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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남미의 대결은 월드컵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슈꺼리입니다.

 

1962년부터는 유럽에서 개최한 대회에서는 유럽이 우승하고, 비유럽에서 개최한 대회에서는 남미가 우승하는 징크스 또한 반복되고 있습니다.

 

1962년 칠레 월드컵 브라질 우승 (남미)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잉글랜드 우승 (유럽)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브라질 우승 (남미)

1974년 독일 월드컵 서독(독일) 우승 (유럽)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아르헨티나 우승 (남미)

1982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탈리아 우승 (유럽)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아르헨티나 우승 (남미)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독일 우승 (유럽)

1994년 미국 월드컵 브라질 우승 (남미)

1998년 프랑스 월드컵 프랑스 우승 (유럽)

2002년 한일 월드컵 브라질 우승 (남미)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탈리아 우승 (유럽)

 

그래서 이번 월드컵의 우승은 남미(혹은 비유럽)에서 나올 것이라는 의견도 지배적입니다. 그리고 통계로 보아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주장이기도 합니다.

 

실제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유럽의 강호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탈락하는 등 유럽의 고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미와 유럽의 맞대결은 단 5차례밖에 없었고, 예선 마지막날인 오늘 2경기가 치러집니다.

현재까지 32무로 남미의 우세입니다. 남반구에서 개최되는 대회이기도 했고, 코파아메리카 및 월드컵지역예선을 고산지대로 옮겨다니며 치렀던 남미팀들이 확실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얼마전엔 선수들의 대회중 섹스를 남미팀들은 허용했고, 유럽팀들은 허용하지 않았다는 기사까지 떴었지요.

 

지금까지의 5경기를 먼저 간략히 리뷰해 봅니다.

 

1. 우루과이 0 : 0 프랑스 (1)

 

프랑스는 높은 점유율을 통해 우루과이의 골문을 공략했으나 결정력 부족과 우루과이의 심한 압박으로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우루과이의 목표는 무승부인 듯 헀고, 로데리오가 퇴장당한 후 프랑스의 공격은 더 거세졌지만, 우루과이의 탄탄한 수비벽을 뚫을 수 없었습니다. 프랑스 내부의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이었을까요? 이때부터 유럽팀의 불운은 시작되었는지 모릅니다.

 

2. 이탈리아 1 : 1 파라과이 (2)

 

파라과이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경기 전체적으로는 이탈리아가 유리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비야 골키퍼의 슈퍼세이브 4개는 파라과이의 무승부에 기여했습니다. 데로시가 후반에 동점골을 넣었지만, 다소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경기를 무승부로 종결해야만 했습니다. 파라과이는 바리오스, 발데즈가 투톱으로 출장했고, 카르도조와 산타크루즈를 서브로 기용하면서 가용할 공격자원을 모두 가용했습니다.

 

3. 슬로바키아 0 : 2 파라과이 (남미 12)

 

전력차가 크게 느껴지는 경기였습니다. 슬로바키아의 함식과 세스탁에 의존한 공격은 유효슛팅 1개라는 공격의 빈곤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모든 부분에서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결국 리베로스와 베라가 한골씩을 넣은 파라과이가 2:0 으로 승기를 가져갑니다. 파라과이는 선제골을 넣은 후 여유로운 경기 운영으로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탈리아전과 달리 4-3-3 의 시스템을 쓰면서 이 경기에 승부수를 던졌던 파라과이였습니다.

 

4. 칠레 1 : 0 스위스 (남미 22)

 

스위스는 공격라인에 은쿠포와 프라이를 내세웠고, 칠레는 보세쥬르와 알렉시스 산체스를 투톱으로 내세웠습니다. 팽팽하게 전개되던 경기는 후반 30여분쯤 스위스의 오른쪽 미들을 담당하고 있던 베라미가 퇴장을 당하면서 스위스쪽으로 흘렀습니다. 스페인전에서처럼 수비에 집중했던 스위스는 지속적으로 칠레의 파상 공격을 잘 막아냈지만, 결국 마크 곤잘레스에게 한 골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스위스 베날리오 골키퍼의 활약이 돋보였으며, 남미 특유의 개인기가 돋보이는 경기였습니다. 마지막 추가골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칠레였습니다.

