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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개요 및 전술 1줄 요약

 

우크라이나 (피파랭킹 52위 / ELO랭킹 31위)

잉글랜드 (피파랭킹 6위 / ELO랭킹 7위)

스웨덴 (피파랭킹 17위 / ELO랭킹 10위)

프랑스 (피파랭킹 14위 / ELO랭킹 13위)


D조는 A조만큼이나 예측이 어려운 조이다. 잉글랜드, 스웨덴, 프랑스가 약간 앞서 있는 전력을 갖추었다고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개최국이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기후와 지형은 홈팀에게 유리하게 형성이 되어 있다. 국제대회를 인조잔디구장에서 치르지 못하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핸디캡이 많이 감소한 우크라이나 원정팀들이지만 홈에서 경기를 갖는 것이 더 유리한 것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피파랭킹 및 ELO랭킹에서 뒤쳐져 있는 우크라이나이지만 전력이 아주 아래인 것은 아니다. 우승배당률에서 우크라이나에게 중위권 수준의 오즈를 부여한 것은 어느 정도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D조가 다른 조와 비교했을 때 그렇게 부족한 그룹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어디 내 놔도 꿀리지 않은 3개국, 그리고 개최국. 묘한 그림과 마법들이 만들어질 수 있다. 나머지 얘기들은 아래에서 각 팀 전력에서 소개하도록 할 것이다.

 

우선적으로, 이 네 팀의 전술은 네 팀에 대해 접근하는 데 상당히 필요한 대목이다. 이것을 단 한 줄로 정리하였다.

 

우크라이나 -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조직력 정비를 최선의 목표로 추구해왔다. 홈이점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수비(취약함이 문제이다)에서 미들까지 탄탄하게 하면서 공격기회를 엿보는 신중한 축구를 펼칠 것이다.

잉글랜드 - 잉글랜드를 이끄는 호지슨은 수비의 안정을 기조로 벨기에와의 평가전에서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좋은 킥커들이 있는만큼 한 방은 무섭다. 정확한 것은 루니의 부재가 많은 걸 좌우하지는 않는다.


스웨덴 - 스웨덴은 확실한 원톱을 두고 미들라인이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4-2-3-1 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공간 활용이 뛰어나다.


프랑스 - 로랑블랑 감독은 공격적인 면에서 비교적 소홀하지 않았다. 토탈사커에 개인기를 접목한 플레이로 다양한 전술을 사용할 것이다.

 

II. 부키의 8강 진출 관점에 대한 해석

 

부키별 차이는 있지만 노블팁에서 활용하는 bet365 를 기준으로 판단하였다.

 

<조별 1위 배당률>

 

프랑스 2.50

잉글랜드 3.00

우크라이나 5.00

스웨덴 6.50

 

<8강 진출 배당률>

 

프랑스 1.40

잉글랜드 1.66

우크라이나 2.50

스웨덴 2.62

 

이 조는 1위와 2위를 프랑스와 잉글랜드로 예측하고 있다. 즉 2강2약의 오즈 구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약체로 스웨덴을 꼽고 있는데 부키의 판단은 홈어드밴티지가 꽤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리나 조1위의 판단에 대해서는 다른 조에 비해 소극적이다.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다툰다고 보고 있으면서도 두 팀 모두 1점대 오즈가 없다. 압도적으로 보지 않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스웨덴의 1위 가능성은 낮추었지만 비교적 8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른 팀과 큰 차이가 없다. 이변의 요소를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부키의 판단에 대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을 동원한다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홈팀 우크라이나의 홈어드밴티지가 어떻게 작용할지는 이 그룹의 엄청난 변수가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 홈어드밴티지와 홈경기력이 다른 팀들과의 경기에서 어떻게 작용하느냐가 의외로 이 그룹의 판도를 좌우할 수 있다고 본다. 그게 뚜껑이 열려봐야 알 수 있다는 사실이 괴로울 뿐이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전력적 열세였던 한국과 일본이 16강에 진출했고, 한국이 4강에 진출한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지만 2010 남아공이 개최국으로 탈락한 것이나, 지난 2008 유로에서도 공동개최국들(스위스, 오스트리아)이 모두 예선 탈락한 바 있다.

