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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남기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만 같고 - 김연우 콘서트 후기를 남기지 않은 것을 너무 후회중 - 그리고 그 여운이 남은채로 남기고 싶어서 이렇게 펜을 들었다. 블로그에 '펜을 든다' 는 표현을 쓴다는 것은 어색하지만, 내일부터 세리에A 프리뷰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이 가장 좋을 듯 싶다. 

지난 주말 와이프와 함께 장혜진 콘서트를 찾았다. 티켓 오픈일 예매를 했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가운데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일찍 예매를 하면 할인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모든 공연이 그렇듯이 마지막까지 표가 남은 경우는 할인율이 높다. 그러나 더 고가였다고 해도 반드시 관람했을 전국투어 콘서트를 포기할 수 없었다. 모든 스케줄이 있었고, 그 스케줄을 포기하면서 이 시간만을 기다렸다.

장혜진이라는 가수는 학창 시절 내 귀를 새롭게 해 준 가수 중 한 명이다. 좋아하는 가수는 많았지만 장혜진의 소극장 공연도 한 번 못 가봤다는 것이 팬으로서 부끄럽기 마련이다. 전국투어 콘서트를 데뷔 20년만에 처음 열었던 장혜진의 인지도는 높은 편이 아니다. 나가수가 끝나고 시청자 투표를 해도 항상 하위권인 것을 보면 '인지도' 는 분명히 낮다. 그러나 숨은 팬들은 생각보다 상당히 많다. 콘서트를 여러번 열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했던 가수는 항상 화려하지 않으면서 숨어 있는 강자였던 것 같다. 화려하게 대중의 사랑을 받는 가수에 대해서는 '대세를 싫어하는' 성향과도 관련이 있겠지만, 어떤 노래는 좋아했지만 특정한 가수를 좋아하는 일은 참 드물다. 토이의 김연우, 그리고 장혜진이 나가수에 나오면서 나는 나가수를 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나가수에서 사랑그놈의 주인공 '바비킴'과 윤종신을 동시에 보는 일도 참 행복한 것 같다. 나가수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뒤로 미루고 그 날의 느낌을 끄적여 본다.

그 날의 날씨는 참 맑았다. 따뜻한 가을의 느낌에 서늘한 가을의 느낌까지, 마치 서정적 동화의 주인공처럼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장으로 향하는 마음은 무척이나 설레였다. 결혼 후엔 함께 문화생활을 많이 하겠다는 나의 다짐에 동참해 준 와이프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대기 시간 중 아이스아메리카노로 표현하였다.

이번 콘서트 제목은 "그 여자" 로, 장혜진이라는 여자가 살아 온 음악인생을 느낄 것만 같은 함축적인 세 글자였다. 그리고 장혜진이 얼마나 TV 속에서 과소평가되고 있는지,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 가 왜 1등을 해야만 헀는지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었다. 나가수 초반 출연할 때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었는데 이번 콘서트는 자신있게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이 불렀던 노래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우선, 무대시설이나 음향시설은 김연우 콘서트 "연우 속 연우" 때보다 상당히 못했다. 그것이 이번 콘서트의 아쉬움 중 하나였다. 처음 들어갈 때부터 무대시설에 특별함 같은 것은 별로 없었다. 자리에 앉아서 5분여를 기다렸을까, 여러번 들어보지 못했던 곡이 시원하게 울려 퍼졌다. 역시 음향시설에 대한 거부감은 있었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장혜진 님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그곡은 '이별 후유증' 이라는 댄스곡이었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가라 사랑아' 가 흘러나왔다. 댄스곡이고 나이트에 어울리는 두 곡을 함께 듣고 나니 서정적인 것에 대한 기대감이 가지고 있던 설레임을 증폭시켜주는 댄스곡들의 향연이었다. 개리가 아닌 만성이었지만, 불꽃이 흘러나오며 장혜진의 인사로 콘서트의 막이 올랐다.

말로 하는 콘서트보다는 노래로 보여주겠다는 장혜진님의 말씀과 함께 인트로가 댄스였다면, 이제는 기대하고 기대했던 서정적인 곡들이 우리 곁에 다가왔다. 와이프가 좋아하는 노래라는 아름다운 날들이 흘러나왔다. 현장에서 장혜진의 노래를 듣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카타르시스의 전율을 느낀 후,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흘리게 했던 명곡 '1994년, 어느 늦은 밤' 이 흘러나올 때 나는 한 명의 관객이 아니라 그냥 콘서트를 같이 하는 사람처럼 공연의 흐름에 몸을 싣었다. 

