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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는 K리그 14라운드 7경기가 열립니다. 유럽리그의 휴식기에 열리는 경기인만큼 더 관심을가지고 볼 수 있는 여유가 있습니다.

각팀은 각각 12-13 게임씩 치른 상태이며, 선두다툼은 보시는 순위와 같이 엄청나게 치열합니다
.

<K리그 13라운드까지의 순위>


 

울산을 제외한 모든 팀이 경기를 갖는 14라운드의 특징은 순위차이가 많이 나는 팀끼리 경기를 치르되, 더 낮은 순위의 팀이 홈 경기를 치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 관전 포인트를 함께 보시죠.

 

1. K리그 포스코컵 4강을 앞둔 원정팀의 행보는?

다음 주중 포스코컵 4강전이 열립니다.

 

4강팀에 오른 팀들을 살펴 보면 서울, 수원, 전북, 그리고 경남입니다. 하반기에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시작한 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6강에 들어 있는 팀입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공교롭게도 이 4팀이 모두 원정 경기를 치른다는 것입니다.

 

서울은 광주(9), 전북은 강원(14), 경남은 대구(15), 수원은 포항(12)를 상대합니다.

 

보통 원정 경기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더욱 중요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편인데, 상대팀이 중하위권인만큼 쉽게 물러서지는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특히 6강을 노리는 수원이나, 7위 부산에 3점차 이내로 쫓기고 있는 서울, 경남, 전북의 리그 상황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포스코컵대회는?

 

저도 단지 ‘1억원짜리 대회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님을 알았습니다. 하나은행 FA컵도 그 자체로 가치가 있지만, K리그 연맹의 기록실에서는 꾸준히 K리그 공식 컵대회만을 공식기록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4강까지 올라 온 이상 어떤 팀이든 '우승' 을 노려보고 싶을 것입니다.


어떤 팀이 리그에 더욱 집중할까요? 하나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입니다. 또한, 원정팀들이 꾸준히 경기들을 치러오면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하고 지켜보셨으면 합니다.

2. 더 화끈한 공격축구를 보여줄 팀은? (전남 vs 부산)


경남을 FA컵에서 7:4 로 누른 전남은 지동원, 슈바, 김명중, 인디오 등의 화려한 공격축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리그에서 서울에게 소극적인 축구로 0:1 로 패하기는 했지만, ‘리그에서만큼은 원정에서는 소극적으고 홈에서는 적극적이었던 박항서 감독의 패턴상 크게 이상한 결과는 아닙니다.

 

6강 토너먼트 티켓의 문앞에 서 있는 부산은 박희도, 펠리피, 정성훈(양동현, 이승현) 등의 멋진 라인이 화끈한 공격축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용병 펠리피는 브라질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선수로 지난 포항과의 4-2 로 승리한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가장 알짜배기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FA컵에 강세를 보였던 전남, 그리고 서울을 상대로 승리했던 부산 모두 FA 8강에 진출한 상태입니다.

 

최근 6경기에서 42무를 기록하고 있는 부산의 상승세는 과연 전남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10위 전남은 홈에서 승점 3점을 위해 달려들 것이고, 화려한 공격축구를 보여줄 것입니다. 부산 또한 황선홍 감독이 고민했던 공격라인의 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에 원정이지만 소극적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이끌지도 모르는 스타 지동원(전남)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이 경기의 쏠쏠한 재미입니다.

 

3. 많은 선수를 보강한 시한폭탄 강원FC는 변화할 수 있을까?

 

강원은 올시즌 238패로 리그에서 매우 힘든 일정을 겪고 있습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8명의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였습니다. 주전급 선수로 바제와 헤나토라는 새로운 용병 그리고 강원도 출신의 공격수 서동현, 수비수 이상돈을 수원으로부터 영입하면서 공수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거기에 중국국가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중국의 리켈메라고 불리우는) 리춘유를 영입하면서 플레이메이커를 보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헬레나님에 의한 정보에 따르면 국제이적동의서가 도착하지 않아 이번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선수의 변화가 많으면 개인기량이 더 나아졌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맞춰 온 호흡이라는 게 없기 때문에 조직력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지난 제주 원정에서 0:5 로 대패한 것은 그러한 조직력의 허점을 보여주었던

 

축구는 개인의 합이 전체가 되지 않으며, 전체가 개인의 합이 될 수 없는 스포츠입니다. 그러나 좋은 선수를 많이 영입한만큼 그 변화의 시점을 알 수 없는 것이 현 강원FC의 상태입니다.

