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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2010/11 해외축구 시즌에 꽃이 피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프랑스 르상피오네가 개막한 데 이어, 이번 주말에는 3대 리그의 막을 올리는 EPL 프리미어리그가 시작됩니다.

 

월드컵 이후 휴식기를 통해 여러 클럽들은 이적시장에서 전력을 보강하는 데 힘썼으며, 친선 경기를 통해 조직력 및 선수들의 기량을 테스트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실전에 임합니다.

지난해 강등당한 번리, 헐시티, 포츠머스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새롭게 승격한 블랙풀, 뉴캐슬, 웨스트브롬위치가 새로운 얼굴로 다가왔습니다. 재작년에 강등당했던 뉴캐슬과 웨스트브롬위치는 2년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섰네요.

 

체리쉬닷컴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주목할만한 사항들을 한 번 골라 보았습니다.

 

I. 올시즌 우승은? 첼시? 맨유? 아니면 다른 팀?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올시즌 우승컵의 향방입니다.

 

2003/2004 시즌 아스날이 우승을 차지한 이후 6시즌동안 첼시와 맨유가 번갈아서 우승컵을 가져갔습니다. 첼시는 맨유의 4연속 우승을 저지하며 안첼로티 감독의 지도하에 우승을 차지했었습니다.

 

도박사들은 두 팀의 전력이 가장 탄탄하다고 생각하며, 다시 한 번 두 팀 가운데 우승팀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고 있습니다.

영건의 팀 아스날, 와신상담을 꿈꾸고 있는 리버풀, 그리고 많은 투자로 실바, 야야투레, 제롬보아텡 등을 영입하고 발로텔리 영입직전에 있는 맨시티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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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드냅 감독의 지휘하에 환골탈태하며 챔스티켓을 거머쥐었던 토트넘이나, 늘 조용하게 강인한 인상을 주는 애스턴빌라, 저메인벡포드나 게예 등을 영입하며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에버턴 등은 스쿼드뎁쓰가 두터운 편이 아니라서 우승까지는 힘들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II.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악몽 깰 수 있을까?

지난해 EPL팀들은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피오렌티나와 뮌헨에게 밀려서 탈락하는 등 큰 수모를 겪었습니다. 단 한 팀도 4강에 진출하지 못한 것입니다.

첼시는 인터밀란에게 16강에서 탈락했고, 아스날은 8강에서 바르샤의 벽을 넘지 못했으며, 맨유 또한 뮌헨에게 8강에서 덜미를 잡힌 것입니다.

 

올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에 네 팀이 참여하여 4위를 기록한 토트넘이 스위스의 영보이즈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아스날, 맨유, 첼시는 본선 조별예선에 진출해 있습니다.

 

각 팀의 전력 보강 현황을 간략하게 살펴 봅니다.

첼시는 노장선수들을 대거 떠나 보냈습니다. 경기에서 주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많은 연봉을 받았던 이들로 자금을 확보한 것입니다. 반면, 리버풀에서 베나윤을 영입하고 벤피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하미레즈를 영입함으로써 변화를 시도하였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팀 전력에 어떻게 나타날지는 알 수 없지만, 지난 시즌 선수들이 돌아가며 부상을 당한 것을 고려한다면 크게 약해진 전력은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맨유는 조용한 이적시장 행보 속에서 신예 하비에르에르난데즈(멕시코)의 활약을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란 토시치를 CSKA모스크바로 보냈지만, 큰 전력 공백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스날은 보르도의 샤막을 영입하면서 공격자원을 보강했습니다. 또한, 로랑 코시엘리로 수비에도 변화를 주었습니다. 윌리엄 갈라스, 켐벨 등 노장 수비수들을 내보내면서 더 젊은 팀이 된 느낌입니다.

 

토트넘은 인터나시오날의 브라질 U-20 국가대표출신 산드로를 영입하면서 미래에 더욱 대비했습니다. 특별히 커다란 이적이슈를 만들지 않은 가운데, 이번시즌을 조용하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기존의 전력에서 부상을 당하지 않게 하는 것이 관건이 될 EPL 챔스진출팀들의 모습입니다.

