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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컴에 잘 회자되지 않을 경기가 되고 말았다.

 

20위 시에나가 1위 인터밀란을 상대로 승리했다면, 인터밀란이 꼴지팀에게 졌다느니 하며 경기력 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난무했을텐데, 마지막 5분이 상황을 바꾸었습니다.

 

최종결과는 4-3 인터밀란의 승리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꼴찌 시에나는 평소와는 다른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인터밀란의 측면을 효과적으로 공략했고, 마이콘이 잦은 실수를 범하면서 만들어진 찬스를 마카로네를 중심으로 한 공격라인이 성공시키며 3점이나 뽑아내고도 패하는 아쉬움을 낳아야만 했습니다.

 

2-3 으로 끌려가던 인터밀란은 한 번의 프리킥찬스에서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경기 종료 거의 직전 고란판데프의 오픈패스를 이어받은 사무엘이 결승골을 넣으면서 승리했다.

 

인터밀란은 53000여명의 홈팬들 앞에서 승리하면서 세리에A 독주를 이어갔고, 시에나는 오늘의 패배로 인해서 강등과 한층 더 가까워졌습니다.

체리쉬는 이 경기를 인터밀란의 입장이 아닌 시에나의 입장에서 재조명해 보았습니다.

 

 

오늘 최고의 플레이어는 누가 뭐래도 마카로네

 

인터밀란 오른쪽 풀백 마이콘의 컨디션은 오늘 좋지 않았습니다. 마이콘의 부진을 틈타 왼쪽에서 시에나의 마카로네는 시에나의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레이날도와 자얄로 등의 경기력도 좋았지만, 2골을 뽑아내면서 득점력을 보여준 것은 물론, 상대 수비망을 흔들며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 준 공로를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2골을 추가하면서 시즌 6호골을 기록한 마카로네는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넣으면서 초반 조직력 부재로 인해 득점찬스를 맞이하지 못한 설움을 씻어버린듯한 느낌입니다. 게잘의 네이션스컵 차출로 인한 공격력 부재를 마카로네가 잘 해결해 줄 수 있을지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꼴지로 전반기를 마친 시에나


시에나는 현재 세리에A 꼴지에 쳐져 있는데, 지난해만 해도 홈에서 9 5 5패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3 3 13패의 최악수준의 성적을 거두고도 여유있게 강등에서 탈출했는데, 올시즌에는 이적등으로 중앙수비수 포르타노바(볼로냐), 윙백 후안수니가(나폴리), 미들라인 갈로파(파르마) 등이 빠지면 심한 조직력의 문제가 드러났고, 수비라인의 공백이 나타나면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시즌 마지막 2경기가 피오렌티나와 인터밀란이라는 점은 시에나에게 행운이 될지, 불운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약 인터밀란과 피오렌티나의 순위가 확정된 상황이라면 의외의 득을 볼지 모르며 그 점을 기대해야 할 것입니다.

 

시에나는 이적시장에서 크리바리를 임대해 오면서 수비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런 크리바리는 오늘 심판에게 불필요한 행동을 함으로써 퇴장을 당했네요.

 

 

달라졌던 시에나의 모습은 패배의 결과로 남았지만,

 

지난 시에나의 경기들에서 드러난 것은 승점 1점에 만족하려는 모습이었는데, 소극적인 수비 플레이로 볼 제공권을 상대에게 내 주면서 결국 결승골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승리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마지막까지 승리를 열망했는데, 결국 수비 불안으로 이어지면서 오버래핑을 시도한 사무엘에게 결승골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

공격적인 축구는 수비의 불안이라는 것을 동반하게 됩니다. 다른 경기와 달리 경기 내내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며 주눅들지 않았던 시에나의 변화는 앞으로의 경기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터밀란, 이적생 공격라인의 활약에 웃다.  

 

에투를 비롯한 인터밀란의 주축 선수 몇 명이 네이션스컵 등으로 결장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팀의 1군 부럽지 않은 스쿼드를 갖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판데프와 슈나이더, 밀리토 등 이적선수들은 인터밀란의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밀리토가 1, 슈나이더가 프리킥으로로만 2골을 넣었는데, 슈나이더의 3번째 프리킥은 거의 무회전으로 상대의 골문에 빨려 들어가는 환상적인 슛팅이었습니다. 판데프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면서 보이지 않는 승리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27 고란 판데프의 결승골 어시스트)

 




결과까지도 약팀을 도와주지 않는.

 

이 경기에 앞선 로마와 키예보의 경기에서는 로마 골기퍼가 전반 10분만에 퇴장을 당하고도 로마가 승리합니다. 분명히 키예보에게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었는데 키예보는 그러한 능력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이번 라운드에서도 시에나가 매치스탯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인터밀란과 대등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결국 2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약팀이었던 시에나와 키예보는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18,19 라운드에서 2연패를 하고 말았네요.

 

인터밀란은 지난 키예보 원정에서 루즈타임에 핸드볼 파울을 범하고도 주심의 인플레이로 인해 승점 3점을 챙기고 키예보는 승점을 챙기지 못했는데, 오늘은 루즈타임에 상대의 승점을 뺴앗아버리는 결과를 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키예보가 승점을 보상받고 인터밀란이 그 승점을 돌려줄 수 있다는 가정을 해 보았는데, 1점차 승부의 박빙이었다는 것은 그러한 예측이 크게 빗나가지 않은 걸 대변하면서도 강자의 힘에 의해 리그가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은 씁쓸합니다.

 

3:3 상황에서 시에나가 단 한 번의 상황을 놓쳐서 결승골을 허용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인터밀란은 약탈자의 역할만 하고 말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이죠. 

 

 

다시 쥬세페 메아짜에서 열리는 AC밀란과의 리턴매치

 

시에나는 두 번 연속 쥬세페메아짜에서 경기를 갖게 됩니다. 20라운드는 AC밀란 원정입니다.

이 경기에서 시에나의 복수는 가능할까? 시에나의 홈에서 열린 1라운드 경기에서 1-2 AC밀란에게 패하였습니다. 당시 리뷰를 작성했었던 기억입니다
.

당시 경기는 AC밀란이 이겼지만, 파투가 불필요한 행동을 하면서 시에나 선수들을 자극했던 기억입니다. 오늘 경기의 패배는 시에나의 분노에버리지를 상승시켰을 것이고, 1라운드의 기억을 되살린다면 시에나가 거친 축구를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합니다.

 

시에나에게는 다소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자세가 요구되는 경기입니다. 마카로네는 쥬세페메아짜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왔고, 약팀보다는 강팀에 강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인만큼 한 번 기대해 보고 싶습니다.

 

반면, 인터밀란은 홈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올시즌 바리 그란데 아모르를 외치며 홈에서 너무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AS바리와의 일전을 치릅니다. AS바리는 인터밀란을 상대로 상대전적에서 우위가 있는 팀입니다.

시에나의 선전, 그리고 AS바리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이 경기와 관련하여 좋은 의견 있으면 댓글로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추후 포스팅시 참조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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