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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세리에A 0910시즌의 시작 : 첫단추를 끼우며...

토요일 새벽, 고요한 정취가 흐르는 가운데 책상에 앉아 자판을 두드립니다. 커피를 한 잔 하고 졸음을 잊은 채 무언가에 몰두하는 제 자신이 아름답게 느껴질 정도로 말입니다. 이사오사사키의 조용하고 감미로운 음악보다는 스티브배러킷의 흥이 있는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깔아 놓습니다. 세리에A의 첫단추를 잘 끼우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모든 것이 노력으로만 되지 않기에, 또한 2폴더 3배 이상이라는 단통 추천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조금은 두근두근 거립니다.

세리에A, 승부조작이 밝혀져 몇몇 팀들이 강등 및 승점 삭감 등의 조치를 받은 리그, 우리가 이 리그에 무엇을 믿고 배팅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합니다. 그래서 더욱 어렵다고 생각되는 리그가 세리에A입니다. 하지만, 세리에A는 일정한 패턴이 있고, 결국은 경기력대로 시즌을 마감하며, 그 승부조작까지도 읽어낼 수 있다면 의외로 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리그이기도 합니다. 작년에 저는 세리에A 리그로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물론 몇 번 맞추지는 못했지만, 그 회차마다 큰 수익을 안겨 준 리그가 바로 세리에A 리그였습니다.

작년 하반기 과욕에 성적이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폴리" 라는 팀 때문이었는데, 심리학자 이름까지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어떤 마(경마에서)를 한 번 선택하면 그 마를 다시 선택하게 된다' 는 경마 하는 사람들의 원칙대로 저는 나폴리라는 팀을 끊임없이 픽했습니다. 인터밀란을 잡을 때, 손실을 일부 만회하기까지 저는 나폴리로 많은 한폴더낙첨이라는 아쉬움을 남겨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올시즌 반성을 했습니다. 나폴리라는 팀의 전력을 매우 세밀하게 분석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작년 '나폴리'를 데려가서 아쉬움을 남긴 문제의 원인은 저의 노력 부족, 아니 분석의 실패였습니다. 제가 파악하지 못한 부분은 오로지 '승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길 것이다' 라고 생각한 오류였습니다. 그들은 아예 이길 수 있는 전력이 되지 못했습니다. 13게임 연속 이기지 못했습니다. 라베찌와 함식은 크로스로 부상을 당했었고, 수비라인은 붕괴되었고, 데니스는 축구를 왜 하는지 의심이 드는 플레이를 펼쳤으니까요. 스쿼드가 얕은 나폴리는 부상선수로 인해 이길 전력조차 갖추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너무 라베찌와 함식에 의존한 배팅을 했던 지난 시즌이 후회스러웠습니다. 겜블도 능력이 되야 한다는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부정적으로만은 보지 않으렵니다. 시행착오는 나중에 다른 행운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말입니다. 올시즌은 20개팀의 전력 분석을 프리시즌 상태에서 이미 마쳤습니다. 그 경기력이 초반 '예측대로' 나오는지 이제 확인만 하면 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시장분석과 배당분석이라는 것과 조합만 하면 됩니다.

첫술에 배부르랴? 는 말이 있듯, 배터들도 저도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하는 1라운드입니다. 시작이 중요하지만, 시작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것만이 1라운드에서 얻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조심스러운 발걸음을 내딛어볼까 합니다... 


 II. 세리에A - 0910시즌 이적시장의 영향

세리에A는 정말 많은 선수들이 이적 시장을 다녀 갔습니다. 그리고 팀의 스타일을 바꿔버리기도 하고, 이적 선수들의 주축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어느 팀은 큰 전력 변화없이 시즌에 임합니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습니다만은, 미리 분석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프시즌의 '투자'로만 놓고 볼 때 어떤 팀이 강해졌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나폴리

나폴리는 올시즌 스쿼드의 절반을 이적 선수로 채울 것입니다. 가장 전력을 알 수 없는 팀입니다. 나폴리는 2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돈을 투자했습니다. 구단주의 투자가 과연 어떤 성과를 낼지, 맨체스터시티 꼴이 날지, 아니면 챔스존이나 유로파존에 다다를 수 있는 강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후안 수니가의 영입을 무엇보다 긍정적으로 보며, 이것 하나만으로도 다양한 공격 루트가 발생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나폴리 지난 시즌 경기들을 다시 보며 (실제로 경기를 보며) 느낀 것은 공격루트의 단순함, 라베찌의 중앙돌파에 의존한 공격이 그 한계였습니다. 하지만, 풀백을 소화하며 공격에도 가담했던 수니가가 만들어 줄 다양한 공격루트는 생각만 해도 설레입니다.

