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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 22회차는 축구의 경우 UCL과 UEL 16강 2차전 경기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UEL은 32강부터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챔스와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 챔스 16강을 천천히 진행하는 운영의 묘를 보이고 있네요.

22회차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2차전" 이라는 뜻입니다. 1차전을 치른 상황이고 팀들의 전력이 어느 정도 파악이 된 상황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픽할 팀을 고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리그에서의 흐름 등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어느 선수들이 풀스쿼드로 출장할 수 있는가, 수비조직력은 어떠한가 등의 변수는 리그경기결과로부터 찾아낼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솔직히 그런 분석이 얼마나 의미있고, 리그에서 좋은 팀이 컵대회에서 승리하는지는 지난 결과로부터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오히려 리그에서 중요한 것은 리그에서의 포지션이 유로파리그에 집중할 수 있는 포지션인지를 검토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컨대, 32강에서 AS로마가 파나티니아코스에게 2연패를 당하며 탈락한 것은 유로파리그에 전력을 다하지 않아서입니다.

홈 앤 어웨이 매치업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리고 2차전이 1차전보다 더 예측하기 용이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직전 경기를 동일한 팀과 했다는 것입니다. 그 경기를 면밀히 잘 파헤쳐보면 답이 나옵니다. 2차전을 분석할 때는 1차전에 없었던 '직전 경기' 라는 엄청난 소스를 가지고 분석에 임할 수 있게 됩니다.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분석보다는 유로파리그를 중심으로 살펴 보겠습니다.

1차전 결과입니다.



그리고 이 팀들이 홈과 원정을 바꾸어 경기를 하게 됩니다.

1. 안더헤르트 vs 함부르크
 
Hamburg Anderlecht
3 Goals scored 1
10 Shots on target 8
0 Yellow cards 0
0 Red cards 0
13 Fouls committed 14
4 Corners 2
1 Ruled offside 0

경고와 퇴장이 없었다는 점에서 매우 깨끗한 경기였습니다. 반니의 결정력이 만든 추가골을 허용한 안더헤르트는 45분에 한 골을 넣으면서 원정 득점에 성공한 후에는 2:1 상황으로 경기를 종료시키기를 희망했고, 함부르크는 추가 득점 기회를 노렸습니다. 결국 한 골을 더 허용하면서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안더헤르트입니다.

안더헤르트는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며, 1골차로 패하는 함부르크는 수비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함부르크는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장소입니다. 그러나 레알마드리드(챔스 결승전은 마드리드에서 열림)가 16강에서 챔스 탈락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큰 메리트가 없는 게 사실입니다.

사실 첫골이 조금 안타깝게 들어갔고, 그 이후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른 안더헤르트는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몇차례 시도하는 등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동점골 역시 중거리슛으로 성공시켰지요.

초반 선취골을 허용하기 전까지 안더헤르트는 원정이지만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습니다. 함부르크의 3-4-3 시스템은 골은 허용하지 않았지만 수비의 문제점을 노출했습니다. 1차전 원정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친, 홈에서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주었던  안더헤르트가 홈 사이드에서 지지 않는 결과를 만들어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시장의 흐름은 미세한 편입니다. 안더헤르트의 승리를 픽합니다.

2. 볼프스부르크 vs 루빈카잔

Rubin Wolfsburg
1 Goals scored 1
12 Shots on target 8
0 Yellow cards 0
0 Red cards 0
21 Fouls committed 15
5 Corners 10
0 Ruled offside 3

1차전을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러시아 원정에서 볼프스부르크가 거둔 성적은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1:1 무승부를 거두고 홈경기를 치를 경우에는 0:0 무승부를 기록해도 홈팀이 진출하기 때문에 홈팀이 지키는 축구를 한다는 상당한 이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도밍게즈의 공백을 리그가 시작하기 전에 알 수 없었던 1차전에서 크리스티안 노보아가 골을 넣기는 했지만, 미들에서 도밍게즈의 공백은 다소 커 보였습니다. 미시모비치의 황금같은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이루었지만, 역전 찬스에서 골대 맞은 게 아쉬운 볼프스부르크입니다.

이 경기는 선취골을 루빈카잔이 뽑아낼 수 있는지에 따라 경기양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루빈카잔은 바르샤, 인터밀란 등을 상대로 수비 축구를 펼치며 이변을 만들어냈던 팀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역습에 의존할 수 없으며, 원정에서의 득점을 위해 공격적인 축구를 해야 합니다. 선취골을 루빈카잔이 만들어낼 경우 특유의 수비축구로 잘 지켜낼 수도 있습니다만, 아니라면 볼프스부르크의 역습에 농락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루빈카잔이 선취골을 넣을 수 있을까요?

고민 끝에 패스합니다.

3. 스포르팅리스본 vs AT마드리드

Atlético Sporting
0 Goals scored 0
10 Shots on target 4
1 Yellow cards 5
0 Red cards 2
8 Fouls committed 20
6 Corners 3
2 Ruled offside 4


스코어는 0:0 이었지만, 스포르팅 리스본은 잃은 게 많은 경기였습니다. 토넬과 그리미가 퇴장을 당하면서 이번 경기에 출장할 수 없게 되었지요. 9명이 싸우고도 무승부를 만들어 낸 스포르팅 리스본의 정신력이 빛나는 경기였습니다.

문제는 하이라이트에서 드러난 AT마드리드는 뻥 축구를 한다는 느낌입니다. 유로파에서만큼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준 AT마드리드이기에 리그에서 10위권 밖으로 쳐져 있는 AT마드리드 입장에서는 코파델레이와 유로파에 뜻을 두고 있을지 모릅니다. 스포르팅리스본 역시 크게 뒤진 4위이기에 유로파에 강한 뜻을 품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원정에서 무득점을 기록한 리스본으로서는 홈에서 실점을 할 경우 2골을 넣어야 하는 수세에 몰리기 때문에 의외로 관광 당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네요. 리스본이 선취골을 넣을 경우 잠그기 축구를 할 것이기 때문에 이 경기 역시 선취골 여부가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리스본은 잠궈야 연장이기 때문에 그런 선택은 하지 않읋 것이고 AT마드리드에게 유리한 상황인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AT마드리드가 보여 온 행보를 고려하면 (진정한 경기력을 발휘하지 않기도, 90분에 동점을 허용해서 쓰나미 등등) AT마드리드 경기에 배팅하는 것은 무모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유로파리그에 AT마드리드가 뜻을 가지고 있고, 여전히 AT마드리드에 대한 저력을 믿기 때문에 올라갈 팀을 마드리드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AT마드리드의 패턴에 따라 이 경기는 현금이 쏠리는 쪽의 반대로 배팅하고 싶었지만, 배팅시장에서는 무관심 경기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패스하거나, AT마드리드의 승리에만 한 장 정도 사 볼 생각입니다.

저는 이렇게 짧지만 부담없이 블로그를 즐기렵니다.

 

프로토 22회차 (UEL, UCL) 와 관련하여 좋은 의견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라며, 이번회차 꼭 승리로 가져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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