장혜진 님은 가사 전달력이 매우 뛰어난 가수이다. 특히 클라이막스에서의 고음은 다른 가수와는 조금 독특한 면이 있다. 그래서 그 부분의 가사가 선명하게 더욱 선명하게 전달되는 듯 하다.  성대 결절로 인해 가성의 고음이 불가능하지만, 가장 열정적으로 진성 고음으로 노래하는 가수 중 한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선명하게 전달되는 가사는 슬픔이라는 정서를 담고 있는 곡들에서 극대하되며, 그 곡이 원래 잔잔한 느낌을 주든 울부짖는 느낌을 주든 슬픔의 극대화로 승화된다. 1994년 어느 늦은 밤이나 내가 좋아하는 내게로는 그런 곡이다. 

잠시의 드레스체인징 타임이 있은 후 아바의 "더 위너 테익스 잇 올" 이 흘러나왔다. 맘마미아에도 나오는 노래인데 상당히 좋은 노래이다. 그러나 가사가 담고 있는 상황은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다. 승자가 모든 것을 가진다는 노래 가사가 역시 선명하다. 아바의 노래는 너무 좋았다. 그리고 대학졸업논문을 '아바' 와 관련한 것을 썼다는 장혜진 님의 멘트와 함께 아바메들리는 마무리되었다. 팝 경연을 해도 그저 통쾌할 것만 같은 그런 공연이었다. 

그리고 잔잔한 음악인 '우' 가 흘러나왔다. 마치 빗소리를 듣는 것 같은 음악적 정서가 느껴졌다. 비오는 날은 우울한 적이 많았는데, 비오는 날의 수채화와 비오는 거리 등 좋은 노래들로 그 우울함을 달랬던 기억이 있다. 이승훈의 비오는 거리를 장혜진이 리메이크해서 부른 게 있는데, 목소리가 너무 예쁘고 고음 하나 없지만 모든 느낌은 살아 있다. 그리고 7집에 있었던 '불어다오' 라는 노래가 나왔는데 팔을 넓게 벌리는 포즈가 인상적이었고, 마치 바람을 맞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노래 가사의 '불어다오 바람아' 는 연인이 바람을 맞길 바라는 노래 가사였지만, 업무스트레스로 인해 지쳐 있던 심신의 피로를 날려버릴 바람으로 들렸다. 자주 들었던 곡은 아닌데 콘서트가 끝난 이후 가장 많이 듣고 있는 곡이다. 장혜진의 숨은 명곡 '불어다오' 를 꼭 들어보시길 주변에는 권하고 있다. 