 

III. C조의 관전 포인트 : 체리쉬가 보는 각팀의 전력 요약

 

(예고한대로 C조부터는 III 항목과 IV 항목을 통합하였습니다)

 

1. 프랑스 : 아트사커의 재현, 경험부족은 우려요소

 

로랑블랑은 프랑스의 전성시대를 다시 한 번 구현하고 싶어한다. 지네딘지단의 은퇴 이후 급격히 추락해버린 프랑스축구가 한 번 더 명성을 재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유로2012 예선 첫 경기에서 이변을 만든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는 프랑스는 공격 및 압박축구에 가까운 4-3-3 또는 4-3-1-2 의 전술적인 변동성을 가지고 팀을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벤제마, 나스리, 그리고 리베리라는 개인기까지 좋은 공격자원을 갖춘 프랑스의 강점은 피지컬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작된다. 마빈마르탱, 벤아르파 등 훌륭한 교체자원의 존재도 강점이다. 프랑스로 귀화한 아프리카 출신의 다양한 선수들이 조직력을 천천히 정비하고 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평가전에서도 꾸준히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다.

 

도메니크 감독 시절의 타성에 젖어 있던 프랑스 축구의 변화는 긍정적으로 평가할만 하다.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역시 큰대회와 관련한 선수들의 경험이다. 60게임 이상 A매치를 소화한 선수는 리베리와 말루다밖에 없다. 또한 A매치에서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도 리베리와 벤제마 뿐이다. 이러한 세대교체가 블랑감독을 필두로 성공했지만 강팀들을 상대하는 본선 무대에서는 핸디캡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블랑 감독이 워낙 명장이고 선수층이 두텁지 못했던 보르도를 이끌고 선전했던 경험들을 생각한다면 그러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할 수 있을 것이다. 세대교체에서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실전에서의 성과, 그것은 D조를 관전하는데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2. 잉글랜드 : 호지슨의 수비축구, 변화는?

 

로이 호지슨 감독의 수비 후 역습 전략이 어떻게 통할지 지켜보아야 한다. 카펠로 감독의 뒤를 이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맡게 된 호지슨은 팀의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감독이다. WBA 시절 부진할 때는 부진하며 상승세일 때는 꽤 높은 상승세를 이끌었다. 흐름을 상당히 잘 탔었는데 이번 잉글랜드가 그런 팀이 될 수도 있다. 부진한 흐름을 타면 탈락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라고 여겨진다. 호지슨은 WBA 시절 셰인롱이나 오뎀윈지 같은 빠른 스피드를 지닌 선수들을 필두로 수비 후 역습의 전략을 펼쳤다. 그리고 그것이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웨인루니의 공백을 부각시키는데 웨인루니가 뛰어난 선수이긴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수많은 선수들 중 뽑힌 선수들이다. 애슐리영과 대니웰백, 그리고 저메인데포 등은 부족한 공격수가 아니며 루니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대표는 말 그대로 국가대표이다. 그만한 능력을 갖춰서이다. 리오넬 메시 같은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라면 약간의 예외가 될 수 있겠지만 루니의 부재가 잉글랜드의 전력 자체를 약화시킨다고 보지는 않는다.  

 

잉글랜드의 장점은 넘치는 미들자원이다. 이것은 역으로 말하면 포지션 중복 문제를 유발하기도 하는데, 제라드, 월콧, 헨더슨, 밀너, 파커, 다우닝 등 화려한 미들자원은 누굴 끼워놔도 잘 할 것만 같다. 조직력의 문제는 포지션 중복과 더불어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 램파드가 이번 대표팀에서 제외되며 제라드와의 공존문제도 해결하였고 호지슨이 풀어나갈 수 있는 전술적 강점을 체크해보는 것도 흥미롭다.

 

잉글랜드의 문제점은 호지슨과 선수들이 함께 한 지 얼마 안 되었다는 점이다. 프랑스의 경험보다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인데 최근 벨기에와의 평가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나쁘지 않았고 그 점에서 팬들은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3. 우크라이나 : 홈어드밴티지가 전부가 아니다. 전력은 미궁속으로?

 

우크라이나는 개개인의 측면만 놓고 보면 매력적인 팀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조직력으로 승화될 때 상당한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네스마슈니의 은퇴 이후 생긴 수비불안은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홈어드밴티지에서 강점이 될 수 있는 거친 수비는 하나의 힘이 될 수도 있다.

 

공격라인에서 쉐브첸코 대신 보로닌, 데비치의 투톱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쉐브첸코는 명단에 포함되었으나 전성기 기량을 보여주지 못해 조커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나이가 많은 클로제의 포르투갈 전 투입 모습을 보면서 '스타' 의 중요성을 느꼈는데 그의 존재만으로도 우크라이나에는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보로닌(디나모모스크바) 역시 나이가 어린 편이 아니라서 공격의 노쇠화 또한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뛰어난 미들진을 갖춘 것은 우크라이나의 강점이다. 티모슈크(바이에른뮌헨)나 구세프(디나모키에프) 같은 유형의 선수들은 어떤 형태로도 볼을 배급하거나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뿐만 아니라 나라젠코(타브리야), 야몰렌코(디나모키에프), 코노플얀카(드니프로) 등 또한 좋은 기량을 갖추고 있다. 이 팀의 장점이라고 뽑는다면 미들라인에서 예측하지 못한 뛰어난 조직력에 의한 플레이이다.

