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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2009년의 마지막 경기예측에 들어가며

 

연말입니다. 올시즌의 마지막 분석이 될 듯 하네요.

지난 라운드에서는 포츠머스가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수비 공백이 생길 것이고 해외 오즈들의 시각을 믿자는 관점에서의 웨스트햄 승리는 운 좋게 적중하였습니다.

 

세리에A 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데 EPL 까지 공부를 하다보니 역시 쉽지가 않습니다.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팀뉴스를 읽는 게 고작입니다. 내년 2회차부터는 세리에A가 도입될 듯 하고 폭설로 인해 취소된 경기들 때문에 매회차 세리에A를 분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되었네요.

 

올해를 마무리하는 분석이 될 것 같네요. 소중한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

 

 

II. 하루 덜 쉰 아스날의 포츠머스 원정에 대한 단상

 

1. 아스톤빌라를 격파한 아스날과 꼴지 포츠머스

 

아스날은 애스톤빌라와 공방전을 치르다가 세스크가 투입되면서 경기 흐름을 바꾸며 3:0 으로 승리합니다. 경기력지수의 맹점이 드러나는 부분이었는데, 선제골을 허용한 상황에서 애스톤빌라는 수비에 허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고 아스날의 일방적 경기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리버풀을 잡으면서 이변을 내더니 웨스트햄을 상대로 수비불안을 보이면서 0:2 로 무너지며 최하위의 자리를 차지고 있는 포츠머스입니다.

 

경기력을 환산해 보아도 아스날이 압도적인 모습입니다. 기준선을 바탕으로 + 상태에서 하락세가 느껴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포츠머스는 꾸준히 기준선이하 구간에 있다가 리버풀을 잡을 때 잠시 상승했다가 다시 제 모습을 찾고 있습니다.

 

많은 주축 선수들이 네이션스컵으로 차출될 이 경기에서 포츠머스의 입장에서는 이 경기만큼 중요한 경기가 없습니다. 대부분 선수들이 이 경기를 뛰고 자국으로 간다는 입장을 표명한만큼 포츠머스에게 이 경기는 중요할 것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할 때, 경기력 면에서 아스날의 승리가 쉽게 점쳐 집니다. 경기력으로 픽을 하시는 분이라면 아스날에의 선택을 후회하지 마십시오.

 

2. 포츠머스의 수비력?

 

 


아스날이 홈에서 상대한 아스톤빌라는 직전 경기까지 수비가 탄탄한 팀이었습니다. 세스크의 한 방에 무너진 애스톤빌라입니다. 포츠머스 역시 지난 경기에서 웨스트햄에게 무너지면서 수비력이 하강 곡선을 그렸습니다.

 

실제로 포츠머스는 약체라고 평가되는 웨스트햄을 상대로 원정에서 무리한 공격을 펼쳤으며 예상대로 그렇게 무너졌습니다.

 

 

 

포츠머스의 최근 6경기 성적입니다. 포츠머스가 공격적으로 임한 경기는 번리와의 홈 경기뿐입니다. 그리고 승리했습니다.

 

수비적으로 임했던 경기 중 맨유에게 1:4 로 패했지만, 선더랜드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이끌었으며, 첼시 원정에서 선전하며 1:2 로 패했고, 홈으로 돌아와 리버풀을 상대로 2:0 의 승리를 거둡니다.

 

리버풀 전은 마스체라노의 퇴장으로 인해 다소 운이 따르는 경기였지만,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는 모습은 좋았습니다.

 

3. 포츠머스가 이번 경기에 취할 전략?

 

포츠머스의 초반 문제점은 중앙수비의 불안이었습니다. 카불은 오버래핑을 시도하면서 수비 공백을 발생시켰고 브라운이 수비 가담을 해 주면서 라이다르슨과 피난의 측면수비가 다소 안정되면서 강팀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요. 그게 무너진 맨유전을 제외하고는요.