콸리아렐라야 당연히 다들 아실 것입니다. 골루트 또한 함식이나 라베찌의 중앙돌파에 의한 것뿐만이 아니라, 콸리아렐라에게 만들어줄 수 있는 미드필더들의 화살표가 여러군데에서 이어진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치가리니는 제2의 피를로라고 불릴 정도로 게임을 리드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과연 나폴리가 UEFA존이나 챔스존에 다다를 수 있을지는 이 선수들의 호흡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두터워진 스쿼드는 작년처럼 무기력한 나폴리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기에 충분합니다.

수니가-함식-치가리니-라베찌-콸리아렐라........... 어떻습니까? 그냥 느끼기에도 대단해 보이지 않습니까?

팔레르모

아아, 이제 조금 짧게 소개해야 겠군요. (길어집니다;;)

나폴리 외에 한 팀 더 전력이 보강된 팀을 꼽자면 저는 팔레르모를 꼽겠습니다. 팔레르모는 게임메이커 아르헨티나 우라간의 파스토오를 영입합니다. 미콜리와 카바니가 28골을 합작했던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데, 한 명의 게임메이커가 보강된 것입니다.브레시아노와 심플리시우라는 훌륭한 미들라인까지 보강중인 팔레르모가 파스토오의 영입으로 인해, '물꼬' 라는 것이 생깁니다. 지난 시즌에는 홈에서만 막강 공격력이 발휘되었던 한계가 극복된다면 팔레르모 역시 챔스존이나 유로파존의 후보가 될 것입니다.
 
우연스럽게도 1라운드는 이 두 팀이 격돌합니다. 저는 이 경기 관람료로 배팅할 생각입니다. ^^


유벤투스

인터밀란과 우승을 다툴 유벤투스 역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브레멘으로부터 디에구를 영입하였고, 피오렌티나로부터 미드필더 펠리페멜루를 영입하였고, 수비에는 칸나바로를 영입하였습니다. 팀의 정신적 지주 네드베드의 은퇴가 다소 아쉬운 상황이지만, 그들의 시스템 4-3-1-2 를 구축한 충분한 스쿼드를 바탕으로 스쿠데토에 도전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밖에, 즐라탄을 내 주었지만, 제노아 콤비를 영입한 인테르 역시 막강하며, 콤비를 잃었지만, 팀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려고 시도하고 있는 작년 5위팀 제노아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허나, 제노아는 팀스타일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에 더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반면, 전력이 약해진 팀에 대해서도 살짜쿵만 언급해 봅니다.

AC밀란

AC밀란은 핵심 카카와 유망주 구르퀴프를 잃었습니다. 비록 레알에서 훈텔라르를 영입하면서 만회하려고 하지만, 작년의 중심 카카를 잃은 충격은 커 보입니다. 시즌 시작 후 그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올해 밀란은 카카 없이 잘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물음표를 늘 보고 밀란 경기를 보십시오.

우디네세

우디네세는 콸리아렐라뿐만 아니라 마르코모따, 파올루치, 아사모아 기안까지 잃었습니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 떠났다는 점을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레지나의 코라디 같은 선수들을 영입해 보지만, 디나탈레가 유리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디나탈레가 부상을 당하는 순간 그들의 경기력은 상당히 조심스럽게 생각해야 할 부분입니다.

시에나

나폴리 전력에서 언급했던 후안 수니가의 공백은 매우 클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시에나가 잘 지지 않는 경기를 펼치고 홈에서 좋은 경기를 이끈 것은 수니가의 역할이 매우 컸기 때문이지요.

아탈란타

아탈란타는 제노아로부터 아쿠아프레스카를 임대해 오면서 다행히 도니와 함께 괜찮은 투톱을 구축했지만, 치가리니와 플로칼리의 공백을 과연 팀내 분위기에서 이끌 수 있을지.. 이 팀의 키플레이어는 임대인생(?) 아쿠아프레스카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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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의 경우는 시즌이 시작되고 서서히 언급하기로 하지요. 피오렌티나는 펠리페멜루의 공백이 과연 어느 정도 가시화될지 1라운드에서 지켜보면 아실테구요, 로마 역시 아퀼라니 등 핵심선수 몇 명을 잃었는데 보강 선수들도 만만치 않기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루카렐리의 영입을 통해 잔류를 희망하는 리보르노 외에, 홈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승격팀 AS바리와 파르마, 과연 승격팀들은 어떤 전력을 가지고 있는지 1라운드를 통해 잘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III. 최근 3년간 1라운드 경기 결과 돌아보기

1. 0607시즌



극저배당 홈경기 2경기는 모두 들어왔지만, 1.57 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무승부는 1게임, 승패로 많이 갈렸던 경기였네요. 홈 정배당 승리는 4경기에 불과하며, 원정역배당이 무려 3경기가 보입니다.

