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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심판, 심판….

 

승점 35, 리그 10. 홈성적 715.

 

명문클럽 피오렌티나의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성적입니다. 특히 지난 두 시즌동안 홈에서 단 5패만 당했는데, 올시즌은 시즌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다섯 번 패했네요.

 

심판 판정만 제대로 되었다면, 승점 10점 정도는 더 받고 챔피언스리그 경쟁을 로마, 유벤투스, 팔레르모 등과 하고 있을 피오렌티나입니다. 경기 내용은 압도적으로 펼치고도 오심 하나에 무너졌던 수많은 기억들을 올시즌 간직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얘기하면 복잡해진다며 선수들에게 아무 언급도 하지 말길 권하는 프란델리 감독의 가슴에는 남모르는 응어리가 남아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 또한 억울함을 삼키고 요즘 하루하루를 살아가느라 그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겉으로 얘기하지는 못하지만 속으로는 가슴이 시릴 정도로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

 

피오렌티나의 상황이 제 심정과 그저 흡사하여, 동병상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그대로의 대가를 가져다주지도 않으며, 가진 자는 더 많이 가질 수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자는 더 많이 착취당해야 하는 것이 씁쓸한 이 세상의 불문율인 듯 합니다. 막말로 스포츠배팅에서조차 똑같이 380%의 수익을 내면서도 가진 자는 100만원을 배팅하여 380만원을 챙기는데, 가지지 못한 자는 10만원을 배팅하여 38만원의 수익만 챙길 수 있는 현실입니다.

 

각설하고, 피오렌티나는 다음과 같은 경기에서 불리한 판정을 받았습니다.

 

라치오와의 리그 7라운드, 질라르디노의 경기 후반부에 터진 골은 명백한 골이었지만, 브리히 주심은 오프사이드 선언했습니다. 압도적인 경기에서 승점 3점이 1점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열린 리그 8라운드, 유벤투스 원정에서 피렌체는 풀스쿼드를 가동하며 최고의 경기를 치릅니다. 유벤투스를 한 번 더 무너뜨릴 수 있는 상황에서 리졸리 주심은 결승골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 승점 3점이 1점이 되고 맙니다.

 

큰 상황은 아니었지만, 로마와의 홈경기에서 리졸리 주심은 PK를 불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홈에 유리한 판정을 하기로 소문난 로베르토 로세티 주심은 1위 경쟁중인 AC밀란의 편을 들어 주었습니다. 1-1 상황에서 몬톨리보는 PK를 얻어냈지만, 어드밴티지로 인정하면서 결국 파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1-2 로 지게 된거죠. 승점 3점을 얻을 상황에서 1점도 못 얻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유벤투스와의 홈경기 역시 다마토 주심은 유벤투스에게 극도록 유리한 판정을 하면서 수차례의 핸드볼 파울을 그냥 진행시키고 맙니다. 그리고 다시 패배..

 

특정심판에 의한 오심 판정은 아니었지만, 심판은 대체로 피오렌티나에게 불리한 판정을 했고, 그것이 결정적인 승부의 추가 되었다는 사실은 피렌체로서는 정말 씁쓸한 일이지요.

 

 

뮌헨 홈에서 챔피언스 1차전에서도..

 

리옹과 리버풀을 제치고 조1위로 챔피언스리그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피오렌티나는 1년전의 복수를 할 기회를 맞이합니다. 독일의 명문클럽 바이에른뮌헨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전세계 시장은 피오렌티나가 뮌헨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는데, 크로드럽의 동점골을 포함하여 매우 큰 선전을 펼칩니다. 결국 클로제에게 결승골을 내 주고 말았지만, 오브레보 주심도 오심이었다고 인정할 정도였습니다.

 

챔스에서조차 오심에 의해 무승부가 패배로 또 바뀌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것도 늘 문제를 일으키는 주심에 의해

 

 

챔피언스리그밖에 남지 않은 피오렌티나

 

앞으로 10여분 후 챔피언스리그 16 2차전 피오렌티나와 뮌헨의 경기가 피렌체에서 열립니다. 홈으로 돌아온 그들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1차전 경기 오심에 대한 보상은 홈에서 가능할까요? 보상 여부와 관계없이 이 경기는 피오렌티나가 그동안의 설움을 다 날려버리기 위해 가장 최선을 다할 경기입니다. 물론, 삶이 그렇듯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지만, 그 마음가짐만큼은 어느 팀 못지 않을 것입니다.