 

이번 라운드에서 미들의 핵심 역할을 보여주는 오하라가 결장하면서 카불의 오버래핑에서 다소 연결고리가 끊어진 느낌이 들지만 벨하디, 보아탱, 예브다 등의 미들라인이 건재한 이상 한 방 정도는 해 줄 수 있는 팀이 포츠머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격 부분에 대한 언급은 차치하고 이 경기에서 아스날의 공격라인을 상대로 대단히 수비적으로 임할 수밖에 없는 포츠머스입니다. 결국 수비에 집중하면서 미들라인 또는 카누, 피퀴오네 등의 한 방에 기대를 해 볼 것입니다.

 

4. 파브레가스는 출장할까?

 

파브레가스는 지난 애스톤빌라전의 히어로였지만, 다시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했습니다. 각종 언론은 파브레가스가 3개월 이상 결장한다더니 이제 경미한 부상으로 출전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뱅거 감독의 선택은 그를 죠커로 쓰거나 (애스톤빌라전처럼) 출전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램지 등 대체자원도 존재하고 아르샤빈을 원톱으로 두고 에두아르두와 나스리를 공격라인에 포진시킬 수 있는 아스날의 공격력은 세스크를 제외하고도 훌륭한 편이며, 포츠머스라는 상대를 고려한다면 휴식을 줄 확률도 높다는 것이지요.

 

5. 1차전 리뷰

 

1차전은 풀스쿼드로 임한 아스날의 4:1 승리로 끝났습니다. 슛팅수 23:10 이 말해주듯 일방적인 경기로 흘러갔으며 디아비가 두 골을, 갈라스와 렘지가 한 골씩을 넣으며 마무리되었네요. 이 경기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아르샤빈, 반페르시, 세스크 가 아닌 다른 선수들이 골을 넣어주었다는 점인데, 포츠머스의 중앙수비는 특정 선수를 마크하는 데 치중하다가 낭패를 본 경기였습니다.

 

비록 홈이지만 같은 패턴을 반복하기에는 반페르시와 세스크라는 아스날의 공백이 느껴집니다. 따라서 1차전보다는 포츠머스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실질적으로 수비적으로 임했던 게임들에서 리버풀을 잡는 등 재미를 봐 왔던 포츠머스이기 때문에 또 한 번의 이변을 만들어낼지도 모르겠습니다.

 

6. 시장의 반응과 포츠머스의 홈 어드밴티지

 

 

 

현재 107개의 배팅회사에서 90개의 배팅회사가 아스날쪽으로 배당을 하락시키고 있습니다. 현금은 아스날쪽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일부만 첨부)

 

실제로 리버풀전의 승리 역시 홈어드밴티지에 기인한 부분이 많았으며, 현금이 아스날로 몰리는 상황에서 홈어드밴티지의 재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마스체라노의 퇴장으로 중원이 완전히 무너졌던 리버풀과 마찬가지로 아스날 역시 심판 판정에서 불리한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포츠머스가 하루 더 휴식을 취했다는 부분도 박싱데이의 일정에서 중요한 변수입니다.

 

시장의 흐름은 해외에서는 아스날의 승리, 국내에서도 아스날의 승리로 보지만 무승부로 보는 시각도 상당히 많은 듯 합니다. 포츠머스의 승리에 대한 시각은 많이 드문 편입니다.

 

세계적인 부호 워렌 버핏은 주식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마인드를 앨리스 슈뢰더의 필력을 빌어 그의 자서전 스노볼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종종 남들이 생각하지 않은 발상으로 시장의 흐름에 역행하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체리쉬의 팁]

 

포츠머스가 심판 판정 등에서 강한 홈어드밴티지를 받으며 최소한 지지 않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수적 우위 등의 변수가 발생한다면 포츠머스가 같은 패턴을 반복하며 배터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경기입니다.

