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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월드컵이 끝난지 벌써 한 달이 넘었습니다. 해외 축구 시즌이 서서히 개막하면서 그 열기가 다시 느껴지는 듯 합니다.

 

월드컵 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었던 선수들 중 새 팀에서 뛰게 된 선수들을 소개해 봤습니다. 순서는 이적료 순이며, 이적료 1000만유로 이상 16위까지만 기록해 보았습니다. (이적료는 근사치입니다.)


 

1. 다비드 비야 (스페인, FC발렌시아 à FC 바르셀로나, 4000만유로)

 

다비드비야는 발렌시아의 심장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실바와 비야라는 핵심 선수를 모두 보낸 발렌시아는 솔다도, 아두리츠 등 새로운 선수들로 팀을 꾸려나가게 되었습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메시, 즐라탄, 페드로라는 막강 공격력을 구축한 가운데서도 비야를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하였네요. 창의적 플레이가 가능한 비야는 플레이메이커인 사비나 핵심미드필더인 이니에스타와는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 본 바 있어 멋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2. 제임스 밀너 (잉글랜드, 아스톤빌라 à 맨체스터시티, 3000만 유로)

맨시티는 미들라인의 포화 상태에도 불구하고 밀너를 영입했습니다. 8년간 맨시티에서 호흡을 맞춰 온 아일랜드는 만치니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했고, 결국 잉글랜드 국대인 밀너를 영입했습니다. 다재다능한 천재미드필더 밀너는 윙 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활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양발잡이라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3. 다비드 실바 (스페인, FC발렌시아 à 맨체스터시티, 2870만 유로)

발렌시아는 비야에 이어 실바도 내 보내며 팀의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반면, 맨시티는 게임메이커로 활약해줄 수 있는 실바를 영입함으로써 허리를 두텁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다양한 선수들이 얼마나 이른 시간에 손발을 맞추고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느냐일 것입니다. 실바는 패싱능력 뿐만 아니라 슛팅도 기회가 오면 때릴 수 있는 선수입니다.

 

4. 앙헬 디 마리아 (아르헨티나, 벤피카 à 레알마드리드, 2500만 유로)

디마리아는 우리와의 경기에서도 측면에서 돌파를 보여주었던 윙어입니다. 빠른 스피드와 순간적인 슛팅능력이 매우 돋보입니다. 레알마드리드는 디마리아를 영입하면서 측면에서의 공격기회를 더 많이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월드컵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디마리아이지만 아직 22세의 나이를 고려한다면 그의 영입은 참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5.
야야 투레 (코트디부아르, FC바르셀로나 à 맨체스터시티, 2400만 유로)

맨체스터시티에 수비형 미드필더가 온 것은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바르샤에서는 다른 중앙미드필더의 존재감으로 인해 야야투레가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했었지만, 수비에 적극 가담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야야투레의 모습은 형제 콜로투레와 함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6. 알렉산드르 콜라로프 (세르비아, 라치오 à 맨체스터시티, 2270만 유로)

 

왼발의 대명사 콜라로프는 세리에A를 보는 사람들에게 왼발킥의 진수를 보여주었고, 많은 명문팀들이 셋피스 상황에서의 그의 왼발 능력을 탐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풀백을 보강하면서 콜라로프를 주전으로 쓸 수 있는 팀인 맨시티에서 그를 데려갔습니다. 그는 셋피스 상황에서 하나의 멋진 공격루트가 될 전망이며, 수비 또한 평균 이상 수준을 유지합니다.

 

7. 브루노 알베스 (포르투갈, FC포르투 à 제니트 상트페트르부르크, 2200만 유로)

제니트도 이적시장에서 많은 영입을 시도했던 팀 중 하나입니다. FC포르투의 수비를 책임지던 재능있는 수비수 브루노 알베스를 영입하면서 러시아 축구의 문제로 대두되었던 수비 문제를 해결한 모습입니다. 제니트는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얼마전 오셰르와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도 승리한 바 있습니다.

 

8. 하미레즈 (브라질, 벤피카 à 첼시, 2200만 유로)

하미레즈가 있었다면 브라질이 네덜란드에게 8강에서 패하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가설은 축구팬들의 설득력 있는 가설입니다. 4-2-3-1 에서 하미레즈는 중앙미들의 역할을 맡으며 둥가의 실리 축구를 이끌었는데 경고누적으로 8강에 나서지 못했었지요. 꼭 중앙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첼시의 4-3-3 이나 4-4-2 다이아몬드 전술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선수입니다.

