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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라운드(37라운드)를 돌이켜보면 저한테는 실패한 라운드였습니다.

 

1. 세비야의 승리가 없다고 판단했으나 선제골을 알메리아가 넣고 2:1 로 역전패 당했고 대신 발렌시아가 이기지 못했습니다.

2. 빌바오의 승리가 없다고 반 확신했으나 2-0 상황에서 2-3 으로 빌바오가 뒤집어버렸습니다. 이건 많은 분들이 멘붕이었을까요.

 

지난 시나리오가 성공했다면 마지막 라운드 접근에서 좋은 경기가 있었을 것입니다. 글에도 언급했지만 알메리아가 선전했다면 세비야가 탈락하면서 발렌시아의 챔스가 확정되어버리는 그 상황, 그 상황에서 알메리아가 발렌시아의 도움을 받고 마지막 라운드 승리로 잔류를 할 거라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비야가 승리, 발렌시아가 무승부를 기록하며 챔스 티켓이 미궁이 되어버렸습니다. 라리가는 세비야가 유로파리그 결승, 바르샤가 챔스 결승에 진출해 있어서 더욱 흥미로운데요. 5가지 이슈를 간단히 뽑아봅니다.

 

1. 라리가는 챔스 티켓 5장을 확보할 수 있을까?

 

바르셀로나의 챔스 우승 여부는 리그 우승을 했기 때문에 큰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세비야가 우승하면 상황에 따라 챔스 티켓을 5장 배정받을 수도 있습니다.

 

많은 분이 잘못 알고 계신데 발렌시아는 4위 안에 들면 무조건 챔스 (3위시 직행, 4위시 플옵) 티켓을 따냅니다. 세비야가 유로파리그 우승해서 챔스 티켓을 딴다고 하더라도 발렌시아가 4위 이상을 하면 무조건 챔스에 갑니다. 세비야에게 부여되는 티켓은 별도입니다.

 

즉 4위 안에 못 드는 팀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하게 될 경우 챔스 티켓은 5장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세비야가 4위 안에 못 들어야 챔스 티켓 5장을 라리가팀이 확보할 가능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2. 유로파는 무조건 7위까지?

 

유로파티켓 역시 흥미진진합니다.  

 

하나 달라진 게 있다면, 코파델레이에서 바르샤가 우승을 하게 되면 예전 같은 경우 준우승팀인 빌바오가 유로파티켓을 땄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됩니다. 이 경우라면 5,6,7위가 유로파리그에 진출합니다.

 

그러나 세비야가 5위를 하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하게 되면 라리가에 할당된 유로파리그 티켓이 3장이 아닌 2장으로 줄어듭니다. 어차피 7위 안에 들어야 유로파리그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경우에도 7위까지 유로파리그에 진출하는 결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8위는 유로파리그에 가지 못한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과거처럼 징계 및 재정문제 등으로 유로파리그 티켓이 차순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라리가에서는 꽤 있었음도 주목할만 합니다.

 

(8위에 대한 정보,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일 수 있으니 다시 한 번 확인하세요)

 

3. 챔스 티켓 3팀, 희대의 조작은 가능할까?

 

사실 동기부여는 있지만 조작을 하고자 마음을 먹는다면 얼마든지 팀끼리 짜고 비지니스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7라운드에 조작을 해 주기 바랐습니다. 조작이라기보다는 상호 공존을 위해 베팅업체의 이득을 실현시키는 점입니다.

 

어떤 팀이 짜고 할지는 모르지만 AT마드리드, 발렌시아, 세비야 중 두 팀이 짠다면 이 게임은 상당히 어려워집니다.

 

AT마드리드는 무승부만 해도 챔스 직행이 확정이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경기로 무조건 패스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승무로 돌릴 수도 없는 것이 발렌시아가 알메리아를 이기지 못하는 확신적인 상황이 오면 져도 된다는 점입니다.

 

발렌시아는 알메리아를 이기면 자력으로 챔스 티켓을 따는데 발렌시아가 이길 경우 세비야는 져도 상관이 없게 되며 유로파 우승 루트를 노리는 게 나을 것입니다. 그러나 역으로 세비야가 못 이기면 발렌시아 역시 장난질을 칠 수도 있습니다.

 

즉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합니다. 바르샤와 레알마드리드도 1,2 위를 확정지었기 때문에 무슨 짓을 할지도 모릅니다.