 

5. 그리스 0 : 2 아르헨티나 (남미 32)

 

그리스는 예상외로 소극적인 전술을 구사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역시 많이 적극적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스의 수비는 생각보다 탄탄했으며 밀리토와 아게로가 적극적으로 이를 공략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나이지리아에 앞서나가자 그리스는 적극적으로 경기 스타일을 바꿀 수밖에 없었고, 아르헨티나는 이를 역이용하면서 그리스의 수비공백을 이용하여 2골을 만들어내며 남미의 대 유럽 무패행진을 이어갔습니다.

 

5경기를 치르는동안 3승2무로 남미팀이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선에서는 이제 두 경기만이 남았습니다.

유럽은 단 1승이라도, 예선에서 남미팀을 상대로 거둘 수 있을까요?

 

6. 브라질 vs 포르투갈 (G)

브라질은 16강을 확정지었고, 포르투갈은 사실상 조2위를 확정지었습니다. 코트디브와르가 북한을 상대로 많은 득점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복수를 하기 위해 코트디브와르에게 일부러 크게 지지 않는 한 포르투갈과 브라질이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여겨지는 G조입니다.

둘 다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16강 상대를 골라야 하는 H조의 경기는 추후에 열리는 상황에서 두 팀 모두 16강전을 대비하는 선수 운영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서로 합의된 무승부 가능성이 있는 경기로 두 팀 모두 파비아누(브라질)나 티아구, 호날두 (이상 포르투갈)의 득점왕 경쟁에 지원을 대폭 해 줄 수도 있는 경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의미없는 이 경기에 저득점 경기를 예상하고 있지만, 예측이 어려운 경기입니다.

 

7. 칠레 vs 스페인 (H)

 



유럽의 자존심 스페인입니다. 사실 유럽의 1승을 위한 가장 화려한 승부수는 바로 무적함대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스페인일 것입니다.

스페인은 스위스에게 0:1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온두라스에게 2 : 0 으로 승리하면서 일단 한숨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스위스가 최약체 온두라스를 이길 경우 칠레가 2승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칠레와 무승부를 기록해도 16강에서 탈락하게 됩니다.

칠레는 현재 2득점 0실점의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고 있으며 스페인전에서도 수비지향적인 축구를 펼칠 가능성이 높으며 산체스나 보세쥬르 등 빠른 스피드를 갖추고 있는 선수를 활용한 역습을 시도하며 스페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것입니다. 스위스의 조직적인 수비축구에 한 번 털린 경험이 있는 스페인은 칠레를 스위스와 유사한 축구를 구사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칠레의 압박은 생각보다 강력하며, 스위스전에서 보여준 빠른 역습은 브라질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은 팀의 위력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유럽팀이 고전하고 있는데, 라틴계의 스페인이기에 유럽보다는 남미에 가깝다는 표현을 써야 할지도 모르는 스페인이 칠레를 꺾으며 16강에 오르는 것과 동시에 남미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유럽의 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을까요

저는 왠지 스페인'도' 탈락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델보스케 감독의 연승은 미국과의 컨페드레이션스컵 4강전에서 종료되었고, 그 이후 시원시원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었지요. (폴란드전 6-0 예외) 실제 스페인축구가 남미축구와 흡사하며, 그 계통이라는 점은 칠레에 어드벤티지를 주기 힘든 부분이지만, 남반구인데다가 프레토리아의 로프터스 버스펠드 구장이 고산지대라는 점, 칠레가 남미 서쪽의 산악지형에 위치했다는 몇가지 변수들은 그냥 지나치기가 힘듭니다.



일반인들은 이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담이지만, H조에서 스위스가 온두라스를 이기고 스페인이 칠레를 이긴다면, 21패를 거두고도 스위스나 칠레 중 한 팀은 탈락해야 합니다. 칠레는 스위스전의 추가득점 실패를 매우 아쉬워할 것이며, 스위스는 온두라스에게 다득점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H조 마지막날 경기결과에 따라 16강에서 브라질vs스페인 빅매치가 가능합니다)

 

바쁘게 진행되어 온 남아공월드컵, 벌써 모든 경기가 마무리 되고 G조와 H조의 마지막 경기들만이 남았습니다. 이탈리아의 탈락, 대한민국과 일본의 동반 진출 등 흥미로움의 연속인 남아공월드컵을 체리쉬닷컴과 함께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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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프로토 51회차의 경우는 솔직히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기보다는 편하고 쉽게 생각하고자 합니다 ^^

 

글을 쓰고 싶은 내용들을 태산 같은데, 시간이 허락해주지 않네요. 필요하신 정보라도 있으면, 제 생각과 맞으면 그것들을 써 보고자 합니다. 아래 손가락클릭이나 응원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