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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그 시절을 기억하며

 

디에고 마라도나는 나폴리 시민들에게 거의 신 같은 존재로 통한다. 마라도나에 대한 칭찬과 비판이 동시에 공존하지만, 마라도나가 좋은 선수였다는 것은 축구팬이라면 부인하기 힘들다.

 

마라도나는 1984 6월 나폴리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바르셀로나에서 이적) 나폴리라는 팀을 바꿔 놓았다. 치로 페라라, 페르난도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춘 마라도나가 팀의 상승세를 이끌며 1984/85 시즌 3위를 차지한다. 그리고 그 다음시즌 바로 리그 우승과 코파이탈리아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그 이후 UEFA컵 우승을 한 차례 차지한 후, 1989/90 시즌 리그 우승을 한 번 더 이끌어 낸 나폴리의 중심에는 여전히 마라도나가 있었다.

 

남부 지역의 나폴리의 우승은 특별하게 기억되었다. 경제적인 차이로 인한 박탈감은 북부이탈리아에 대한 심리적 저항으로 이어졌고, 북부의 밀라노와 토리노를 중심으로 세리에A의 우승컵이 오고 갔던 상황에서 더욱 값진 것이었다.

 

마라도나가 약물 파동으로 추방된 이후 나폴리는 하락의 길을 걸었으며, 급기야 2부 리그로 추락을 하고 말지만, 세리에A로 컴백한 이후 마라도나 시절의 영광을 기억하며 제2의 전성기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나폴리는 데 라우렌티스 구단주의 투자와 함께 점점 좋은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시즌의 나폴리, 유로파 티켓을 따내다.

지난 시즌 진일보한 팀 중 나폴리FC를 뽑는 데 주저할 수 없을 것이다. 정말로 오랜만의 유로파티켓이다.

지난시즌 무승부를 많이내며 6위에 그치며 챔스진출에 실패했지만, 09/10시즌에 선전한 팀 중 하나가 나폴리라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다.

 

예상과 달리 도나도니 감독은 초반에 부진했고, 승부사 왈테르 마짜리 감독을 새 감독으로 영입하며 팀이 변화하였다. 마짜리 감독의 영입은 로마의 라니에리와 함께 가장 멋진 감독 영입으로 손꼽힌다.

 

4

 

 

Sampdoria

38

19

10

9

49

41

8

67

5

 

 

Palermo

38

18

11

9

59

47

12

65

6

 

 

Napoli

38

15

14

9

50

43

7

59


나폴리는 4, 5위팀와 패수는 적지만, 15 14무라는 확실히 승점 3점을 챙기는 게임에 익숙하지 못했다.

이유는 콸리아렐라의 부진이 라베찌의 부상과 함께 이어졌다는 점이다. 특히 홈에서 단 2번밖에 지지 않고도 결정력 부족으로 9 8무를 기록한 점은 아쉽다. 라베찌가 빠지자 콸리아렐라의 부담이 늘어났고, 데니스는 라베찌를 전혀 대체하지 못했다. 초반 4위를 달리며 챔스행을 노리던 나폴리는 라베찌의 부상과 함께 하락세에서 다시 원래 순위를 회복하지 못했다.

 

콸리아렐라, 수니가 등을 영입하며 팀을 바꿔 놓는 데 성공했던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구단주는 올 이적시장에서도 많은 투자를 통해 팀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우루과이의 스타, 에딘손 카바니의 영입



그간 나폴리의 공격에서의 문제점은 에제키엘 라베찌의 고립이었다. 이탈리아 선수 콸리아렐라가 유럽식의 스타일이라면 라베찌는 남미 특유의 개인기 축구를 펼치는 게 많았다. 이기적인 플레이를 펼친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 것도 다른 공격수와 손발을 잘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라베찌와 데니스 조합은 2008/09 시즌 최악의 조합으로 공인받고 말았고, 콸리아렐라와 라베찌의 호흡 부재 문제는 라베찌가 돌아 온 후에도 지속되었다. 라베찌의 개인기를 살려주면서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남미의 선수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했었다.

 

그런데, 남아공월드컵에서 포를란, 수아레즈 등과 호흡을 맞추며 멋진 돌파와 슛팅을 보여주었던에딘손 카바니 (우루과이)를 팔레르모로부터 영입했다. 마짜리 감독이 3-4-3 이나 3-5-2 를 추구한다고 보면, 콸리아렐라를 어떤 용도로 쓸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되지만 카바니의 가세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꽤나 큰 의미가 있다. 실제로 카바니 개인적인 입장에서도 팔레르모에서 신예 아벨 에르난데즈에게 주전자리를 빼앗겼고, 나폴리로 와서 꽃을 피울 수 있다.

 

1. 왈테르 가가노의 플레이가 살아날 수 있다.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가가노와 카바니는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이다. 가가노가 비록 주전으로 뛰지는 않았지만, 피지컬이 좋은 가가노와 카바니 영입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기대된다.

