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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밝히지만, 저는 이번 대회 모로코를 이변의 팀으로 꼽았습니다.

그리고 그 예측은 결과론적으로 실패했습니다. 이란과의 승부, 포르투갈과의 승부, 모두 모로코의 승리에 베팅할 정도로 그만큼의 확신이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의 검은 돌풍은 세네갈이 일으키고 있지만, 모로코가 그 이상으로 훌륭한 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란에게 0-1 패배, 포르투갈에게도 0-1 로 패배하며 16강에서 탈락했습니다. 동기부여가 떨어진 상황이라 스페인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모르나, 포르투갈만큼은 고배당의 기회이자, 중요한 승부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로코의 문제점인 골결정력 문제가 두 경기 모두 드러났습니다. 특급 골게터의 부재가 말해주는 팀의 한계, 경기 내용상 압도하면서도 골을 넣지 못하고 극장골(자살골) 및 초반골허용 으로 패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모로코는 세간의 예상을 깨고 엄청난 조직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전방압박이 우수했고 호날두 일변도의 포르투갈에 비해 다양한 선수들이 침투하였습니다.

이란과의 경기에서 이란의 늪 축구에 빠져든 것은 많이 아쉬웠습니다.훨씬 많은 공격기회를 가져갔고, 골이 될뻔한 찬스도 많았지만 그렇지 못한 가운데 이란에게 셋피스 상황에서의 결승골을 자책골로 내 주고 말았습니다.

1패 이후에 오히려 적극적이었던 모로코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잘 싸웠으나 심판으로 인해 패했습니다. 결정력 부족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2~3 차례의 PK 상황에 대해 VR 판독도 하지 않은 채 경기를 진행시킨 점은, 한국축구의 역습상황에서 VR 판독을 하겠다는 심판 (vs 스웨덴전) 과 너무 대조적이었고, 실제 중계진도 페널이라고 할 정도로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결정력은 결정력이고, 심판 문제는 결정력과 무관히 억울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응, PK 줘" 가 아니라 "PK 상황인지 아닌지 한 번 더 확인해봐" 정도인데 그것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가이거 주심은 인스타그램이나 구글링을 좀 해 보니 이전에도 논란이 있었던 심판이고, 국제대회의 자격에는 조금 모자란다는 생각입니다.

 

 

하키미 (레알마드리드), 베나티아 (유벤투스) 등 빅클럽은 물론, 체리쉬가 밀고 있는 선수 지에시 (아약스), 벨한다 (갈라타사라이), 노장 암라바트 (레가네스) 등 주요 선수들의 개인기도 상당히 뛰어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수비라인은 하키미, 베나티아부터 시작하여 상당히 견고함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하키미는 유망주로서 추후 지에시 다음으로 모로코의 미래가 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또한, 모로코의 감독 하르베는 명장인가? 우리 한국축구가 데려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가나, 잠비아, 앙골라, 코트디브아르 등 주로 아프리카 팀들을 맡아 왔습니다. 우리 한국축구가 저 스타일로 한 번 승부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개인의 개인기뿐만 아니라 조직력도 우수했고, 제 생각엔 포르투갈을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되며 이란전 역시 너무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거듭 반복하지만, 심판 떄문이라는 점이 너무 화가 납니다.

비록 이번대회 최초의 탈락팀이 되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모로코의 미래를 응원해 봅니다.

# 모로코의 0핸디 4배 이상을 한 번에 만회하고자 했던 욕심은 모로코의 패배로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4패를 하면 4승을 2배 이상 평균으로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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