다시 한 번의 드레싱타임동안 나가수에서 장혜진 님의 활약상이 그려졌다. 이번 선곡은 박상민의 '멀어져간 사람아' 인데, 아무리 봐도 환상적으로 부를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다. 콘서트를 보면서 너무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모습에, 내일 나가수 녹화일인데 너무 목을 무리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다. 명예졸업 기념 경연이 없었다면, 나가수 녹화가 그 전주였을텐데 한 주 스케줄이 미뤄져 차질이 생겼던 것 같다. 나가수에서 부르셨던 노래 중 '이광조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이 흘러나오면서 화면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2절부터는 장혜진님이 부르기 시작했다. 나가수에서 인정받지 못한 곡이라고 생각되는 곡인데 상당히 편곡이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마치 유럽여행을 다녀온 것만 같은 비트감, 그리고 그것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콘서트를 보며 내내 드는 생각이었지만, 티브이에서 장혜진이 30% 를 보여준다면 라이브에서는 적어도 90% 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청중평가단은 현장에서 장혜진님의 노래를 들었고 그만큼 그것이 마음에 와닿았을 것이다. 노래에서 정말 중요한 게 가사전달력이다. 내가 나가수 최고의 곡 중 하나로 옥주현의 사랑이 떠나가네나 김동욱의 조율을 뽑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장혜진은 그 부분에서 매우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 가수이기 때문에 '카라의 미스터' 처럼 가사 전달이 힘든 노래를 제외하고는 상당히 마치 자신의 옷을 입는 것처럼 노래할 수 있는 것이다. 초미에 언급했듯, 음향시설은 상당히 좋지 않았다. 지지직 소리도 들렸고 그런 부분에서의 준비가 미흡했다. 가수의 목소리를 살릴 수 있는 그런 음향장치가 아니었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잠재워버리는 뚜렷뚜렷한 미성이 이번 콘서트의 참다운 맛이 아닐까 한다.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이후 누구없소, 그리고 1차경연 7위의 수렁에서 살려 내 준  '술이야' 를 라이브로 듣는 순간은 황홀했다. 너무도 헌신적으로 부르는 그 모습, 한양대에서 했던 공연에서 엄청난 포스를 뽐냈다고 하던데 바로 그 느낌이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트로트들이 흘러나왔다. 미스터는 모든 부분이 아닌 극히 일부분만 경연이 되었다. 트로트메들리는 님과함께, 얄미운사람, 남행열차, 그리고 무조건 이었다. 와이프는 트로트메들리가 별로였다고 하는데 나는 나쁘지 않았다. 아쉬운 건 순서와 선곡이었는데 인터미션이 없기 때문에 트로트메들리가 그냥 아바 다음에 살짝 포함이 되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장혜진이었기에 괜찮은 시간들이었지 다른 가수였다면 그 시간에 '다른 노래를 불러주지'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서정적인 멜로디의 향연은 2위를 했던 애모와 1위를 했던 가질 수 없는 너로 극대화되었다. 나가수 경연곡 중간에 트로트메들리를 한 것은 다시 한 번 순서에의 아쉬움이 남았다. 경연에서 좋은 성과를 냈던 곡들이고,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었다. 

인터넷에서 텔레비전 음향으로 보고 장혜진의 목소리와 무대를 평가하며 '1위곡' 에 대한 비난을 네티즌들이 일부 하고 있었는데, 왜 이것이 1위 곡인지를 증명해 주었다. 너무나 열정적인 무대에 호응하는 사람들의 박수는 이어졌다. 최악의 음향시설에서 뚜렷하게 퍼져 나오는 목소리는 진정 살아 있었다.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가 조금 더 잔잔한 느낌이고 그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 하면, 완전히 울부짖는듯한 그런 느낌으로 부르는 장혜진 버전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나가수에서는 그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모습과 내 스트레스를 싹 가져가버릴 듯한 갑작스런 고음이 분명 청중평가단에게 어필했을 것으로 본다. 인지도가 낮아 극도록 과소평가되어 있지만, 음반을 듣거나 라이브에 가 본 사람들은 그녀의 가창력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 

나는 장혜진스러운 진성고음을 좋아하는 편이다. 누구누구스럽다라는 표현은 분명 조심스러운데 장혜진만의 특색의 고음이 있다. 특히 '저음' 에서 서서히 끌어올리는 그런 느낌보다 저음 상태에서 바로 고음으로 전환하는 그 느낌이 생각보다 어색하지 않다. 그게 장혜진의 노래이다. 1994년 어느 늦은 밤은 키가 상당히 낮은 상태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마지막에는 어떤 메시지를 던져주는 듯한 클라이막스가 있고 음감은 높아져 있는 상태이다. 그런 느낌으로 들을 수 있는 곡이 바로 장혜진 버전의 1위곡 '가질 수 없는 너' 였다. 

그 곡들 이후 내일 나가수 경연이지만 실망스럽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하셨다. 그리고 그것이 느껴졌다. 매번 노래할 때마다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보며 목이 많이 힘들다는 생각을 했지만, 적어도 그곳에 모인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그 마음이 전달되었다. 장혜진의, 장혜진만의, 장혜진을 위한, 그리고 그 음악을 듣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위한 공연이었다.

마지막 무대는 역시 키작은 하늘, 그리고 꿈의 대화였다. 앵콜곡은 여러 경험으로 항상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내게로" 가 나오지 않을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앵콜곡의 첫 곡은 마주치지 말자였다. 물론 이 노래도 반비트의 곡으로 상당히 매력적인데 나는 내게로를 듣고 싶었다. 내가 장혜진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바로 '내게로' 이기 때문이다. 이 때 '비가 내리는 날' 을 듣고자 하는 마음은 이미 접었었다.