 

리그에서 승점 35점으로 애매한 위치에 있게 된 피오렌티나는 많은 팀들이 경합을 이루고 있는 리그에서 치고 올라가기보다는, 챔피언스리그 8강이라는 쌓기 어려운 새로운 금자탑을 세우고자 많은 노력을 할 것입니다.

 

이 경기에 대비하여 바가스와 질라르디노 등을 라치오 원정에서 쉬게 하였고, 지난 유벤투스와의 홈경기에서 그러한 경기력을 확인하였습니다. 특히 바가스에게는 프란델리 감독이 휴식을 주면서 이날 경기에 더욱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0분 후 열릴 경기의 실제 스쿼드입니다.

 

[피오렌티나]

 

Frey, De Silvestri, Natali, Kroldrup, Felipe, Montolivo, Zanetti, Marchionni, Jovetic, Vargas, Gilardino.

A disp: Avramov, Comotto, Pasqual, Donadel, Bolatti, Santana, Keirrison. All: Prandelli.

[
바이에른뮌헨]

 

Butt, Lahm, Van Buyten, Badstuber, Alaba, Robben, Schweinsteiger, Van Bommel, Ribery, Muller, Gomez.

A disp: Rensing, Altintop, Gorlitz, Pranjic, Tymoshchuk, Olic, Klose. All: Van Gaal.

 

피오렌티나는 좌측풀백으로 펠리페가 나선 듯 보이며, 크로드럽과 나탈리가 중앙수비를 맡는 것으로 보입니다. 질라르디노는 오늘도 원톱 역할을 할 것이며, 마르키오니와 바가스가 측면에서 뮌헨의 수비수들을 위협하며, 요베티치의 창의적인 플레이를 기대할 것입니다. 피오렌티나의 강점이 극대화될 수 있는 경기로 몬톨리보와 자네티가 압박을 담당할 미드필더로 활약하게 될 것입니다.

 

뮌헨은 공격과 미들라인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특히 고메즈를 내세우고 리베리, 뮐러,로벤 등의 공격라인은 정말 무섭습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데미첼리스와 콘텐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백이 생겼습니다. 특히 좌측 풀백을 담당하고 있는 1992년생인 알바바는 이 경기에서 뮌헨의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피오렌티나의 마르키오니는 이 선수와 대적할 것이며, 오늘 경기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가 될 것입니다. 지난 유벤투스와의 홈경기에서 위협적인 슛팅을 날리는 등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는만큼 오늘 경기 기대가 됩니다.

 

피오렌티나의 약점인 셋피스나 크로스 상황에서 득점을 해 줄 선수가 나타나지 않는 점은 질라르디노가 뮌헨의 중앙수비수인 반부이텐과 바트슈투버의 마크를 어떻게 피하면서 요베티치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지가 중요할 것입니다.

 

이 경기가 곧 시작됩니다. 저는 피오렌티나의 프란델리 감독이 역사를 바꾸겠다고 의지를 보인만큼 홈에서 강력한 피렌체가 강한 정신력으로 승리하길 기대해 봅니다. 불리한 상황 (1차전 패배) 에서 싸우지만, 1-2 1차전을 패한 팀들의 승률이 70% 이상이라는 점은 이 경기에 대한 큰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이 경기의 주심은 엘클라시코더비 등 빅경기 전문주심인 스페인의 운디아노 마옌코입니다. 이번만큼은 홈팀 피렌체에게 불리한 판정이 없길 바랍니다.

 

피렌체를 응원하며, 이 경기를 지켜 보겠습니다. 비록 패하더라도 아쉬워하지 않을 것이며, 피오렌티나를 응원하는만큼의 관람료를 지불하겠습니다.

 

피오렌티나를 응원하셨던 분이나, 프로토 20회차와 관련하여 좋은 의견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라며, 이번회차 꼭 승리로 가져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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