 

포츠머스 사이드에서의 선택이 꼭 승리의 선택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유있는 역발상은 가능합니다. 워렌 버핏도 항상 성공하는 선택만은 하지 않았습니다. 달리 생각해 볼 수 있을 때, 경기를 보는 관점이 넓어질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경기력상으로는 분명한 아스날의 우위이지만, 경기외적인 요소들 및 피지컬의 문제를 바탕으로 포츠머스의 승리를 예측합니다. 2순위는 무승부를 두지만 저는 큰 비중을 두지는 않겠습니다.

 

포츠머스의 승리 (5.40) > 무승부

 

 

III. 세리에A 이적시장 주요 소식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셔서 언급합니다. 세리에A에서의 주요 이적시장 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는 별도 포스팅을 통해 추후 정리하겠습니다 ^^

 

1. 라치오의 고란판데프가 로티토가 전력외로 분류하여 올시즌 뛰지 못했는데, 인터밀란으로 이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에투의 네이션스컵 차출로 인한 공백을 훌륭하게 메꿀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판데프는 라치오에 남을 수 있는 선수였습니다. 1천만유로만 더 주었어도구단주는 그걸 거부하고 전반기 아예 출장시키지 않아 버렸습니다.

 

2. 유벤투스의 새 감독으로 거스히딩크가 영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처음엔 낚시성 보도로 인식을 했지만 풋이 등 공식매체에 뜨고 있네요. 아직 오피셜로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3. 피오렌티나가 우디네세의 중앙수비수 펠리페를 영입했습니다. 감베리니, 다이넬리 중 한 명이 빠지면 수비에 공백이 생겼던 피오렌티나의 센터백이 다소 보강된 것이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의 전술 및 스쿼드 구성을 통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4. 라치오에서 로티토에게 버림을 받았던 또 한 명의 선수 레데즈마 (전반기 출전하지 못함) 는 나폴리, 유벤투스, 그리고 라리가의 바르샤에서 영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5. 루카 토니 로마행 임박? 아직 오피셜은 아니지만 루카토니의 AS로마행 루머가 한창입니다. 토니가 로마에 간다면 로마는 토티, 토니, 부치니치, 페로타 등의 환상적인 공격라인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IV.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며

 

마지막 분석의 적중 여부와는 무관히, 2010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체리쉬입니다.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시험에 떨어진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고, 정신적으로 예민해진 시기에 소중한 친구와 사이가 안 좋아졌습니다. 참 고마운 친구였는데, 많이 미안합니다. 제가 다음에 조금 더 확실한 자리를 잡으면 먼저 손을 건네서 꼭 더 잘 해 주렵니다. 그리고 현재는 좋은 일만 생각하려구요.

좋은 일도 많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줌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는 한 해입니다. 많은 것을 주어도 모자란 사람입니다. , 저에게 항상 용기를 주시고 제가 고맙다는 표현을 10000번 해도 모자란 분을 알게 되어 행복한 한 해입니다. 또 체리쉬닷컴이 이곳을 찾아주시는 모든 소중한 분들 덕택에 2009년 티스토리 우수블로그에 선정된 해이기도 합니다. 토토, 프로토는 약 40%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한 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마지막 한 마디를 쓰려고 쓰지 않으려고 하던 긴 분석글을 썼습니다. 이왕 쓴 김에 적중되면 좋겠습니다. 이제 할게요!

 

2009년 체리쉬닷컴에 보내주신 성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연말에 행복하시고 새해에는 정말 좋은 일들만 있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   

EPL 20라운드와 관련하여 좋은 의견 있으면 댓글로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추후 포스팅시 참조하도록 하겠습니다 ^^

 

격려의 의미로 아래 손가락 (Daum View) 클릭 부탁드리며, (다음뷰 숫자는 단순 수치이지만, 글 쓰는 사람에게는 추후 성의있는 글 작성을 위한 동기부여입니다) 녹색 박스 안에 문구나 우측 그림도 클릭해 주시면 더욱 기쁠 것 같습니다. 

♡ Happy New Ye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