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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리그가 오늘 새벽 개막했습니다.

상위권팀이자 UEFA대회 단골인 안더레흐트가 승격팀을 상대로 1-2 로 패하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같이 활동하는 팁스터의 사이드팁 의견에 따라 안더레흐트의 이변 무패를 기대했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퇴장이 변수였지만 퇴장은 고의성이 있었고 PK 실축 등 일부 선수들이 마치 일부러 이기지 않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안더레흐트의 배당이 1.4 - 1.6 사이에서 계속 매력적으로 맴도는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 마지막에 한 방에 훅 갔습니다. 안더레흐트가 지는 것까지 바라지는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벨기에리그는 상당히 이변이 많은 리그입니다. 특히 강팀의 승리를 보장못하는 변수들이 많습니다. 일부 팀을 제외하고는 템포가 빠르고 홈에서 공격적이라는 것도 특징입니다. 그래서 보는 이는 즐겁습니다.

벨기에 쥬피터리그를 이해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는 플레이오프 방식입니다. 벨기에리그는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로 리그를 나누어 치릅니다. 챔피언 플레이오프를 1위부터 6위까지, 유로파플레이오프를 7위부터 14위까지 두 개 조로 나누어 치르며, 강등 플레이오프에 15,16위가 진출합니다. 모든 것이 바로 결정되는 것이 없는 정규리그가 전부가 아닌 리그입니다.

유로파플레이오프 같은 경우는 복잡하여 생략하고, 챔피언리그 같은 경우 가진 승점의 1/2 이 플옵에서 계산되어 반영되기 때문에 승점 획득은 중요하지만 시즌 막판에 경기를 느슨하게 펼치면서 승점을 맞추는 경우도 종종 발견됩니다. 압도하지 않고 여유있는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지요.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팀들이 1패에 연연해 하지 않고 리그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배당 강팀 위주의 승리를 예측하는 분들께는 쥐약인 리그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베트맨에서 도입해 주었으면 하는 리그 중 하나입니다. 리그 수준도 낮은 편은 아니며 흥미진진하기 때문입니다.

올시즌에는 AS Eupen 과 Sporting Charleroi 가 강등당하고, 홈에서 강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Oud Heverlee Leuven 과 Mons 가 1부리그로 승격되어 새 시즌을 치릅니다.

시즌 시작전 많은 이적시장의 변화가 있었고 시즌후에도 진행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것 중 빅뉴스 몇 개만 뽑아봤습니다. 이 빅뉴스는 체리쉬닷컴의 의견이지 모든 분들과 일치하는 의견은 아닙니다.

1. 지난 시즌 우승팀 겡크, 골키퍼 티보 쿠르투와를 뺏기다.

첼시는 19살의 어린 선수 티보 쿠르투와를 겡크로부터 뺐었습니다. 뺏었다는 표현을 쓴 것은 겡크가 이 이적을 원하지 않았고, 19살의 나이에 겡크의 지난 시즌 40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단 한 차례의 부상도 없이 리그 1위를 하는 데 보이지 않는 일등 공신이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쿠르투와는 AT마드리드로 임대이적한 상태입니다. 겡크는 아직 대체 선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시즌을 시작했는데 필드플레이어를 되도록 유지한 것이 다행입니다.

2. 악셀 비첼 빠진 스탕다르리지는?

스탕다르리지, 아니 벨기에의 최고 유망주 악셀 비첼이 벤피카로 이적하여 자신의 꿈을 더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벤피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 더 빅클럽으로도 이적할 수 있는 기대주 비첼은 올시즌 스탕다드리지에서 뛰지 않습니다. 그의 대체자로 메첼렌에서 요니 바이언스를 영입하였는데 역시 어린 선수로 활약은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그러나 전력적으로 비첼의 공백을 쉽게 대체하기는 힘이 들 수 있습니다.

3. 수비라인을 갈아엎은 안더레흐트?

안더레흐트는 올시즌 또 하나의 모험을 하게 됩니다. 오늘 리그 개막전에서 이적상 사파리(바젤), 오도이(쌩트루이덴), 그리고 사무엘(브레멘) 등이 대거 출전하였습니다. 공격라인에서 마리오수아레즈와 로메로루카쿠가 자리를 지킨 가운데, 이적생 오도이가 퇴장을 당하면서 패인을 제공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수비라인에서 사무엘, 오도이, 사파리 등이 모두 이적생이기 때문에 수비조직력의 문제는 초반 충분히 안더레흐트를 괴롭힐 수 있습니다. 스웨덴리그 우승의 주역인 말뫼의 몰린스 등을 영입하면서 미들도 강화한 점이 돋보입니다.

4. 클럽브뤼헤, 너무 많은 변화를 추구한 거 아닌가?

클럽브뤼헤는 올시즌 수많은 이적을 경험합니다. 주전미드필더이자 작년 팀 최다골(22골)을 넣은 페리시치가 도르트문트로 이적을 했습니다. 팀 최고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선수의 이적입니다. 그리고 팀에서 두번째로 많은 득점을 한 로날드 바가스도 안더레흐트로 이적을 했는데 다시 임대해 줄 수 있다는 뉴스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카비하이파에서 라파엘로를 영입하는 등 다양한 선수를 영입하여 팀 자체, 특히 미들라인을 재편합니다. 팀플레이에도 능했던 페리시치의 공백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상당히 주목이 되네요. 도르트문트는 알짜배기를 한 명 더 영입한 듯 보입니다.

쓰다보니 전통적 강팀 위주의 정보만 드리게 되었는데 차츰차츰 팁이나 리뷰 등에서 이적시장 이펙트는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니 상당히 힘든 듯 합니다.

이 다음글은 J리그 지난 라운드 복기를 한 번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스웨덴, 노르웨이 등등의 리그를 내일까지 꼭 이적시장 간단한 리포트 해 봅니다. 이슈별로 하면 또 상위권 위주가 될 것 같지만, 다른 팀은 다음 기회에 언급하는 수준으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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