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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토트넘과의 37라운드 경기에서 패하면서 챔피언스리그 꿈이 무산되었던 맨체스터시티는 이번시즌 다시 한 번 선수보강을 통해 빅4를 노립니다.

EPL
은 맨유, 첼시, 아스날, 리버풀 이라는 기존 빅4 에서 마치 애스턴빌라, 토트넘, 맨체스터시티의 성장으로 세리에A 7공주 시대를 연상하게 하고 있습니다
.

축구인 중 가장 부자로 꼽히는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을 구단주로 둔 맨체스터시티는 점점 그의 투자에 의해 강팀이 되고 있습니다.

 

축구실력의 수렴현상과 실리축구라는 세계적인 축구트렌드는 몇 명의 스타플레이어만으로 팀의 성적을 이끌 수 없다는 것을 수년간 보여주었지만, 그래도 좋은 선수가 몇 명 더 있다는 것은 더 강팀이 되기 위한 가능성이 높아짐을 의미함은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아랍에미리트의 부호 만수르 구단주의 화끈한 투자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도 계속되고 있는 바, 그 면면을 한 번 살펴 보기로 합니다.

 

I. 새 얼굴들

 

맨시티가 다른 팀으로 보낸 선수 중 주전급 선수는 없습니다. 보지노프는 원래 임대되어 있었고, 페트로프는 맨시티의 호화멤버로 인해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이청용의 볼튼으로 이적했습니다.

 

그리고, 받아들인 화려한 선수들을 살펴 봅니다. 임대 중이다가 완전이적된 호비뉴 등의 선수는 제외합니다.

 

1. 다비드 실바 (From 발렌시아, 스페인)

 

다비드 실바는 발렌시아에서 다비드 비야와 호흡을 맞추면서 화려한 공격을 보여주며 팀을 챔피언스리그로 이끌었습니다.

 

실바는 발렌시아 유스 출신으로 셀타비고 등에서 임대 생활을 하다가 발렌시아로 복귀하여 팀의 공격라인을 이끌었으며, 국가대표로도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비록 사비, 이니에스타 등의 높은 벽에 막혀서 스페인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했지만, ‘이런 선수가 후보선수라니라는 말로 스페인이 강하다는 걸 느끼게 해 준 장본인도 바로 실바였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의 전형인 실바는 좌측이나 우측에서 빠른 페너트레이션을 통해 공격수들에게 공격기회를 제공해줄 수도 있으며, 직접 슛팅으로 연결하기도 합니다. 숏패스에 강점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루패스로 비야와 호흡을 맞췄던 그는 비야가 떠남으로써 새로운 길을 찾게 되었고, 맨시티의 만수르 구단주의 거액의 이적제의에 응했습니다
.

그는 팀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가레스베리와 함께 아데바요르, 테베즈 등으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에 원활한 공격루트를 만들어주는 주축이 될 것입니다. 아담존슨이나 션라이트필립스가 해 주지 못했던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해 보네요.

 

실제로 맨시티는 약팀과의 경기에서 압도하지 못하며 무승부를 종종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숏패스나 쓰루패스가 가능한 선수가 필요했는데, 공격적이며 공격의 맛을 아는 실바의 영입은 긍정적으로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한편, 재정난으로 인해 팀의 주축인 비야(To. 바르셀로나)와 실바, 그리고 지기치까지 모두 팔게 된 발렌시아는 심각한 전력 누수로 내년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장담하기 힘들어졌습니다. 헤타페로부터 영입한 솔다도와 기존의 마타 중심으로 대체될 발렌시아의 공격 칼라의 변화에 대해서도 축구팬들은 주목해 볼만 합니다.

 

2. 야야투레 (From 바르셀로나, 코트디부아르)

 

야야투레의 영입은 맨시티의 문제로 지적되었던 수비형 미들을 완벽하게 해결해줄 듯 보입니다. 실바와 동일한 금액에 이적했을 정도로 야야투레는 만치니 감독이 팀내에서 필요로 하는 선수입니다.

 

코트디부아르 소속으로 바르셀로나에 입단하여 누릴 것은 다 누렸지만, 두터운 바르샤의 스쿼드로 인해 주전자리를 확보하지는 못했었습니다. 오히려 맨시티라는 새로운 팀에서 주전으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낼 수 있기에 자신에게는 더 좋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비에이라의 노쇠화로 인해 그의 역할을 대체할 야야투레는 바르셀로나에서 보통 수비형 미들로 출전했었습니다. 하지만, 국대에서는 공격적으로 나서기도 했고 큰 체격을 가지고 있는만큼 1:1 마크에 매우 능한 선수입니다. 중원에서 거친 태클이나 몸싸움을 통해 상대 공격수들을 당황케 할 뿐만 아니라 공수전환을 직접하여 공격라인에 연결해 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다만, 파울과 경고, 퇴장이 많다는 것이 맨시티 올시즌의 하나의 변수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형인 센터백인 콜로 투레와 같은 팀에서 뛰게 된 점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 및 6관왕의 영예를 얻었던 야야투레의 활약을 기대해 봅시다.