 

9. 메수트 외질 (독일, 브레멘 à 레알마드리드, 1800만 유로)

외질은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했습니다. 브레멘의 공격을 이끌었던 외질의 이적은 레알 공격에 변화를 줄 것입니다. 독일대표팀에서 토마스뮐러와 함께 멋진 활약을 보여주며 4강 진출을 이끌었던 외질, 외질이 어떤 플레이를 라리가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10. 레오나르도 보누치 (이탈리아, AS바리 à 유벤투스, 1550만 유로)

이적료는 10위이지만 알짜 영입에서는 수준급으로 뽑을 수밖에 없는 보누치의 이적입니다. 보누치의 이적으로 인해 부진한 칸나바로 대신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센터백은 칸나바로, 키엘리니) 보누치가 투입이 된다면 보누치-키엘리니라는 멋진 센터백라인이 구상이 되고, 유벤투스의 문제였던 센터백라인이 보강된 느낌을 확실히 줍니다.


11.
미구엘 벨로수 (포르투갈, 스포르팅리스본 à FC제노아, 1400만 유로)

 

올시즌 제노아의 돌풍을 기대한다면 이 벨로수의 활약을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벨로수의 영입으로 허리에서 로시나 밀라네토에 의존한다는 평을 받았던 제노아가 드디어 한 건 해 낸 듯 합니다. 제노아의 이적시장은 화려하며 루카토니만 제 몫을 해 준다면 챔스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2. 사미 케디라 (독일, 슈투트가르트 à 레알마드리드, 1400만 유로)

 

외질과 케디라가 같은 팀으로 간 것은 레알에 시너지 효과를 줄 것입니다. 케디라는 발락의 역할을 완벽하게 대체했으며, 좋은 피지컬을 통해 좋은 대인마크도 선보이며, 탄탄한 독일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하는 수비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13. 제롬 보아텡 (독일, 함부르크 à 맨체스터시티, 1250만 유로)

보아텡의 활약 또한 빛났습니다. 수비에서 구멍이 될거라고 생각했던 세간의 예측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빠르게 수비가담을 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오버래핑을 통해 좋은 센터링을 해 주는 등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만치니 감독의 눈에 들어서 개막전부터 맨시티의 주전풀백으로 출전했습니다.

 

14. 시몬 키에르 (덴마크, 팔레르모 à 볼프스부르크, 1200만 유로)

 

21살의 어린 키에르를 지키지 못한 것은 팔레르모에게 참 아쉬운 일입니다. 좋은 수비수들이 존재하지만 키에르의 존재는 왠지 어떠한 든든함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슈투트가르트는 공격은 좋지만 늘 수비에 문제가 있었던 팀입니다. 그래서인지 키에르라는 수비수의 영입은 수비를 강화한다는 느낌을 싣어주고 있습니다.

 

15. 하비에르 에르난데즈 (멕시코, 과달라하라 à 맨체스터유나이티드, 1000만 유로)

 

이번 월드컵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22살의 젊은 공격수 에르난데즈는 맨유에서 뛰게 됩니다. 오늘 치바스 과달라하라가 코파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을 치렀는데 브라질의 인터나시오날에게 2-3 으로 패했습니다. 에르난데즈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할 정도로 자국선수로 구성된 멕시코 클럽 선수들은 잘 뛰었습니다. 맨유에서는 주전공격수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정도로 퍼거슨 감독의 마음에 든 상태입니다.

 

16. 세이두 둠비아 (코트디부아르, 영보이즈 à CSKA 모스크바, 1000만 유로)

코트디부아르의 유망주 공격수 둠비아는 러시아리그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스위스리그의 영보이즈에서 뛰며 소속팀의 좋은 성적을 이끌었던 세이두는 전통적인 강호 CSKA 모스크바에서 공격라인의 핵심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이 이적에도 불구하고 영보이즈는 페네르바체를 탈락시키고, 토트넘을 챔스플옵 1차전에서 3-2 로 격파하는 등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트디부아르의 멋진 공격라인 덕분에 교체로만 1경기 출장했던 둠비아는 미래가 촉망되는 유망주입니다.

그밖에도 우루과이의 4강 진출의 신화를 이끈 디에고 고딘(비야레알
à AT마드리드)과 에딘손 카바니(팔레르모 à 나폴리), 우리와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나이지리아의 마르틴스(볼프스부르크 à 루빈카잔), 예선에서 포르투갈의 무실점을 이끈 에두아르도(브라가 à 제노아), 이탈리아를 꺾는 이변의 주역이었든 슬로바키아의 로베르트비텍 (à 앙카라구추) 등도 새 팀에서 새 출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이적상황을 지켜보니 월드컵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듯 느껴집니다. 다음주면 세리에A와 프리메라리가가 개막을 하고, 내달이면 유로2010 예선이 열려서 이제 진정한 축구시즌이 찾아오는 듯 합니다.


월드컵 25인 스쿼드에 들었던 선수들 이적료 1000만 유로 이상의 선수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남미의 최강자를 가리는 코파리베르타도레스에서 인터나시오날(BRA)가 홈,원정 합계 5-3 으로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네요. 인터나시오날의 주전미드필더였던 산드로는 이제 토트넘에 합류하게 될 예정입니다.

다음주면 정말 세리에A 가 개막을 하고, 라리가도 개막을 하고, 점점 바빠질 일들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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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