 

강원은 걸출한 공격수 김영후 (지난 시즌 신인왕) 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허리와 수비의 안정도를 조금 보완할 경우 지금보다 달라질 수 있는 팀입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 강원, 항상 상대팀들은 긴장해야 합니다.

이번 라운드는 홈에서 전북을 상대합니다. 강원은 전북의 홈에서 지난 시즌 5-2 로 승리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 전반 4분만에 선취골이 들어감으로써 페이스가 강원쪽으로 흘렀던 경기입니다. 보통 선취골을 허용하면 공격적으로 역전을 노리게 되는데 당시 김영후, 윤준하의 플레이가 너무 좋았고 전북의 수비라인에 붕괴가 오면서 5-2 로 벌어졌던 이변의 경기였었지요.

 

강원은 이겨본 적이 있는 전북을 상대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4. 경북팀들의 수난 (대구, 포항은 언제 무승 행진에서 탈출할까?)

 

이번 시즌 비장한 각오로 임할 팀들이 있다면 경북팀들인 포항과 대구입니다.

<최근 6경기 성적 : 대구와 포항을 주목>



포항은 지난 시즌 아시아챔피언의 위엄이란 잃어버린 채 최근 8경기에서 무려 6번을 패하고 있습니다. (리그에서 6경기 24)

대구 또한 리그 최근 6경기에서 24패를 기록하였고, 포스코컵에서도 8강에서 패하면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포항]

 

포항은 설기현, 모따, 알미르라는 개개인으로만은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욕심을 부리며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팀 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신형민까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그를 대체할 수 없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는 현실입니다.

 

또한, 주전 중앙수비수 황재원은 이적루머에 링크되어 있는데, 이적루머가 있다는 것은 확실히 한 팀을 위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심리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하나의 변수입니다.


이번 라운드 포항은 윤성효 감독으로 교체된 이후 상승세의 흐름을 타고 있는 수원을 상대로 홈에서 경기를 치릅니다.

 

수원이 상승세이긴 하지만, 수원이 상대했던 팀들이 약팀이었다는 것은 수원의 경기력 또한 무조건 신뢰할 수는 없는데다가 수원의 주전 강민수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고, 곽희주 또한 부상으로 출전여부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포항으로는 오래간만의 첫 승의 기회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큽니다.

 

수원 또한 주중 컵대회를 앞두고 있지만, 6강 토너먼트 꿈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윤성효 감독도 현재 경기력이 최악인 포항을 1승 제물로 생각하려 할 것입니다.

 

[대구]

대구는 경남을 상대로 오래간만에 1승에 도전합니다.

 

이영진 감독은 시즌순위보다는 팬들을 위해 공격축구를 밝힐 것을 시사하였고, 이는 경남의 수비라인에 어떻게 작용할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경남은 전남과의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최선을 다했으나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조광래 감독의 국대 감독 선임으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가 어떻게 경기력에 드러날지는 이 경기로 판별될 것 같습니다
.

평소에 만날 경남보다는 이번에 만날 경남의 상태가 대구에게는 더 나은 상태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러한 기회를 대구는 잡을 수 있을까요?

 

5. 홈 보이 제주의 원정길, 인천상륙작전의 결과는? (인천 vs 제주)

 

홈에서 무패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제주는 인천 원정을 떠납니다.

 

홈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원정에서는 221패로 2/5 의 승리확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인천상륙작전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꾸준히 홈에서 경기를 치르다가 낯선 원정길에 오르는 제주는 체력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난 FA컵에서 울산을 상대로 경기종료직전 골을 넣고 승리하며 8강에 오르기는 했지만, 그만큼 지쳐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

인천은 후반기 리그 첫 경기를 치르며, 컵대회에서 한수원을 상대로 무난히 승리했습니다.

 

체력적인 우세를 지닌 지난시즌 6강팀 인천을 상대로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이 상승세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프로토 59회차는 박빙의 경기들은 홈 사이드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하위권팀이 상위권팀을 상대하는 홈 경기는 패스하거나 한 경기 정도 승부를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포항vs수원의 경기를 처음에 원정 사이드로 봤는데, 수원 또한 수비조직력이 아직 완전하지 않은 상태이고 수원이 상대한 팀들에 대한 진위성 때문에 고민중에 있습니다. 컵대회 4강전도 생각보다는 큰 변수로 여겨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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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주말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