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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그의 상위권팀들


이제 3대리그가 스타트를 끊고 벌써 5라운드, 6라운드를 맞이합니다. 38라운드라는 긴 여정 속에 4,5라운드는 전혀 긴 시간이 아니지만, 라리가와 EPL은 어느 정도 폼을 갖춘 상황입니다.

문제는 세리에A 인데, 전통적인 강팀들이 중위권 및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는 특이한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AS로마는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채로 ( 2, 원정 2) 시즌을 시작하였습니다.

 

각 라운드 1위부터 5위까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괄호안은 승점, 세리에A는 승점상 6위까지)

 

EPL : 첼시 (15) – 맨유, 아스날 (11) – 맨시티, 토트넘 (8)

세리에A : 인터밀란 (10) – 브레시아, 키에보 (9) – 카타니아, 라치오, 체세나 (7)

라리가 : 발렌시아, 레알마드리드 (10) – 비야레알, 바르셀로나 (9) - 세비야 (8)

세리에A의 경우 지난 시즌 10위 안에 들었던 팀 중에서는 인터밀란만이 상위 TOP 6에 위치해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다음 주중에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리그 경기 (7라운드, 6라운드) 를 치르는 일정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강팀들에게는 죽음의 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들의 고비가 될 수 있는 이번 주말의 전망입니다.

 

EPL : 첼시, 드디어 상대다운 팀을 만나다.

첼시는 발락, 카르발류 등 주축 선수들을 이적시장을 통해 정리하였습니다.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첼시이며, 스쿼드상 큰 결함도 없어 보이지만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지난 시즌 더블을 당했던 맨시티를 상대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지금까지 첼시는 다음과 같은 팀들을 상대했습니다.

 

1차전 : WBA (10, 승격팀)

2차전 : 위건 (18)

3차전 : 스토크시티 (17)

4차전 : 웨스트햄 (20)

5차전 : 블랙풀 (9, 승격팀)

챔스 : 질리나 (슬로바키아 팀)

칼링컵 : 뉴캐슬 (1.5군으로 나섬)

 

경기력상으로 상대를 압도한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한 팀들이 썩 강한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에서 경기력에 의한 평가는 이번 라운드에 내려질 것입니다. 약팀을 여럿 상대했다는 것은 앞으로의 일정상 다른 팀에 비해 스케줄이 힘들 것임을 의미합니다.

안첼로티는 이 경기를 위해 칼링컵에서 주전들에게 대거 휴식을 주었고 (로테이션) 선두 수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리그에서 6-5-4골씩을 합작하고 있는 흑인 3인방 (말루다 드로그바 칼루) 은 매우 위협적인 공격라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1실점에 빛나는 테리, 알렉스, , 페레이라, 이바노비치 등의 수비라인과 철벽 골키퍼 페르트 체흐 역시 약팀을 상대로는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상대인 맨시티는 212패로 첼시와는 승점 8점차이지만 홈에서는 11무로 아직 패배가 없습니다. 작년에도 1243패로 압도적인 홈 성적을 거두었던 맨시티는 (첼시의 원정 성적보다 우위) 에버튼, 맨유, 토트넘 등에게 무득점으로 홈에서 패한 바 있습니다.

 

맨시티는 이적시장에서 매우 많은 자원을 영입했고, 그것은 스쿼드 뎁쓰를 강화시켰습니다. 칼링컵에서 첼시와 마찬가지로 전력을 기울이지 않았고 이번 리그 경기에 사활을 걸 예정입니다.

 

사실 이적시장에서 영압한 선수 중에 아야투레와 제임스 밀너 정도를 제외하고는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 등을 이유로 많은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캄파니와 투레 센터백이 자리를 잡은 가운데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이지만, 수비수들의 잦은 부상은 그 안정성을 의심하게 합니다.

또한,
팀내 최다골이 3골인 테베즈일 정도로 공격라인의 부재가 나타나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다비드실바가 지난 경기 테베즈와 호흡을 맞춘 것은 고무적이며, 이적시장 효과가 드러나는 것이 시즌 초중반임을 대체적으로 감안할 때 더 발전할 여지가 남은 팀이 바로 맨시티지요.

 

두 팀 모두 챔스, 유로파보다는 리그가 우선입니다. 첼시는 원정 1승을 가진 상태이기 때문에, 또 조편성상 큰 부담은 없는 상황이며, 1승을 챙긴 맨시티는 유로파리그에 대한 비중을 얼마나 높게 둘지는 의문입니다. 향후 포지셔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결정해도 되는 사항이기에 역시 유벤투스전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첼시는 이번 라운드에서 패해도 1위를 유지합니다. 그렇지만, 약팀을 주로 상대했고 천적 및 강팀들을 많이 상대해야 하는 일정상 승점 4점차의 여유가 1점차로 좁혀진다면 그것은 위태로운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시즌 이적시장에서 주요 선수들을 정리한 후, 맨시티처럼 강팀을 상대해 보지 않은 첼시의 새팀효과는 이번 라운드에서 드러날 것입니다. 더욱 이 경기가 흥미로운 이유입니다.

 

세리에A : 인터밀란, 첫 패배의 고비를 맞이하다 

인터밀란은 현재 1승도 없는 AS로마를 상대합니다.

 

로마는 보리엘로가 골을 넣고 부치니치가 돌아오며 공격라인이 좋아진 상태입니다. 토티도 가벼운 부상은 많지만 중요한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몸을 만들고 있습니다.

