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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렌체의 팬이 되어버릴 것만 같은 이 느낌

자네티, 몬톨리보를 중심으로 한 미들라인에서부터 강력한 수비집중력으로 유벤투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모습이란, 비록 한 번의 아쉬운 부분이 동점골을 내 주는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지만, 특히 후반에는 유벤투스가 쩔쩔매는 느낌, 질라르디노와 무투가 한 번씩의 결정적인 기회를 성공시키기만 했어도... 피오렌티나가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수비에 더 치중을 한 것이 오히려 아쉬울 정도로 표시된 점유율과는 달리 피오렌티나가 리드하는 경기였다.

2. 그는 정말 대단해! 감베르니!

피오렌티나의 중앙수비는 감베르니는 오늘도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비록 아마우리에게 한 골을 내 주는 과정에 있긴 했지만, 상대 공격수가 한 발 앞서 있었기 때문에 어찌 할 수도 없는 상황, 위험한 상황에서 유벤투스의 공격을 최종선에서 차단하는 모습은 역시도 인상적이었다.

3. 칸나바로가 돌아왔다구 : 완전히 마크당한 질라르디노

질라르디노는 오늘 카메라에 잘 잡히지 않을 정도로 칸나바로가 잘 봉쇄했다. 지역수비를 하면서 대인마크체제를 함께 도입한 듯 한 유벤투스의 수비, 질라르디노에 대한 집중마크로 인해 바가스-요베티치 라인이 활기를 띤 (골도 연결시킴, 요베티치->바가스) 반대효과도 있었지만, 칸나바로에 높은 점수를 줘야 할 듯, 후반 찾아온 유일한 기회를 놓친 게 아쉽다.

4. 다이넬리의 쓸데없는 반칙

바가스의 프리킥이 골로 연결되는 상황이었는데, 다이넬리가 몸싸움 과정에서 쓸데없는 반칙을 함으로써 골로 인정되지 않은 그 상황이 피오렌티나에게는 많이 아쉬울 것이다.

5. 새로운 변수가 된 비...

유벤투스이 홈구장에는 오늘 비가 많이 내렸다. 이는 새로운 변수가 되었으며, 후반에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면서도 몸을 사리는듯한 플레이 (경고의 수를 보면 알 수 있듯) 를 펼쳤고, 전반 1:1 스코어가 후반으로 이어진 것 같다.

6. 유벤투스의 새로운 패턴? (경기내용과 무관하다)

유벤투스는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였다. 초반 4연승 후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 작년엔 5라는 숫자와 친했는데 (연승, 연속무승), 올해는 4라는 숫자와 친할까? 

[경기 예측과 관련하여 : 적중]

경기예측시 첫경기의 마술이라는 표현을 쓰며 첫 경기 시장의 흐름대로 나오기가 힘들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대로 적중되었습니다. 유벤투스가 2점대의 배당을 받았다면 홈팀 유벤투스를 픽했을지도 모르지만, 1.6 이라는 비현실적인 배당에 배팅까지 몰리고 있는 것은 시장의 착각이 맞았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경기력지수상의 승부예측모듈에서도 이 경기를 무승부로 예측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경기를 보는 입장에선 경기예측에 적중하고 싶은 맘보다는 피오렌티나가 이겨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보게 되더군요. 이런 마음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피오렌티나의 팬이 되고 싶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