우크라이나는 지형이나 기후적으로 원정팀에게 상당히 불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지옥의 우크라이나 원정이라는 말이 생긴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우크라이나 원정에서 팀들은 100% 의 전력을 다 내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UEFA 당국 에서 개최국 선정에서 강조한 것이 경기장사정이었고 그런 면들이 홈어드밴티지를 감소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솔직한 얘기로 현재의 개인기량의 총합만 놓고 볼 때 같은 조에서 이길 수 있는 팀을 찾기는 힘들다. 하지만, 자국리그 중심으로 만들어진 조직력에 홈어드밴티지가 더해질 때의 시너지 효과는 솔직히 예상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를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보면서도 의외로 약팀이 될 수 있다는 관점을 견지하고 싶다.

 

4. 스웨덴 : 이브라이모비치의 위대함, 수비의 불안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축구 선수가 바로 이브라이모비치이다. 이브라이모비치 때문에 팁이 실패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꼭 이 녀석에 의해 골이 터졌고 실패하였다. 그만큼 AC밀란이 위기라고 생각했을 때도 혼자서 많은 걸 할 수 있는 선수가 바로 이 선수이다. 이브라이모비치는 스웨덴국가대표에서 제외되기도 하는 등 진통을 겪었으나 스타팅멤버로 이번 대회 참여할 것이다. 스웨덴 대표팀이 무서운 이유이다.

 

스웨덴 대표팀은 이브라이모비치에 의존하는 공격을 하는 팀은 아니다. 스벤손, 칼스트롬, 빌헬름손, 엘만더 등 경험이 많은 공격 및 미들자원들이 다양한 공격루트를 만들어낼 수 있는 팀이다. 그러나 확실한 원톱이 있다는 것은 결정력이 중요한 현대축구에서 엄청난 강점으로 자리잡는다. 신나게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미들라인의 다양한 공격루트와 확실한 원톱, 그것이 스웨덴 축구의 장점이다. 이브라이모비치를 싫어해서 현재 스웨덴을 응원할 수는 없지만 (이전 마르틴 달린, 안데르손 시절 스웨덴의 팬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스웨덴은 생각보다 다크호스일 수 있다.

 

그러나, 수비만 놓고 보면 문제점이 상당하다. 이 팀의 불안한 문제점인 수비력, 이것은 각종 평가전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났다. 세르비아에게 2:1 신승을 하긴 했지만 경기내용상 스웨덴이 앞섰다고 하기 어려웠던 것이 세르비아의 후보 선수들에게도 쉽게 수비라인이 공략당했다는 것이다. 멜베리를 제외하고는 수비수들의 경험이 모두 30게임 미만이다. 그것은 조직력의 문제를 의미하는데 루스티치, 그롱퀴스트, 올슨 등이 뛰겠지만 개개인의 경험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스웨덴은 다양한 공격루트를 갖춘만큼 다양한 실점루트도 갖추고 있는 팀이다. 비교적 공격으로 압도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난다면 좋은 성과를 내지만 수비가 탄탄한 팀을 상대로는 오히려 취약점을 보일 것으로 보여진다. 이것이 스웨덴의 8강 진출을 높게 보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론

  

이 그룹의 핵심키워드는 앞서 언급했듯 "우크라이나 전력의 불확실성" 이다. 이 전력은 물론 홈어드밴티지를 포함한 전력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의 경기결과에 따라 조별 순위가 뒤바뀔 수 있고 다른 팀의 경기 및 향후 포지션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주심 등도 비교적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홈어드밴티지를 극도록 부여하는 주심들이 종종 발견되기 때문이다.

 

새롭게 부흥하고자 하는 프랑스, 잉글랜드에 확실히 달라진 스웨덴, 그리고 홈어드밴티지의 불확실성을 가진 우크라이나, D조가 꽈서 생각하면 상당히 재미있는 이유이다. 폴란드에 비해 불리한 조편성을 받은 개최국 우크라이나는 스웨덴, 프랑스,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흥미롭다.

 

D조의 흥미진진한 매치업들, 우크라이나가 끼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단순한 결론이 지어질까? 아니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이변의 연속으로 전개될까? 
 

이로서 모든 매치업의 프리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제 1라운드가 오늘부로 끝나게 됩니다. 1라운드에서 의미있었던 것은 '평가전'에서 보여준 모습이 실제였나, 허구였나의 부분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블로그에는 리뷰 위주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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