 

III. 맨시티, 챔스 입성 성공할까?

맨시티의 만수르 구단주는 또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매년 늘어가고 있는 투자이지만, 지난해의 경우 토트넘에게 37라운드에서 패하면서 중요한 순간 챔스 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올시즌에는 보아텡, 투레, 실바, 콜라로프 등 공수 양면에서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를 대거 영입하며 전력의 보강을 꾀했습니다. 이것이 조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페트로프, 보지노프, 가리도 등 팀에서 임대 가 있거나 큰 비중이 없었던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방출 선수도 없어서 스쿼드 뎁쓰 또한 탄탄한 상황입니다.

 

맨시티가 유로파리그에 진출했지만, 유로파리그에서 얼마나 열심히 할 지, 오히려 리그에서 챔스의 꿈을 이루려고 하지 않을지 한 번 지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강팀에게 '선택과 집중' 은 필요합니다. 항상 최선의 전력으로 임하면 좋겠지만, 선수들의 체력문제와 부상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으니까요. 지난 시즌 코파델레이를 포기한 레알마드리드, 그리고 코파이탈리아를 포기한 AC밀란의 사례에서처럼요.


 

IV. 승격팀들은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지난해 승격팀 중에서는 버밍엄이 상당히 우수한 성적으로 잔류했고, 울버햄튼도 살아 남았지만, 초반 맨유를 잡는 등 돌풍을 일으켰던 번리는 아쉽게 강등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올해는 2년전 프리미어리그에 있었던 웨스트브롬위치알비온과 뉴캐슬, 그리고 블랙풀이 승격했는데 이들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보통 승격팀 중 한 팀 정도는 다시 강등을 당하기 마련인데,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뉴캐슬은 강등당할 팀은 아니었습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30124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면서 1위로 다시 프리미어리그에 올라섰습니다. 조이바튼, 케빈놀란, 앨런스미스 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 구티에레즈와 콜로치니, 스페인 U-21 출신의 호세엔리케 등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적시장에서는 부상중인 댄고슬링 정도를 영입한 것이 성과의 전부이지만, 기존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가 없어서 조직력 또한 좋아 보입니다. 뉴캐슬은 잔류할 것으로 보이며,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보아도 될 팀입니다.  

 

웨스트브롬위치는 김두현의 활약으로 한국팬들에게 익숙한 팀입니다. 보르하 발레로를 비야레알로 이적시키기는 했지만, AT마드리드의 파블로이바네즈나 오세르의 가브리엘 타마즈 등 수비라인을 두텁게 했고, 스티븐리드의 영입으로 허리도 강화했습니다. 마이힐 골키퍼의 영입 또한 좋아 보입니다. 웨스트브롬위치의 약점은 항상 스쿼드뎁쓰였는데, 조금은 나아진 듯 보입니다.

블랙풀은 40년만에 프리미어리그를 밟았습니다. 지난해에도 챔피언쉽 1,2위에 들지 못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3연승을 거둔 것입니다. 오히려 방구라, 부아자 등이 방출되어서 전력이 더 강해진 느낌을 주지 못합니다. 팀들의 승격팀 블랙풀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승격팀 둘풍은 가능하겠지만, 강등 1순위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듯 합니다. 다만 홈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은 주목해야 합니다.

 

EPL 개막은 축구팬들에게 하나의 기분 좋은 일일 것입니다, 20개팀의 치고 받는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기만 합니다. 저도 새로운 시작과 함께 새로운 기준에서의 경기력지수 또한 서서히 기록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또 비가 오네요. 저는 비가 참 싫습니다. 하루가 축 쳐지거든요.

프로토 65회차부터는 EPL 이 대상경기로 들어오게 됩니다. 스포츠베팅 하시는 분들께서는 신나는 일일 수도 있겠습니다. (라리가와 세리에A는 2주후에 개막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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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 주 행복하게 시작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