2. 0708시즌



인터밀란이 우디네세와 비긴 것이 가장 인상적이지요. 홈 승은 피오렌티나와 유벤투스 둘 뿐이었고, 정배당 또한 4개 뿐이었습니다. 대부분 경기가 무승부 또는 역배당이었습니다.

3. 0809시즌



AC밀란이 볼로냐에게 1:2 로 패한 것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홈승은 5개 있었고, 원정 역배당은 볼로냐 하나뿐이네요. 대신 무승부가 3게임이 있었습니다.


IV. 2폴더 3배 만들기



해외 평균 배당입니다.

1) 극저배당 2경기 - 인터밀란과 유벤투스

AS바리와 키예보를 상대하는 두 팀입니다. 두 팀 중 한 팀이 무너질 가능성도 낮지는 않아 보입니다. 최근 2년 연속으로 1.4 배당 미만에서 역배당 및 무승부가 나왔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말입니다.

키예보는 원정에서 수비를 통해서 역습을 시도했던 팀입니다. 키예보와 볼로냐가 비슷한 패턴을 보였는데 원정에서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을 통한 공격루트로 승점을 챙기면서 잔류에 성공했습니다. 키예보는 원정에서 홈에서보다 승점을 많이 챙겼습니다.

소액으로 끼워넣기로 AS바리와 키예보의 승리로 나눠서 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주력군에서는 과감히 들어오더라도 패스입니다. 왜냐하면 이변의 결과가 무승부인지 패배인지 모를 때 분산 배팅시 홈 승이 들어올 경우 중복해서 지출이 생기는 결과만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인터밀란의 승리를 의심하는 것보다는 한 번 사고친 인터밀란보다는 아직 사고치지 않은, 또한 펠리페멜루가 징계로 결장하는 유벤투스가 사고칠 확률이 더 높다고 보여집니다.

2) 패스할 경기

이적 선수의 현황 및 프리 시즌 결과로 제 판단에 경기력 비교를 쉽게 할 수 없는 팀간의 매치는 패스하겠습니다. 

카타니아 - 삼프도리아 
리보르노 - 칼리아리
시에나 - AC밀란
제노아 - AS로마
우디네세 - 파르마

시에나와 AC밀란은 핵심 선수였던 수니가와 카카가 없이 경기를 치릅니다. 시에나쪽으로 비틀어 생각하고 싶지만, 그렇기가 힘드네요. 한쪽이 바보되었는데 우리도 바보되었기 때문에. 패스패스, 곧 죽어도 패스.

제노아쪽으로 몰리고 있는 이 경기, 하지만 제노아는 플로칼리와 얀코비치 등이 결장이 예상됩니다. 로마는 맥세스도 결장을 하고 역시 UEFA컵에서 팀자체가 와해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역시나 알 수 없는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하나 고르라면 제노아의 승이 아니라 무승부를 고르겠군요.

우디네세의 전력은 정말 많이 약해졌지만, 파르마 역시 사정이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 파르마는 분명 이 경기에서 수비적으로 나올테고, 비리비리해진 우디네세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느냐 문제인데, 저는 하나만 고르라면 무승부를 고르겠군요.

3) 2폴더 분석 경기 선정

나머지 3경기 중에 고민을 합니다. 어떤 2경기를 골라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 끝에 시장의 흐름을 살펴 봅니다.

볼로냐 - 피오렌티나 (피오렌티나 사이드로 거의 몰빵되고 있습니다)
라치오 - 아탈란타 (배당 변경이 많이 없습니다. 무관심 경기?)
팔레르모 - 나폴리 (배팅회사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bet365는 홈팀으로, bwin은 원정팀으로 몰리네요)

팔레르모와 나폴리는 이벤트 경기로 분류하고, 이 2경기를 픽해서 선택해 보았습니다.

[라치오 vs 아탈란타]



다음과 같은 예상 스쿼드입니다. 아쿠아프레스카가 아니라면 아탈란타는 도니 혼자서 축구를 해야 하는 상황일 정도로 암울합니다. 플로칼리가 빠진 공백이 확실히 커 보이며, 루카 치가리니가 없다는 점에서 바레투의 역할이 중요시됩니다.