내게로는 분명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숨이 찰 땐 걸어오렴, 힘이 들 때 그랬던 것처럼" 이 부분을 목표를 향해, 정상을 향해 달려가는 내 자신을 위로하는 노래로 들었다. 앞으로도 가야하는 먼 길, 그리고 그 과정이라는 것, 누군가가 내 옆에 있어준다는 그 사실, 노래 자체에 인격을 부여하고 그 노래가 내 옆에서 나를 위로해준다고 생각했었다. 대학을 1년 다니고,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휴학이 아닌 자퇴 후 1년동안 재수를 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곡이 바로 장혜진의 '내게로' 였다. 나우누리 아니면 하이텔에 '내게로' 가 위로가 된다고 쓰기도 했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 노래를 처음으로 라이브로 들은 것이다. 마지막 무대는 가장 화려한 곡을 한다는 것, 설마 '내게로' 를 하지 않지 않겠지 하는 확신은 있었지만 살짝 두렵기도 했었다. 내게로를 듣지 못할까봐. 김연우 콘서트 때는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가 앵콜 곡이었다. 그리고 그 노래 역시 내가 김연우 노래 중 연인 다음으로 좋아하는 노래였다. 

스타트가 너무 화려해버리면 마지막으로 갈수록 그 맛이 떨어진다. 그러나 마지막 곡에 내게로를 위치시킴으로써 그 마지막을 가장 멋지게 장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수많은 공연 중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였고, 그리고 한 곡을 더 뽑자면 1위를 했던 '가질 수 없는 너' 였다. 장혜진 1위, 윤민수 2위는 분명 현장에서의 차이가 있을거라는 확신을 했다. 

이렇게 조금 길다 싶은 콘서트는 마무리되었다. 장혜진 그 자체로 만족스러운 콘서트이지만, 조금 더 보완했으면 하는 점도 있었다. 경험해 본 콘서트 중 최악의 무대시설과 음향시설, 그리고 썩 화려하지 않은 게스트... 그 모든 것들은 아쉬운 점이었다. 그러나, 장혜진이라는 주연배우가 있었기에 전혀 후회가 없는 2시간이었다. 만담도 없었고 재치있는 멘트도 없었지만, 노래로 시작해서 노래로 끝나는, 미스터 반주까지 총 25곡을 2시간 안에 들으면서 쌓여 있던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것 같다. 다른 콘서트에서 들을 수 있는 만담은 부족했지만, 콘서트는 노래를 듣는 것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생각해 볼 때 아쉬움이 있을 이유도 없었다.

그러나 내가 장혜진의 팬이기에 가능한 것이지, 장혜진의 팬이 아니라면 약간은 아쉬운 무대일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벤트도 없었고, 게스트도 화려하지 않았다. 콘서트에서 게스트의 역할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김연우 콘서트 때 이석훈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했지만, 위대한 탄생 참가자가 게스트로 나온 것을 보고 실망했었다. 다른 날엔 유희열, 성시경이 참여했다는 것에 더욱 분노하기도 했다. 그 역시 김연우가 함께 했기에 아쉬움이 달래졌었던 것 같다. 만성씨의 불꽃 랩 부분은 생각보다 매우 훌륭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있어서 인지도가 높은 게스트를 섭외하는 것도 더 좋은 공연을 만들어가는 묘미가 아닐까 싶다.  

집에 와서 컴퓨터를 켜니 다시 일상으로 와 있었다. 마치 다른 나라에 다녀온 것만 같은 반복되는 일상이 또 시작되었다. 좋은 순간들은 여운만 남겨둔 채 일상에서 다른 행복감을 찾으려는 자아의 모습에 바로 후기를 남기지 못하고, 며칠이 지난 뒤에야 이렇게 후기를 남길 수 있게 되었다. 

남겨 놓지 않으면 아무것도 없다.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위해 이제 곧 끝나는 오르셰 미술관전 - 고흐의 별밤과 화가들의 꿈 - 을 다녀오고자 한다. 그림을 본다는 것은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 음악을 듣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다. 조금 더 심적 안전을 취하고 리그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 

나가수에 대한 얘기도 해 보고 싶지만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문화평론으로 되어 있는 카테고리를 문화공감으로 바꾼다. 평론과 공감은 어감의 차이도 있을 뿐더러, 나는 그저 공감하고 싶고 나의 경험을 남기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