 

로마는 4라운드 브레시아 원정에서 사실상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심판이 브레시아에 일방적으로 편파적인 판정을 하는 바람에 패하고 말았습니다. 멕세의 퇴장 장면에서 수비는 공을 정확히 걷어냈고 비신사적인 브레시아 선수의 헐리우드 액션에 오심으로 PK와 퇴장, 그리고 심한 항의를 한 맥세에게는 3경기 출장정지까지 내려졌습니다. 대신 로마는 2경기 징계를 받았던 부르디소가 복귀하여 주앙과 호흡을 맞출 것입니다.

 

인터밀란은 첫 경기 볼로냐와 무승부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경기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으나 그것이 강팀의 면모입니다. 베니테즈호는 원정 수비가 불안한 AS바리를 상대로 무난하게 4:0 으로 승리했습니다. 에투는 전성기 모드를 회복하고 있으며, 더 중요한 사실은 밀리토가 2골을 넣으며 살아났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사무엘이 부상을 입었고 로마전 출장이 불투명하다는 점이겠죠.

 

로마는 인터밀란을 상대로 리그에서 11무를 거둔 바 있지만, 코파이탈리아 결승과 이탈리아 슈커펍에서는 인터밀란이 승리했었습니다.

 

간단하게 두 팀의 변수들을 살펴 보면..

 

1. 로마의 홈 경기

2. 에투의 환상모드, 밀리토의 컨디션 회복 vs 부치니치의 복귀, 보리엘로의 팀내 적응

3. 사무엘의 출전여부 불투명 vs 맥세의 징계 (부르디소의 복귀)

4. 챔피언스리그 일정 : 인터밀란은 브레멘(), AS로마는 클루이()
5. 로마 골키퍼 세르지우의 부상

 

정도가 될 것입니다.

 

로마는 인터밀란에게 지난 시즌 유일하게 상대전적 우위를 기록한 팀인데, 심판 판정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구단주 및 감독이 인터밀란을 상대로 어떻게 전화위복을 만들어낼지 궁금합니다.

로마의 첫 승과 인터밀란의 첫 패배가 동시에 일어날 수도 있으며, 그와 반대로 로마는 5라운드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인터밀란의 리그 독주가 다시 시작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프리메라리가 : 어려운 일정속 원정길 (발렌시아, 레알마드리드)

 

발렌시아와 레알마드리드는 31무로 바르셀로나와 비야레알 (이상 31) 에 비해 단 1점이 앞선 상태로 시즌을 치르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가 에르쿨레스에게 패한 것이 다소 충격적이었지만, 그래도 3위로 좋은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발렌시아는 지난 라운드에서 AT마드리드를 상대로 고전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레알마드리드는 에스파뇰을 상대로 3:0 으로 승리하며 다시 한 번 홈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상대는 스포르팅히혼(vs발렌시아)과 레반테(vs레알마드리드) 입니다. 챔스에서 이미 1승씩을 챙긴 두 팀은 리그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레알이 오세르 원정을 떠나는 반면, 발렌시아는 맨유와의 일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

레반테가 레알마드리드를 잡는다면 그것은 대형 이변이 될 것입니다. 바르셀로나가 한 번 장난을 친 적이 있기에 레알마드리드 또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알 수 없지만, 지난해 세리에A에서의 무리뉴는 그러한 장난질에 호의적이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레알이 이기지 못할 가능성보다는 흐름이 끊긴 발렌시아가 이기지 못할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습니다.

 

발렌시아는 스포르팅 히혼을 상대로 4승째에 도전하는데 AT마드리드를 상대로 고전하면서 홈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습니다. 초반 3연승은 좋았지만 그 페이스가 흐트러진 것이 아쉽습니다. 우려대로 강팀을 상대로 상대해보지 않았던 발렌시아가 처음으로 강팀을 상대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가 그것이었습니다.

 

발렌시아는 S히혼을 상대로 2시즌 연속 우위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2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히혼의 저력을 보여주었는데 이적시장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던 히혼이 발렌시아를 상대로 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입니다.

변수는 맨유와의 챔스에 발렌시아가 어떻게 임하느냐와, 선제 2골을 넣고도 빌바오의 파상 공세에 밀리는 히혼의 모습을 보았던 발렌시아의 에메리 감독이 어떤 전술로 이 경기에 임할지 정도가 될 것입니다
.

이 두 팀이 승점 3점씩을 쌓는다면 어떤 다른 결과가 나와도 순위는 변하지 않습니다. 과연 라리가의 선두가 변하지 않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ps.

어젠 하루 내내 엑셀파일 정리작업을 했습니다. 나폴리vs키에보 경기에 대한 복기를 진지하게 해 보기도 하면서 이변 패턴들을 지난 시즌까지 다 한 번 봤네요. 그렇지만, 역시 규칙성이란 쉽게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승부예측이라는 것이 과정보다 결과가 어려운 듯 합니다.

유벤투스의 경기는 패스하기 잘 한 듯 합니다. 유벤투스는 과거 팔레르모에게 홈에서 0-2 로 패한 패턴을 보인 바 있죠. 2분만에 골이 들어가면서 승부가 갈렸는데 팔레르모의 득점력이 지속적이라는 것은 참 의미있어 보이네요. 문제는5라운드 레체의 10백이 아닐까 싶습니다.

딱 보았을 때 좋아 보이는 경기들이 많은데 (지난라운드 카타니아가 딱 보였던 것처럼) 살펴보면 살펴볼수록 복잡해지는 경기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나저나 우선 밀린 댓글에 대한 답글부터 달고 하루를 시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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