라치오는 자라테와 로키 투톱에 중앙수비를 강화하는 포메이션입니다. 이는 도니의 돌파를 막기 위한 전술로 보이는데요, 경기를 꼭 유심히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아탈란타는 철저히 수비적으로 움직이면서 도니와 아쿠아프레스카의 한 방에 기대를 거는 모습입니다. 실질적으로 4-4-1-1 전술을 사용하고자 합니다. 라치오는 공격적으로, 아탈란타는 수비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네요. 청소년대표 출신은 포지아의 활약이 주목이 됩니다. 이 선수를 유심히 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아탈란타의 이적 시장을 살펴 봅니다.



아탈란타는 치가리니, 플로칼리를 이적으로 잃었고, 핀투 또한 부상으로 결장예정입니다. 그러한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어떤 모습으로 드러났는지는 프리시즌에 어느 정도 드러납니다.

라치오 역시 레지나를 잡은 것, 인터밀란을 중국에서 잡은 것을 제외하면 좋지 못한 성적이었지만, 자라테를 묶음으로써 팀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 공수에서 별다른 공백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전력상으로 라치오의 우세로 보아야 할 경기입니다.

현재 라치오에게 2연승을 하고 있는 아탈란타, 전술적인 흐름을 읽은 것일까요. 하지만, 플로칼리와 치가리니의 공백은 같은 전술을 구사하기에 힘들어 보입니다. 아탈란타의 수비가 과연 라치오의 투톱 자라테와 로키로 이어지는 플레이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인지.... 에 주목됩니다.

개인적으로 아탈란타의 선수 공백이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고 보며, 홈팀 라치오의 승리를 픽하고 싶습니다.

[볼로냐vs피오렌티나]



4-3-3 전법을 사용하는 피오렌티나는 원정에서도 대단히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볼로냐는 디바이오와 봄바르디니 투톱을 내세우면서도 중앙수비를 대단히 강화한 모습입니다.

세리에A 개막전이고 현금의 흐름은 피오렌티나쪽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피오렌티나는 무투, 질라르디노 투톱이 모두 나설 예정이네요. 일단 디바이오의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소식은 들어간 듯 합니다.

이러한 현금의 흐름에 배제된 부분이 하나 있다면, 펠리페멜루와 세미올리의 공백입니다. 특히 멜루는 피오렌티나의 모든 공격루트를 만들어 낼 정도로 핵심적인 인물이었는데, 그러한 공백이 반영되지 않고 원정의 피오렌티나쪽으로 현금 흐름이 몰리고 있습니다.

피오렌티나의 이적 시장을 보지요. 흑자재정을 운영하면서 멜루와 세미올리를 잃었습니다. 대신 파르마에서 활약했던 유벤투스의 마르코 마르키오니를 영입했는데, 이 선수가 과연 오른쪽 윙으로 뛰며 무투와 질라르디노에게 얼마나 좋은 볼 공급을 해 주는지가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특히 파르마에서 마리키오니와 질라르디노는 함께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서 이 루트를 차단하는 것이 볼로냐의 임무가 될 것입니다.



볼로냐 역시 자유계약으로 풀린 디바이오를 잡는 데 성공했지만, 특별한 변화나 보강이 없는 상황에서 잔류가 힘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만큼은 홈어드밴티지를 강력히 안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되네요.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세리에A 개막전, 현금 흐름은 왕창 피오렌티나쪽으로 몰리고 있는 이 순간, 이 경기 하나로도 모든 것을 먹어버릴 수 있다는 듯, 다른 경기보다 유독 이 경기에 현금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미 피오렌티나의 배당이 하락했습니다.

배팅회사들의 입장은 "하나로 괜찮아" 인 듯 합니다. 피오렌티나에 꽤 그럴듯한 배당으로 현혹하여 배터들을 몰리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피오렌티나의 전력 약화는 단순한 부분이 아니며, 팀의 초특급(무투와 질라르디노가 핵심이라구요? 펠리페멜루가 더 피오렌티나의 활약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핵심을 잃었다는 부분입니다. 과연 마르키오니가 어떤 활약을 해 줄지는 미지수이지만, 피오렌티나가 작년과 같은 경기력을 초반부터 보여주기는 힘들 것이라 여겨집니다.

피오렌티나는 작년에도 원정에서 7승 3무 9패였고, 재작년에도 7승 5무 7패였습니다. 그들은 원정에서 50% 의 승률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팀입니다.