 

2. 측면 중심의 나폴리 공격에 시너지가 된다. 헤수스 다톨로가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가 있는 상황이지만, 크리스티안 마지오와 파지엔자, 수니가 등을 중심으로 한 측면 공격은 어떠한 강팀도 무시못할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그 측면 공격이 해결사 부재로 살아나지 못했다면 카바니의 영입으로

 

3. 공격자원의 스쿼드뎁쓰 강화 또한 주목하고 싶은 점이다. 항상 라베찌나 콸리아렐라 등 주축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 데니스정도롤 써야만 했지만, 이제는 카바니의 존재로 돌려가는 공격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항상 공격자원의 서브 자원이 부족했던 나폴리는 카바니와 콸리아렐라의 다양한 활용으로 인해 그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물론, 카바니가 서브라는 것은 아니지만 미들자원이 충분한 나폴리로서는 데니스라는 악수를 두지 않아도 된 것이다.

 

여전히 마렉함식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점이 나폴리의 남은 약점이지만, 콸리아렐라가 꼭 공격수로만 활약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대안이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나폴리가 관심을 보이는, 그리고 보낼 준비를 하는

각종팀들은 이적시장에 전력의 최적화를 위해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려고 하며, 잉여자원을 처리하려고 한다. 잉여자원의 처리는 이적료의 수입을 의미하며 그것은 다른 부분에서의 보강을 위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나폴리와 링크되어 있었던 선수로는 바리오스(파라과이 국대), 알티도르(미국 국대), 이비세비치(호펜하임의 영웅), 트레제게(프랑스) 등이 있었는데 카바니의 영입으로 인해 큰 영입비중은 없어졌다. 어린 유망주 알티도어는 추후에도 꽤나 쏠쏠할 수 있다. 혹여나 라베찌, 카바니로 투톱 구상을 할 경우 콸리아렐라가 나갈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링크된 옵션들은 모두 훌륭한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밖에 스위스 출신 미드필더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괴칸인레르(우디네세)와 젤손페르난데즈(생테티엔)에 대한 영입루머가 있는 상황이다. 인레르나 젤손에르난데즈 둘 다 수비라인과 미들라인의 연계플레이의 효용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미들자원이 너무 많은 나폴리가 이들을 영입하는 게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인레르는 즉시전력감이며, 겔손 페르난데즈 또한 주전으로 써도 무리가 없는 선수이다
.

반면, 콸리아렐라나 데니스는 이적 루머에 시달리고 있으며, 임대에서 돌아온 마누엘 블라시나 산타클로체 등에 대한 루머도 존재한다. 나폴리가 처리해야 할 자원은 수비나 미들보다는 카바니의 영입으로 인한 데니스의 처리일 것이다. 콸리아렐라도 함께 보낸다면 높은 이적료를 통해 다른 훌륭한 선수를 영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라도나 이후 꿈을 실현할 수 있을까.

 

마라도나의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나폴리에게는 남미 특유의 플레이가 느껴지고 또 기대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탈리아 본토의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다국적 선수들 (함식 슬로바키아, 라베찌 아르헨티나, 수니가-콜롬비아) 의 활약이 부각되었던 나폴리이다.

 

나폴리의 팬으로서 기대가 되는 점은 카바니의 영입으로 남미 특유의 플레이가 살아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마지오와 파지엔자, 수니가에서 시작되는 측면 공격은 더 활기를 띌 것이며,


지난 시즌 초반 수비에 약점을 드러냈지만, 추후 빠르게 수비라인을 안정적으로 정비하면서 (칸나바로, 캄파냐로, 리나우도 등) 크게 쳐지지 않았던 나폴리의 전력은 한 층 더 강해진 듯 보인다. 콸리아렐라가 이적하더라도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우디네세에서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기에, 큰 공백은 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뛰어난 콸리아렐라가 고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폴리라는 팀이 콸리아렐라에게 맞지 않는 팀이 아닐까.

 

지난 시즌이 시작하기 전, 나폴리를 주목하라고 글을 남긴 적이 있다 (http://cherishh.com/entry/napoli0910 ), 내용상 예측이 맞아떨어졌다고 할 수 없지만, 이러한 기대대로 나폴리는 선전해 주었고, 비록 챔스티켓이라는 꿈은 이루지 못했으나 점점 마라도나 시절의 영광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올시즌에도 유로파리그, 그리고 세리에A 에서 나폴리의 선전이 기대된다. 나폴리의 우상 마라도나가 구단주 또는 감독으로 나폴리로 컴백한다는 루머도 들리고 있는 상황은 흥미롭다. 나폴리가 유로파컵이나 세리에A에서 마라도나 시절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지 주목해 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곧 3대 리그가 시작됩니다. 세리에A는 8월 29일 개막이네요. 새로운 시즌이 개막된다는 것은 '새것' 이라는 느낌 때문에 더 신선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프로토 62회차의 경우는 축구 경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62회차 MLB 선발투수에 대한 정보를 유벳(http://cafe.daum.net/ubet/EywL/4)에 제공했습니다. 참고하실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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