 

4. 코르도바만 강등 확정, 4팀 중 2팀은 떨어진다.

 

* 라리가 강등 후보 및 상대전적

 

데포르티보 (34점) / 에이바르에게 2승, 알메리아에게 1무1패, 그라나다에게 1무1패

그라나다 (34점) / 데포르티보에게 1승1무, 에이바르에게 2무이나 원정다득점 우위, 알메리아에게 1무1패

에이바르 (32점) / 그라나다에게 2무이나 원정다득점 열세, 데포르티보에게 2패, 알메이라에게 1승1패이나 골득실 우위

알메리아 (32점) / 에이바르에게 1승1패이나 골득실 열세, 데포르티보에게 1승1무, 그라나다에게 1승1무

 

데포르티보는 지난 경기 이겼음에도 34점, 그라나다 역시 소시에다드 원정에서 승리했음에도 34점입니다. 알메리아는 세비야에게 패하며 32점으로 발렌시아와의 최종전만 기대하게 됐습니다. 에이바르는 마지막 경기가 코르도바와의 일전으로 잔류 희망에 도전하게 됩니다.

 

데포르티보, 그라나다 는 이기면 잔류가 확정인데 지면 탈락 확률이 높아집니다. 상대가 바르샤와 AT마드리드이기 때문에 위험하기 그지 없습니다. 에이바르와 알메리아는 이기면 유리해지는데 상대는 에이바르가 상당히 유리합니다.

 

정말 최악의 경우라면 데포르티보 무, 그라나다 무, 에이바르 승, 알메리아 승 입니다. 이 경우 4자 승점 동률이 됩니다. (3자 승점 동률도 가능합니다) 승점 동률시 라리가는 골득실이 아닌 상대전적을 따지게 됩니다. 경우의 수가 워낙 많아서 각 팀의 상황은 생략합니다.

 

강등 대결은 당사자에게는 피말리지만, 보는 이 입장에서는 정말 흥미롭습니다.

 

5. 시시한 득점왕 경쟁? 변수가 될 수도 있다.

 

호날두가 사실상 득점왕입니다. 올해는 45골로 메시가 41골을 넣고 있는데 메시가 4골을 더 넣어야 하는데 그것이 상식적으로 가능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네이마르, 그리스만, 바카 등이 20골 이상을 넣었고 결국 또 호날두, 메시가 투탑을 이루었는데 최종전까지 치열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도 변수입니다. 과연 레알과 바르샤가 마지막 홈 경기에서 어떤 경기를 할까. 승무패도 그렇지만 언오버도 유심하게 지켜봐야 할 경기로 봅니다.

 

사실 실패한 라운드를 다시 리뷰해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도 38라운드의 이슈들을 남겨놓고 싶어서 적어 봅니다. 저는 팁몰(http://tipmall.co.kr)과 노블팁(http://nobletip.com), 두곳에서만 팁을 제공하고 있으며 다른 경우는 저를 사칭하는 것입니다. 메일 문의가 많은데 제가 아닌 경우여서 많이 황당했었습니다.  

 

이번 시즌은 해외 유료엑셀도 많이 구매하면서 기록할 게 많았는데 결국 게을러서 완성을 하지 못했습니다. 업데이트가 되는 유료자료가 있고 스스로 채워넣는 자료가 있는데 채워 넣는 게 당연히 싸죠. 싼맛에 했다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마무리되었네요.

 

시즌 막판의 상황들을 한 번 남겨 보고 싶었습니다. 오늘 세리에B 최종전이 열리는데 모의시험을 보는 것처럼 한 번 해 봤습니다. 무승부 정배당인 카르피-카타니아, 그리고 트라파니 - 프로베르셀리의 결과가 궁금했는데 카르피는 무승부를 냈고, 트라파니는 오버를 내며 이겼습니다.

 

빅리그가 끝나면 J리그, 브라질리그, 그리고 MLB 를 병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승부예측의 전략 2015/16 대비 버전을 매체 및 블로그(일부) 를 통해 업데이트해보고자 합니다. 좋은 팁스터로 거듭나기 위한 하나의 과정입니다.

 

마지막 라운드는 솔직히 평소보다 더 어려우면 어려웠지 결코 쉬운 라운드가 아닙니다. 동기부여라는 게 엄청난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해마다 깨닫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