이 경기 안 그래도 경기력 약화된 피오렌티나에, 볼로냐의 홈어드밴티지까지.... 베터들의 입장에서는 결과를 용납할 수 없는 세리에A 개막전이 될 것입니다.

무승부냐 볼로냐의 승리냐에 대해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Bwin의 더블찬스 배당을 보고 답을 찾았습니다. 배터들이 무승부를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많이 열어둔 듯 합니다.



이러한 배당 현상, 그리고 작년에 피오렌티나가 원정 패가 원정 전체 경기의 약 50%를 차지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작년 득점왕 경쟁을 했던 마르코 디 바이오의 시원한 골을 기대하며, 이 경기 과감하게 볼로냐의 승리를 픽합니다.


최종 픽 : 볼로냐 승 + 라치오 승 = 5.1배 (배당변경 이후)



4) 이벤트 경기 - 팔레르모 vs 나폴리


이 경기를 이벤트 경기로 분류한 이유는 제가 나폴리의 팬이기 때문에, 팬심이 반영되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올시즌 가장 전력보강이 잘 되었다고 생각하고, 또 외부에서도 평가하는 두 팀입니다. 두 팀은 매우 공격적 투자를 했습니다. 팔레르모는 저비용으로 뛰어난 선수를 영입하며 기존 멤버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나폴리는 팀칼라 자체를 바꿨습니다. 또한 네임벨류도 높였습니다. 라베찌의 중앙돌파에 의존했던 지난시즌의 모습을 보완할 수 있는 골게터는 물론, 게임메이커 및 공수 전환이 가능한 빠른 수니가까지 영입을 했습니다.



두 팀의 예상 라인업인데요, 비슷한 전술로 임하는 두 팀입니다.

팔레르모는 작년 홈에서 보여 준 공격력 (미콜리, 카바니)이 파스토오의 영입으로 더욱 강해진 느낌입니다. 얀코비치보다 뛰어난 볼배급자가 생겼다고 하면 되려나요.

나폴리는 작년 130여개의 파울을 얻어 낸 라베찌의 돌파에 많이 의존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윙에 수니가와 마지오가 포진함으로써 측면플레이에 의한 공격루트가 생겼다는 것이 엄청난 강점으로 보이며, 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는 수니가와 마지오이기에 수비력도 당연히 강화된 느낌입니다. 삼프도리아에서 이적해 온 캄파냐로와 중앙수비수를 담당하는 동생 칸나바로의 부담이 줄어들 정도로 미들라인의 두터움이 강화되었습니다.

두 팀은 코파이탈리아컵 경기를 얼마전에 치렀는데 경기는 모두 승리로 끝났습니다.



공수의 조화를 보여 준 두 팀이었는데요, 나폴리가 수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상대전적은 백중세입니다. 최근 8경기 3승 2무 3패로 백중세이지만, 팔레르모가 홈에서는 한 번도 지지 않았습니다. 두 팀 모두 홈/원정 경기력차가 극심한데, 나폴리는 원정에서 거의 이기지를 못하는 팀입니다. 하지만, 0708시즌과 0809시즌의 나폴리와는 차원이 다른 스쿼드가 탄생했습니다. 과거 전적에 의존하기는 힘들다고 보입니다.

'선수가 달라졌는데, 어떻게 그 경기결과도 다르겠는가' 하고 단순하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두 팀 모두 전력이 강화되었지만, 기존의 공격력에서 게임메이커의 업그레이드에 불과한 팔레르모보다는 수많은 공격루트가 생겨버린 나폴리가 더 유리한 경기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또한 파스토오가 이탈리안리그에 더 녹아들어야 하는 반면, 이탈리아리그에서 뛰던 선수들로 보강한 나폴리가 조직력상의 잇점도 지닙니다. 경기결과를 떠나서 나폴리가 지난 시즌에 비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경기입니다.

저는 나폴리의 팬으로서, 이 경기 나폴리의 원정 승리에 배팅할 것입니다. 나폴리가 이긴다면, 정말 흥이 날 것입니다.


IV. 설레임, 하지만 자신감


긴 분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쓰다 보니 너무 길어져버렸습니다. 군데군데 배팅에 도움되시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회차는 분량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리미어리그도 그랬듯이 첫 경기는 바로 경기력을 알 수 없으니 많이 조심스럽습니다, 이후 경기력이 정립되면 '숨은 경기력'에 의한 잘못된 배당 경기를 찾아내기가 쉬울 것입니다. 차근차근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싶은 설레임, 하지만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이번 분석을 마칩니다.

모두 건승하시는 주말회차 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