 

3. 제롬보아텡 (From 함부르크, 독일)

보아텡의 수비는 늘 지적을 받았지만, 독일 월드컵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점점 성장하고 있습니다. 풀백과 센터백을 모두 번갈아볼 수 있지만 주로 측면에서 활약할 것입니다. 192cm 의 장신인 그는 이제 88년생으로 장래가 촉망되며 더 발전이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빠른 스피드로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해 주는가 하면, 직접 과감히 슛팅을 날리기도 합니다.그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공중전이기 때문에 상대의 셋피스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수비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맨시티의 약점이 아무래도 측면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아텡의 가담은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독일인 아버지와 가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보아텡은 2중 국적자이지만 독일대표팀을 선택했고, 결국 월드컵 3위라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4. 알렉산드르 콜라로프 (From 라치오, 세르비아)

 

이에 모자라 화려한 왼발잡이 콜라로프까지 영입한 맨시티입니다. 보아텡의 영입으로는 부족했지만, 환상적인 측면수비수인 콜라로프도 맨시티행 비행기를 타고 말았습니다. 이적료는 1800만 유로 정도로 책정되고 있습니다.

 

라치오 소속으로 코파이탈리아 우승을 이끌어 낸 콜라로프는 세르비아 U-21 대표와 베이징올림픽 대표, 그리고 남아공월드컵의 대표로 참여했었습니다.

그는 구 유고슬라비아의 전설 미하일로비치를 연상케 하는 킥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크로스 및 코너킥 상황에서 위협적이고 정확한 기회를 만들어주는 일품 선수입니다. 다만, 세리에A 경기를 보다보면 승부조작이 아닌가 할 정도로 뜬금없는 상대팀에게 패스, 그리고 이상한 파울로 퇴장을 당하는 행동을 종종 한다는 것이 그의 약점입니다.

 

콜라로프의 영입으로 레스콧, 콜로투레의 센터백라인에, 콜라로프, 보아텡, 그리고 리차드의 풀백라인까지 수비라인이 두터워진 느낌이 드는 맨시티입니다.

그밖에..


드로그바(첼시), 이브라이모비치(바르셀로나) 등 수없이 많은 루머를 양산하고 있는 가운데, 만치니 감독이 인터밀란의 유망주 마리오 발로텔리를 아주 높은 몸값이라도 주고 데려오겠다는 기세입니다. 사실상 거의 이적이 된 것으로 보이며, 발로텔리의 가세는 맨시티 공격력을 더욱 화려하게 바꿔줄 수 있습니다.

 

 

II. 경쟁팀들의 이적시장 간단히 살펴 보니

 

지난해 챔피언 첼시는 베나윤과 칼라스 등을 영입했으나 조콜과 발락을 보넀습니다. 하지만, 더 큰 움직임을 준비중이기 때문에 이적시장을 일단락하기는 어렵습니다.

 

맨유는 하비에르에르난데즈(멕시코)가 남아공월드컵에서 대성하며, 주전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벤포스터와 토시치 등의 선수들을 이적시켰습니다.

 

아스날은 벵거 감독의 영건 사랑이 다시 한 번 꽃을 피우면서 코시엘리(투르)와 샤막(보르도)의 프랑스리그 선수들을 영입해왔습니다. 대신 갈라스, 센데로스, 에두아르두 등이 빠졌습니다.

 

작년 맨시티의 챔스 꿈을 좌절시켰던 토트넘은 브라질출신 수비형미드필더 유망주 산드로를 영입하는 것 정도로 조직력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리버풀은 조콜을 영입하며 문제점을 해결하였으며, 베나윤과 인수아를 첼시와 피오렌티나로 각각 보냈습니다. 아우엘리오도 팀을 떠날 것으로 보입니다.

애스턴빌라는 아직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은 가운데, 아그본라허 등을 활용한 역습 위주의 팀패턴을 유지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III. 맨시티, EPL 4 가능할까?

 

맨시티는 현재까지의 영입시장으로만 볼 때는 가장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이적시장을 이끌어 냈습니다.

 

하지만, 축구는 11명이 하는 것이기에 많은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얻어지는 효과는 긍정적인 측면외에도 조직력 저하라는 부정적인 반대쪽 면도 지니고 있습니다. 축구는 부분이 전체의 합이 될 수 없으며, 전체가 부분의 합이 될 수 없는 스포츠입니다. 초반 선수들이 얼마나 호흡을 맞추는지는 맨시티의 시즌 행보에 큰 역할을 할 것이며, 초반부터 강한 조직력을 구축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맨시티는 EPL 팀이지만, 영국풍이 느껴지지 않는 팀입니다. 주전 선수의 50% 이상이 다른 나라 국적을 가지고 있으며, 베스트11 에도 잉글랜드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런 면에서 EPL 매니아들에게 다국적 군단이라고 불리우기도 하며, 저 같은 사람에게는 그것이 매력이기도 합니다.

 

지난시즌 5위에 오르며 아쉽게 챔피언스리그를 놓쳤던 맨시티는 EPL에서 4강이 유망한 팀이자, 유로파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이기도 합니다.

다가오는 2010/11 시즌 맨시티의 활약이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아마도 맨시티의 이적시장은 앞으로 또 업데이트될 것입니다.


 맨시티의 4강은 가능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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