경기가 무승부를 내니 한 편으로는 씁쓸함이 밀려 옵니다. 매치스탯과 하이라이트를 보니 너무 화가 나기도 합니다. 누구나 그럴까요?




더 흥미로운 것은 이번 라운드도 세리에A보다는 라리가의 적중률이 더 높게 나타난 것입니다. 라리가에 대해서 세리에A가 발매중단되었을 때 나름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고, 세리에A에 대해서는 정보에 있어서 오류가 없기 위해 노력하고 나름 그러한 정보들을 가지고 분석하는데도 경기결과는 그렇지 못하게 나오네요.

심지어 승무패에서 프로토에 대해 전혀 모르고 이름만 보고 단통으로 찍은 여친은 4개가 틀리고 (리보르노 패를 찍어서 맞춰주네요) 저는 죽어라 분석하고 4000원 복식으로 갔는데도 7개가 틀리네요. 결과론이지만, 참 묘합니다. 물론 이러한 회차가 프로토의 전부는 아니지만... 이런 라운드에서는 조금 허무합니다.  많은 정보가 있을 때, 그 정보들을 조합하면서 승리로 이끌어가는 것은 정말 중요한 과정이며, 그래야 공정한 게임이 되는데... 프로토, 아니 스포츠의 영역이란 많은 정보가 있다고 해서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꼭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는 매우 난해한 게임 같습니다.

제가 왠만하면 배팅라인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괜히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배팅라인을 올리면 꼭 그대로 배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뭔가 생각이 바뀌어도 이상한 구속을 받는다는 생각을 들어서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을 때 배팅라인을 공개하곤 합니다. 이번회차도 그만큼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공개한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좋았던 적은 드물었던 것 같네요. 앞으로 분석글을 열심히 쓰더라도 배팅라인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소극적이게 될 것 같습니다.

프로토 14회차부터는 이제 UEFA컵(챔스,유로파)이네요. 토너먼트인만큼 어떤 팀이 올라갈 것이냐의 확률은 50:50 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접근해야지 배당이 보이는 숫자로 경기력을 판단하지는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기대가 되기도 하고, 설레임반 두려움반이기도 합니다.

최고가 되는 길은 엄청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사회에서는 연줄과 인맥도 필요하겠지만 그걸 넘어선 분들도 분명 계십니다. 저 또한 어떤 특정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조금만 더 젊었다면 하는 생각을 수없이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이런 결과들이 나오면 더 오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글이 길었네요. 아무튼 이번회차 저는 토사장에게 세배돈을 주고 말았습니다. 당첨 되신 분들은 축하드리며, 그렇지 못한 분들도 다음을 기약하며 연휴 잘 마무리하셨으면 합니다.

내일이면 다시 서울로 올라갑니다. 저는 내일부터 다시 최고가 되기 위해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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